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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에 경제 제재 이어 군수 공급 차단 나서

월리 아데예모 미 재무부장관 런던 연설
“크렘린궁 전쟁수행력 약화시키기 위해”
러시아 방산업체 자산동결, 미국·거래 금지

 
 
월리 아데예모(Wally Adeyemo) 미국 재무부 부장관.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미국과 유럽은 경제 제재에 이어 군수물자 제재에 나설 계획이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리 아데예모(Willy Adejemo)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29일(현지 시간) 런던 채텀하우스 연설에서 “크렘린궁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해 공격에 필요한 군수물자 공급망에 대한 제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 아데예모 부장관은 이어 “특히 추가 제재에 러시아가 이용하고 있는 군수물자 대체 공급업체도 포함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각국의 경제 제재와 비판에도 전쟁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전쟁 수행에 필요한 공급망을 직접 차단하는데 나서겠다는 의미다.  
 
람잔 카디로프(Ramzan Kadyrov) 체첸 공화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자신의 거주지에서 체첸 공화국의 군대와 군사 장비를 점검하며 연설하고 있다. 체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러시아와 손잡고 우크라이나 침공에 함께 나서고 있다. [TASS=연합뉴스]
 
그는 “강력한 다자간의 노력과 제2차 세계대전 후 민주 진영이 구축한 국제 경제·금융 시스템을 토대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침공 후 외부 여러 제재들로 인해 러시아 경제와 크렘린궁이 타격을 입고 있다. 러시아가 침공을 계속하는 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러시아 군수 차단 계획 발표는 이미 실행에 들어갔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4일 전쟁물자를 생산하는 러시아 방산업체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기업들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우크라이나 군이 지난 2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러시아어 ‘키예프’) 외곽 지역인 루키야니우카 마을에서 전쟁 중 노획한 러시아 군 탱크들을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인도에 “이탈하지 말고 국제금융시스템에 남아달라”

윌리 아데예모 부장관은 이와 함께 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 대한 당부와 경고도 발언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서방세계를 이탈할 계기로 삼지 않고 계속 국제 금융시스템의 일원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 금융시스템이 서방 국가들뿐만 아니라 모든 회원국들의 빈곤 퇴치, 백신 접종 등에 기여하는 등 위험보단 혜택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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