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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과반 "ESG 경영 미흡, 계약 파기 위기↑"

58%는 "단계별 실사 대응체계 無"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수출기업의 상당수가 절반 ESG 경영 미흡으로 원청기업으로부터 계약‧수주 파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국내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기업의 공급망 ESG 실사 대응현황과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2.2%가 계약·수주 파기 가능성이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원청기업이 ESG 실사를 하는 것에 대한 대비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ESG 실사 대비수준’을 묻는 질문에 ‘낮다’는 응답이 77.2%에 달했다. 이 중 41.3%는 매우 낮음, 35.9%는 다소 낮음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실사 단계별 대응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응체계 없음’이라고 답한 기업이 58.1%로 집계됐다. 전혀 준비가 안 됐다는 뜻이다. ‘사전준비 단계’라는 응답은 27.5% 수준이었다. 실사에 대비하는 수준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22.8%였다.  
 
원청업체가 공급망 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ESG 실사, 진단ㆍ평가, 컨설팅 경험 유무’를 조사한 결과 ‘경험이 있다’고 10% 안팎이었다. ESG 실사는 8.8%, 진단·평가 11.8%, 컨설팅은 7.3%였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일반적으로 고객사에 해당하는 대기업은 비교적 ESG 경영을 잘 수행하며 협력업체들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편이지만, 공급망 중간에 위치한 중소·중견기업은 여전히 ESG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고객사의 ESG 요구에 대응하면서 하위 협력업체까지 관리해야 하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ESG 분야별 가장 중요한 이슈로 ‘탄소배출’(47.2%), ‘산업안전보건’(71.8%),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문화’(66.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러나 ESG 경영에 투자할 수 있는 예산 범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업체 가운데 ESG 실사에 대해 ‘50만원 미만’(29.9%), ESG 컨설팅은‘1000만~2000만원 미만’(26.7%), 지속가능보고서 제작은 ‘1000만원 미만’(35.1%)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내부 전문인력 부족’(48.1%)을 꼽았고, ‘진단 및 컨설팅‧교육 비용부담’(22.3%), ‘공급망 ESG 실사 정보 부족’(12.3%) 등이 뒤를 이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초 EU의 공급망 실사 기준 초안이 발표되고 내년 1월부터 독일 공급망 실사법이 시행되면서 수출기업은 비상이 걸렸다”며, “상의도 수출기업들을 위해 공급망 ESG 실사, 컨설팅, 전문인력 양성 등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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