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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재생에너지 부담 커 RE100 이행에 불리…기준 재검토해야”

산업부, 'RE100 국제 컨퍼런스' 개최
국가별 RE100 현황 공유·개선안 논의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시설 현장. [사진 국토교통부]
한국은 재생에너지 구매와 투자 부담이 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을 위한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진행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탄소중립 미래를 위한 RE100 국제 컨퍼런스'에서 김범조 KEI컨설팅 상무는 이렇게 말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민간 캠페인이다. 국내에선 25개 기업이, 전 세계에서는 약 400여 개 회사가 참여한다.  
 
이날 김 상무는 국내 RE100 이행에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높은 재생에너지 구매·투자 비용을 꼽았다. 이런 여건을 고려한 유연한 이행 인정 기준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이 좁고 산지 비중이 커, 고립계통 등으로 재생에너지 공급량과 가격 측면에서 RE100 이행에 불리하다는 것이다.
 
한국, 대만 등의 재생에너지 조달 여건이 유럽연합(EU), 북미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불리해 재생에너지 조달, 인정 기준 등의 개선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원황린 타이완 시멘트 부사장은 "해외 재생에너지 공급서(REC) 구매를 인정하는 등 기준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며 "산업구조가 비슷한 한국, 대만은 물론 동북아 지역 내 연계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는 "RE100은 국가별 재생에너지 가격 등이 달라 국가별 여건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실시간 사용 전력의 무탄소화를 목표로 하는 CF100(무탄소 전원 100% 사용)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최연우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정부는 국내 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재생에너지를 지속 확대하겠다"며 "RE100 기업 대상 인센티브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비용 효율적인 보급체계 마련과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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