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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날아오른 한화솔루션, 신고가 경신 ‘눈앞’ [이코노 株인공]

7분기 만에 흑자전환 성공…주가 9개월만에 최고치
10개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늘어난 재무부담은 변수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연중 최고치로 급등했다. 사진은 북한산에 설치된 한화솔루션 태양광 발전 설비 조감도 [사진 한화솔루션]
[이코노미스트 허지은 기자] 지난주(7월 25~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393.14)보다 58.36포인트(2.44%) 오른 2451.50으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외국인은 7196억원, 기관은 2203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나홀로 8318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8월 1~5일) 코스피 지수가 2360~25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한화솔루션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실적을 공개한 7월 28일 하루에만 전일 대비 20.37%(7150원) 급등했고 같은 달 29일에도 3.67%(1550원) 오르며 주가는 연중 최고치인 4만38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19일 기록한 52주 신고가(4만5950원)와의 격차는 불과 4.91%(2150원) 차이로 좁혀졌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3891억원, 영업이익 2777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25.6%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20년 통합법인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이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국제 유가 상승 속 케미칼 부문의 이익은 둔화했지만,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2020년 3분기 이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앞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2분기에 영업이익 352억원을 거뒀다. 신재생 에너지 필요성과 에너지 안보가 대두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태양광 모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이후에도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3분기에도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판매가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케미칼 부문은 3분기에도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유가 시대에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스프레드(마진)가 더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부 가치, 지속 증가 전망

증권가에서도 한화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앞다퉈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7월 28~29일 양일간 삼성·DB·다올·NH·현대차·신한·유진·미래에셋·SK·흥국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한화솔루션에 대한 목표 주가를 높여 잡았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태양광 부문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 속에서도 예상보다 빠르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 향후 큐셀 부문(한화큐셀) 실적 개선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의 핵심 동력인 신재생에너지 사업부 가치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한화솔루션의 하반기 재무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 목표 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현 주가보다 낮은 가격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간 투자비용이 케미칼 5000억원, 태양광 4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데 비해 영업활동 현금 창출 규모는 9500억원에 그친다. 현금이 3500억원 부족해질 수 있어 재무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을 견인한 태양광 부문 역시 과잉공급 문제가 남아있다. 글로벌 태양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2023년까지 과잉공급이 예상되는 만큼 매 분기 호실적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황 연구원은 “태양전지 모듈 공급능력은 2022년 초 525GW에서 2023년 초 627GW로 확대된다. 이는 글로벌 수요량 대비 2.3~2.5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공급과잉 압박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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