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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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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갱신청구권’ 폐지되나...개편 vs 폐지 사이서 답 찾는다

부동산 일반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5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정부가 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 작업을 시작한다. 5년 가까이 시행 중인 제도를 폐지할 경우 시장 혼란이 가속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손질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대선 가능성이 변수로 꼽힌다.24일 국토교통부는 오는 26일 산하기관인 국토연구원에서 '임대차 제도개선 관련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국토연구원이 주최하고 국토부가 후원하는 토론회로, 정부가 임대차 2법 개편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임대차 2법은 전월세 계약을 '2+2년'으로 연장해 최대 4년 거주를 보장하고 임대료 상승률을 5%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다. 윤석열 정부 들어 임대차 2법이 전월세 가격을 단기에 급등시키는 부작용을 불러왔다며 폐지를 추진했으나, 논의를 시작하지 못한 상황에서 탄핵 국면을 맞았다.앞서 국토연은 국토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임대료 인상 상한을 5%에서 10% 이내로 올려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의 가격 격차를 줄이는 방안, 저가주택에 한정해 임대차 2법을 적용하는 방안, 임대차 2법을 그대로 두되 임대인-임차인이 계약 때 계약갱신요구권과 상한 요율 적용 여부를 협상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박진백 부연구위원은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는 임차인이 가격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니 신규 계약을 선호하고, 상승기에는 갱신 계약을 택하게 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문제가 있다"며 "임차인을 안정적으로 보호하는 데 방점을 찍으면서도 임대인 재산권 침해를 줄여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3.24 17:11

1분 소요
“불경기 맞아?” 2월 전국 아파트 분양가 ‘평당 3000만원’ 돌파

부동산 일반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평당(3.3㎡)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평당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2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최고치인 지난해 8월의 2474만원과 비교해도 600만원 이상 오른 수치다.지난달 평균 분양가가 상승한 것은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분양가가 높은 서울 강남권에서 신규 분양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국 분양물량은 1631가구(일반분양 기준)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서초구 방배동의 '래미안 원페를라'가 포함됐다.원페를라의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도 전용 84㎡ 기준 22억∼24억원대였다.지난달 시도별 평균 분양가를 보면 서울이 3.3㎡당 6941만원으로 작년 1월(9608만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이어 부산(2409만원), 대구(2399만원) 순이었으며 대전(1664만원)과 울산(1551만원)은 각각 3개월 만에 새 아파트를 분양하며 5위 안에 포함됐다.부천과 양주에 각각 1단지를 공급한 경기도는 1511만원으로 전월(2496만원)보다 약 1000만원 가까이 하락했다.강원, 경남, 경북, 세종, 인천, 전남, 전북, 제주, 충남, 충북 등 10개 지역에서는 분양이 없었다.한 업계 전문가는 "명절, 정치적 이슈 등으로 연초 분양시장이 요동치고 있으며, 서울 분양 유무에 따라 전국 평균 분양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길게 보면 분양가는 올해도 계속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25.03.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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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거주 대학생-회사원 직격탄…원룸 월세 “또 올랐다”

부동산 일반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월세가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 전세사기 및 대출 제한 등으로 인해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학교나 직장 근처에서 자취하는 대학생들과 회사원들의 시름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1학기 개강을 앞두고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의 월세와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서울 주요 대학 인근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평균 월세는 60만9000원, 평균 관리비는 7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조사 때의 평균 월세는 57만4000원, 평균 관리비는 7만2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월세와 관리비가 각각 6.1%, 8.1% 오른 셈이다.지난해 8월 조사 때는 평균 월세 60만원, 평균 관리비 7만9000원이었다. 월세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대학가별로 보면 성균관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작년 1월 47만원에서 올해 1월 62만5000원으로 33%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중앙대 인근 지역이 48만원에서 52만7000원으로 9.8% 뛰었으며 연세대 인근은 60만원에서 64만3000원으로 7.2%, 한국외국어대 인근은 59만원에서 63만1000원으로 6.9%, 고려대 인근은 57만원에서 60만4000원으로 6% 올랐다.서울 주요 대학 인근 원룸 평균 월세 60만9000원절대적인 액수 면에선 이화여대 인근 원룸의 월세가 가장 비쌌다. 지난 1월 기준 이화여대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는 74만1000원으로, 작년 1월(71만원) 대비 4.4% 상승했다. 이어 ▲연세대(64만3000원) ▲서강대(64만2000원) ▲한국외대(63만1000원) ▲성균관대(62만5000원) ▲경희대(62만2000원) 순으로 월세가 높았다.이화여대 인근은 관리비도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화여대 인근 원룸 관리비는 10만5000원으로 작년 동월(9만원) 대비 16.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려대 인근 지역(7만원→8만원) 관리비는 14.3%의 상승했고 경희대와 한국외대 인근 지역은 나란히 7만원에서 7만8000원으로 11.4% 올랐다. ▲연세대(7만원→7만6000원)는 8.6% ▲서울대(8만원→8만5000원)는 6.3% ▲중앙대(8만원→8만4000원)는 5% ▲한양대(7만원→7만3000원)는 4.3%의 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서강대 인근의 평균 관리비는 작년과 같은 6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조사 대상 지역 중 유일하게 성균관대 인근 지역만 평균 관리비가 6만원에서 5만9000원으로 1.7% 하락했다.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는 지난 8월 60만원을 넘긴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월세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대학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대학생 김민수(25·가명)씨는 “개강 시기에 맞춰 원룸을 구하고 있는데 작년과 비교해 월세가 올라 부담이 커졌다”며 “최근 경기침체로 아르바이트 자리도 많이 없어서 비싼 월세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월세에 대한 부담은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전월 대비 0.15% 상승했다. 2023년 6월 이후 18개월째 오름세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도 지난해 11월에 비해 0.12% 오르며 작년 1월 상승 전환한 후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월세 상승률은 지난해 11월(0.09%)보다 확대됐다.오피스텔 공급 부족 역시 월세 상승 요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3만2214실로, 2021년(7만7018실)의 절반 이하에 불과했다. 또 올해도 3만실, 2026년 이후 1만실 이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아파트 월세 가격 역시 오름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임대 계약을 맺은 서울 아파트 월세 세입자 10명 중 4명가량은 월 100만원 이상의 고액 월세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높아진 전셋값 부담…월세 전환 가속화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전월세 계약 24만1192건 중 월세 계약은 10만121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비율은 3만9532건으로 전체 월세 계약의 39.1%를 차지했다.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 2법이 시행된 2020년엔 100만원이 넘는 월세 계약 비율이 29.3%였는데 불과 5년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아울러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44.0%가 월세 계약 비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R114가 2023~2024년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 4분기 임대차 계약 중 전세 비중은 56.0%(3만112건), 월세 비중은 44.0%(2만3657건)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월세 비중이 3.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부동산R114는 전방위 대출 규제를 비롯해 2022년부터 지속된 전세사기 여파, 2023년 5월부터 꾸준히 상승한 전셋값이 월세 비중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의 계약 유형별 비중을 보면, 갱신계약 비중이 2023년 3분기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24년 4분기 갱신계약 비중은 31.6%로 최근 2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전·월세 거래가 가장 많았던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경우, 평균 전세보증금이 2023년 1분기 8억1000만원에서 2024년 4분기 10억원으로 약 23% 상승했다. 반면, 동일 면적·단지의 월세(갱신계약)는 보증금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월세가 126만원에서 178만원으로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럼에도 월세 갱신계약 비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높아진 전셋값 부담으로 신규 전세·월세 계약을 체결하기보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월세 계약을 연장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게 부동산R114의 설명이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전세가격이 오르면 전세보증금 마련이 어려워지는 만큼, 수요는 순수 전세보다 반전세나 월세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25.02.22 09:00

4분 소요
테이블오더, 배달앱처럼 '자영업자 족쇄' 될까

유통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테이블오더(무인주문기) 설치가 크게 확산하고 있다. 경기 불황 속 임대료, 재료비 부담이 늘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테이블오더가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고 있어서다. 다만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테이블오더가 배달앱처럼 독이 되는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금은 테이블오더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업체들이 식당 유치에 혈안이 돼 설치에 따른 여러가지 혜택을 주고 있지만 배달앱 시장처럼 몇몇 업체들의 독과점 구도가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수수료 오를까 불안해”테이블오더 업체들은 식당에 테이블오더를 설치하며 대당 월 정액 임대료만 받거나 월 정액 임대료와 월 정액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식으로 영업을 진행한다. 국내 1위 테이블오더 업체 티오더는 월 임대료만 받고 2위인 KT의 하이오더는 월 임대료를 낮춰주고 월 이용료를 함께 받는 식이다.이 외에도 매장에서 고객이 주문할 때마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 있다. 매출의 일정 부분을 테이블오더 업체가 가져간다. 중소 업체들의 경우 월 이용료를 낮추거나 없애는 대신 전자지급결제대행(PG) 수수료 및 카드 결제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에 따른 수수료를 업체가 가져가는 식이다. 지난해 초 불거진 자영업자들의 테이블오더 수수료 불만 논란은 대부분 중소 업체 이용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중소 업체들이 고객 유치 때는 이용료 0원을 내세우다가 점차 월 임대료를 받기 시작했고 건당 2~3% 수준의 PG사 수수료 역시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신도림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A씨는 “초기 태블릿이나 인터넷 설치 비용만 200만원 이상이 들었는데 이제는 매월 PG사 수수료로 적지 않은 금액이 나가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아르바이트생 1명을 쓰는 것보다는 비용 부담이 덜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카드 결제 관련 포스(POS) 단말기 운영 업체들이 대거 테이블오더 시장에 뛰어들며 업체 수가 크게 늘었다. 테이블오더가 사실상 결제 역할까지 하고 있어 포스 업체들 입장에서 뛰어들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업체별로 여러 혜택을 제공하며 자영업자들을 유혹 중이다. 업체들은 일정기간 이상 테이블오더 이용 시 월 이용료를 할인해 주거나 계약 시 상품권 제공, 고가의 포스기 지원, 인터넷 설치비를 지원하는 식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가게에 CCTV를 설치해 주거나 현금 페이백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테이블오더 설치를 위해서는 태블릿과 인터넷 설치가 필요하다. 태블릿이 인터넷과 연동돼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 테이블오더 기기에 결제 기능을 더할지도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 이에 업체별로 태블릿 및 인터넷 설치비, PG사 수수료 등 정책이 모두 달라 자영업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당연히 할인 프로모션에도 이런 부분들이 적용되지만 고령층 자영업자들의 경우 영업사원으로부터 설명을 들어도 계약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비교적 높은 수수료율도 문제다. 테이블오더는 PG사 또는 부가가치통신망사업자(VAN)와 가맹 계약을 맺고 결제를 진행한다.국내 테이블오더 업체들 중 약 60% 이상이 사용 중인 VAN 방식은 카드사 수수료만 발생하는 식이다. 이때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율은 평균 1% 수준이다. 하지만 PG사 수수료는 카드사로부터 매출 대금을 받아 가맹점에 일괄 정산하는 방식이라 수수료율이 더 높다. 테이블오더 PG사 수수료율은 평균 2~3%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PG사 수수료율은 언제든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테이블오더를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에게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 B씨는 “주변에서 좋다고 하니 설치를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계약 내용이 복잡했다”며 “3년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기간 안에 수수료가 더 오르거나 계약 내용이 불리해질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PG사 수수료율 상한제 내용을 골자로 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PG사 수수료를 적용하는 테이블오더 업체를 선택한 자영업자들은 약정 기간이 끝나면 비용 부담이 덜한 VAN사 수수료 적용 업체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 테이블오더 업계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PG사 수수료를 적용하는 곳들을 더 이상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시장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장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달앱’처럼 업자들 발목 잡을라자영업자들은 테이블오더 서비스가 현재 ‘수수료 부메랑’이 돼 돌아온 배달앱 서비스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배달앱 도입으로 자영업자들의 배달 주문 수가 크게 늘었지만 그만큼의 배달비, 수수료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테이블오더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 가입자 유치를 위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금은 여러 업체가 경쟁하며 자영업자들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향후 지금의 배달앱 시장처럼 일부 업체만 살아남을 경우 독과점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살아남은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마케팅 비용 등을 자영업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업계 1위 티오더 관계자는 “애초에 자영업자와 상생이 목표인 만큼 월 이용료를 무리하게 인상할 계획은 없다”며 “태블릿 단말기에 여러 광고를 유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수익성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여러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성을 강화하면 자영업자들에게 무리한 비용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연구본부장은 “배달앱 시장의 경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난 뒤 업체들이 가격을 더 올리면서 문제가 됐다”며 “테이블오더 시장도 큰 틀에서는 배달앱 시장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테이블오더도 플랫폼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독과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정부에서 연간 수수료 인상률에 제한을 두는 등 규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02.15 10:00

4분 소요
작년 서울 아파트 9억원 초과 거래 절반 넘었다…2006년 이후 처음

부동산 일반

최근 몇 년간 아파트값이 급등한 여파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역대 처음으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아파트값 상승과 인기지역 아파트를 선호하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거래된 5만6800여건 가운데 실거래가격이 9억원을 초과한 경우가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이는 정부가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금액대별 거래 비중은 2018년만 해도 전체 계약의 83.4%가 9억원 이하 거래였고 9억원 초과는 16.6%에 불과했다.당시는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못 받는 고가 아파트의 기준이 9억원으로, 거래 10건 중 6건 이상(60.9%)이 6억원 이하에 팔렸다.이후 저금리 장기화와 2020년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의 부작용으로 전셋값과 아파트값이 동반 상승해 2020년에는 9억원 초과 계약 비중이 31.6%로 증가했고, 2021년에는 44.3%로 늘었다.그러다 2022년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아파트값도 급락하며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38.8%로 줄었으나, 2023년 매매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다시 46.5%로 높아졌고 지난해는 절반을 넘었다.정부가 2023년에 특례보금자리론, 2024년부터는 신생아 특례대출로 9억원 이하 주택 구입에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9억원 초과 거래는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인 것이다.지난해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이 과반을 차지한 것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고가주택이 많은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지역의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8억4502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9억8333만원으로 9억원을 넘었고,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는 8억1595만원에서 12억7274만원으로 상승했다.이에 따라 2018년 전체 거래량의 60.9%에 달하던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2023년에는 26%로 줄고, 지난해는 역대 최저 수준인 20.7%로 감소했다.반면 50억원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2018년에 34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0.04%에 불과했던 50억원 초과 아파트는 지난 2023년 전체 계약의 0.45%인 160건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0.72%인 408건에 달했다.2020년까지 1건도 없던 10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계약도 2023년 6건에서 지난해는 23건으로 증가했다.

2025.01.26 09:59

2분 소요
작년 아파트 분양가격 평균 매매가 역전…15년 만

부동산 일반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평균 매매가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R114는 지난해 전국 아파트의 평균 분양 가격이 3.3㎡당 2063만원, 평균 매매시세는 1918만원으로 나타나 분양가격이 145만원 더 높았다고 24일 밝혔다.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매매가를 앞지른 것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4820만원으로 매매가(4300만원)보다 520만원 비쌌다.서울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아파트 분양가가 시세를 추월했다.소위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84㎡ 가격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시세보다 5000만원,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시세 대비 1억7000만원 정도 높은 셈이다.분양가가 이처럼 오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조달 금리, 건자재 가격, 인건비 등이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서울의 경우 2018년 분양가는 시세 대비 50만원 정도 높았으나 분양가 규제가 심화했던 2019년 이후 분양가는 시세를 밑돌았다.2020년 분양가는 시세보다 1012만원 저렴했다.이어 2021년 1455만원, 2022년 643만원, 2023년 504만원 등으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았다.지역별로 지난해 분양가와 시세의 차이(분양가-시세)를 보면 제주도가 1245만원으로 가장 컸다.울산(1096만원), 부산(954만원), 광주(953만원), 경북(858만원) 등은 뒤를 이었다.부동산R114는 앞으로도 분양가가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조차 지난해 3월과 9월 기본형 건축비 정기 고시에서 각각 3.1%, 3.3% 인상에 나서는 등 매년 큰 폭으로 분양가가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부동산R114 관계자는 "게다가 최근 정치 혼란에 따른 환율 급등에 따라 수입 건축자재와 물류비 등도 상승 중인 만큼 민간택지에서의 분양가 상승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5.01.24 11:24

2분 소요
“저기 당첨되면 5억원 번대” 송파 무순위 청약에 8000명 몰려

부동산 일반

정부의 무순위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서울 송파구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8000여명이 몰렸다. 7년 전 분양가 대비 1억5000만원만 오르면서 주변 시세 대비 5억원의 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일 진행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무순위 공급 한 가구에 8446명의 청약이 접수됐다. 이번 물량은 다자녀가구 특별공급 중 계약취소분으로, 서울 거주 무주택자이면서 만 19세 미만 자녀 2명이 있어야 신청이 가능했다.거여2지구 뉴타운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총 119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2017년 12월 분양해 2020년 6월 입주했다. 분양 후 7년이 지난 현재 무순위 공급이 나온 셈이다. 시공사는 DL이앤씨다.이번 무순위 청약 분양가는 8년 전 최초 공급 당시 가격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9억8075만원에 나왔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의 같은 면적이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각각 15억9000만원, 15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단순 계산으로 약 5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른바 '로또 줍줍'이라 불리며 시장 과열을 부추기는 무순위 청약 제도를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2025.01.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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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일반

지난해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로또 청약'으로 평가받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높은 차익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전년 대비 7000가구 이상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25곳의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14만613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22만 2173가구)보다 34% 줄어든 수치로,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물량이 급감했던 2010년(17만 2670가구)보다도 2만 6000가구 적다.강남3구의 분양 물량은 더 줄어들 예정이다. 지난해 1만2248가구가 공급되면서 서울 전체의 46%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4899가구로 약 7359개가 감소한다.이렇다 보니 쏠림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월 유일하게 분양을 앞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는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 동, 109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8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예상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22억 원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22억~28억원) 대비 약 5억원 저렴한 수준이다.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트리니원'도 주목받고 있다. 2091가구 규모에 2026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세화고·세화여고·세화여중 등 명문 학군이 가까워 '기숙사 단지'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학군 수요가 높은 곳이다.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인 '반포더샵OPUS21'은 275가구 규모로 서울 지하철 7호선 반포역 초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다. 인근 메이플자이와 함께 상권과 교통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송파구에서는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잠실르엘'이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고 35층, 13개동, 1865가구로 조성된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신축아파트 선호 현상이 있는데 원하는 만큼 분양이 안되다 보니 신축 선호가 더 강화될 수 있다"며 "입지나 가격에 따라 양극화될 수 있다.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강남권 등 특정 단지 쏠림 현상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01.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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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아파트 분량 물량 대폭 감소…올 1월 대비 56%↓

정책이슈

새해 첫 달인 내달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올해 1월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1월 전국의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750가구로, 올해 1월(8608가구) 대비 56.4% 줄어들 전망이다.지역별로는 수도권 465가구, 지방 광역시 1598가구, 기타 지방 1687가구 등이다.지역을 불문하고 전반적으로 물량이 감소한다.주요 공급 단지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 대구 동구 신천동 '더 팰리스트 데시앙',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더샵 라비온드', 부산 북구 덕천동 '한화포레나 부산덕천3차' 등이다.이 가운데 서초구 방배 6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원페를라'는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내달 분양 물량이 급감하는 것은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뒤로 미뤘기 때문이다.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분양가 조정 압박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것으로 추정한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으로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 계획을 확정 짓기 더 어려워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2024.12.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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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 113대 1

부동산 일반

올해 분양한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기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 평균은 112.8대 1로 나타났다.지난해 평균 경쟁률 56.9대 1의 2배 수준으로, 인터넷 청약이 도입된 2007년 이래 2021년(163.8대 1)에 이어 역대 2위다.이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 핵심 지역 2곳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 대비 저렴한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청약통장 34만5000여개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앞으로 서울 아파트 공급 절벽이 심화될 것이란 관측도 청약 열기를 부추겼다.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2만7000여 가구, 내년 3만5000여 가구로 예상되며, 이후 1만여 가구를 밑돌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서도 올해 들어 10월까지 인허가 물량은 1만6148가구로 2011년 이후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5년(5억2610만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른 10억7484만원으로 나타났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토지비, 공사비 등으로 분양가가 많이 올랐지만, 서울 아파트는 자산적 가치가 높아 수요가 탄탄하고, 높아지고 있는 신축 선호도도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부분 선분양으로 나오는 만큼, 계약금 외 당장 큰돈이 들어가지 않고, 많이 남은 입주 시점까지 추가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한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 막차 분양은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이다. 중랑구 상봉터미널 자리에 들어서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공동주택 총 999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면적 39~118㎡ 800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이 밖에 롯데건설은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로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총 1223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50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17일 청약 당첨자 발표 후, 28일부터 30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방배동에서 DL이앤씨 ‘아크로 리츠카운티(총 707가구)’가 분양에 돌입했다. 18일 청약 당첨자를 발표하고 29일부터 3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한다.

2024.12.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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