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암 1위 넘보는 전립선암 ‘단일공 로봇 수술’로 잡는다” - 이코노미스트

Home > 바이오헬스 > 바이오

print

“남성 암 1위 넘보는 전립선암 ‘단일공 로봇 수술’로 잡는다”

김광현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아시아 최초 수술, 지난해 100회 달성
배뇨·발기 등 삶의 질에 영향 큰 주변 조직 최소한으로 잘라내

 
 
김광현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사진 중앙UCN]

김광현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사진 중앙UCN]

 
전립선암은 서구에서 남성 암 발병률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남성 발병률이 최근 7위에서 4위까지 치솟았다. 위암·간암 등을 제치고 1위가 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한다. 기름진 음식과 육류를 많이 먹는 식습관이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이다.
 
전립선은 방광과 요도 사이에 위치해 있다. 배뇨와 발기 등 중요한 신체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연결돼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립선암 수술에서는 암세포만 들어내고 주변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전립선암에 대한 로봇 수술이 크게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김광현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 로봇수술의 권위자다. 특히 수술시 여러 개의 구멍을 뚫지 않고 배꼽 아래 한 개의 구멍에 모든 수술 장비를 집어넣어 원격작업을 하는 ‘단일공 수술’에서 특별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단일공 로봇 수술을 했던 김 교수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단일공 수술 100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잘 알아야 하고, 수술 부위에서 제거해야 할 부분과 남겨야 할 부분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게 단일공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빈치SP’라는 첨단 로봇 수술 플랫폼이 개발돼 단일공 수술의 성공률이 크게 높아졌다. 그렇긴 해도 수술을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어렵고, 수차례 정밀한 시뮬레이션을 반복해야 실제 수술에서 한 치의 오차나 시간 지연 없이 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수술이라 해서 로봇이 직접 수술하는 건 아니다. 뱃속에 수술 장비를 집어넣은 뒤 의사가 모니터를 보면서 원격 조종 장치를 움직여 수술을 한다.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한 사람이 유리하지 않냐’는 질문에 김 교수는 웃으며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조이스틱 같은 조종 장치를 빠르고 정확하게 작동시키는 능력이 수술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족력 있는 경우 정기적 검진 필수

전립선암 로봇 수술 장면 [사진 중앙UCN]

전립선암 로봇 수술 장면 [사진 중앙UCN]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 교수는 “부인과 사별하고 최근 여자친구를 만난 70대 환자였다. 수술 후에도 성생활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수술이 잘 돼 건강과 사랑, 둘 다 지킬 수 있었다며 기뻐하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수술 전은 물론이고 수술 후에도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병이다. 단일공 로봇 수술은 신체에 흔적이 거의 남지 않고 수술 후 만족도가 높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김 교수는 “기름진 음식과 육류 섭취를 줄이고, 콩·토마토 등을 많이 먹는 게 좋다. 특히 전립선암은 가족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가족 중에 전립선 질환을 앓은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영재 중앙UCN 대표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