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 지투지바이오와 비만치료제 개발 협력
- 장기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공동 연구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 바이오 계열사들이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섰다. 장기 약효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과 약물전달 플랫폼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이 지투지바이오와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에피스넥스랩, 지투지바이오가 참여한 3자 협력 구조다. 지투지바이오가 보유한 미세구체(microsphere) 기반 약물전달 기술을 활용해 장기 약효 지속형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관련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투지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을 도입(license-in)해 개발 및 상업화를 추진한다. 에피스넥스랩은 지투지바이오와 함께 장기 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장기 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기반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독점적 개발권을 확보하고 계약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방식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신약 후보물질 3종을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에도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금액과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해 지투지바이오가 발행하는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협력뿐 아니라 재무적 투자 관계도 구축하게 됐다.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환자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를 위한 다양한 신약 개발을 통해 회사가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주회사 체제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구축할 예정인 제 2 GMP 시설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후보물질 2종은 글로벌 개발 비용을 파트너사가 부담하는 구조로 추진되는 만큼 기술력뿐 아니라 사업적 가치도 동시에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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