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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술 ‘소맥 1만원 시대’…소주 이어 ‘카스’ 맥주도 오른다

오비맥주, 8일부터 카스·한맥 등 출고가 7.7% 인상
‘테라’ 하이트진로, ‘클라우드’ 롯데칠성음료 행보 집중
4월부터 주세 인상돼 탁주 가격 인상설도 솔솔

 
 
2일 오비맥주는 오는 8일부터 국산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 오비맥주]
 
소주에 이어 맥주 가격도 오르면서 ‘소맥’ 1만원 시대가 가까워졌다. 맥주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6년 만에 출고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오비맥주를 시작으로 하이트진로 등 경쟁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다.
 
2일 오비맥주는 오는 8일부터 국산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대상은 ‘카스 프레시’, ‘한맥’, ‘오비라거’ 등이다.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16년 11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다만 오비맥주는 가정용 시장에서 판매가 높은 500㎖, 355㎖ 캔 제품의 경우 인상폭을 3~5%대로 최소화했고, ‘카스 실속팩’ 등 묶음 판매 제품들은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로 각종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이 급등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인 오비맥주를 따라 ‘하이트’와 ‘테라’를 제조하는 하이트진로와 ‘클라우드’를 판매하는 롯데칠성음료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23일 ‘참이슬’과 ‘진로’ 등 주요 제품의 출고 가격을 7.9% 인상하자 롯데칠성음료도 오는 3일부터 ‘처음처럼’과 ‘청하’의 출고가를 평균 7% 올리기로 한 바 있다. 뒤이어 무학·한라산 등 지역 소주 업체들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는 소주와 맥주 가격 인상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이다. 최근 대한주정판매가 주정 가격을 10년 만에 7.8% 인상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과 2012년 주정값이 인상되고 대부분 업체가 소주 가격을 올렸던 것처럼 소주 업계에서도 도미노 인상 현상이 나타났고, 맥주 업계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탁주 가격 인상설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2021년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4월부터 맥주와 탁주에 붙는 주세를 각각 2.49%, 2.38% 인상하기로 했다. 맥주에 붙는 세금은 L당 855.2원으로 조정돼 기존보다 20.8원 올랐고, 탁주에 대한 세금은 L당 1.0원 올려 42.9원이 된다. 인상된 세율은 내년 3월 31일까지 적용된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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