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상반기 순이익 12.4조…은행·보험 ‘웃고’ 증권 ‘울고’
자회사 중 은행 순이익 9652억원…전년 동기 대비 14%↑
금융투자는 35.2% 감소한 1조325억원
대손충당금 확대하며 위함 관리 강화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올해 상반기 12조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계열사 중 은행과 보험사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금융투자는 주식 거래 감소 등 영향에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국투자·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가 거둔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조40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40억원(7.9%) 증가했다.
자회사 별로 보면 은행의 순이익은 9652억원(13.9%) 늘었고, 보험은 3592억원(30.3%), 여전사 등은 3032억원(15.6%) 증가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조325억원(35.2%) 줄었다. 수수료수익 감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회사 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6.3%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3%포인트 높아졌고, 보험이 2.1%포인트 상승한 11.0%, 여전사 등이 1.4%포인트 오른 16.0%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8.5%포인트 하락한 13.6%를 기록했다.
6월 말 금융지주의 연결 총자산은 3409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206조원(6.4%) 증가했다. 은행의 총자산이 155조5000억원(6.5%) 늘었고, 금융투자는 28조5000억원(8.9%), 여전사 등은 20조7000억원(10.2%) 증가했지만, 보험은 4조7000억원(-1.7%) 감소했다.
자회사 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5%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10.2%, 보험 7.7%, 여전사 등 6.6% 순을 기록했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6%로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66.1%로 전년 말보다 10.2%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7.62%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0.2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지주 주요 사업 부문 전반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 유도할 것”이라며 “취약차주 여신과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져) 등 잠재 리스크에 대비해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3조 vs 1.5조’…쿠팡·알리 ‘쩐의 전쟁’ 승자는
2 日기시다 "북일 간 성과를 내는 관계 실현은 쌍방 이익에 합치"
3삼성 반도체 매출 세계 1→3위로 추락…인텔·엔비디아 선두로
4“먹는거 아닙니다, 귀에 양보하세요”…품절대란 ‘초코송이’ 이어폰 뭐길래
5마침내 ‘8만전자’ 회복…코스피, 2800선 돌파 기대감 ‘솔솔’
6최태원 SK 회장 둘째딸 최민정, 美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차렸다
7 이재명 인천 유세현장서 흉기 2개 품고 있던 20대 검거
8영천 최무선과학관, 새단장하고 오는 30일부터 운영 재개
9조각 투자 플랫폼 피스, ‘소비자 추천 글로벌 지속가능 브랜드 50′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