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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프롬 “폴란드·불가리아에 가스 공급 중단”

“가스 대금 미결제, 루블화로 결제 때까지”
EU, 2027년까지 러시아산 의존도 ‘0’ 추진

 
 
폴란드 국기와 러시아 국기를 배경으로 촬영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모형.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국영가스기업 가스프롬이 27일(현지 시간)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완전 중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폴란드와 불가리아가 루블화(러시아 통화)로 가스 대금을 결제하지 않았다”며 “루블화로 결제할 때까지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와 불가리아가 해외에서 가스를 수입하는 총량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기준, 폴란드 약 40% 불가리아 약 77%로 알려져 있다.  
 
폴란드 중부 구스토진(Gustorzyn) 인근에서 2014년 9월 12일 촬영한 가스 분배 시스템.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러시아산 석유·가스 의존 점진적 감축 추진

앞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석유·천연가스 의존도를 2027년까지 ‘0’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올로 젠틸로니 경제 담당 EU 집행위원은 26일(현지 시간) 일메사제로(이탈리아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3분의 2만큼 줄이고, 2027년 말까지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EU는 가스의 90%, 석유제품의 97%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스의 40%, 원유 25% 정도가 러시아산이다.  
 
EU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는 한 방법으로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수입 금지를 논의해왔다. 하지만 EU 회원국들 간 의견이 엇갈려, 점진적으로 줄이거나 가격 제한선을 초과하면 관세를 물리는 방안 등을 검토해왔다.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 인근에서 2006년 12월에 촬영한 야말-유럽 파이프라인의 가스 압축기 스테이션 모습. [AP=연합뉴스]
 

독일, LNG 터미널 건설해 러시아산 공급 대체 구상

독일은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 계획을 꺼냈다.  
 
독일 현지 언론 일간 디벨트는 26일(현지 시간) 독일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주가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해상 LNG 터미널 건설 작업 중”이라는 주지사의 발언을 전했다.
 
그동안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에게서 천연가스를 직접 공급받아온 독일이 해상 LNG 터미널을 건설하는 것은 다른 공급원으로 대체하려는 대응으로 풀이된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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