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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토스 로고, 어때요?”…낯설지만 이유 있다

토스, 3년만에 로고(CI) 변경…1년여간 작업
새 디자인 두고 반응 양분…‘시기상조’라는 비판도
캠페인 영상·응원 이벤트 등으로 친숙함 올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새로운 차원(New Dimension)’의 의미를 담은 새로운 로고를 지난 5일 공개했다. [사진 토스피드]
“너무 날카로운 듯해 원래 2D(2차원) 모양이 더 예쁘다” “아트웍(Artwork)도 예스럽고 의미도 진부하다”
 
“심플하고 예쁜데 왜 반응이 별로인지 모르겠다” “3D(3차원) 디자인이 금융서비스 확장 기조와 맞는 것 아닌가”
 
최근 한 기업이 변경한 로고(CI)를 두고 디자이너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그 주인공은 바로 모바일 금융 앱 서비스를 운영하는 토스다.
 
지난 5일 토스는 전 계열사에 적용되는 로고를 기존의 평면이 아닌 3차원의 디자인으로 구현해 새롭게 리브랜딩했다. 파란색 원 모양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형태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차원의 금융을 계속 선보이겠다는 게 토스의 설명이다.
 
그런데 토스는 기존 로고도 리브랜딩한 지 불과 3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토스의 리브랜딩 전략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토스의 새 로고(CI)를 회오리감자로 패러디한 그래픽. [사진 블라인드]
디자이너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브랜드 디자인은 그 기업의 ‘아이덴티티(정체성)’인데 10년도 안 된 서비스가 벌써 몇 번째 바뀌는 건지 모르겠다”며 “스타일이 예쁘고 추하고를 떠나 지난 로고들 사이에 공통점도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에 토스가 로고 교체를 단행한 건 기존 로고가 브랜드 정체성을 제대로 담지 못한다는 내부의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특히 2021년 3월과 10월, 토스증권과 토스뱅크가 각각 출범하며 새로운 로고의 필요성은 더 높아지게 됐다.
 
토스 관계자는 “금융 수퍼앱으로 성장해 온 토스의 보다 넓은 비전을 담기 위해 새로운 로고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토스 브랜드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가 약 1년여에 걸친 작업 끝에 새로운 로고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토스가 내부의 고심 끝에 새로운 로고를 탄생시켰다곤 하나, 일부 사용자는 아직 낯설어하는 반응이다. 다소 촌스럽다거나 너무 역동적이라 부담스럽다는 의견 등이다.
 
이 같은 부정적 사용자 반응을 예상한 듯, 토스는 로고 재탄생과 함께 리브랜딩 캠페인을 진행해 친숙함을 높였다. 토스가 마련한 공식 캠페인 홈페이지에선 새로운 로고의 다양한 이미지와 토스의 브랜드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캠페인 오프닝 영상 ‘더 저니(The Journey)’도 선보였다. 새로운 별(로고)을 찾아 여러 행성을 여행하며 다양한 도전 속에 여정을 이어가는 과정을 담은 동화적인 애니메이션이다. 오는 14일에는 토스 리브랜딩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한 브랜드 필름도 공개할 예정이다.
 
‘나만의 응원카드 만들기’ 이벤트도 화제다. 13일 23시 59분까지 자신에게 맞는 ‘도전’ 콘셉트의 응원 카드를 뽑은 후, 이를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토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태그하면 된다. 이후 총 100명을 추첨해 토스 한정판 티셔츠를 증정한다. 8일 현재 토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100여개가 넘는 응모 인증이 게재됐다.
 
토스 ‘나만의 응원카드 만들기’. [사진 toss.im]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직장인 장모씨(29)는 “캠페인 영상과 응원카드 이벤트를 경험하니 토스의 리브랜딩 가치를 이해하기 쉬워졌다”며 “기존 토스 로고는 익숙했을 뿐 말풍선 디자인이라 금융 앱에는 바뀐 로고가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IT 업계에서도 토스의 리브랜딩을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한 IT 업계 디자인 관계자는 “토스의 디자인 이슈는 늘 뜨거운 감자”라며 “유독 한국에서는 디자인이 경시되는 풍조가 강한데, 이번 토스 리브랜딩을 계기로 업계 전반에서 브랜딩 파워를 인식해 성장시켜 나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토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토스는 다양한 콘텐츠로 사용자들이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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