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주식 바겐세일’…돌아온 외국인, 11일째 순매수 행진
코스피 가격 메리트…올해 최장 순매수 기록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집중매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올해들어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외국인은 주로 52주 신저가로 전락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 매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순매수(8월 16~26일), 7월 순매수(7월 28~8월 9일) 기록한 9거래일 연속 순매수보다 이틀 더 길다.
외국인은 이 기간 2조2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4일 3091억원 규모 순매수했고 6일(2962억원), 4일(2260억원), 13일(2076억원), 11일(2064억원)에도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통주 821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도 7030억원 규모 순매수했고, 삼성SDI(1710억원), LG에너지솔루션(1500억원), LG이노텍(500억원), 삼성전기(460억원) 등 순매수 상위권에 반도체·IT(정보기술) 관련주가 다수 포진했다.
증권가에선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코스피의 가격 매력이 부각됐다고 보고 있다. 전날 기준 달러 환산 코스피 지수는 1174포인트로 1200선 밑으로 붕괴했다. 이는 최고점을 기록한 작년 6월(2225포인트) 대비 반 토막 수준이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2010년 이후 코스피 1200포인트(달러 환산 기준)였다. 실제 1200선이 무너진 뒤 외국인은 매수로 전환했다”며 “현재 한국 주식의 가격 매력도는 충분하며 하방 압력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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