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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파격적 금리 인상에 뉴욕증시 상승세로 반등

다우존스30·S&P500·나스닥 일제히 올라
투자자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내비쳐

 
 
시위대 한명이 14일 미국 워싱턴DC의 매리너 S. 에클스 연방준비제도이사회(Marriner S. Eccles Federal Reserve) 건물 앞에서 ‘We Are The Economy’ 쓰인 마스크를 쓰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장기적인 완전고용 정책에 집중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한 15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간의 하락세를 끊고 상승세로 반등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의 28년만의 파격적인 금리 인상 소식에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힘입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0%) 오른 3만668.53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로, 나스닥 지수는 270.81포인트(2.50%) 오른 1만1099.1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아트 호건 내셔널증권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인플레이션보다 앞서가려는 연준의 노력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결정으로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도리안 카렐 슈뢰더 펀드 매니저는 “연준의 금리 인상 폭보다 연준의 금리 방향이 시장에는 더 중요하다”며 “올해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의 주요 원인이었는데 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 국채금리 하락, 주가 상승 분위기

연준의 파격적인 금리 결정 소식에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하락하며 3.31% 수준까지 떨어졌다. 2년물 국채금리도 20bp가량 하락한 3.22% 근처까지 밀려났다.
 
이밖에 S&P500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가 3% 이상 하락하면서 2% 넘게 떨어졌다. 임의소비재 관련 주가 3% 이상, 통신·부동산·기술 관련 주가 2% 이상 각각 올랐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이 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명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했다. 반대한 의원은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연준은 양적긴축(QT)은 변화없이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점도표(연준의 금리 전망치)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는 올해 말 3.4%까지, 내년엔 3.8%까지 각각 오를 전망이다. 2024년에는 금리가 3.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시장의 목소리에 대해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다”며 연준은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음 회의 때 50~75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0.5%포인트와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6월과 7월에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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