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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4강 노렸던 볼보, 판매 목표 달성 빨간불에 기세 꺾이나

하향 조정한 올해 판매 목표까지 5000대 남아
“본사와 긴밀한 협의”...이달 말 대량 출고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10월까지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누적 판매량은 1만3대로 전년동기대비 18.8% 감소했다.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4년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10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에 성공하는 등 성장세를 보여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개한 지난해 판매량은 총 1만5053대로 2020년 대비 17.6% 증가했다. 그해 수입차 판매량 기준 전체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볼보자동차코리아의 판매 목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당초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1만7000대로 설정했으나 지난 9월 목표치를 1만5000대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앞서 발표한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남은 두 달 동안 약 5000대를 판매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달부터 차량 출고가 원활히 이뤄진다고 해도 올해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선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고질적 문제로 지적 받아 온 출고지연과 관련이 깊다. 볼보자동차는 반도체 수급 문제 이전에도 공급이 충분치 않아 소비자가 최소 1년 이상을 기다려야만 차를 받을 수 있었다. 중국과 미국 등에 생산라인을 확충해 공급 문제 해소에 나서기도 했으나 XC60을 비롯한 주력 차종이 스웨덴에서 생산되는 탓에 체감 효과는 미미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반도체 공급 문제로 스웨덴 공장 일부를 폐쇄하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톡홀름 지역 신문은 지난 10월 25일 볼보자동차가 칩 부족으로 인해 공장 중 하나를 일시 폐쇄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메르하위트 하브테 볼보자동차 대변인은 "반도체 부족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지 볼보자동차 생산 공장은 일주일 가량 가동을 중지했으나 현재는 재가동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두 달 안에 사실상 그만큼의 물량이 확보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며 “볼보 차에 대한 수요는 높은데 물량 수급 조정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고 있다 해도 (물량 수급 정상화의) 정확한 시기를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목표 달성에 연연해 하기 보다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차량을 출고할 수 있도록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와 입항 스케줄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달에 많은 양을 출고할 것이기 때문에 월말 판매액을 보면 (판매 목표 수치를)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27일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신형 S60·V60 크로스컨트리 출시 행사에서 “마지막 4분기인 11월, 12월에는 지금까지 팔아왔던 분기별 판매량의 최소 50% 이상을 더 팔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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