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리의서재·제이오·라이온하트·골프존커머스 등
공모주 투심 악화·자금시장 경색 등 악재 겹쳐
수요예측 흥행 저조…올해 상장 포기 기업도 속출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와 제이오는 전날 잔여 공모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밀리의서재 측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고, 제이오 역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밀리의서재는 희망 공모가 밴드로 2만1500~2만5000원을, 제이오는 1만5000~1만8000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다수 기관은 희망밴드 하단을 밑도는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곳은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피오스탁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쏘카, 더블유씨피(WCP), 루닛, 에이프릴바이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샤페론, 플라즈맵, 큐알티, 엔젯, 윤성에프앤씨, 디티앤씨알오 등 11개 기업이 희망 밴드 하단보다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얼어붙은 투심…‘고평가’ 꼬리표도 부담
게임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고평가 이슈와 함께 중복 상장으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라이온하트 측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최상단(5만30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4조4997억원으로, 3조 원대인 모회사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을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라이온하트가 카카오게임즈 영업이익의 65%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모자회사 중복상장에 따른 모회사 디스카운트(저평가) 지적도 이어졌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자금 조달시장이 경색되면서 투자심리가 더 악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 증권사 IB 관계자는 “초우량 회사채도 유찰되는 상황에서 기관들이 플랫폼·게임 등 성장 공모주에 투자를 집행하기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상장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상장 목표 시기를 내년 1월로 고지했다. 내년 2월까지 상장 예비심사 효력이 유지되는 컬리(마켓컬리)와 골프존카운티 등도 내년 초로 상장 시기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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