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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미래 대세’ 2차전지 재활용 사업 박차

캐나다 ‘리씨온’사 지분 5% 확보,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
인선모터스·TMC 인수이어 배터리 ‘벨류체인’ 공고화 나서

 
 
아이에스동서 기업 홍보 이미지 발췌 [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가 자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의 핵심인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디뎠다.  
 
아이에스동서는 북미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씨온(Lithion)사 지분 5%를 확보해 이사회에 합류하는 등 경영권에 참여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IMM 글로벌 배터리 펀드I(Global Battery Fund I)과  IMM 클린 에너지 트렌지션 펀드I(Clean Energy Transition Fund I)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데 따른 결과로 이번 투자를 통해 리씨온 기술에 대한 국내 사업 독점권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에 동반 진출하게 됐다.  
 
캐나다에 소재한 리씨온은 대표 2차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높은 회수율로 원료를 추출해 순도 높게 재생시키는 기술이 세계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폐배터리를 파쇄할 때 분진과 폐수가 나오지 않는 친환경 습식공법으로 ESG 분야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폐배터리 회수-파쇄-재활용까지 연결된 아이에스동서만의 벨류체인(value chain)이 형성될 전망이다. 아이에스동서가 2019년 인수한 인선이엔티 자회사 인선모터스는 자체 기술과 특허를 통해 폐배터리를 회수-운송-진단-평가-해체-보관하는 전 과정을 수행하며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TMC는 국내 최초로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 등에서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등 핵심원재료를 추출하는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하고 있다. 여기에 리씨온의 친환경 파쇄공법까지 더해진 형태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미 인선모터스에서 회수한 폐배터리를 통해 TMC가 확보한 원료를 2차전지 소재 업체 또는 배터리 셀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아이에스동서는 국내에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구축하는 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 1단계는 국내 최초로 리씨온의 친환경 습식공법을 이용해 폐배터리를 파쇄하는 시설을 연내 착공하는 것이다. 이 시설에선 연간 폐배터리 7500톤(전기차 1만5000여대 분량)을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2단계로 역시 리씨온 습식기술이 적용돼 연간 폐배터리 1만5000톤을 처리하는 공장이 증설된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은 2019년 1조6500억원에서 2030년에는 20조2000억원, 2050년 최대 6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배터리 재활용 분야를 통해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문이 열릴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점을 고려하면 폐배터리 관련 사업의 규모와 중요성도 빠르게 커질 것”이라면서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차전지 리사이클링 업계의 선두주자로 도약함과 동시에 ESG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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