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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l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실적·주가 고공 행진

‘김용범 매직’은 현재 진행 중
메리츠화재 주가 이달 40% 껑충
체질 개선 성공, 최대 실적 예고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사진 메리츠화재]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40%가량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지주 내 핵심 계열사로 급부상했다”는 리포트를 냈다. 2020년에 이어 지난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돌파가 유력한 메리츠화재 얘기다.  
 
메리츠화재 주가는 지난 3일(3만4500원) 이후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25일까지 주가가 약 40% 상승했다. 사상 최고가도 새로 썼고, 26일 2%대 하락했지만 여전히 5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주가 급등 요인으로 자사주 매입, 현금배당,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기대 등과 함께 우수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꼽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2015년 취임 이후 꾸준히 체질개선에 나선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부회장의 공이 자리한다.
 
김용범 부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적자 구조의 자동차보험 비중을 줄이고 암, 어린이, 치아보험 등 장기인보험 판매를 꾸준히 늘려왔다. 계속된 자동차보험 사업 비중 조정으로 2020년 자동차보험 연 평균 손해율은 82%였지만 지난해 70%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80% 이하다.  
 
특히 보험료 납입기간이 3년 이상인 보장성보험인 장기인보험을 집중 판매하며 수익성 제고에도 성공했다. 장기인보험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둔 시점에서 받은 보험료가 부채로 인식되는 저축성보험보다 회계 측면에서도 유리한 상품이다. 장기간 회사 체질개선에 나서며 기초체력을 튼튼히 구축해 온 셈이다.
 
 
실적 면에서도 메리츠화재는 손보업계 만년 5위를 벗어난 모양새다. 와이즈리포트는 상장 4대 손보사의 지난해 실적을 추정하며 메리츠화재가 2021년 5880억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0년(4334억원) 역대 최고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한 기록이다. 4개 손보사 추정 순익에서도 삼성화재(1조1886억원), DB손보(7523억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사내 메시지를 통해 2024년까지 순익 1조5000억원을 달성,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초부터 순익과 주가 모두 질주하고 있는 메리츠화재가 올해와 내년, 김 부회장의 공언대로 순항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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