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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위메이드…사실상 ‘매도’ 리포트 등장

미래에셋證, 위메이드 투자의견 ‘중립’ 하향
위믹스 상폐 후폭풍…위메이드·위메이드맥스 하한가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와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는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사진 위메이드]
코스닥 게임사 위메이드가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상장폐지 결정을 받으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눈물 젖은 해명에도 주가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일부 증권사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중립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통한다.  
 
25일 미래에셋증권은 ‘위믹스 상장폐지로 블록체인 사업 위기 직면’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위메이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는 기존 7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27%나 내렸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상장폐지로 플랫폼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는 불가피해졌다”며 “플랫폼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1% 미만으로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위믹스 코인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기존 온보딩된 블록체인 게임들의 트래픽 감소 및 매출 감소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임 연구원은 “극대화된 변동성 구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위믹스 거래 재개, 신작 글로벌 흥행 성과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주가 약세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와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는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29.89%(1만6800원) 급락한 3만9400원에, 위메이드맥스는 29.92%(5550원) 내린 1만3000원까지 급락했다. 위메이드플레이 역시 장중 1만5250원까지 내리며 하한가(1만5100원)에 근접한 가격까지 밀렸다.  
 
전날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는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위믹스는 유통량을 허위 공시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27일부터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고, 이번에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되며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닥사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해 “닥사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 계획 대비 초과한 유통량이 상당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닥사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 등을 통해 발표해 혼란을 초래한 점 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닥사의 상장 폐지 결정에 대해 “위믹스가 유통계획을 제출한 거래소는 국내 4대 거래소 가운데 업비트 단 한 곳뿐”이라며 “(위믹스 상장 폐지는) 업비트의 갑질이다. 그것도 슈퍼 갑질”이라고 호소했다. 장 대표는 기자회견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향후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개별 거래소별로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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