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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가 없다"... 픽업시장 꽉 잡은 '쉐보레 콜로라도'

2019년 국내 데뷔 후 줄곧 시장 1위
가성비·폭넓은 서비스 네트워크 강점

 
 
 
한국지엠(GM)이 수입해 판매하는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쉐보레]
 
한국지엠(GM)이 수입·판매하는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가 수입차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포드·지프 등 막강한 경쟁 상대의 시장 신규 진입에도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모습이다.
 
1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쉐보레 콜로라도의 올해 1분기 신규 등록 대수는 1112대로 집계됐다.
 
국내 공식 판매되고 있는 수입 픽업트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기간 쉐보레 콜로라도와 함께 판매된 포드 레인저와 지프 글래디에이터의 신규 등록 대수는 각각 178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수입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모델이다. 2019년 국내 데뷔 당시 공식 수입·판매된 픽업트럭은 쉐보레 콜로라도가 유일했다. 이 전까지는 개인이나 일반업체가 수입·판매하는 형태였다.
 
2019년 11월 출고가 시작된 쉐보레 콜로라도는 두 달간 817대의 신규 등록 대수를 기록했다. 이듬해(2020년)에는 5215대의 신규 등록 대수를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에 안착했다. 수입 픽업트럭 시장의 가능성을 본 포드와 지프는 뒤늦게 자사 픽업트럭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0년 FCA코리아(현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글래디에이터를, 2021년에는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레인저(와일드트랙, 랩터)를 선보였다.
 
경쟁 모델의 등장에도 쉐보레 콜로라도는 데뷔 후 단 한 번도 시장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 1월에는 수입 픽업트럭 최초로 누적 등록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세단·SUV 등을 포함한 전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올해 1분기 트림별 상위 10개 모델(신규 등록 대수 기준)을 분석한 결과, 쉐보레 콜로라도는 메르세데스-벤츠 E 250·S 400 d, 렉서스 ES300h, BMW 520·320 등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제외하고 상위 10위 내 포함된 모델은 렉서스 ES300h와 쉐보레 콜로라도뿐이다.
 

가성비·서비스는 국산차 안 부러워

 
쉐보레 콜로라도의 흥행 비결로는 합리적 가격과 폭넓은 서비스 네트워크가 꼽힌다.
 
데뷔 당시 쉐보레 콜로라도의 시작 판매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였다. 이후 등장한 지프 글래디에이터(가격 7000만원대) 및 포드 레인저(4000만원대)와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이다. 최근에는 반도체 부족 문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쉐보레 콜로라도의 시작 판매 가격이 4000만원대로 소폭 인상됐지만 여전히 포드 레인저(5070만~6490만원), 지프 글래디에이터(7800만원)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는다.
 
한국GM의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는 국산차 대비 서비스센터 수가 부족한 수입차의 단점을 희석한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한국GM이 보유한 전국 400개 이상의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로 성공을 맛본 한국GM은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신규 브랜드인 GMC를 론칭하고 첫 번째 모델로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에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의 콜로라도 수입·판매는 수입 픽업트럭 시장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했다고 본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며,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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