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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주택매매량 전년대비 ‘반토막’…강력한 옥죄기에 '거래절벽'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 늘어
지방 미분양은 25.9% 증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올해 1월 전국 주택 매매량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반토막이 나며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4만1709건으로 전년 동월(9만679건) 대비 54.0% 감소했다. 전달(5만3774건)과 비교하면 22.4% 줄었다.
 
주택 매매량은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개인 연소득 범위 이내'로 조이기 시작한 작년 9월에 8만2000여건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꺾였다. 이어 10월 7만5000여건, 11월 6만7000여건, 12월 5만4000여건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방에 비해 수도권의 감소폭은 더 커졌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량은 4831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0.6% 감소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1만6209건) 전체로는 65.6% 줄었다. 같은 기간 지방(2만5500건)은 41.4%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매매량을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2만4465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62.0%, 전월보다 19.7%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1만7244건으로 전년 동월보다는 34.5%, 전달보다는 26.0%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지난달 보다는 줄어들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지난달 총 20만449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과 비교하면 5.1% 감소한 것이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13.9% 늘어난 규모다.
 
그 중 월세 거래는 더욱 늘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작년 같은 기간(41.0%)과 비교해 4.6%포인트(p) 높아졌고, 최근 5년 평균(41.1%)과 비교하면 4.5%p 늘어난 수준이다.
 
주택 인허가 실적은 증가하는데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은 늘어나는 모습이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만9614호로, 작년 1월과 비교해 5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만5164호로 1년 전보다 24.7% 늘었고, 지방은 2만4450호로 74.4% 증가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지난달 인허가 물량은 3790호로 40.6%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3521호로 전년 동기 대비 71.5%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6093호로 8.3%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22.7% 증가한 2만1727호로 파악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1325호로 전월 대비 12.2% 줄었으나 지방은 2만402호로 25.9% 증가했다. 반면 건물이 완공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165호로 전월(7449호) 대비 3.8% 감소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을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이 1424호로 전달보다 39.7% 증가했고, 85㎡ 이하는 2만303호로 21.6% 늘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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