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 현장, 7일 중대재해처벌 합동감식
경찰·과학수사연구원·고용부
사고원인 규명, 안전조치 확인
울산경찰청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10명의 사상자를 낸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 사고 현장 합동감식을 다시 한다.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고용노동부 등은 7일 오전 11시 울주군 온산공단 안에 있는 에쓰오일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점화원을 찾아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회사와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적법하게 이행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그동안 현장 내 남아있는 가스 발생으로 인한 추가 화재, 파손된 구조물 붕괴 등의 위험으로 인해 제대로 감식하지 못 했다. 이후 현장 안정화 작업이 이뤄져 현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에 합동감식을 재개하게 된 것이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선 지난달 19일 알킬레이션(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 값을 높이는 첨가제 알킬레이트를 추출하는 공정)에서 폭발·화재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원·하청 노동자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에쓰-오일은 쌍용양회와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가 1976년 1월 합작 설립한 한이석유로 시작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1991년 사우디 아람코(ARAMCO)의 투자를 받아 설비 투자를 계속 늘려 오늘날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종합석유화학 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쓰-오일은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사업부문을 이뤄져 있으며 온산공단 내 363만6000㎡ 규모의 공장에서 하루에 66만9000bbl(배럴) 생산하고 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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