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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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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비트코인이야’ 무너짐은 한 순간...8만3천달러대 다시 ‘껑충’

가상화폐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8만 달러선이 무너졌던 비트코인이 반등하며 8만3천 달러대까지 올라섰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기준 오후 5시 50분(서부 오후 2시 5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0% 오른 8만3천80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58% 오른 1천942달러로 2천 달러선 회복에 다가서고 있고, 엑스알피(리플)는 5.53% 오른 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5.81%와 5.69%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 모드다. 비트코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략 비축 지시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어 전날에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큰 폭으로 떨어져 8만 달러선이 무너졌고, 7만6천달러선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차츰 반등하기 시작했고, 이날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가능성에 상승 폭을 넓혔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30일 휴전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제안에 동의한 후 시장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을 것 같았던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갈등 완화 기대감도 위축됐던 투자 심리를 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2025.03.12 08:20

1분 소요
트럼프 정책 따라 움직이는 ETF… 주목해야 할 섹터는?

증권 일반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미 정부가 ▲보호무역 강화 ▲제조업 리쇼어링 ▲방산 투자 확대 ▲에너지 산업 지원 등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특정 산업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규제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가 특정 섹터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단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원자재 보호무역 강화…ETF 투자엔 기회가장 주목해야 할 섹터 중 하나는 원자재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 원자재 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기대감이 즉시 반영됐다. 관세 발표 이후 철강 가격은 10% 가까이 급등하고, 알루미늄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호무역 강화로 미국 내 생산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이 포함된 원자재 ETF 역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철강 및 비철금속 생산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이들 기업의 비중이 높은 ETF가 직접적인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려 구리 및 기타 산업 금속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으로도 관련 ETF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다만,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단기적인 가격 상승에만 집중하기보다 장기적인 수급 흐름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정 원자재에 집중하기보다는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다양한 산업 금속을 포함하는 분산 투자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국가나 기업 중심의 ETF를 선별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된다.인공지능(AI) 인프라 섹터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 속에서 유망한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포함한 디지털 인프라 강화를 핵심 경제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고성능 컴퓨팅(HPC) 기술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 인프라에 4년간 최대 5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히면서, AI와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AI 모델의 고도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확대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와 AI 서버 구축을 위한 투자가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다. AI 연산에 필수적인 GPU와 AI 전용 반도체 기업들도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에 대한 민간 및 정부 차원의 투자가 지속될 경우 AI 인프라 전반의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안정진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AI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투자 확대와 폭증하는 AI 전력 수요가 맞물리면서, AI 인프라 관련 ETF가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의 디지털 인프라 재정비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성장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글로벌 방위산업 중요성↑…차세대 국방 기술 ETF 주목방산 역시 주목되는 섹터 중 하나다. 트럼프 행정부가 방위산업 육성을 핵심 정책 기조로 내세운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방산 기업 관련 ETF 종목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글로벌 방위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방산 관련 ETF들도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방산 ETF에서는 전통적인 군수업체뿐만 아니라, 무인기(UAV)·AI 방위 시스템·사이버 보안·우주방산 기술을 포함한 차세대 국방 기술 기업들이 포함된 ETF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미 국방부가 AI 기반 전장관리 시스템 및 자율 무기 체계 개발을 확대하는 것과 더불어 주요 방산 기업들이 관련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방위산업 내에서 특정 분야의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통 방산 ETF뿐만 아니라 기술 융합형 방산 ETF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무기 체계의 지능화와 현대화(전자식)로 인해 군수용 배터리 및 정밀 유도무기 관련 부품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방산 수출 확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비트코인 ETF 2배 확대…에너지 섹터는 선별 투자 이 밖에 가상자산 섹터도 빼놓을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화폐 산업 육성을 공식화하면서, 규제 완화와 투자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대형 은행의 가상화폐 투자 규제를 철폐하고,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축자산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비트코인 ETF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에너지 ETF의 경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트럼프 행정부가 화석연료 산업 지원을 강화하면서▲셰일가스 개발 ▲원유 생산 확대 ▲석탄산업 부활 등이 추진되고 있어, 전통 에너지 관련 ETF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친환경 보조금 정책이 축소될 경우 태양광·풍력·전기차 배터리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은 단기적인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화석연료 중심 ETF에 대한 접근을 고려하면서도, 장기적인 성장성을 반영해 신재생에너지 ETF를 선별적으로 편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2025.02.18 08:00

4분 소요
비트코인, 달러 패권을 위한 트럼프 전략의 핵심 [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3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러시아·중국 주도의 신흥경제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를 향해 경고했다. 미국이 달러 패권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2024년 1분기를 기준으로 전 세계 외환 거래의 90%, 외환보유고의 59%, 외국 은행 대출의 69%, 외국 통화표시 채권 발행의 70%는 달러로 이뤄진다. 미국의 달러 패권은 미국의 경제·군사·정치적 힘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미국의 힘이 줄어든다면 달러 패권도 약화할 수밖에 없다. 또 달러 패권이 약화하면 미국의 글로벌 패권도 약화할 것이다.미국이 달러 패권을 갖게 된 것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9년 시작된 대공황으로 인해 금융 시스템이 붕괴 직전까지 몰리자 개인과 기업은 금화를 축적하고 금 보유량을 늘리려 했다. 이는 당시 금본위제(통화의 표준 단위가 일정한 무게의 금으로 정해져 있거나, 일정량의 금 가치에 연계된 화폐 제도) 아래서 통화 공급을 줄여 경제를 더욱 악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이에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은 1933년 4월 5일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개인의 금 보유와 거래를 금지했다. 루스벨트 행정부는 1934년 금 준비법(Gold Reserve Act)을 통해 금 거래 제한을 법적으로 제도화했다. 이로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을 집중시켜 금 보유량에 기반한 통화 공급을 늘릴 수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미국이 영국·프랑스·소련 등 연합국에 무기·식량·장비 등 물자를 공급하고 금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의 금 보유량이 증가했다. 그 결과 전쟁이 끝날 무렵 미국은 전 세계 금 보유량의 약 75%(약 2만톤)를 보유했다. 미국은 이를 토대로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라는 전후 국제통화제도를 만들었다. 달러 패권의 시작이었다. 미국 달러만이 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통화가 됐고 다른 주요 국가들은 자국 통화를 달러에 고정하는 고정환율제를 채택했다. 하지만 1960년대 후반에 들어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증가하며 달러를 향한 세계 각국의 신뢰는 약화했다. 프랑스와 서독 등 여러 나라는 보유한 달러를 금으로 교환하려 했고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1971년 금과 달러의 교환을 중단하는 결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브레턴우즈 체제(금 대신 미국 달러를 국제 결제에 사용하도록 하는 국제통화체제)는 1973년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그렇지만 미국은 달러의 글로벌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석유와 달러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1970년대 초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강력한 군사·정치적 보호를 약속하며 석유 거래에서 달러로만 거래하도록 합의했다. 이로써 전 세계는 석유 거래에 달러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는 달러에 대한 수요를 유지하는 강력한 장치가 됐다. 석유 거래 기반의 ‘페트로 달러’ 체제는 달러 패권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미국은 1980년대부터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전 세계적으로 달러 기반의 자본 흐름을 확대했다. 달러가 무역뿐 아니라 국경 간 자본 이동에서도 주요 통화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신흥경제국가가 경제 성장을 이루면서, 외환보유고로서 달러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이는 달러 수요를 더욱 증가시켰다. 더욱이 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같은 대형 위기 상황에서도 미국 달러는 ‘안전 자산’으로 인식돼 전 세계 자본이 달러로 몰렸다. 달러 패권이 더욱 강화된 것이다.중국의 부상·가상화폐 등장, 도전 받은 달러 패권달러 패권은 현재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첫 번째는 중국의 도전이다. 중국은 자국 화폐인 위안화를 국제화하려는 노력을 확대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의 금융 제재로 인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되자 러시아도 달러 이외의 통화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는 중국에 싼 가격으로 원유를 공급하며 위안화로 대금을 받았다. 이로써 중국과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서방의 달러 패권에 도전장을 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1기 행정부보다 강력하게 중국을 제재하려는 정책을 쓰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은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로 결제하는 비율을 더 높이려 할 공산이 크다. 중국은 이미 디지털 위안화를 개발해 국제 결제에서 활용하려 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브라질·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른 브릭스 국가와 함께 브릭스 브릿지(BRICS Bridge)라는 브릭스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스위프트를 대체하려 한다. 서방의 금융 제재를 피하고 이들의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브릭스를 향해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탈달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이다. 달러 패권을 놓고 큰 전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달러 패권의 운명은 외부의 도전보다 미국 내부의 의도적인 또는 우발적인 정책변화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도 있다.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한다는 것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계속된다는 뜻이다. 이는 달러가 ▲국제무역 ▲금융거래 ▲자산 보유 등에 널리 쓰인다는 것이고, 전 세계에서 달러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일정량의 달러를 계속해서 해외에 공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즉 미국이 수입하는 것이 수출하는 것보다 많아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적자가 누적되면 결국 미국 경제의 신뢰도에 부담이 된다. 달러 가치의 안정성이 위협받을 공산도 크다. 이를 트리핀 딜레마(Triffin Dilemma)라고 한다.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유지하면 달러는 지속해서 국제 시장에 공급된다. 세계 경제는 이를 통해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외국으로 흘러간 달러는 다시 미국의 자산(채권·주식 등)에 투자되면서 미국 경제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 왔다. 달러의 글로벌 순환 덕분에 미국의 금리는 낮게 유지될 수 있었고 미국 정부와 기업들은 싸게 돈을 빌릴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매년 엄청난 대미 무역 흑자를 보고 미국 국채를 사는 방법으로 경제 성장을 이루며 부를 축적했다. 이제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더욱이 중국의 싼 공산품이 미국으로 몰려오며 미국의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빈곤과 마약중독으로 내몰렸다. 미국은 더 이상 이를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미국인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만들겠다는 ‘사업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대중국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다른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정책을 내걸었다.비트코인, 달러의 대안이 될까트럼프 대통령은 수출과 수입의 규모가 같을 때만 공정무역으로 본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무역적자를 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제 금융시장에 달러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달러 가격이 높아진다. 이에 부담을 느낀 많은 나라는 달러 이외의 결제 수단을 찾을 수 있다. 유로화나 위안화일 수 있으나, ‘비트코인’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분산형 디지털 통화이다. 그래서 국가 간 거래에서 은행·정부 등 중개 기관의 역할이 필요 없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어 거래의 투명성과 보안성을 제공한다. 또 일상적인 상거래에서도 사용이 확대되고 총공급량은 2100만개로 한정돼 가치 하락의 염려가 없다.비트코인의 이런 장점에 주목하는 국가와 개인은 해외 송금에서 달러를 통한 스위프트 시스템 대신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란·러시아 등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는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이용해 거래를 우회할 수 있다. 또한 금융 시스템을 잘 갖추지 못했거나 불안정한 신흥국·개발도상국은 비트코인으로 디지털 자산 기반의 금융 시스템을 구축할 공산이 있다. 엘살바도르와 같은 일부 국가는 이미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고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비트코인은 그동안 가치 변동성이 심해 안정적인 교환 수단이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사용하는 국가와 개인이 늘어나며 가치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 감소는 비트코인의 사용을 확대하고, 이는 다시 가치 변동성을 감소시킨다. 이런 선순환은 비트코인의 사용이 계속 증가할 것이다. 비트코인의 국제적 사용 확대는 글로벌 준비 통화로서의 달러 수요를 감소시키고 달러의 가치와 미국 경제의 대외적 영향력을 약화할 수 있다.여러 국가가 준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가 활성화되면 스위프트와 같은 기존의 달러 기반 결제 시스템을 향한 의존도 줄어들 수 있다. 이 때문에 CBDC의 발행에 가장 열성적인 나라가 중국이다. 브릭스는 회원국 간 무역 결제에 브릭스 브릿지를 통해 각국의 CBDC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가상자산 대통령이 되겠다”비트코인과 같은 탈중앙의 디지털 화폐, CBDC의 등장은 글로벌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독점적 지위를 위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국가 전략 자산에 비트코인을 추가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고, 자신은 가상자산 대통령이 되겠다”라고도 했다. 많은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표를 얻기 위한 선거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MAGA의 핵심 정책이라고 이해해야 한다. 미국이 패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달러 패권을 지켜야 하고, 달러 패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상자산 패권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디지털 화폐는 디지털 사회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다만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CBDC를 반대하고 비트코인과 같은 탈중앙화된 디지털 화폐를 선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을 제도적으로 수용하고 규제를 완화하면 글로벌 자본과 인재가 미국으로 몰려들어 미국이 가상자산 시장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미국은 디지털 경제의 표준을 설정함으로써 디지털 금융 기술과 블록체인 기반 거래를 주도하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미국이 USDT나 USDC와 같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해 가상화폐와 전통 금융 시스템의 연결고리를 강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된 USDT를 사면 이를 발행한 테더는 달러 수입금으로 미국 국채를 매입해 이익을 남기는 방식이다. 실제 테더는 보유자산의 약 75%를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안정적인 국채 수요처가 생기는 셈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아니어도 대부분의 가상자산 거래는 달러로 표기·거래된다.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하면 달러의 유동성과 사용이 증가하는 구조다. 이렇듯 미국이 가상자산과 달러 기반의 금융 시스템을 연계하면 세계 경제에서의 달러 패권을 유지할 수 있다.비트코인은 디지털 금(digital gold)으로도 불리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면 달러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마치 1930년대 이후 전 세계 금을 모아 달러를 전 세계의 기축통화로 만든 것과 비슷하다. 2024년 말 현재 미국 정부는 불법 거래로부터 몰수한 21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각하지 않고 보유량을 지속해서 늘린다는 구상이다.이는 트럼프 대통령만의 생각은 아니다. 신시아 루미스 미국 와이오밍주 상원의원은 지난해 7월 연준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보유할 것을 의무화하는 ‘2024년 비트코인법’을 상원에 상정했다. 이 법안은 미국이 향후 5년 동안 비트코인 100만개를 매입해 전체 공급량의 5%를 확보하고, 이를 최소 20년간 보유하도록 규정한다. 또한 비트코인 매각은 연방 채무 상환 외의 목적으로는 금지된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기에 추후 매각해 연방 채무를 상환할 수 있다는 논리에 기초한다. 설사 20년 뒤 비트코인을 처분하지 않더라도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의 신용 등급을 상향 조정해 미국 달러가 글로벌 안전 자산으로 인정받는 데 비트코인이 도움을 줄 것이다.미국의 기업들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을 기준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44만4262개를 보유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마라 홀딩스와 라이엇 플랫폼스, 허트 8, 테슬라 등은 2~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모두 미국 기업이다. 비트코인 보유량 상위 10개 기업 중에서는 캐나다 기업 2개와 일본 기업 1개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 기업인 셈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해 초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 승인을 받은 이후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 ▲인베스코 ▲아크 인베스트 등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도 100만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런 자산운용사들도 모두 미국 기업이다.개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익명성과 프라이버시로 인해 국적별 통계가 어렵다. 하지만 미국이 주요 국가 중 가장 먼저 증권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한 점을 고려하면 미국인이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계속 늘리려는 것은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 수익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미국이 세계 최대 금 보유국이 됐고, 이를 토대로 달러는 기축통화가 되었다. 80년이 지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의 최대 보유국이 되어 달러 패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속셈이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인정하면,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르게 될 공산이 크다. 미국이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와 표준을 주도하는 역할을 강화하면, 달러 패권을 지지하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미국이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에 대해 지배력을 가진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국제적 결제 통화로 활성화되면 미국은 달러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다른 국가가 독자적인 디지털 통화를 통해 달러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025.01.20 10:00

9분 소요
'사상 최고가' 비트코인, 9만4천달러선도 넘었다

가상화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6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19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9분(서부 시간 오후 2시 9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1.15% 오른 9만2천355달러(1억2천869만원)에 거래됐다.상승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사상 처음 9만4천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이는 지난 13일 기록했던 9만3천400달러대를 뛰어넘는 수치로, 6일 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이다.미 대선일이었던 지난 5일 오전 7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가격과 비교하면 2주 만에 상승폭도 약 35%로 늘렸다.이날 상승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그동안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 때마다 하락했던 것과 달리 이날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금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자산은 많은 투자자에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몰수될 수 없는'(non-confiscatable) 장기 헤지(분산·회피)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가령 특정 국가에서 재산 몰수의 위험이 있다고 해도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산이기 때문에 몰수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 매체는 비트코인은 이전에도 안전 자산으로 여겨진 적이 있었다며 2023년 초 미국 일부 지역 은행 시스템의 위기 당시 비트코인은 상승했다고 전했다.다만, "비트코인은 장기적인 역사가 없고 극심한 변동성으로 단기 트레이더에게 유리할 수 있는 위험 자산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매력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CNBC 방송은 짚었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1.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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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일 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9만 4000달러선 코앞

가상화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9만 4000달러선에 근접하며 6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19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시 35분(서부 시간 오전 10시 3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2.07% 오른 9만 3725달러에 거래됐다.이로써 지난 1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9만 3400달러대를 6일 만에 뛰어넘으며 사상 처음 9만 4000달러선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미 대선일이었던 지난 5일 오전 7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가격에서 상승폭도 약 35%로 늘렸다.이날 상승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언급하는 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그동안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 때마다 하락했던 것과 달리 이날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금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자산은 많은 투자자에게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몰수될 수 없는'(non-confiscatable) 장기 헤지(분산)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가령 특정 국가에서 재산 몰수의 위험이 있다고 해도 비트코인은 디지털 자산이기 때문에 몰수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 매체는 비트코인은 이전에도 안전 자산으로 여겨진 적이 있었다며 2023년 초 미국 일부 지역 은행 시스템의 위기 당시 비트코인은 상승했다고 전했다.다만, "비트코인은 장기적인 역사가 없고 극심한 변동성으로 단기 트레이더에게 유리할 수 있는 위험 자산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매력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CNBC 방송은 짚었다.

2024.11.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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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가' 승승장구 가상화폐…시총 3조 달러 돌파

정책이슈

비트코인 가격이 파죽지세로 치솟으며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3년 만에 3조달러를 돌파했다.'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에 가상화폐가 주류 자산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선물과 옵션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베팅도 늘고 있다.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2개의 전쟁'과 긴장된 무역관계 등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가상화폐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3년만에 3조달러 돌파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1일 미 동부 시간 오후 6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47% 급등한 8만9642달러(1억2천389만원)에 거래되며 사상 처음 8만9천달러선을 넘어섰다.비트코인 가격은 대선 직전 6만8천달러대에서 움직이다가 대선 다음날인 6일 7만달러, 10일 8만달러를 차례로 돌파한 뒤 이날 9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6.12%, 솔라나는 5.13% 각각 뛰었다. 대선 기간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20.19% 폭등했다.이에 따라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인 코인젝코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도 3조달러(약 4천203조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초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가상화폐 시가총액은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이후 약 25% 급등했다. ◇ 비트코인 ETF에 돈 몰려…선물·옵션시장선 '10만달러 간다' 베팅 이같은 비트코인 가격 급등세의 배경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 있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총운용자산 측면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금 현물 ETF를 넘어섰다.팩트세트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총운용자산이 지난 8일 현재 약 343억달러(약 48조원)로, 330억달러(약 46조2천억원) 아래인 금 ETF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IAU)를 웃돌았다.지난 한주 IBIT에는 약 10억달러(약 1조4천억원)가 순유입됐다. 지난 1월 ETF가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순유입된 자금은 270억달러(약 37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하면서 같은 달 11일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뉴욕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했다.가상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에 베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분산형 금융투자 프로토콜 데리브의 설립자 닉 포스터는 "미 대선 이후 몇 가지 중요한 움직임을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다음달 27일 만료되는 10만달러 콜옵션에 큰 베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11일 런던 아침 시간 기준으로 다음달 27일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가 될 것이라는 베팅에 약 7억8천만달러(약 1조9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9천635개가 미결제약정으로 집계됐다.블룸버그는 옵션시장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CME 선물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미결제약정을 포함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선물과 옵션시장 모두에서 레버리지 거래가 급증해 공격적인 투자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특히 비트코인 헤지펀드가 현물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장기 선물을 매도해 두 가격의 차이를 고정하는 이른바 베이시스 거래로 이익을 추구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투자자들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자금조달 비율이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조금씩 상승했지만 여전히 올해 최고치보다 훨씬 밑돈다. 시장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이 계속되고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가상화폐에 얼마나 집중할지 불확실하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 "비트코인 전량 비축하겠다"…비트코인 랠리 불붙인 트럼프 워싱턴포스트(WP)는 가상화폐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는 우선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포함한 금융규제 기관에 집중돼 있다고 보도했다.트럼프의 보좌진이 현 규제기관 수장들, 전직 연방정부 관리들, 금융업계 임원들을 요직에 기용하는 것을 고려했는데 이들 다수는 가상화폐 찬성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인사들이라고 정통한 소식통 5명이 전했다.다만 이들 소식통은 인선이 아직 초기 단계로 후보자 목록이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유세 기간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는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연방정부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이 21만개에 육박해 전 세계 공급량의 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또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산업 전체에 도움이 되는 투명한 규제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강한 규제로 비판받아온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도 해임하겠다고 했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1.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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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치코인 말고 ‘버거코인’이 문제라고? [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지난해는 테라·루나와 위믹스 등 국산 암호화폐, 즉 ‘김치코인’이 뜨거운 감자였다. 그런데 올해는 국정감사에서 외국산 암호화폐인 ‘버거코인’이 화두로 떠올랐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업비트의 경우 올해 9종의 버거코인을 무더기로 상장했다며 이 중에선 최대 94% 가격이 하락한 코인도 있다며 심각성을 제기했다. 이 중 ‘수이(SUI)’ 코인을 재단 측이 유통 물량을 속이고 자의적으로 스테이킹(예치)한 문제를 대표적인 사례로 꼬집기도 했다.하지만 그 비판의 칼날이 국내 거래소로 향하는 건 다소 의아하다. 수이 재단의 행동에는 분명 문제가 있으나 엄연히 이는 ‘글로벌 코인’으로 국내에서 손쓸 수 있는 것이 사실상 없다. 업계에선 인위적으로 국내 거래를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하면 가격 변동 때문에 투자자들이 더 큰 피해를 본다고 설명한다.최선은 거래소들이 문제점이 없는 코인만을 상장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코인러들이 온전히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국회에서 지금보다 건설적인 지적과 비판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주간 코인 시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오보로 롤러코스터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6~20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636만6758원(16일·월요일), 최고 3974만2799원(16일·월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은 주초부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오보 소동에 휘말려 급등락을 겪었다. 비트코인은 보도가 나간 뒤 순식간에 4000만원 직전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부인하고 코인텔레그래프도 “잘못된 정보”라고 사과하면서 370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한 주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0일에는 3900만원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알트코인 중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더리움의 경우 비트코인만큼의 높은 상승세를 타지는 못했다. 리플은 지난 20일 새벽 SEC가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등 리플 경영진에 대한 소송을 취하한다는 소식에 급등해 72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간 이슈①: 국감 핫코인 ‘수이’, 문제는 ‘셀프 스테이킹’‘수이(SUI)’ 코인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난타를 맞았다. 수이 재단이 편법을 통해 코인을 몰래 매각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지난 17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해외에서 발행된 코인(버거코인)이라도 국내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높다면 금융감독원이 시세 조작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며 “수이 재단이 비유통 상태에 있어야 할 물량을 자체적으로 스테이킹(예치)하고 그 보상으로 획득한 코인을 시장에 유통하면서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민 의원에 따르면 이 과정을 통해 유통된 코인 규모는 280만 달러(약 38억원)다.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적한 부분이 맞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스테이킹을 통한 유통 물량 조작 내지 불공정 공시가 있다면 협의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실제 수이는 지난 5월 상장 직후 2000원대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500원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가격이 5개월 만에 4분의 1토막 난 셈이다.폭락 요인으로는 민 의원의 지적대로 재단의 편법 매각 의혹이 거론된다. 재단이 락업(보호예수) 물량으로 들고 있는 수이코인을 스테이킹해서 ‘셀프 이자’를 받았고, 이를 시장에 다시 유통하면서 가격 하락을 유발했다는 얘기다.이 같은 의혹은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당시 조재우 한성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수이의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이의 대부분이 특별한 락업 없이 전송됐기 때문에 잠재적 문제를 갖고 있다”며 “설령 이 코인이 시장에 유통되지 않더라도 스테이킹 돼 지속적으로 보상받는 점도 문제”라고 비판했다.반면 수이 재단은 반박했다. 내부 프로그램을 통한 첫 판매를 제외하고 별도의 매각은 없었다는 주장이다.수이 재단은 국감 하루 뒤인 지난 18일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초기 커뮤니티 액세스 프로그램(CAP)을 통한 첫 판매 이후 수이 토큰을 팔지 않았다”며 “재단이 소유한 수이코인의 이동은 모두 블록체인상에 공개돼 확인할 수 있다. 코인 유통 일정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런 재단 측의 해명에도 수이의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 수이는 일주일 전보다 7.08% 내린 511원에 거래됐다.주간 이슈②: 테더, ‘하마스 무기구입 활용’ 의심 지갑 동결이스라엘을 침공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무기 구입 등 전쟁물자 확보에 활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암호화폐 계좌가 잇따라 동결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이스라엘 및 우크라이나에서의 테러, 전쟁과 연계된 암호화폐 지갑의 자금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테더는 테러·전쟁에 암호화폐가 지원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 국가대테러금융국(NBCTF)에 협력해왔다고 설명했다.테더가 이번에 동결한 암호화폐 지갑은 모두 32개다. 동결된 지갑의 총 가치는 87만3118달러(약 11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들 동결된 지갑의 송금 기능이 제한돼 동결이 해제될 때까지 소유자는 자금을 이전할 수 없다. 테더는 이들 지갑이 이번 전쟁이나 테러 등에 어떻게 활용됐는지 등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테더는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회사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나 유로 등 법정화폐에 교환가치가 고정돼 설계된 암호화폐다. USDT는 미국 달러화에 고정된다. USDT의 시가총액은 853억 달러(약 115조3256억원)로 현재 스테이블코인 중 시총이 가장 크다.아울러 테더는 그동안 도난 자금을 동결해 이를 원 소유자에게 반환했으며, 19개 글로벌 지역에 걸쳐 31개 기관이 범죄와 관련된 8억3500만 달러(약 1조1289억원)의 자산을 동결하는 데 지원했다고 설명했다.주간 이슈③: FTX 사태로 무너진 코인업체들, 뉴욕검찰에 피소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여파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기록한 가상화폐 업체들이 뉴욕 검찰에 피소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주(州) 검찰이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트러스트를 비롯해 암호화폐 업체 제네시스 캐피털과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들은 고객이 맡긴 암화폐로 대출 장사를 했다가 지난해 FTX 파산 사태로 11억 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당시 제미니는 고객이 암호화폐를 맡기면 최대 8%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을 판매했다. 제미니는 이 상품을 통해 모은 디지털 자산을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에 맡겨 돈을 굴렸다. 당시 “리스크 관리가 됐다”는 업체의 선전에 약 23만명의 투자자들이 자금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검찰은 이 업체들이 이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거짓 정보를 앞세워 고객들을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제네시스의 최대 대출 파트너였던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과 FTX가 지난해 연쇄 파산하자 제네시스는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이자 상환을 중단했다. 당시 제미니도 고객의 예치금 인출을 동결했다.검찰은 법원에 이 업체들을 뉴욕 금융업계에서 영구 퇴출하고, 고객에 끼친 피해를 보상토록 명령해 달라고 요청했다.주간 거래소: 코빗,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 실시코빗이 빗썸에 이어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코빗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자사에서 거래지원 중인 전체 가상자산에 대해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 이벤트는 고객이 쿠폰 등록 등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즉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별도의 공지 전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또한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 혜택과 더불어 기존 메이커 주문 시 코빗이 일체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오히려 거래 금액의 0.01%를 고객에게 지급하는 ‘메이커 인센티브’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된다.코빗의 이번 거래 수수료 무료화는 빗썸이 먼저 운을 뗀 정책이다.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빗썸도 기존 0.04~0.25% 수준이던 거래 수수료를 0%로 변경했다.이후 빗썸은 기존 10%대 머물던 거래량 점유율이 20%대로 반등하며 수수료 무료 정책의 효과를 입었다. 코빗도 빗썸처럼 수수료 무료 정책에 따른 점유율 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3.10.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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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윈터’가 무색한 코인거래소의 ‘억 소리’ 나는 연봉[위클리 코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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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겨울을 시작하게 한 테라·루나 사태도 어언 1년을 향해간다. 그 사이 FTX 사태, 셀시어스·쓰리애로우즈캐피털(3AC) 붕괴, 암호화폐 전문 은행 실버게이트·시그니처 파산 등이 이어졌다. 일련의 사태 여파에 여전히 재작년만큼 시장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국내 코인 거래소들도 영향을 크게 받았다. 두나무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94.1%나 감소했다. 코인들의 시세 하락이 그대로 반영된 것.하지만 임직원 임금은 겨울을 맞닥뜨리진 않았다. 지난해 평균연봉이 두나무는 2억3787억원, 빗썸은 1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중 임직원 평균연봉 1억원 이상인 곳이 36곳(지난해 기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그나마 코인 투자자들은 거래소 직원들처럼 코인 투자에 제한이 없으니 더 큰 희망을 가져봐야 할까.주간 코인 시세: 뛰는 ETH, 튀는 DOGE, 고꾸라진 XRP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3~7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586만8245원(4일·화요일), 최고 3765만1578원(5일·수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은 지난 4일과 5일에 각각 단기적인 급락과 급등을 보였지만 이후 3700만원 전후를 오가며 큰 변동 없는 횡보세를 보였다.이처럼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건 7일(현지시간)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업 고용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이번 주는 주요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은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더리움의 경우 오늘 12일 진행될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4일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엔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수량을 출금할 수 있게 돼 홀더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도지코인은 앞서 4일 30% 넘게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로고를 기존 파랑새 이미지에서 도지코인를 대표하는 시바견 이미지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7일 다시 파랑새 이미지로 교체되자 120원대던 도지코인은 100원대로 급감했다.2주 넘게 기대감에 크게 상승했던 리플은 지난 7일 오후 4시30분 기준 일주일 전보다 6.23% 빠졌다. 이르면 이번 주 종결될 것이라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더 길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와 실망 매물이 대거 투매됐다.주간 이슈①: 두나무·빗썸, 영업익 70% 이상 ↓…연봉은 ‘억대’업비트와 빗썸이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 여파로 실적이 급감했다. 하지만 이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2억원대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24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66%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101억원, 1308억원으로 같은 기간 75%, 94%씩 줄었다.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201억원, 영업익 1635억원, 순이익 95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68%, 79%, 85% 감소한 수치다.두나무와 빗썸의 실적 악화는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 급감으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탓이다. 수수료 매출을 따로 상계하는 빗썸의 경우, 지난해 수수료 매출은 3200억원으로 전년 1조91억원보다 68%나 줄어들었다.두나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지속적인 글로벌 유동성 축소, 전반적인 자본시장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당기순이익 급감은 디지털자산 시세 하락에 따른 디지털자산평가손실이 전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 같은 실적 악화에도 두 회사는 모두 평균 연봉이 억대를 유지했다. 두나무 임직원 평균 연봉은 2억3787만원으로 집계됐다. 3억9294만원이었던 전년보다는 39% 줄었다. 직원 수는 370명에서 551명으로 181명이 늘어났다.빗썸 평균 연봉은 1억2100만원으로 전년보다 2.5%(300만원) 늘었다. 직원 수는 312명에서 359명으로 47명 증가했다. 임원들의 보수도 화려했다. 두나무의 임원별 보수총액(급여+상여)은 송치형 회장 80억8600만원, 이석우 대표 27억6540만원, 정민석 최고운영책임자(COO) 18억6765만원,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 16억10만원이다. 지난해 3월 말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김형년 부회장은 48억9500만원을 받았다.빗썸의 경우 이재원 대표와 김상흠 이사회 의장, 이정아 부사장 등 등기이사 3명이 지난해 총 9억3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의 1인당 평균 보수는 3억3700만원이었다.주간 이슈②: 머스크, 트위터 로고 파랑새에서 ‘도지’로 교체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가 트위터의 파랑새 로고를 도지코인(DOGE)의 상징인 시바견 이미지로 교체해 화제를 몰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는 왼쪽 상단 위에 있던 로고 파랑새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시바견이 들어섰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를 사서 로고를 시바견으로 바꾸세요”라고 제안한 한 트위터 이용자와의 대화 이미지와 함께 “약속한 대로”라는 트윗을 올렸다.다만 시바견 로고는 웹사이트를 포함해 트위터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측은 공식적인 로고 교체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트위터 로고가 바뀐 소식이 알려지자, 도지코인은 지난 4일 오전 4시 15분께 131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2시간 만에 31%나 급등한 것이다. 7일 오후 2시 40분 기준으로는 110원으로 떨어졌다.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 삼아 만든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코인이다. 이들은 당시 밈이었던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삼고 이름도 강아지를 뜻하는 ‘도지’를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정했다.머스크는 2021년부터 ‘도지 파더(아버지)’를 자처하며 도지코인을 띄웠고, 이후 이 코인은 그가 언급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여러 차례 급등락을 반복했다.머스크는 지난해 도지코인의 가격을 조작해 3만6000% 급등시켰다며 2580억 달러(약 340조3020억원)의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사건 담당 판사에게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한 후 이틀 뒤 트위터의 로고를 시바견으로 바꾼 것”이라고 전했다.시바견 이미지 트위터 로고는 지난 6일(현지시간) 사흘 만에 다시 파랑새로 교체됐다.주간 이슈③: 늘어지는 리플 소송, 2026년까지 간다고?리플(XRP)의 발행사 리플랩스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소송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약식 판결 결과가 약 두 달 후에 나올 예정이다. 나아가 리플이 패소할 경우, 2026년까지도 소송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5일(현지시간) 존 디튼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비디오 클립을 통해 약식 판결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토레스 판사가 판결에 따른 방대한 파급효과를 고려, 신중하고 오판 없는 판례를 위해 예상보다 더 긴 시간을 소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 디튼은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변호사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지난 주 디튼 변호사는 “리플의 소송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온다”고 언급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리플은 급등세를 보였지만, 리플의 소송이 지난주 끝내 결론을 맺지 못하자 다시 하락하는 중이다.디튼 변호사는 “1946년 증권법 재판이 본격화 된 후 미국 역사상 리플과 SEC의 소송과 비슷한 사건은 한 차례도 없었으며 판사는 어떠한 오판도 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토레스 판사가 판결 후 양측의 ‘반사적인’ 항소를 고려, 이에 대한 명확하고 논리적인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소송 판결 지연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SEC와 리플 양측 모두, 본 소송 패소시 항소할 것을 수차례 강조해왔다.디튼 변호사는 “정확한 판결 날짜를 확언할 수 없지만 추가로 두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6일(현지시간)에는 제레미 호건 변호사가 “SEC와 리플 간의 소송이 항소 절차에 따라 2026년 이후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리플이 패소하게 된다면 소송에 1억 달러(약 1318억원) 넘는 자금을 쏟은 리플은 항소는 물론 사건을 대법원까지 가져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4.08 07:01

6분 소요
연준의 금리 인상, 물가 폭등 잠재울까…16일 새벽 발표

국제 경제

16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자이언트 스텝’(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지 세계 경제계 이목이 쏠린다.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준의 결정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발걸음도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준은 15일 오후 2시쯤(미국 현지시간=한국 16일 오전 3시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금리 인상 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결정 배경과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오는 22∼23일 의회 증언에도 나선다. 6월 FOMC 결정이 물가 폭등을 잠재우지 못하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민주당의 질문 공세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한다. 시장에선 41년여만의 미국 물가 폭등,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 확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예고, 우크라이나 전쟁 파장, 국제 유가 급등 지속 등이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준이 0.5%포인트 올릴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젠 0.75%포인트를 뛰어넘는 예상치가 힘을 받고 있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할 경우 28년만에 단행하는 인상폭이다. 연준은 앨런 그린스펀이 연준 의장이던 시절인 1994년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연준은 앞서 물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당시 6월과 7월에도 0.5%포인트 안팎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바클리스·노무라홀딩스·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사별로 금리 인상 예상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연준이 0.5%포인트 이상 인상할거라는 전망엔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경우 미국 경제 침체,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커진 주식이나 가상화폐 시장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져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현금화를 시도하려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미 주식시장에서 관망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최근 미국 뉴욕증시는 연일 하락 분위기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2022.06.15 20:00

2분 소요
연준 ‘자이언트 스텝’ 초읽기에 뉴욕증시 급락 나스닥 추락

글로벌

13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전망,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폭등,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우려 확산 등의 영향으로 급락 장으로 마감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나 급등했다. 이는 3월 상승률(8.5%)을 뛰어넘으며 1981년 12월 이후 41년여 만에 최고치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물가 폭등에 대비해 11년여만에 7월과 9월에 정책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러한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비롯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 세계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 공급망 위협 등의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자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폭이 커지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관련 자산을 던지거나 기피하는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5포인트(2.79%) 하락한 3만516.7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1.23포인트(3.88%) 추락한 3749.63으로, 나스닥 지수는 530.80포인트(4.68%) 급락한 1만809.2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500지수는 지난 1월 고점 대비 20% 이상 추락해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33%나 급락해 약세장이 더욱 짙어졌다. 미국 증시가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는 가장 우선적 배경엔 연준의 금리 인상 단행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4~15일(미국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논의한다. 이번에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FOMC는 지난 3월 3년여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5월에도 금리를 0.50%포인트 올렸다. 8% 넘게 폭등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FOMC가 이번엔 5월보다 더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안을 채택할 것으로 금융권은 예상하고 있다. 연준이 고강도 긴축에 나서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지면서 미국 증시의 추락을 이끌고 있다. 일각에선 연준이 올해 남은 다섯번의 회의 때마다 0.5%포인트씩 인상할 경우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2.5%포인트 이상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30bp(1bp=0.01%포인트)가량 오른 3.43%까지 오르기도 했다. 2007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2년물 국채금리가 4월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를 웃돌면서 금리 역전이 발생했는데 이는 경기침체의 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이날 장중 3.43% 수준까지 올라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 하락은 비트코인의 추락을 부추겼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한때 2만3000 달러(약 2962만원) 밑으로 하락했다.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이날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가상화폐 시세가 추락하고, 셀시우스 등 일부 가상화폐 관련 업체들이 인출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1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주가 추락에 대형 기술주들도 급락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가 모두 4% 이상 하락했다. 애플도 3.8%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고 현금을 챙기려는 심리가 확산될수록 주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2022.06.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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