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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수 위해 5兆 팔아치운 머스크, 테슬라 나홀로 하락

나스닥 3% 상승, 테슬라 제외 전기차주 리비안·루시드 상승
440만주 매도, 머스크 “더 이상의 테슬라 주식 매각은 없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AP=연합뉴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5조원 이상 팔아치웠다. 이는 트위터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주식 매도에 전날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기업 중 테슬라만 유일하게 주가가 떨어졌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2.60포인트(3.06%) 오른 1만2871.53에 각각 장을 마쳤다. 나스닥이 3% 이상 오른 것에 비해 테슬라는 0.45% 떨어진 877.51달러에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2.62% 추가 하락했다.  
 
반면 다른 전기차 기업 주가는 나란히 올랐다. 리비안은 전장보다 3.07% 오른 32.18달러에,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는 전장보다 4.54% 급등한 18.89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 하락은 트위터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440만 주, 약 5조800억원(약 40억달러)을 지난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팔아치웠다.  
 
대부분의 주식 매도는 26일에 이뤄졌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12.2% 주저앉기도 했다. 머스크는 27일에도 테슬라 주식을 일부 팔았지만, 테슬라 주가는 0.6% 반등했다.
 
머스크는 현재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앞서 머스크는 나머지 지분 전부를 1주당 54.20달러(약 6만6530원)에 현금으로 인수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총 약 430억 달러(약 52조7825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트위터 지분을 100% 인수해 비상장 회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머스크는 SEC에 트위터 인수자금으로 465억 달러(58조3000억원)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자금 중 255억 달러(32조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에서 대출받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25억 달러(15조5000억원)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이다.  
 
나머지 210억 달러는 자기 자본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210억 달러 조달 방식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시장에선 머스크가 테슬라의 주식을 팔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테슬라 주식을 더 팔지 않겠다고 밝힌 일론 머스크. [사진 일론 머스크 트위터]
머스크는 이날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더 이상의 테슬라 주식 매각은 없다”고 말했다.  
 

홍다원기자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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