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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금 마련부터 시장 선점까지…각국 정부, NFT에 눈독

우크라이나, 기부받은 NFT 팔아 재정 충당
온라인서 NFT로 전쟁 참상 기록하고 알려
영국, 금융정책 차원 자체 NFT 발행 계획

 
 
미국 뉴욕시에 있는 NFT ATM. [EPA=연합뉴스]

미국 뉴욕시에 있는 NFT ATM. [EPA=연합뉴스]

대체불가토큰(NFT)이 민간 시장을 넘어 세계 각국 정부의 관심을 받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 파일이나 게임 아바타 등에 고유한 값을 부여한 디지털 자산이다. 시장이 복제 불가능한 고유성에 주목하며 NFT는 지난해부터 투자가치를 지닌 자산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아직 NFT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매겨지지 않은 점과 위·변조 가능성 등 기술적 한계, 관련 법령이 미비한 점을 들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세계 각국은 정부 차원에서 NFT를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목적은 자금 마련부터 미래 시장 선점까지 다양하다.
 

우크라이나, NFT 판매 홈페이지 개설 계획

NFT박물관 '메타히스토리' 개관을 알리는 2022년 3월 25일 우크라이나 트위터. [사진 Mykhailo Fedorov 트위터]

NFT박물관 '메타히스토리' 개관을 알리는 2022년 3월 25일 우크라이나 트위터. [사진 Mykhailo Fedorov 트위터]

 
현재 NFT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국가는 우크라이나다. 올해 2월부터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NFT로 자금을 마련하고 전쟁의 참상을 다른 국가에 알리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기부받은 NFT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전쟁 수행을 위해 기부받은 약 300개의 NFT를 판매할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알렉스 보르냐코프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 차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크립토펑크’를 비롯한 NFT를 판매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약 20만 달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크립토펑크는 픽셀로 이뤄진 단순한 아바타 이미지로,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라바랩스(LARVA LABS)가 2017년부터 내놓고 있는 일련의 작품들을 가리킨다.
 
보르냐코프 차관은 인터뷰를 통해 기부받은 NFT 중 5~10%가량만 가치가 있으며, 판매는 세계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시(OpenSea)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FT로 군자금 마련과 전쟁 참상 알리는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NFT 박물관 '메타히스토리'의 NFT. [사진 메타히스토리]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NFT 박물관 '메타히스토리'의 NFT. [사진 메타히스토리]

 
우크라이나는 이번 판매 외에도 군자금 마련과 전쟁의 참상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NFT를 활용하고 있다.
 
디크립토·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는 지난달 25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나타난 사건들을 기록하는 NFT 박물관인 ‘메타히스토리’를 개관했다.
 
온라인 홈페이지 박물관인 메타히스토리에 등록된 각종 NFT는 이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치르고 있는 전쟁 기록을 비롯해 이에 관련한 각국 예술가의 개인적 성찰이 담긴 작품으로 이뤄졌다. NFT 판매 대금은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의 가상화폐 지갑 주소로 보내져 군대와 피난민 지원에 사용된다. 
 
보르냐코프 차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NFT를 발행해 최근까지 77만 달러(약 9억3362만원)어치를 판매했다. 그는 “NFT가 가상화폐 기부보다 훨씬 더 영향력이 있다”며 “NFT 작품이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상기시켜준다”고 평가했다.
 

영국 정부는 NFT 발행으로 투자·일자리 유치 나서

영국 가상자산 이미지. [자신 영국 재무부]

영국 가상자산 이미지. [자신 영국 재무부]

 
우크라이나가 기부받은 NFT를 판매했다면 영국은 정부가 자체 NFT를 발행할 계획이다. 가상자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영국 재무부는 이달 4일(현지시간) 영국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이날 영국 왕립조폐국에 올해 여름까지 NFT를 발행해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영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영국이 금융서비스 부문이 첨단기술을 활용해 투자와 일자리를 유치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확대하기 위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조치를 두고 수낙 장관은 “이것은 영국 금융 서비스 산업이 항상 기술과 혁신의 선두에 서도록 보장하기 위한 계획의 일부”라고 소개했으며, 존 글렌 재무부 금융서비스 총괄은 “영국의 NFT 계획은 가상자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정부의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정부는 업계와 협력하기 위해 규제 당국과 업계 민간 전문가로 구성한 ‘가상자산 진흥 그룹’(Cryptoasset Engagement Group)을 설립할 방침이다. 이 그룹은 정부에게 가상자산 관련 정책 방향을 조언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윤석열 다통령 당선인이 NFT 발행을 고심 중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기념 우표를 NFT 형태로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에 따르면 NFT 발행은 아직 검토단계로, 인수위는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 행정실, 우정사업본부와의 협의를 진행해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계획이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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