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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니콘 특례 보로노이, 시장 분위기 뒤집고 흥행할까

'유니콘특례 1호'…3월 14일~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나서
기술이전 성과 2조1000억원…나스닥 상장사에 3건 이전

 
 
바이오기업 보로노이가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신설된 특례 상장 제도인 '유니콘(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로 코스닥에 도전하는 첫 번째 기업이다. 최근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공모가 1000억원 규모의 대어가 등장하면서 IPO성패에 관심이 모아진다. 
 
보로노이는 2015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자가면역질환, 뇌암, 비소세포성폐암 등 항암 표적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개발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11개다. 해외 기술이전(L/O)에도 성공하며 신약개발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2년간 해외 3건, 국내 1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누적 거래규모 2조원을 달성했다. 
 
미국 오릭파마슈티컬즈. 브리켈바이오테크, 피라미드바이오사이언스와 국내에서는 HK이노엔에 전임상 후보물질을 기술 이전했다. 바이오기업이 상장 전 나스닥 상장사에 기술이전을 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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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는 3월 14일과 15일 이틀 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앞서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한 차례 공모 일정을 미뤘다. 금융감독원이 기술이전에 따른 기대 수익에 대해 더 정교한 예측치를 요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정정요청에 따라 보로노이는 정정된 증권신고서에서 기술이전에 따른 기대수익을 낮추고 영업흑자 전환 시기를 내년에서 오는 2024년으로 미뤘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내년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하고 2024년에 7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을 통한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R&D) 및 운영자금 투자에 활용한다. 또 오는 2024년부터 L/O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모 자금은 2022~2024년 중심으로 투자하고, 이후엔 L/O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보로노이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5만~6만5000원, 밴드 기준 예상 공모 규모는 1000억~1300억원이다. 공모 후 시가총액은 6667억원에서 8667억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청약일정은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보로노이는 유니콘 특례 1호인만큼 유망기업으로 꼽히지만 최근 제약·바이오 시장이 위축돼있어 IPO 흥행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 1월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식었고, 기관 수요예측이 잇따라 부진한 성적이 내면서 상장에 도전했던 바이오 기업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보로노이 사내 간판 [사진 보로노이]

보로노이 사내 간판 [사진 보로노이]

지난 21~2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진단검사 플랫폼 노을은 275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부진한 성과를 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범위에 못 미치는 1만원을 확정했고 청약 경쟁률은 14.7 대 1을 기록했다. 앞서 공모를 진행한 식물세포 개발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4.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코스닥에 상장한 동물의약품 개발사 애드바이오텍은 상장 직후 공모가(7000원)보다 3.9% 낮은 673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상장 포기도 잇따르고 있다. 올초 파인메딕스와 한국의약연구소는 상장심사를 철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올해 첫 대어로 꼽히는 보로노이의 IPO 흥행 여부가 부정적인 시장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태 보로노이 경영부문 대표는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 경험이 있는 글로벌 제약사에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기술수출 했다”며 “FDA 시판 허가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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