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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사외이사에 ‘여풍’…디지털·ESG·소비자 전문가 ‘포진’

금융지주·은행·보험·카드 등 금융권에서 여성 사외이사 발탁
자본시장법 8월 시행 앞두고 늘어나

 
 
국민은행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문수복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사진 국민은행]

국민은행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문수복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사진 국민은행]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권 사외이사에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신규 사외이사로 여성을 잇따라 발탁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년 임기의 신임 사외이사 최종 후보로 여성인 문수복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를 선정했다. 문 교수는 한국연구재단 선정 개방형에너지클라우드플랫폼 연구단 단장, 행정안전부 전자정부분과 정책자문위원, 카이스트 사이버 보안센터 센터장, 카이스트 정보보호 대학원장 등을 역임한 디지털, 정보기술(IT),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전문가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나란히 새 사외이사로 여성을 발탁했다. 신한금융은 새 사외이사 후보로 동아시아 경제에 능통한 경제 전문가인 김조설 오사카 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를 추천했고, 우리금융은 국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문가인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를 추천했다. 우리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이사회의 성(性) 다양성 제고는 물론, 금융, 경제, 경영 분야 외에도 법률 및 ESG 분야 등 이사회의 집합적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전문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추천된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사진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추천된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사진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는 오는 25일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끝나는 최명희·권선주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며, 하나금융지주는 정보기술(IT) 전문가인 권숙교 사외이사의 임기가 1년 남아있다.
 
지방금융지주도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나섰다. JB금융은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장을 지낸 이성엽 우리회계법인 회계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BNK금융은 김수희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했고, DGB금융 역시 김효신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보험사 중엔 삼성생명이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여성인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고, 삼성화재는 마케팅 전문가인 박성연 이화여대 경영학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밖에 하나카드는 경제 전문가인 전선애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대학원장을 사외이사로 추천했고, 신한카드도 첫 여성 사외이사인 소비자보호 전문가 성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를 후보로 올렸다.
 
한편 2021년 기준 한국의 여성임원 비중은 4.2%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평균 25.6%보다 크게 낮다.
 
하지만 올해 8월부터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 자본시장법이 시행됨에 따라 각 업계에서 여성 사외이사의 선임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이 이달 주주총회에서 신규로 선임하는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이 약 43%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신규로 선임되는 사내이사(73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2.7% 수준에 그쳤다.

김다운 기자 kim.daw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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