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차 교섭 거부에 파업 수순…철강 가격 ‘들썩’

22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이날 예정된 제16차 교섭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노동조합 측은 이날 교섭이 무산될 경우 파업을 예고한 상태로, 이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확히 답변할 얘기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대제철 노조 안팎에선 “파업 수순을 밟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현대제철 노조 상급 단체인 전국금속노동조합 관계자는 “현대제철 측이 교섭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노사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미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 상태로는 단체 행동(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가 각 지회별로 내부 절차를 거쳐 파업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파업이 이뤄지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통상 회사의 노사 협상은 이른바 ‘명분 싸움’인 경우가 많다. 설득력 있는 명분을 내세워 협상 주도권을 쥐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번 현대제철 노사 협상에선 회사와 노조 모두 각자 나름의 명분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제철 노조 측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근거로 현대차, 기아 등과 마찬가지로 격려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공동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각 지회별로 임금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임금 체계로 묶어 단위별 협상을 하자”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더해 “포항제철소 복구 중인 시기에 파업에 나설 경우 국내 산업계 전반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양측 주장 모두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다.
요동치는 철강 가격에 전방 산업 ‘덜덜’
그러나 철강업계에선 3개월 내 포항제철소 정상화 목표에 대한 회의론에 무게가 실린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예상대로 3개월 내에 포항제철소가 정상 가동되면, 시장에서 우려하는 수준의 철강 제품 수급난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문제는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 현장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 3개월 내로 정상화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포항제철소 정상 가동까지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제철소 철강 제품을 쓰는 일부 기업의 경우 현재 재고가 바닥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철강 제품 수급 차질이 불가피해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일 보고서에서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상황이 관건이지만 복구 기간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안정적 재고 확보 시도 등으로 국내 철강 제품 가격의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조선업계 일부에선 하반기 후판 가격 인상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조선‧철강업계는 상반기와 하반기 등 1년에 2번에 걸쳐 후판 가격을 협상한다. 다만 증권업계 등에선 “판재류 중심으로 철강 제품 가격이 오르면, 고로를 운영하는 철강사에는 긍정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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