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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여유자금 50조원 줄어…주택 관련 대출 수요 늘어난 탓 [체크리포트]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 처음으로 20% 돌파

 
 
내 집 마련 수요와 소비 회복으로 인해 가계가 활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2021년 기준 5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7일 발표한 ‘2021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은 141조2000억원으로 전년(189조9000억원)보다 48조7000억원 줄어들었다.
 
순자금운용은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가 쓸 수 있는 자금으로, 예금이나 채권, 보험 등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말한다. 순자금운용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가계가 활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 규모가 감소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내 집 마련과 전세금 확보 등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이어진 데다 소비 회복으로 신용카드 사용 등 판매 신용이 증가하면서 대출을 비롯한 자금 조달 규모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가계의 자금 조달 규모는 192조1000억원으로 1년 전(173조9000억원)보다 18조2000억원 늘었다. 그러나 예금, 채권, 보험, 연금 등 가계의 자금 운용 규모는 333조3000억원으로 전년(368조8000억원) 대비 35조5000억원 줄어들었다.
 
한편 ‘빚투’(빚을 내서 투자한다) 열풍이 불며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21년 기준 가계가 국내외 주식 투자에 운용한 자금 규모는 1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전체 금융 자산 중 주식의 비중 또한 20%를 돌파했다. 가계의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취득 잔액도 늘어, 각각 944조6000억원과 7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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