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대형 IPO 행렬, 코스피 상승 발목 잡을 수도” 우려 시선
- 현대오일뱅크·교보생명·원스토어 등 상장 예고
올해 IPO 공모 사상 최대 전망불구 증시엔 부담
지난해 코스피 시가총액 전년 대비 11.25% 증가
같은 기간 지수는 전년 대비 3.6% 상승에 그쳐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공모 규모는 지난해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금액 1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공모금액의 65.3%를 기록했다. 연초 IPO 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증시 부진과 건설업계 투자 심리 위축으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으나, 올해 상장을 예고한 대형주는 남아있다.
현대오일뱅크(추정 기업가치 8조원)와 교보생명(3조원)을 비롯해, CJ올리브영(4조원)·SSG닷컴(10조원)·컬리(4조원) 등 유통업계 대어와 원스토어(2조원)·SK쉴더스(4조원)·카카오모빌리티(6조원)·카카오엔터테인먼트(10조원) 등 SK텔레콤·카카오 자회사의 상장도 예정됐다.
이 가운데 현대오일뱅크·교보생명·원스토어·SK쉴더스 등은 이미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올해 중반에는 상장을 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현대오일뱅크·SSG닷컴 등 시총 10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IPO 공모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11.25% 증가했다. 그러나 지수는 전년 대비 3.6%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20년에는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율(34.19%)과 지수 상승률(30.75%)이 비슷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시총이 늘어난 만큼 지수가 따라가지 못했던 것은 대형 IPO 영향으로 다른 대형주의 비중이 축소됐고 관련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증가한 시총 대비 순이익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형 IPO가 있을 때 기관 투자자는 기존 주식을 팔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하는 압력을 받는다”며 “경험적으로 1개월 내 IPO 기업의 시총이 10조원을 초과하고, 기관 투자자가 순매도일 때 한국 주식 시장이 부진한 경향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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