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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츠협회 "상장 리츠 주가 하락은 과도"…리파이낸싱 기간 여유

배당 주기 단기화 등 리츠 활성화 위한 4가지 개선 방향 제시

 
 
6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리츠협회 상장리츠 투자 간담회[김두현 기자]
 
"상장 리츠들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6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리츠협회 주최로 열린 '2022년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최근 리츠 주가 급락을 의식한 듯 이같이 말했다. 국내 상장 리츠 대부분이 고정금리로 자금을 조달했고, 리파이낸싱(자금 상환을 위한 자금 조달) 기간이 많이 남아 큰 영향이 없다는 주장이다.
 
정 회장의 이런 발언은 최근 리츠 주가 급락으로 인한 시장의 동요가 심상치 않아서다. 대부분의 상장 리츠 주가가 공모가(5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우량한 자산을 편입하는 리츠의 특성상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오른 금리 영향이 대출 이자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수익성을 떨어트릴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리츠는 기본적으로 매출이 부동산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위험회피(헤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대부분 리츠가 우량한 부동산 자산을 가지고 있어 안정성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임에도 시장 불안감에 리츠 주가도 휩쓸려 가는 게 안타깝다”는 사견도 내놨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한 상장 리츠들은 1~4%대 사이의 고정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대출 만기 기한도 많게는 2025년 짧게는 2024년에 돌아와 기간이 많이 남은 상태였다.
 
공모·상장리츠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리츠 업계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한국리츠협회는 상장 리츠 활성화 지원 확대를 위한 4가지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배당 주기 단기화(분기·월) 추진 ▶재간접상장 리츠에 대한 공모 주식형 펀드, ETF 투자허용 ▶증권사의 상장 리츠 주식 취득 시 위험 값 정상화 ▶리츠의 지정감사인 지정 제도개선 등이다.
 
조준현 한국리츠협회 본부장은 “분기 및 월 배당 시 총회를 열어야 하는 현 규정을 이사회 결의로 정할 수 있도록 변경해야 한다”며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해 공모펀드·ETF가 총자산 40% 이상을 재간접 상장리츠에 투자할 수 없도록 한 규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상장 후 첫 자산으로 편입한 용인 백암 물류센터 전경. [사진 SK디앤디]]
이와 별도로 조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에 최대 5개의 공모 리츠 추가 상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는 ▶제이알글로벌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신한알파리츠 ▶NH프라임리츠&NH올원리츠 ▶SK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이리츠코크렙 ▶디앤디플랫폼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등이 상장리츠 IR을 진행했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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