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0

KT, 제1차 임시 주주총회 개최…정관 변경 및 이사선임 등 의결

IT 일반

KT가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도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각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우선 KT는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사내이사 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해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역할을 강화한다. 대표이사 책임 강화를 위해 복수 대표이사 제도를 폐지하고,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으로 하는 보통결의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해 대표이사 후보자의 선임 정당성을 강화했다. 또한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변경해 KT그룹 사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유관 경험을 중요시했다.이 외에도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통합하고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관련 권한과 역할을 조정해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지배구조위원회를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하는 등 위원회의 독립성도 한층 강화했다.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ICT, 리스크/규제, ESG, 회계, 재무, 경영, 미래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를 구성했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7인은(가나다순) 곽우영(前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現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現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前 환경부 차관), 이승훈(現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現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現 한림대 총장)다. 상법에 따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안영균 이사가 분리 선출됐으며,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사 중 이승훈, 조승아 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KT는 새로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해 다음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KT 대표이사 직무대행 박종욱 사장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KT 펀더멘탈은 변함없다”고 강조하며 “새롭게 개선된 지배구조에서 성장기반을 단단히 다져 KT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2023.06.30 09:59

2분 소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한 금호석유화학

CEO

금호석유화학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최도성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가결했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면 이사회 독립성이 강화된다. 최근 선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을 내부적으로 구축한 기업들이 모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최근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의 ‘2022 이사회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300여개 코스피 상장사 중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한 회사 비율은 약 38%이고, 이 가운데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비율은 14%에 불과하다”며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최도성 사외이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및 가천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고 올해 2월 한동대학교 총장으로 부임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독립적인 이사회 내 위원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적 운영에 돌입했고, 같은 해 6월에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번 이사회를 통해 이사회 의장도 사내이사에서 사외이사로 변경해 지배구조 고도화 정책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선진적인 기업 경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미래의 기업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12.15 13:48

1분 소요
‘40돌’ 맞은 한세실업, ESG 기반 혁신성장 ‘속도전’

유통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는 글로벌 패션 ODM 기업 한세실업이 바람직한 지배구조로 윤리·주주친화경영을 선도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한세실업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ESG 경영 항목 중 G(Governance)에 대한 책임있는 장치들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주총회 참석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자투표를 도입했으며 윤리규범에 대한 실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베트남, 니카라과,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미얀마, 아이티, 미국 등에 해외법인과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세실업은 본사, 본 공장, 외주 공장의 모든 임직원들의 청렴도 제고를 위한 윤리강령을 제정해 적용하고 있다. 그 중 주요한 프로그램으로는 ‘부정부패 방지’ 프로그램이다. 이는 현지어와 영어로 모든 직원들이 잘 볼 수 있는 장소에 늘 부착돼 있다. 뿐만 아니라 관련된 모든 국가들의 노동법과 환경법 등 현지법과 바이어의 규정을 반영한 행동강령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일례로 한세실업은 분쟁 영향이 높은 지역의 광물을 공급받아 무장 단체들의 운영 자금으로 쓰이지 않게 제정된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의 1502항을 준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분쟁광물 정책’도 수립해 준수하고 있다. 한세실업의 공급업체는 분쟁 광물을 구매하지 않는 분쟁 자유 업체로 인권과 윤리, 환경적 책임을 존중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기업으로부터 원자재를 구매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세실업은 외주공장 및 협력사를 포함한 전 임직원들이 윤리 실천 서약서에 서약하며 윤리 경영 교육 등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 ESG 경영 앞장…전자투표제 도입 통해 주주친화경영 실천 또 한세실업은 ESG경영에도 적극적이다. 한세실업의 이사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되며 이사회의 책임성 제고를 위해 임원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 특히 회사의 경영전략 및 정책을 승인하고 업무 진행을 감독·감시해 책임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법적의무가 아님에도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3인의 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는 독립성을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됐으며 감사위원 중 1인의 경우 회계 및 재무 전문가를 선임해 관련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또 주주총회를 통한 정관 변경으로 이사회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근거를 마련했고 빠른 시일 내 이를 도입해 설치·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도입한 정기 주주총회 전자투표제는 한세실업 주주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주주총회 소집 시 일시와 장소, 회의의 목적사항을 총회 2주전까지 토지해 주주들이 의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게 시간을 준다. 직접 참석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한 비대면 의결권 행사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기업의 가치 제고가 주주 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 배당을 시행할 수 있도록 주주환원 정책에도 적극적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향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와 경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배당성향 10% 이상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2.02 10:00

2분 소요
복잡해진 ‘지배구조 개편’…칼 빼든 동원그룹, 지주사 바뀐다

유통

동원그룹이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동원산업의 합병을 추진한다. ━ 동원엔터프라이즈, 동원산업에 흡수…동원그룹 지주사로 동원그룹은 이를 위해 상장사인 동원산업과 비상장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우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7일 제출했다. 이번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지주회사였던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돼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사업지주회사가 된다. 또 StarKist Co.(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손자회사였던 계열사들은 자회사로 지위가 바뀐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은 1대 0.77이다. 대표이사는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과 동원엔터프라이즈 박문서 사장이 각각 사업부문과 지주부문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동원그룹은 그 동안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을 비롯해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자회사 5개를 지배하고 중간 지배회사인 동원산업이 StarKist Co.(스타키스트), 동원로엑스 등 종속회사 21개를 보유하는 다소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동원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한편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부통제위원회가 설치되면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를 강화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통해 주식 액면 분할을 실시한다. 현재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가 1000원으로 분할되며 주식 유통 물량이 확대되어 유동성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 최초로 참치캔 출시…식품가공업으로 사업 확장 1969년 김재철 명예회장이 원양회사인 동원산업을 창업하면서 시작된 동원그룹은 1982년 국내 최초로 참치캔을 출시하며 식품가공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이후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를 4대 중심축으로 사업을 해왔다. 2001년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하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2003년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前 동원금융지주)를 설립하며 금융그룹을 계열 분리했다. 최근에는 2차전지, AI 산업 등 첨단 기술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생활 산업 그룹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2021년 연결기준으로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자산 6조6852억원, 매출 7조6030억원, 영업이익 5087억원을, 동원산업은 자산 3조519억원, 매출 2조8022억원, 영업이익 260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투명경영 강화 차원에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김주원 카카오 이사회 의장, 전형혜 한국여자변호사협회 부회장, 김종필 법무법인 율우 대표변호사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새로 설치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이번에 중임된 윤종록 사외이사를 포함해 총 4명의 사외이사를 갖추게 됐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2022.04.07 18:29

2분 소요
포스코케미칼, 이사회 확대…“지배구조 개선”

산업 일반

포스코케미칼이 이사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하고 지배구조 개선에도 들어간다. 포스코케미칼은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외 이사를 6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사외이사는 3명에서 5명으로 늘린다. 신임 후보로는 권오철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 윤현철 예일회계법인 회장을 추천했다. 현재 사외이사 3명 가운데 임기가 만료되는 전영순 현 사외이사는 재추천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권오철 후보 추천 배경에 대해 “글로벌 기업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해외 사업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현철 후보에 대해서는 “30년 이상의 회계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전문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는 유병옥 포스코친환경미래소재팀장을 새로 추천했다. 유 후보는 포스코 경영전략실장·구매투자본부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그룹 내 신사업 추진을 담당하고 있다. 사내이사로는 김진출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안전환경센터장을 신임 후보로 추천했다. 회사 측은 안전 담당 임원의 첫 이사회 참여에 대해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 사내이사인 민경준 사장과 김주현 기획지원본부장은 재추천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감사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새롭게 설치하기로 했다.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독립적인 감독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는 전영순·이웅범 현 사외이사와 윤현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추천된 사내·외 이사 후보들은 다음 달 21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2.02.25 13:45

1분 소요
SK바이오사이언스, ESG‧인사 위원회 신설, 전자투표제도 도입

바이오

지난 3월 상장한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지배구조를 이사회 중심으로 개선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전자투표제 도입도 결의했다. 신설되는 SK바이오사이언스 ESG위원회는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경영 활동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ESG위원회 신설에 따라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영전략이나 주요 투자 관련 사항은 ESG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된다. 함께 신설된 인사위원회는 대표이사에 대한 평가 및 유임여부, 사내이사 보수금액의 심의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대표이사 신규 선임에선 인사위원회가 최종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하면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이사회가 이사 보수한도 총액 및 개별 보수금액을 확정하기 전에 인사위원회가 개별 보수금액을 우선적으로 심의하는 절차도 추가키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중심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책임경영구현과 기업가치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라며 “특히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어떻게 변화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위원회 신설로 SK바이오사이언스 이사회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총 5개의 전문위원회로 확대, 강화된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2021.06.24 17:53

1분 소요
LG에너지솔루션, ESG위원회 신설…위원장에 신미남

ESG

LG에너지솔루션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ESG 경영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이사회에서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ESG위원회는 4인의 사외이사(신미남·여미숙·안덕근·한승수 이사) 전원과 1인의 사내이사(김종현 사장) 등 5인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신미남 사외이사가 맡는다. ESG위원회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G 관련 경영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성과를 분석‧심의하는 기구다. 위원회는 반기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수시로 열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이사회에서 경영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한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도 결의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과 상법상 규제 대상의 내부 거래를 감시하고, 기타 법령상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한 내부 거래 등을 심의한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여미숙·안덕근·한승수 이사)과 사내이사(이창실 전무) 등 총 4인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여미숙 사외이사다.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설치된다. 감사위원회 위원장에는 한승수 사외이사가 선임됐으며, 사외이사 전원이 감사위원회에 포함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는 안덕근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2인의 사외이사(안덕근·신미남 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신학철 LG화학 부회장) 1인으로 구성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4인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한 바 있다. 4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2명(신미남·여미숙 이사)은 여성 사외이사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역량과 전문성을 가진 여성의 이사회 참여로 다양성을 확대하고 기업 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원 인턴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2021.06.15 11:28

1분 소요
[외국 자본의 두 얼굴] 시세차익 챙기고 경영권까지 위협

산업 일반

국내에 등록된 외국인 펀드 2만개 넘어…현금 많고 배당성향 높은 기업 먹잇감 될 수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29일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시가총액은 632조1521억원이다. 전체 시가총액의 32.83%를 차지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시가총액은 2016년 429조7344억원, 지난해는 585조1247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보유 비중이 50%가 넘는 종목은 61개다. 이 중 외국인 비중이 가장 큰 곳은 기계제조업체인 이에스산업으로 98.52%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 동양생명(84.68%)·한국기업평가(84.5%)·SK텔레콤(83.6%)·LG유플러스(77.25%)·S-oil(76.56%)·한국전력(74.13%) 등 순으로 높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스코도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50%가 넘는다.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늘고 있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늘어난다는 건 국내 금융시장이 그만큼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수 상승 모멘텀이 강해진다”며 “국내 상장사들의 주가는 아직까지 저평가돼 있고 최근 정부가 도입한 스튜어드십코드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 같아서 긍정적인 면이 있으면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최근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하자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엘리엇)가 반기를 들었다. 이뿐만 아니다. 엘리엇이 여론몰이에 나서면 국민연금마저 돌아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급제동이 걸렸다. 엘리엇은 회사와 주주들에게 이득이 돌아가야 한다며 현대차그룹 측에 기아차 소유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주식 적정가치 검토·자산화, 배당지급률 순이익 기준 40~50% 수준 개선 등을 요구했다. 주주인 엘리엇의 주장은 어찌 보면 타당해 보인다.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명확히 하고, 회사 수익을 증대해 주주가치를 시현하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면을 보면 엘리엇과 같은 해외 투기자본은 ‘소액주주를 대변한다’는 명분을 들면서 경영권 간섭을 통해 주가 차익을 거둔 후 빠지는 전략을 쓰고 있다. ━ SK·KT&G, 경영권 방어 위해 거액 투입 이런 점은 과거 사례에서도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해외 투기 자본의 악연은 지난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3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미국계 헤지펀드 타이거펀드는 외국계 4개 펀드와 연합해 SK텔레콤의 지분 9.85%를 확보하고 SK그룹 경영에 관여했다. 이들은 SK텔레콤의 계열사 지원 등으로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경영진 교체, 사외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SK텔레콤은 사외이사 확대, 배당금 상향 등 요구를 받아들이고,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에 2조원을 써야 했다. 타이거펀드는 1년여 만에 지분을 모두 팔고 630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떠났다.그로부터 4년 후인 2003년에는 영국계 헤지펀드인 소버린 자산운용이 SK 주식 14.99%를 매입해 2대 주주에 오른 뒤 경영 개입을 시도하면서 한국 자본시장을 발칵 뒤집었다. 소버린 역시 SK의 오너가 적은 지분만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허점을 파고들었고, 계열사 청산, 경영진 교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에 맞서 SK는 적극적인 백기사 모집에 나서는 등 1조원가량의 비용을 투입한 후 어렵사리 경영권을 지킬 수 있었다.이듬해에는 삼성물산이 영국계 헤르메스 펀드의 공격을 받았다. 헤르메스는 삼성물산 주식 5%를 매집하고, 경영권 참여와 인수합병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삼성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주가는 올랐고, 헤르메스 그 사이를 틈타 삼성물산 지분을 모두 팔아 300억원의 차익을 거두고 떠났다. 2006년에는 미국 억만장자인 칼 아이칸이 KT&G 주식 6.59%를 매입한 후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1명을 확보, 자회사 매각을 요구하는 등 경영 개입을 적극 시도했다. KT&G는 당시 경영권 방어를 위해 2조8000억원을 투입했다. 칼 아이칸은 그해 12월 주식을 매각해 약 1500억원의 차익을 얻고 떠났다. 2015년과 2016년에도 엘리엣은 각각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대, 삼성전자의 분할과 미국 나스닥 상장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세워 압박했다.이처럼 해외 투기자본은 지배구조에 취약한 국내 기업을 상대로 위협하며 이익을 챙기고 있다. 때문에 오너의 지분율이 낮은 기업들은 이들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높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현대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대기업들도 마찬가지다. ━ 아시아 지역 경영간섭 늘어 문제는 해외 투기자본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그동안 이들의 공격 무대가 미국이었다면 최근에는 아시아로 넘어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투기 자본이 기업 의결권을 확보해 기업 경영에 적극 개입한 사례는 총 66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6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인데, 662건 중 106건이 아시아를 무대로 한 것이었다. 이 중 한국에서 벌인 활동은 24건이었다.국내 기업의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는 잠재적 해외 투기자본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외국인 집합투자기구(펀드)는 3월 말 기준 2만1328개로 지난 10년 간 112.7% 증가했다. 개인과 기관을 통틀어 가장 많이 등록한 외국인 투자자의 국적은 미국이다. 3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625조1510억원 중 미국 투자자는 41.4%인 259조140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이는 두 번째로 비중이 큰 영국(47조7270억원)의 7.6%와도 격차가 큰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 증시에서 미국인 투자자, 그 중에서도 막대한 자금을 자랑하는 펀드의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다.예컨대 헤르메스는 현재 삼성전자·롯데정밀화학·KCC·이노션 등 국내 17개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헤르메스는 이들 기업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당장은 아니지만 M&A이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단기 차익을 노려 공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은 현금과 자사주가 많으면서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노미리 동아대 교수는 ‘헤지펀드 행동주의가 증가한 원인과 대응방안’을 통해 ▶배당 성향이 낮지만 현금성 자산이 많으며 ▶연구개발(R&D)비 비중이 경쟁사 대비 낮고 ▶기관투자가 보유 지분이 많은 기업 등이 해외 투기 자본의 먹잇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3월 말 현재 32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KCC와 롯데정밀화학의 배당수익률은 1~2%대다. ━ 일본처럼 다양한 지배구조 갖춰야 일부에서는 해외 투기자본이 한국식 지배구조에 자극을 주기도 하지만 순기능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주주 행동주의의 역기능도 물론 있지만 이들로 인해 소액주주들의 가치가 높아지는 건 순기능”이라고 말했다. 김예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주주 행동주의가 실제로 기업의 장기 성장에 기여하는가의 문제는 여전히 논쟁거리”라면서도 “주주 행동주의 투자 이후 해당 기업의 수익성이 평균적으로 향상되며, 향상된 수익성은 장기간 지속된다는 실증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시장과 기업 환경에 비추어 볼 때, 주주 행동주의의 강화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들이 해외 투기자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본구조·지배구조·사업전략 등의 측면에서 자신의 취약성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은 해외 투기자본으로부터 기업들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위해 일본처럼 다양한 지배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 대기업은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감사역회+회계감사인(감사역회 설치회사) ▶이사회+감사 등 위원회+회계감사인(감사 등 위원회 설치회사) ▶이사회+지명·보수·감사위원회+회계감사인(위원회 설치회사) 등 3가지의 선택로가 있다. 비상장사의 경우 ▶이사회+감사역회+회계감사인 ▶이사회+감사 등 위원회+회계감사인 ▶이사회+지명·보수·감사위원회+회계감사인 ▶이사+감사+회계감사인 ▶이사회+감사+회계감사인 등 5가지 지배구조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일본 대기업들은 자기 상황에 맞는 지배구조 모델을 정관으로 채택하고 있다. 소니와 일본우정지주회사는 ‘위원회 설치회사’ 유형을, 도요타와 소프트뱅크 등은 ‘감사 등 위원회 설치회사’ 유형을 채택했다. 최근 도쿄와 뉴욕 증시에 동시 상장한 일본법인 라인(LINE Corporation, 네이버 계열사)은 ‘감사역회 설치회사’ 모델을 채택했다.이와 달리 한국 상법은 기업들에 자산 규모별로 한정된 지배구조 유형을 강제하고 있다. 자산 2조원 이상인 대기업은 이사회+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조를 무조건 적용해야 한다. 자본금 총액 10억원 이상인 기업은 ▶이사회+감사 ▶이사회+감사위원회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한경연 유환익 혁신성장실장은 “이런 강제 조항이 기업 경영의 안정성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배구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회사 지배구조가 획일화된 형태로 수렴되도록 하는 것이 기업들이나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8.06.02 08:32

6분 소요
사외이사 모범 사례

산업 일반

풀무원홀딩스·에쓰오일·KT&G 타산지석 삼을 만 … 재임기간 제한 확대할 필요 아직 갈 길이 먼 사외이사 제도지만 최근 들어 사외이사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외국인 투자 비중이 커지면서 외국인 주주들의 입김이 세진데다 투명 경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서다. 법적·제도적으로도 사외이사의 수 확대나 선발의 투명성 확보 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맞춰 몇몇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사외이사 기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자발적으로 사외이사 비중을 70%까지 가져가는 기업이 생겨나는가 하면 기업들이 이사회에 안건을 올리기 전에 사외이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는 사외이사 활동이 두드러지는 기업으로 풀무원홀딩스·KT&G·에쓰오일(S-Oil)을 꼽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는 매년 ESG평가를 실시한다. 지배구조·환경·사회영향 등을 평가하는 지표다. 특히 지배구조 평가에는 이사회의 구성과 활동내역에 대한 항목이 포함된다. 풀무원홀딩스·KT&G·에쓰오일은 사외이사 기능 관련 사안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기업의 사외이사 출석률은 모두 권장치인 70%를 넘는다.외국인 지분율 높아 투명성 요구 강해풀무원홀딩스는 사외이사 관련 평가 15개 항목 중 8개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을 두고 있다. 특히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자발적으로 설치한 점이 눈에 띈다. 기업의 이사회에는 보수(보상)위원회·감사위원회·사추위 등의 위원회가 있다. 보상위원회는 임원의 보수 등을 심의하고 감사위원회는 회계업무를 감사한다.사추위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업무를 맡는 위원회로 상법상자산총액이 2조원을 넘는 상장회사는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풀무원홀딩스는 자본총액이 2조원을 넘지 않아 사추위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사추위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사추위 구성도 모두 사외이사만으로 이뤄졌다.규정상 상장회사의 사추위 구성원 중 절반 이상은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주주와 친분이 있거나 회사 측과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차단했다. 최대주주나 경영인의 입김에서 벗어나 사외이사 선발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풀무원홀딩스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감사위원회도 설치했다. 이 회사는 토크쇼 형식의 주주총회로 유명하다. 사외이사의 활발한 활동이 배경에 있어 가능하다. 이 주총 방식도 7년 전 사외이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KT&G와 에쓰오일도 사추위뿐 아니라 보상위원회를 모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했다. KT&G는 사외이사 비율이 89%(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8명)다.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참석률도 높다. 올해 3월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를 제외한 8명 중 6명은 지난해 이사회에 100% 출석했다. 다른 두 명도 11번의 이사회 중 단 한번씩만 불참했다.이 밖에도 사외이사에 대한 외부 전문인력 지원 규정을 명문화했다. 별도의 지원 방안을 둬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다. 감사위원회를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단, KT&G가 올해 새로 선임한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국세청으로부터 약 1500억원의 세금을 추징 당한 후 신임 사외이사에 국세청 간부출신인 박동열 호람회장과 송업교 전 국회의원을 선임해서다. 이로 인해 사외이사를 순기능보다는 기업의 방패막이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KT&G 측은 "세금 추징은 일부 불복절차를 진행할 예정이고, 다음 정기 세무조사는 5년 후에나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한 사외이사 선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KT&G의 경우 외국인 주주의 영향력이 사외이사 제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T&G는 외국인 지분률이 50%가 넘는다. 외국인 주주 비중이 커지면 투명 경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다. 에쓰오일도 상황은 비슷하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보통주 35%)가 최대주주, 한진그룹(28.41%)이 2대 주주다. 이에 따라 총 11명으로 이뤄진 이사진도 아람코 측 인사 6명, 한진 측 인사 5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사외이사는 아람코 3명, 한진 3명 등으로 이뤄진다. 엄밀히 말해 외부인사는 아니지만 양측의 사외이사가 경영 활동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구도다.실제로 2012년 11월 에쓰오일의 이사회에서는 한국실리콘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사외이사들이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2011년 한국실리콘의 지분 33.4%를 인수하면서 한국실리콘 2대 주주로 올랐다. 그러나 지분 인수 후 세계 태양광 경기가 나빠졌고, 이 가운데 한국실리콘의 유상증자에 에쓰오일이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에쓰오일은 펀더멘털 평가에 불이익을 받던 중이었다. 사외이사의 반대로 유상증자가 부결되면서 에쓰오일의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일반적으로는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들이 이사회에서 안건에 대해 별다른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사외이사 제도 도입 후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특혜적 성격의 거래가 감소했다. 이사회의 의사결정이 더욱 신중해진 것이다.지나친 권한 행사하는 부작용도이 밖에도 KT·포스코·KB금융·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 등이 몇몇 사외이사 관련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KT와 금융사들은 사외이사의 연속 재임기간을 6년 이하로 제한했다. KT·포스코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위해 자문단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사회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던지는 사외이사도 많다. 그러나 ‘그림자 권력’처럼 지나친 권한을 행사한다는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또 이들은 모두 사추위에 사내이사가 포함돼 있다.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외이사 제도가 원래 의도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사추위의 개선과 재임기간 제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를 위한 제도도 중요하지만 운영을 똑바로 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14.04.14 11:57

4분 소요
‘대전환’의 칼날 세운 최태원 SK 회장… “시련은 끝나고 도전만 남았

산업 일반

최태원 회장 지난 1월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신년 교례회 지난 2월 미국 SKC 조지아 공장을 방문한 최태원 회장(왼쪽에서 셋째) 위기는 새로운 도전을 낳는다. 2003년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분식회계와 경영권 위협이라는 ‘시련’을 만난 SK그룹은 과감한 지배구조 개혁과 시스템 경영이라는 실험을 시도했다. 시장은 이를 ‘포스트 재벌’ 실험이라고 부른다. 3월 11일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면서 ‘한 고비’는 넘었다. 이제 최태원 SK 회장이 제시하는 ‘뉴 SK’의 실체를 보여줄 차례다.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사암리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자리 잡은 ‘SK아카데미’는 1975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기업연수원이다. 지난해 4월 SK그룹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치른 곳도 이곳이다. SK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는 이노종 부사장은 “(연수원이) 인근 사암저수지를 보듬듯 안고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면 금계포란형(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길지(吉地)”라고 소개한다. 굳이 이런 해설이 아니더라도 연수원 건물 3개 동이 말쑥하게 들어서 있고 그 아래로 야트막하게 저수지가 보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저절로 평온함을 선사받는다. 그 저수지를 마주 보고 SK그룹의 1세대인 고(故) 최종건·종현 회장의 동상이 나란히 서 있다. 그룹을 창업한 최종건 회장은 오른손을 들어 무언가 지시하는 모양이고, 최종현 회장은 고개를 들어 전방을 응시하는 모습이다. 한때 두 회장의 2세대들이 동상의 시선이나 표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는 것이 무색할 만큼 평온한 모습이다. 그 앞으로 조그만 표석이 하나 있는데, 여기에 SK그룹이 금과옥조처럼 아끼는 ‘SKMS’(SK 경영체계)가 곱게 새겨져 있다. SKMS는 79년 최종현 회장에 의해 처음으로 제시된 이후 최태원 SK㈜ 회장 대에 이르기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수정돼 왔는데, 최근에 상징적인 변화가 생겼다. 최종현 회장이 주장했던 ‘기업의 존재 가치는 이윤 극대화’라는 경영 이념이 ‘이해 관계자들의 행복 극대화’로 바뀐 것이다. “이윤 극대화에서 행복 극대화로” 지난해 4월 최태원 회장은 신임 임원과의 대화에서 “이해 관계자의 행복 극대화가 기업 경영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경영의 목표를 이윤 극대화에서 직원과 주주, 모든 이해 관계자의 행복 극대화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고객의 가치’에서 비롯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인 구성원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고객과 구성원을 우선적인 가치로 제시한 것이다. ‘토론해서 분석하고 협의해서 합의한다’는 그룹 특유의 스타일대로 CEO들의 분과 토의를 거쳐 ‘행복 극대화’가 결정됐다. ‘행복’이라는 다소 생뚱맞은 표현에 대해 SK 관계자는 “복잡다단해진 사회에서는 기업이 이윤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회사와 고객, 주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행복-. 최태원 회장은 이 말 앞에 어느 누구보다 많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아이로니컬하게도 SK의 최고 가치로 ‘행복’을 내세웠지만 정작 그룹의 선장인 자신은 최근 몇 년간 행복을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3년 ‘하늘이 내려주신 시련’이라고 표현했던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SK해운 분식회계 사태가 터졌고, 소버린자산운용이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 지분의 14.99%를 매입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놓인 것이다. ‘소버린 악몽’에서 벗어난 것은 3월 11일.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재선임안은 60.6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외국인 주주 40% 이상이 최 회장에게 지지를 보냈다. 소버린 측은 의결권 주식의 34.8%, 표결 참가 주식의 38.16%를 얻는 데 그쳤다. 불과 1시간25분 만의 완승이었다. 이로써 SK㈜는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가운 소식은 또 있다. SK네트웍스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워커힐호텔에 대해 ‘과연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쪽으로 채권단 의견이 굳어지고 있는 것.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13조6000억원에 당기순이익 4600억원을 올렸다. 세전영업현금흐름(EBITDA)이 4478억원으로 채권단이 제시한 목표치(3994억원)를 훌쩍 넘겼다. 실적이 호전되면서 시장에서는 SK네트웍스가 내년 초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예정보다 2년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이에 따라 SK 오너 일가의 애정이 담겨 있는 워커힐호텔을 굳이 매각할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가 나온 것. 73년 SK에 인수된 워커힐은 최종건 창업 회장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추진한 사업이었고, 최 회장을 비롯해 SK 오너 일가가 자주 찾는 ‘고향’같은 곳이다. 무엇보다 최태원 회장과 SK의 지배구조 개혁 ‘실험’이 합격점을 얻고 있다는 데 주목된다. 2003년 6월 SK그룹은 개혁을 선언했다. 그룹 구조조정본부를 해체했고,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선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포스트 재벌’을 선포하면서 “그룹 체계는 브랜드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라고 정의했다. 이름하여 ‘뉴 SK’ 선언이다.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오너의 독단적인 경영을 견제하기 위해 최 회장이 채택한 새로운 시스템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이었다. SK㈜는 지난해 1월 주총에서 사외이사 비율을 50%로 확대했다. 그런데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그 비율을 70%로 늘렸다. 사외이사들로 하여금 감사위원회를 직접 감독하도록 했으며, 1000만 달러 이상의 내부거래는 사외이사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사외이사로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조순 전 경제부총리 등 명망가가 영입됐다. 분식회계 사태, 소버린의 M&A 위협에 따른 ‘수세적’인 투명경영 방침 발표였지만 내용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일부에서는 한국 재벌 개혁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사건이라고까지 칭찬했다. “이젠 내실 넘어 성장으로” 이런 ‘파격’은 최 회장에 의해 주도됐다. 최 회장은 사외이사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사회 사무국을 신설하고, 자신의 집무실을 옮기면서까지 사외이사에게 별도 사무실을 제공했다. 그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이제 싫다고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이는 생존의 문제이고 왕도가 없다”고 설득했다. “지금은 비효율적으로 보여도 이것은 피할 수 없는 길이고, 장기적으로 보면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2004년 11월 ‘팀장과의 대화’) 이런 시스템 개혁에 대해 사외이사인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이사회 멤버 10명 가운데 7명의 사외이사가 아시아 최대 정유회사인 SK㈜의 조타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SK의 이사회 중심 경영이 투명 경영의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지배구조 개선 노력 덕분인지 SK㈜는 지난해 매출 17조3900억원, 당기순이익 1조6400억원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고, 국내외 신용평가기관들도 SK㈜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이제 최 회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사업구조 개편이다. 화두는 ‘글로벌 SK’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SK㈜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 6년 동안 내실 강화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 신규사업과 해외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지주회사를 설립하면서 SK는 중국에 ‘제2의 SK’를 설립한다고 선언했다. 최근엔 미국 사업에 적극적이다. 최 회장은 지난 2월 미국을 방문, SKC의 필름 생산공장인 조지아 공장과 어스링크 등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면서 직접 미국 비즈니스를 챙기고 있다. 이에 발맞춰 SK는 ▶SK㈜가 지분을 참여한 페루·브라질 유전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미국에 공급하고 ▶SK텔레콤과 미국 어스링크의 합작법인인 ‘SK어스링크’를 통해 미국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실시하며 ▶신약 개발 사업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미국 진출 3대 전략을 확정한 바 있다. 이런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SK는 조만간 있을 그룹 임원 인사에서 핵심 라인을 미국·중국 등에 전진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부가가치가 낮고 미래 전망이 불투명한 사업은 정리한다는 방침도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부 계열사에 SK㈜ 투자회사관리실 임원이 투입돼 경영 컨설팅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렇게 조직과 사업을 ‘수술’하고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최태원 체제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 새로운 시작의 무대가 3월 25∼26일로 예정된 ‘CEO 춘계 세미나’가 된다. SK그룹은 3월 25∼26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CEO 세미나를 연다. SK는 정례 CEO 세미나를 통해 그룹의 어젠다를 제시하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제주도 세미나에서 최 회장은 앞서 지적한 대로 ‘뉴 SK’를 주문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경영권 방어가 훨씬 더 절박한 과제였다. 세미나 프로그램에 ‘만약 내가 TC라면’(If I were TC, what should I do? TC는 최태원 회장의 영문 약칭), ‘TC vs. 이해 관계자 간 역할극’ 등이 주요한 비중을 차지했을 만큼 당시 SK의 사정은 ‘절박함’ 자체였다. 그러나 이제는 분위기가 완연히 다르다. 이번 세미나에서 최 회장은 이사회 중심 경영과 글로벌 사업 강화를 재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식 경영’의 서막이 오르는 것이다. 3월 30일 공판이 마지막 고비? 그렇다고 100%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증권가에서는 SK의 지배구조 개선은 ‘미완성’이라고 분석한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계열사와 특수관계인의 SK㈜ 지분이 15.71%에 불과해 최 회장이 SK㈜에 대한 안정적인 지분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최 회장 측이) 자체적으로 지분을 늘렸다기보다 삼성전자·팬택과 기관투자가 등 ‘백기사’가 있었기에 경영권 방어가 가능했다”며 “보다 근본적인 방법으로 오너 측 지분을 늘리지 않는 한 SK그룹은 적대적 M&A 위협에 계속 노출돼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뉴 SK호(號)’‘뉴 최태원호’에 완벽한 시동이 걸리려면 또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분식회계 사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3월 30일, SK네트웍스·SK해운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받고 보석으로 풀려난 최 회장의 결심 공판이 열린다. 현재로선 1심 때보다는 형량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결과에 따라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최태원의 봄’은 4월부터다. 봄바람은 먼저 불었는데, 진짜 봄은 올 것인가? 최태원 회장 '시련에서 도약까지' 1998년 9월 최태원 SK㈜ 회장 취임 2003년 2월 SK글로벌 등 분식회계 혐의로 손길승·최태원 회장 구속 “좀 더 나은 지배구조 갖는 회사 만들려고 했다” 4월 소버린자산운용, SK㈜ 지분 14.99% 매입 5월 SK글로벌 실사 결과 발표 (4조3000억원 자본잠식) 6월 18일 그룹 구조조정본부 해체 12월 “지배구조·사업구조·재무구조 개선에 전념하겠다”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2004년 1월 30일 SK㈜, 지배구조 개선방안 발표 2월 12일 최태원 회장, 지배구조 개선 의지 표명 “사외이사 70%의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하겠다” 2월 24일 SK텔레콤 오너 일가 사의 3월 12일 SK㈜ 정기주총, 소버린과 표 대결서 승리 4월 “이해 관계자의 행복 극대화가 경영 성공의 열쇠” -신임 임원과의 대화에서 10월 ‘뉴 SK’ 출범 선언 그룹을 ‘브랜드와 기업문화 공유하는 네트워크’로 10월 25일 소버린, SK㈜ 임시주총 소집 요구 2005년 3월 11일 SK㈜ 정기주총, 경영권 방어 성공 3월 25일 그룹 CEO 세미나

2005.03.21 00:00

8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