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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엔씨가 말이야...이렇게 하면 달라질 수 있을까?

포스트 리니지 IP 다수 선보여…소통 강화 위해 ‘엔씽’ 도입

리니지 IP로 유명한 엔씨소프트가 최근 변화의 기로에 섰다. 여전히 리니지는 엔씨의 매출을 책임지는 효자 게임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유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에 엔씨가 내놓은 해결책은 ‘신규 IP’ 공개와 ‘유저와의 소통 강화’다. 엔씨의 변화가 유저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라는 단어를 들으면 유저들 대다수는 ‘리니지’를 떠올린다. 그만큼 리니지는 엔씨를 상징하는 게임이다. 특히 리니지 IP 활용 모바일게임들의 매출은 어마어마하다. 매출 10위권 내에 3개 게임이나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유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높은 과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리니지 IP 활용 모바일게임들의 성공으로 소위 ‘리니지 라이크’라고 불리는 게임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도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엔씨는 지난 3월 신규 IP인 ‘TL(Throne and Liberty)’과 ‘프로젝트E’를 공개했다. TL과 프로젝트E는 세계관을 서로 공유하는 엔씨의 새로운 오리지널 IP다.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서로 다른 역사가 펼쳐지는 두 대륙의 이야기를 담았다. TL은 서양 중세 콘셉트의 솔리시움(Solisium) 대륙이, 프로젝트E는 동양 중세 콘셉트의 라이작(Laisak, 가칭) 대륙이 중심이다. TL은 콘솔, PC 타이틀로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TL 속 캐릭터는 육상, 수상, 공중에 특화된 동물로 변신해 이동할 수 있다. 각 동물들의 이동 기술들을 활용해야 탐험이 가능한 지역도 존재한다. 아울러 TL은 낮과 밤, 비와 바람 같은 환경 요소들이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기획됐다.  
 
프로젝트E는 하늘에서 내려온 ‘실락성’이 동양 대륙에 떨어진 후 지형과 식생에 영향을 미치며 역사적인 사건들이 벌어진다는 설정을 담았다. 실락성은 TL 세계관에서도 등장하는 ‘실라베스의 별’을 동양적으로 해석한 이름이다.
 
앞서 공개된 프로젝트E 관련 영상에서는 엘프가 탈을 벗으며 등장한다. 이는 TL과 프로젝트E의 세계관 연결을 암시한다. 두 IP가 상호 공유하는 세계관에 대한 추가 정보는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신작과 소통의 변화로 돌아선 유저의 마음을 잡고자 나섰다. [사진 최기원 PD]
아울러 엔씨는 지난 5월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엔씽(NCing)’의 시작을 알렸다. 엔씽은 게임 개발 단계부터 소통을 지속하며 이용자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는 엔씨의 오픈형 R&D 개발 문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엔씨소프트가 대외적으로 변화를 보이려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며 “개발 과정에서 고객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M은 이용자의 조작∙선택에 의해 게임의 스토리 전개와 결말 등이 바뀌는 인터랙티브 무비(Interactive Movie) 장르의 게임이다. 트레일러는 3D 스캔, 모션 캡처, VFX(Visual Effects, 시각특수효과) 등 엔씨가 보유한 자체 기술력을 통해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 등을 세밀하게 구현하며 530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엔씨는 트레일러뿐 아니라 게임 개발자가 밝히는 비하인드 스토리, 게임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 등을 담아 두 개의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두 영상 모두 이용자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피드백을 수용하기 위한 엔씽 활동의 일부다.
 
아울러 엔씨는 최근 TL의 세계관을 담은 인터랙티브 소설 ‘PLAY NOVEL’을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PLAY NOVEL은 TL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두 소녀 로엔과 칼란시아의 이야기를 다룬다. 비주얼과 인터랙티브 요소를 더해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엔씨는 앞으로도 엔씽을 통해 게임 개발 과정을 영상, 인터뷰, 소설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신작과 소통의 변화로 엔씨는 돌아선 유저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새로운 과금 체계로 유저가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최기원 PD orig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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