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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정주 유지 잇는 넥슨…서울대병원과 어린이병동 건립

11일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기공식
넥슨 100억원에 정부 25억원 더해 건립
김정주 창업자, 어린이병원 투자 이어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다섯째) 등 관계자들이 11일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기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 넥슨]
넥슨이 어린이병원 건립에 앞장섰던 고(故) 김정주 창업자의 유지를 잇는다. 서울대병원과 국내 첫 어린이 단기 돌봄 의료시설 건립에 나서면서다. 그간 국내 중증 어린이 환자는 질 좋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려웠다.  
 
넥슨재단은 2023년 개원을 목표로 한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기공식을 11일 서울 종로구 부지에서 열었다. 기공식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센터는 중증 질환으로 인해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 환자와 가족에게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지금까지 국내엔 어린이를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는 의료시설이 없었다.  
 
센터에는 중증 어린이 환자를 연간 1050명 수용할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공간에 16개 병상을 갖췄다. 한번 입원할 때 최대 6박 7일, 연간 14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의사가 24시간 상주하며, 놀이·가족상담 시설 등 환자와 환자 가족이 치료와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넥슨 측은 이번 시설 건립에 기금 100억원을 후원한다. 넥슨 계열사 엔엑스씨(NXC)와 넥슨코리아, 네오플이 함께 기금을 조성했다. 지난해 말 임직원들이 서울대병원에 기부한 8500만원은 운영 기금으로 활용한다. 이 밖에 정부도 25억원을 시설 건립에 보탰다.
 
넥슨은 이전부터 어린이병원 후원을 이어왔다. 창업자인 김정주 NXC 이사가 생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국내 첫 어린이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200억원을 기부한 것이 시작이었다. 개원 이후에도 병원 운영을 위해 37억원을 기부했다.
 
또 2019년과 지난해엔 국내 첫 공공분야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앞장섰다. 대전과 경남 창원시에 장애 어린이 재활치료 전문 의료시설 확충을 위해 각각 100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어린이 재활 및 의료 시설 확충에 앞장서며 사회기여를 위한 기부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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