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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기대 깨고 추락’ 27일 뉴욕증시 경기침체 우려에 밀려

5월 내구재 수주 실적 증가
주택판매지수 7개월만에 상승
댈러스 제조업 활동지수 추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내용과 무관).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 기술적 반등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달리 27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첫걸음을 뗐다.  
 
5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가 금융시장의 예측과 달리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고강도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2포인트(0.20%) 하락한 3만1438.2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3포인트(0.30%) 떨어진 3900.11으로 ▶나스닥 지수는 83.07포인트(0.72%) 밀린 1만1524.5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82포인트(1.03%) 하락한 26.95를 기록했다.  
 
3대 지수(다우존스30·S&P500·나스닥)는 지난 주엔 4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5.39%, S&P500 지수는 6.45%, 나스닥지수는 7.49% 정도씩 상승하며 약세장에서 탈출했다. 시장에선 이를 상승장으로의 전환보다는 ‘일시적인 반등세’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약세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반짝 상승하는 현상으로 해석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과 금리 인상폭 확대, 인플레이션 여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공급망 불안전 등의 악재들이 지금도 해소되거나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게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5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2672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 월 대비 약 19억 달러(0.7%)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웃돈다. 이는 미국 경기가 여전히 견조함을 나타낸다.  
 
5월 미국의 주택 판매도 증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잠정주택판매지수(Pending Home Sales Index)는 99.9를 기록했다. 이는 전 월보다 0.7% 상승한 수치며 7개월만에 반등한 것이다. 하락할 거라던 시장의 예측과 상반된 흐름이다.  
 
줄여서 ‘Pending’(펜딩)이라고 부르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주택 매물에 대해 매매계약까지는 이뤄졌으나 대금지급 등 거래가 완결되지 않은 상태를 지수화한 것이다. pending은 계약이 성립됐다는 뜻이며 시장에선 비슷한 의미로 ‘in escrow’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투자 전문가들의 시각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에 무게를 뒀다.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가 -17.7로 크게 둔화했다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소식이 이런 경기 침체 우려의 목소리를 뒷받침했다. 지수가 마이너스 대로 하락했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의 위축을 의미한다. 시장에선 이를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의 파장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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