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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값 급등에 치솟는 식품주, 마니커·한일사료 상한가 [증시이슈]

마니커 전 거래일보다 29% 올라

 
 
올해 2분기 수입 곡물 가격 등이 오르면서 18일 장중 식품 관련주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전통시장의 곡물가게. [연합뉴스]
식품주가 장 초반 강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모양새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이 주도하는 물가상승) 우려도 나온다. 
 
18일 오전 10시 6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마니커는 전 거래일보다 29.84%(470원) 오른 20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급등해 상한가에 직행했다. 같은 닭고기 기업인 하림 역시 전 거래일보다 14.52%(490원) 오른 3875원에 거래 중이다. 곡물값이 오르면서 한일사료도 전 거래일보다 29.91%(1400원) 오른 6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유가증권시장에서 CJ제일제당(2.20%), 오리온(0.92%), 농심(1.30%) 등 나란히 상승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제 식량 가격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보다(141.4포인트) 12.6% 상승한 159.3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1996년 이후 최대치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 곡물값도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2분기 수입 식용 곡물 가격이 지난 분기보다 10.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사료용 곡물은 13.6%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식량 가격이 오르면서 실제 식품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지난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닭가슴살 파우치 생산업체인 하림, CJ제일제당 등은 이달부터 제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했다.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농산물 수급 악화를 초래했고 식품 물가 의존도가 높을수록 애그플레이션 영향이 크다”면서 “특히 한국은 쌀을 제외하고는 곡물자립도가 낮아 식품 물가 민감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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