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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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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약물운전'에…정신과의사 "약 복용, 사회적 낙인 우려"

의료

개그맨 이경규 씨가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뒤 운전하다가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한 정신건강 전문의가 정신과 약물 복용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우려했다.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이경규가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했다는 이유로 도로교통법 위반(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크게 나왔다"며 해당 기사를 공유했다.이경규는 지난 8일 오후 2시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오 전문의는 "자신의 차량과 같은 차종 같은 색깔의 차량을 주차관리요원의 실수로 몰게 되었다고 한다.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지 않은 저라도 제 차로 착각하고 운전할 수 있었던 상황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그는 "이런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될 경우, 정신과 약물 복용자 전체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도 나타냈다.오 전문의는 "'정신과 약을 먹으면 무조건 위험하다'는 인식은 가뜩이나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높은 우리나라 사회에서 치료를 주저하게 만든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아울러 "공황장애를 숨기지 않고 고백한 유명인들의 용기, 이를 긍정적으로 다룬 언론 보도들이 공황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는 더 많은 분이 혼자 고통받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현행 도로교통법 제45조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다. 마약류가 아닌 단순 처방약을 복용했을지라도 집중력 저하 등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을 경우 약물 운전 혐의가 성립된다.지난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이경규는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먹는 약 중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리고, 저 역시도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2025.06.26 16:22

2분 소요
약물운전 이경규 "운전 안 된단 인식 부족"…처벌 기준은

헬스케어

경찰이 지난 24일 개그맨 이경규(65)를 약물 운전 혐의로 정식 입건한 가운데, 이경규가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한 것은 자신의 부주의였다며 혐의를 시인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9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이경규를 불러 복용 경위와 운전 당시 상황 등을 물었다. 이경규는 지난 8일 오후 2시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당시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이동하다 절도 의심 신고를 당했으며, 출동 경찰이 시행한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도 양성 결과를 회신하며 피의자로 전환됐다.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경규는 취재진에게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먹는 약 중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리고, 저 역시 조심하겠다"고 밝혔다.동석한 변호인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서도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고, 사건 전날도 처방약을 먹었지만 몸 상태가 안 좋아져 직접 운전해 병원에 간 것이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주의"라고 했다.이경규는 사건 당시 타인의 차량을 운전한 데 대해선 "내 차 키를 손에 들고 있었고, 차량 문이 열린 상태였다. 운전한 차량의 키도 차량 내부에 있어 시동이 걸린 것"이라며 주차 관리 요원의 단순 실수라고 설명했다.그는 "오랫동안 믿고 응원해준 팬분들께 실망드린 점을 사과한다"고 말했다.경찰은 이경규의 진술을 분석한 뒤 처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향정신성의약품, '반감기' 전까진 운전 안 하는 게 좋아의약계에 따르면 운전자가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을 때는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고, 부작용이 있다면 '반감기'가 지날 때까지 운전을 삼가는 게 좋다. 반감기는 체내 약물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향정신성의약품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으로서 이를 오남용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해가 있다고 인정되는 물질이다. 도로교통법상 문제가 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은 마약류관리법 시행령에서 규정하는 물질 등으로 디메톡시브로모암페타민 등 수백 가지가 명시돼 있다.도로교통법 제45조는 '자동차 등의 운전자가 마약, 대마 및 향정신성의약품, 그 밖에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약물(부탄가스 등)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는 운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아 복용한 후 운전한다고 해서 모두 도로교통법 위반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정상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를 판단하는 과정에서는 인지 능력이나 비틀거림 등의 신체 상태가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약물 운전 처벌 판례 등도 참고 요소다.다만 개인별로 약물 복용에 따른 효과와 증상의 편차가 있기에 전문가들은 향정신성의약품 복용 후 운전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약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한다.벤조디아제핀, 졸피뎀 등 주의해야운전 시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대표적인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은 벤조디아제핀이 있다. 벤조디아제핀은 급성 불안과 흥분 상태를 조절해 신경세포의 흥분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불면증, 불안장애 등 증상 완화에 널리 쓰인다.벤조디아제핀 복용 후 별다른 부작용을 겪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졸림이나 나른함, 집중력 저하 등을 겪는 사람도 있다. 특히 연령대에 따라 약물 효과가 다를 수 있어 오래 복용하고 있는 약이라도 나이가 들면 예상치 못한 영향에 주의해야 한다.벤조디아제핀의 반감기는 용량, 약마다 달라 6시간이 되지 않는 것도 있지만 20시간이 넘는 것도 있다. 복용 약의 반감기 등을 고려해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벤조디아제핀 외에도 많이 처방되는 불면증 치료제인 졸피뎀 등도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2025.06.25 14:45

3분 소요
“개콘은 안 보는데”...코미디 리벤지는 어떻게 인기 얻었나 [OTT궁스궁스]

산업 일반

※ OTT 궁스궁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텐츠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기 OTT 콘텐츠를 보며 독자가 알고 싶은 ‘궁금한 스토리(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콘텐츠 ‘코미디 리벤지’가 국내 넷플릭스 시청 순위 톱10 안에 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0위 안에 드라마와 리얼리티 예능 콘텐츠가 즐비한 가운데, 개그맨들만 출연하는 순수 코미디 콘텐츠가 순위 안에 든 것은 코미디 리벤지가 유일하다. 반면 국내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KBS의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11월 시즌2로 방송을 재개했지만, 최근 12주 연속으로 2%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달에는 1%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상파 국내 대표 개그 프로그램은 대중에게 외면받고 있는 반면 OTT의 코미디 콘텐츠, 코미디 리벤지는 어떻게 인기를 얻었을까. 지난 15일 공개된 코미디 리벤지는 앞서 제작된 ‘코미디 로얄’의 후속작으로 기획됐다.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팀이 우승의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콘텐츠 제작 대신 우승팀 멤버 외의 18명 개그맨이 무대를 다시 설 수 있는 새로운 코미디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언인 이경규 씨가 직접 기획에 참여해 내용이 꾸려졌다. 무대를 꾸미는 개그맨들은 3명씩 팀을 꾸려 총 6팀으로 구성됐다. 코미디 로얄에 출연했던 문세윤, 이용진, 황제성, 이상준, 신규진, 곽범, 이선민, 이재율을 비롯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박나래, 이진호, 김경욱, 김용명, 신기루, 임우일, 김해준,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이 출연한다. 6팀이 출연하기 때문에 총 6가지의 개그 코너를 생각할 수 있지만, 기존 개그 무대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선보인다. 개그 왕좌를 두고 겨루는 경쟁이기 때문에 매 회마다 다른 미션에 다른 개그를 보여준다. 상대 개그맨을 농담으로 놀리는 ‘로스팅’부터 헌팅포차, 대선후보토론회, 사무실 등 특정 상황을 무작위로 주고 애드리브를 테스트하는 ‘임프랍 배틀’, 100명 관객 앞에서 제한시간 2분 안에 오직 캐릭터 하나로 선택을 받아야 하는 ‘스트리트 캐릭터 파이터’ 등 매회 새로운 캐릭터와 개그를 보인다. 한 개그 코너를 몇 개월 동안 유지하면서 매번 똑같은 캐릭터를 선보이는 기존 타 개그 프로그램들과 다른 점이다. 시청자는 코미디 리벤지에서는 회마다 다른 개그를 보고 매회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이 같은 다양성은 분장 개그, 토크 개그, 즉흥 개그 등 마치 다채로운 반찬이 다양하게 차려진 ‘개그 뷔페’를 즐기는 것과 같은 만족감을 준다. 탈락자가 없는 경쟁 형태도 편안한 웃음 짓기 좋다. 코미디 리벤지에 출연한 개그맨들은 매 미션마다 순위는 받지만 탈락자가 생겨 하차하는 상황은 겪지 않는다. 경쟁은 하지만 다 함께 즐기는 축제 같은 분위기를 띈다. 콘텐츠 공개에 앞서 출연자인 개그맨 이진호의 불법도박 고백에도 그대로 방영한 이유도 출연자 모두 다 같이 어우러져서 개그를 펼쳤기 때문에 특정인의 편집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경규 씨는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정서와 문화를 뛰어넘어서 편안하게 웃음 지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며 “K-예능의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아직 한국 코미디 콘텐츠는 세계적 공감은 이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미디 리벤지는 공개 이후 꾸준히 국내 상위 순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글로벌 톱10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2024.10.26 08:00

3분 소요
‘예능’에 진심인 넷플릭스…9개 취향저격 예능 선보인다

IT 일반

넷플릭스의 한국 예능 작품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매달 새로운 재미와 함께 한바탕 축제의 장을 펼친다. 넷플릭스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예능 페스티벌’ 미디어 행사를 열고 ‘예능 장인’ 스타 PD들이 이끄는 모두의 취향을 저격할 무제한 재미를 예고했다.넷플릭스 예능 총괄 유기환 디렉터, ‘더 인플루언서’ 이재석 PD, ‘신인가수 조정석’ 양정우 PD,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김학민 PD,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 ‘좀비버스: 뉴 블러드’ 박진경 PD, ‘솔로지옥4’ 김재원 PD, ‘대환장 기안장’ 정효민 PD, ‘데블스 플랜2’ 정종연 PD가 26일 열린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각각의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유기환 넷플릭스 예능 총괄 디렉터는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예능을 시작하고 새로운 시도에 나섰던 시기”라면서 “넷플릭스와 협업한 많은 제작진의 노력과 참신한 아이디어 덕분에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크게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유 디렉터는 “전 세계를 사로잡은 서바이벌은 물론이고 리얼리티, 두뇌게임, 코미디, 연애, 새로운 장르인 좀비 예능까지 한층 진화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취향별 맞춤 예능을 시도했다. 앞으로도 페스티벌 속 다양한 부스가 있는 것처럼 다양한 장르와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넷플릭스 예능팀은 ‘우리는 한국 예능 팀’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국내에서 먼저 사랑을 받아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작품들을 제작한다”며 한국 시청자들의 다채로운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여러 스타 PD들이 모였다. 다양한 취향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넷플릭스에 모인 이들은 앞으로 신선하고 다채로운 예능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8월 6일 공개될 ‘더 인플루언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9개 이상의 작품이 출격을 대기 중에 있으며, 서로 다른 장르와 신박한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소셜, 요리 등 다양한 대규모 서바이벌을 시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코미디, 리얼리티, 좀비, 스포츠, 연애, 민박 버라이어티 등 취향 저격 신작이 시청자들을 만난다.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이다. 장근석, 이사배, 빠니보틀, 진용진, 심으뜸, 대도서관을 비롯해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서 무려 ‘1억 2천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며 영향력을 검증받은 77인이 극한 경쟁에 뛰어든다.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 ‘신인가수 조정석’은 오는 8월 30일 베일을 벗는다. 일 벌이기 가장 좋아하는 조정석의 친한 형 정상훈과 MZ 세대가 열광하는 문상훈이 가수 데뷔를 돕는다. 최고의 보컬리스트이자 조정석의 영원한 뮤즈인 거미, 한국 힙합의 자존심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이름만 들어도 ‘헉’소리나는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지원군으로 나선다.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도 예고돼 기대를 더했다. 9월 공개되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백수저’ 스타 셰프들과 대한민국 최고가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흑수저’ 재야의 고수들이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계급을 증명할 것인지, 계급을 넘어설 것인지 불꽃 튀는 경쟁의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 요리 멘토’이자 믿고 보는 백종원과 한국 유일의 미쉐린 3스타 ‘모수 서울’의 수석요리사 안성재 셰프가 냉철한 심사를 예고한다.10월 넷플릭스에서 코미디 복수혈전이 뜨겁게 펼쳐진다. 지난해 나이, 경력, 출신 불문 오직 코미디로 실력을 겨루는 코미디 컴피티션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코미디 로얄’에 이어 이번에는 ‘코미디 리벤지’가 찾아온다. 코미디 로얄의 우승팀이었던 이경규 팀(이창호, 엄지윤, 조훈)을 이끌었던 마스터이자 43년차 코미디 대부 이경규의 진두지휘 아래 K-코미디를 대표하는 22인의 코미디언들이 웃음 배틀을 펼친다.K-좀비 예능의 신기원을 연 ‘좀비버스’는 ‘좀비버스: 뉴 블러드’로 4분기에 돌아온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대한민국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 이다. 시즌1은 멕시코, 페루, 에콰도르, 싱가포르, 홍콩,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3개국 국가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신개념 액션 좀비 버라이어티로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새로운 시즌은 서울을 벗어나 더 커진 스케일과 세계관, 강화된 캐릭터 플레이, 훨씬 강력해진 날 것의 웃음을 예고한다.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로 재미와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열풍을 일으킨 장시원 PD가 넷플릭스와 함께 두 번째 ‘최강’ 시리즈를 탄생시킨다. 4분기에 공개되는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뼈와 뼈가 부딪히며 나는 파열음, 한 걸음 더 전진하기 위한 고성으로 가득한 무자비한 ‘럭비 전쟁’ 속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뭉클한 진심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대한민국 데이팅 리얼리티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솔로지옥’은 2025년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시즌4로 돌아온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시즌3는 기존 틀을 깨버리는 파격적인 규칙과 예상을 벗어나는 관계성의 서사로 공개 직후부터 마지막까지 5주간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상위권을 점령하고 31개국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또 한 번 전 세계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솔로지옥4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날 것의 웃음과 진솔한 매력을 가진 기안84가 천혜의 자연이 숨쉬는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한 신개념 민박 ‘기안장’을 오픈한다. 2025년 공개되는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84가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해 기상천외한 민박을 차리고 운영하는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기안장은 힐링과 킬링 사이, 모든 것이 기안적 사고로 흘러간다. 예측불허 주인장 기안장과 기안적 낭만을 즐기러 찾아온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개성 강한 청춘 숙박객의 이야기와 케미스트리가 큰 웃음과 특별한 공감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한국 두뇌 서바이벌 예능의 저력을 보여주며 전 세계를 사로잡은 ‘데블스 플랜’은 2025년 시즌2로 돌아온다.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 데블스 플랜은 최고의 두뇌 플레이어를 가리기 위한 치열한 승부와 함께 마치 사회적 실험을 보듯 공동체 속 다양한 인간 군상과 관계 변화를 보는 즐거움이 강력했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 23개국 TOP 10 리스트 진입,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하며 전 세계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더 인플루언서 이재석 PD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주고자 했다”며 “서바이벌이긴 하지만 경쟁보다는 경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K-POP과 K-영화, K-드라마가 사랑을 받는 것처럼 인플루언서들도 또 하나의 장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다른 서바이벌 예능과의 특별한 차별점을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김학민 PD는 “우리 집 앞 김치찌개 맛집 사장님과 파인다이닝 셰프들이 경쟁하면 누가 이길까 궁금했다”며 “천하제일 요리대회가 열리는 건데 갑자기 하얀 셰프복을 입은 유명한 셰프들이 등장한다. 요리를 잘하지만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고수인 흑수저 셰프와 유명한 백수저 셰프가 계급을 나눠 대결해 살아남는 1인을 찾는 서바이벌”이라고 지금껏 보지 못한 넷플릭스 코리아만의 냉혹한 요리 서바이벌을 예고했다. 솔로지옥4 김재원 PD는 “시즌1이 프리지아, 시즌2 덱스, 시즌3 이관희씨가 화제가 됐다면 이번에는 한 커플이 흥미로운 서사가 있어서 화제가 될 것 같다. 또 지난 시즌처럼 파격적인 룰을 도입해서 뻔하지 않게 전개가 됐다”라고 밝혔다.한편 넷플릭스는 그동안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시청 편의를 위해 자막과 음성 해설을 지원하며 적극적인 배리어 프리 정책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더 인플루언서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성우 화면 해설을 도입했다. 개그맨 이동우, 김경식이 직접 내레이션을 맡아 시각장애인이 넷플릭스 예능을 시청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누구나 함께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4.07.26 17:49

6분 소요
[이상건의 투자 마인드 리셋] 패션(Fashion) 아닌 트렌드(Trend) 구조 파악해야

전문가 칼럼

투자는 속도보다 방향성… ‘인구혁명·양극화·인컴형자산·4차산업혁명’ 주목 투자에선 속도보다 방향성이 중요하다. 빨리 달릴 수 있는 탄탄대로라 해도 방향이 잘못 되면 의미가 없다. 반면 비포장에 굴곡이 많은 길이라도 방향이 옳다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투자에서 속도는 변동성에 비유할 수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자산 가격은 단기간에 오르기도 내리기도 한다. 속도가 빠르고 폭이 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변동성을 사전에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한두 번은 맞출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속적으로 성공하기는 힘들다. 한마디로 신의 영역이다. 그러나 방향성이 옳다면, 설사 단기간에는 손실을 보더라도 시간의 힘에 의해 추후 인내심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방향이 맞으면 시간이 모든 것을 치유하는 법이다.방향성은 구조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패션(Fashion)이 아닌 트렌드(Trend)이다. 단기간의 변화가 아닌 구조적이며 지속적인 변화이다. 패션의 대표적인 사례가 2000년대 초반 주당(酒黨)들에게 인기 있던 오십세주였다. 백세주와 소주를 반반씩 섞은 오십세주의 인기로 국순당의 주가는 급속히 치솟았다. 2003년에는 최고점인 2만66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십세주는 트렌드가 아닌 결국 패션으로 드러났고, 국순당의 주가는 하염없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오십세주뿐만 아니라 개그맨 이경규씨의 아이디어로 잘 알려진 하얀 라면 꼬꼬면이나 나가사키 짬뽕라면도 한 때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하얀 국물 라면도 패션이었던 셈이다. ━ 인구구조 변화로 양극화 심화 현재 우리 앞에 놓인 구조적인 변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언급할 수 있는 것이 ‘인구 혁명’이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인구에 대한 전제가 드라마틱하게 뒤집어지고 있다. 드디어 우리나라도 사망률이 출생률을 앞서는 ‘인구 감소시대’가 시작됐다. 이제 인구는 느는 것이 아닌 줄어드는 세상이 된 것이다. 생산가능연령인구(15~64세)는 이미 2017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고,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특히 올해는 베이비붐 세대의 맨 앞에 위치한 1955년생이 노인이 되는 시기이다. 현재의 노인 기준인 65세를 적용할 경우, 한국 사회는 앞으로 20여년 동안 매년 70만명 이상의 새로운 노인이 등장하게 된다. 2045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경제의 기초를 이루는 가구(家口) 구성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이젠 기본적인 한국 사회의 가구 형태가 됐고, 앞으로도 계속 1인 가구는 급격히 늘어나게 될 것이다. 이런 인구 혁명은 돌이킬 수 없는 구조적인 변화들이다.인구 혁명과 양극화는 서로 맞물려 있다. 고령화로 지방이 소멸되면 서울의 영향력은 더 커진다(지방 소멸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지방이 소멸하면 더 집중화된 도시정책이 필요해지고, 도시 인프라는 더 좋아진다. 대도시 주택가격 앙등을 투기꾼의 탓으로 몰아세워도 이런 도심을 선호하는 현상은 막을 수도, 막아질 수도 없는 트렌드이다. 단기간에 가격 부침은 있더라도 양극화는 지속적이고 구조적일 가능성이 높다. 양극화는 심각한 사회 문제지만 자산운용 측면에서 보면, 전제되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이다. 양극화는 부동산 시장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서도 거세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초저금리의 구조화도 빼 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과거에는 경기 사이클에 따라 금리가 변화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경기가 좋아지면 자금 수요로 인해 금리가 오르고, 반대로 침체되면 수요도 줄고 통화 당국도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초저금리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자본주의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풍경이다. 돈의 가치는 떨어지고 돈의 양은 많은 상황이 일반화된 것이다. 이 돈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자산의 가격이 출렁거리고 있는 형국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풍부한 유동성에서도 주가와 부동산이 하락하는 자산 디플레이션보다는 자산 인플레이션이 더 낫다는 것이다.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말이다.금리가 낮은 시대는 예금하는 사람들에겐 불리하고 자산을 소유한 사람들겐 유리하다. 가격의 오르내림이 있더라도 자산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리스크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가까운 예로 일본에서는 초저금리 상황에서도 주로 예금과 현금을 선호했지만, 초저금리 시기가 길어짐에 따라 더 이상 예금 상품만으로는 수익을 올릴 수 없다는 점을 절감하고, 더 높은 수익을 좇아 투자상품을 찾고 있다.투자 대상 중에서도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인컴형 자산에 대한 수요는 계속 높아질 것이다. 저금리가 구조화되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으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다. 지난 몇 년간 리츠, 배당주, 인컴형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 등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성과를 안겨 줬다. 기대 수익률이 과거보다 낮아지더라도 이런 자산군에 대한 수요는 줄기 어렵다. 인구 고령화도 인컴형 자산에 수요를 높이는 배경 중 하나이다. 50~60대가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고, 20~30대는 돈이 없는 세상이다. 중장년층, 노년층으로 갈수록 보다 안정적인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 ━ 금융투자 양축은 인컴형 자산, 성장 자산 4차산업 혁명은 여전히 진행 중인 혁명이다. 이제 이 혁명은 선진국을 넘어 중국, 인도, 아세안,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가들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지만 신흥국가들에선 중산층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들 신흥국가의 젊은 소비층은 유행에 민감하고 모바일 소비에 익숙하며 SNS 활용에 적극적이다. 새롭고 거대한 소비 계층이 신흥국가에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경제가 성장하면서 인구가 늘고 소득이 증가하는 경우엔 빠르게 내수가 확대되면서 강력한 소비자 기반을 구축하는 기업이 등장한다. 1950~60년대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이, 1980년대에 우리나라가,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는 신흥국가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부침은 존재한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하고, 위기 또는 그에 준하는 어려움에 처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성장과 부침을 거치면서 시장의 승자가 나오고, 그 승자와 함께 한 투자자들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금융 투자의 양축은 인컴형 자산과 성장 자산이다. 어느 쪽 비중을 더 높일 것인가는 개인의 성향이나 리스크 수용 정도에 따라 다를 것이다. 초저금리로 인해 확 바뀐 자산시장의 환경에서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소비시장의 확대로부터 수혜를 입을 자산을 소유하는 것은 선택 과목이 아니라 필수 과목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필자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로, 경제 전문 칼럼리스트 겸 투자 콘텐트 전문가다. 서민들의 행복한 노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은퇴 콘텐트를 개발하고 강연·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등의 저서가 있다.

2020.02.02 17:19

5분 소요
[빅데이터 본 세상(8) | ‘국민 MC’ 분석해 보니] 유재석 VS 신동엽 SNS에서는 인기 박빙

IT 일반

언론매체 언급량은 유재석 - 강호동 - 이경규 - 신동엽 순... MC 빅4 모두 긍정적 연관어 많아 일본 만화가 카미오 요코의 작품 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에서 잘생긴 남자 출연진 4명을 ‘F4(Flower 4)’로 불렀다. 방송가에서도 MC계의 F4가 있다. 어떤 프로그램을 맡겨도 어느 정도 시청률을 보장하는 방송계의 블루칩으로 불린다.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을 필두로, 이경규·강호동·신동엽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인기와 프로그램을 빅데이터로 분석했다. MC계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인물은 유재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 SNS에선 신동엽 언급량 많아 MC계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차지하는 이가 누구인지 살펴봤다. 키워드 트렌드 분석을 이용했다. 키워드에 대한 기간별 언급량을 비교할 수 있는 분석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 4일까지 6개월(30주) 동안 뉴스와 SNS(트위터와 블로그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MC를 확인할 수 있다. 뉴스와 SNS를 따로 분석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언론매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MC는 유재석이다. 6개월을 주 단위로 나눠 분석했다. 총 30주 동안 매주 언급량 1위가 누구인지를 분석했다. 유재석은 총 18회 1위를 했다. 그 뒤를 강호동(6회), 이경규(4회), 신동엽(2회)이 이었다.눈길을 끄는 인물은 신동엽이다. 언론매체 언급량은 4명의 MC 중 가장 낮지만, SNS에서는 유재석과 쌍벽을 이룰 정도다. 블로그와 트위터 등 SNS에서 총 30주 동안 매주 언급량 1위를 분석한 결과 유재석이 12회로 1위를 기록했다. 신동엽이 2위를 차지했는데, 11번이나 1위를 했다. 이경규는 4회, 강호동은 3회였다.감성 트렌드 분석 기법을 이용해 MC에 대한 호감도를 알아봤다. 키워드에 대한 긍정 및 부정적인 감성을 알 수 있는 분석 법이다. 4명의 MC 모두 부정적인 반응보다 긍정적인 반응이 훨씬 많았다. 각 MC를 보면 사람들은 어떤 단어를 떠올리는지 알아보기 위해 감성 키워드 분석 방법을 이용했다. 이경규라는 키워드를 통해 추출된 단어는 기대·성공하다·감동·훈훈하다 같은 긍정적인 단어가 주를 이뤘다. 유재석의 경우에도 좋다·재미있다·사랑을 받다·최고·완벽하다 같은 긍정적인 감성 언어가 추출됐다. 강호동과 신동엽의 경우에도 최고·폭소·즐겁다 같은 긍정적인 단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4명의 MC하면 어떤 연관어가 떠오르는지 살펴봤다. ‘연관어 분석’ 기법을 이용했다. 딥러닝 기법을 이용해 키워드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단어를 추출할 수 있는 분석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4명 MC의 연관어는 모두 개그맨이나 방송 프로그램이 추출됐다. 이경규의 경우 강호동이 가장 많이 연관되는 단어로 나왔다. 그 뒤를 이어 박명수·김구라·서장훈 같은 인물들이 검색됐다. 유재석의 경우 박명수가 가장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검색어로 나왔다. 두 사람은 ‘무한도전’ ‘해피투게더’에 함께 출연하고 있고, ‘유재석 다음 2인자’라는 박명수의 콘셉트가 잘 통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박명수 다음으로는 양세형·이경규·김희철·김구라 등이 뒤를 이었고, ‘무한도전’의 빈도수가 상당히 높았다. 신동엽의 경우 인생술집·김준현 같은 프로그램 관련 인물과 검색어가 상위권에서 추출됐다. 강호동은 이경규·정용화·서장훈 같이 함께 프로그램을 하는 인물이 연관 검색어로 나왔다. ━ 강호동하면 ‘한끼줍쇼’ ’아는 형님’ 떠올려 MC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지 분석했다. 트렌드 분석 기법을 이용했다. 키워드를 각 MC와 현재 맡고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검색했다. 2016년부터 맡고 있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트렌드 분석을 이용한 이유는 뉴스와 SNS에서 언급량이 많은 프로그램이 각 MC 하면 떠오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이경규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희극지왕’ ‘내 집이 나타났다’ ‘공조7’ ‘한끼줍쇼’ ‘배달왔습니다’ ‘냄비받침’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경규와 각각의 프로그램을 함께 키워드로 넣은 후 트렌드 분석을 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프로그램은 JTBC의 ‘한끼줍쇼’로 1년 동안 5만7458회가 언급됐다. 유재석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이다. 지난 1년 동안 ‘무한도전’은 6만1927회가 뉴스와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프로그램이다. 그 뒤를 이어 ‘해피투게더’가 꼽혔다. 현재까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 가장 많은 MC는 신동엽이다. ‘TV 동물농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SNL코리아' 같은 오래된 프로그램부터 ‘미운 우리 새끼’ ‘인생술집’ ‘남원상사’ 같은 최신 프로그램까지 10여 개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신동엽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방송 프로그램은 tvN의 ‘SNL코리아’다.지난 1년 동안 8만4076회가 언급됐다. 강호동은 현재 JTBC의 ‘아는 형님’과 ‘한끼줍쇼’ 그리고 tvN의 ‘섬총사’를 맡고 있다.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은 현재 없는 상태다. 강호동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프로그램은 JTBC의 ‘한끼줍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아는 형님’과 ‘섬총사’였다. 섬총사는 지난 5월부터 방송을 시작했기 때문에 언급량 자체가 그리 높지 않았다.

2017.06.18 08:59

3분 소요
MEDIA | “방송 오래할수록 더 치열하게 살아야죠”

산업 일반

개그맨 이경규(54)가 JTBC에 출사표를 던졌다. 4월 2일 첫 방송을 한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이하 ‘뜨거운 네모’)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뜨거운 네모’는 설문 조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가장 뜨거운 이슈들을 논하는 신개념 토크쇼다. 이경규는 후배 개그맨 유세윤과 함께 공동 MC를 맡았다. 4월 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뜨거운 네모’ 제작발표회에서 이경규는 “‘뜨거운 네모’는 사회적인 이슈를 가지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내 모습과는 색이 많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JTBC와는 첫 만남인데 감회가 어떤가요?JTBC에 처음 출연하는 방송인데 프로그램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누구도 예측을 할 수 없잖아요. ‘뜨거운 네모’의 시청률이 저조하다면 JTBC에서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라도 꼭 성공해야죠. 두세 개의 프로그램을 히트 치고 떠나는 게 목표예요. (웃음)개인적으로 프로그램을 결정하는 기준이 따로 있나요?옛날에는 재미없으면 안 했죠. PD나 작가들한테 ‘이렇게 하면 망한다,’ ‘바꿔라’ 하고 잔소리도 많이 했고요. 하지만 요즘은 먼저 판단하기에 앞서 일단 녹화부터 한 뒤 난리를 치죠. (웃음) 이제 고집 부릴 나이는 지났으니까. 말을 많이 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는 나이 아닌가요? 그래서 방송에 임할 때도 욕심을 내려놓고 양보하는 편이에요. 옛날에는 ‘ 녹화가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방송했지만, 이제는 ‘좋게, 재밌게 빨리 끝났으면’으로 바뀌었어요. 사람들이 저를 고집불통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저 예상 외로 세심하고 배려심이 많아요. (웃음)방송에서 호통치는 모습이 곧잘 나오는데 실제와는 다른가 보죠?저는 우리나라에 왜 반말, 존댓말이 따로 있는지 모르겠어요. 후배는 왜 90도로 선배에게 인사를 해야 하는 건지도 그렇죠. 굳이 격을 따지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후배들한테 ‘나이 몇 살이냐, 학교 어디 나왔느냐, 출신 어디냐’ 묻지 않거든요. 나이 물어보는 순간 갭이 생기는 거 잖아요. 그 대신 ‘너 뭐 좋아하냐?’ 이런 건 물어보죠. 방송에 출연한 후배들이 저를 가리켜 ‘어렵다’, ‘무섭다’고 너스레를 떠는데, 실제로는 허물없이 같이 잘 놀아요.‘버럭’ 화법에서 부드러움 갖춘 개그맨으로 진화‘개그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들 하는데, 이렇게 롱런하는 비결은 뭐라고 보세요?어느 정도 운도 작용했고, 시대를 앞서가는 예능을 가장 먼저 시도해서 그런 듯해요. ‘캐릭터 설정’을 해놓고 방송을 했던 개그맨은 제가 처음이었으니까요. 옛날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진들이 서로 재밌는 얘기만 주고받았지, 캐릭터를 설정해놓고 방송하진 않았거든요. MBC ‘대단한 도전’을 하면서 김용만 씨와 캐릭터를 설정했어요. 저는 김용만 씨한테 호통치는 역할이었고, 김용만 씨는 적당히 망가지면서도 저와 밸런스를 맞춰주는 캐릭터를 선보였죠.‘버럭 개그’도 그때 생겨났죠. 호통 치는 캐릭터가 저한테 잘 맞더라고요. 용만이한테 큰소리치는 게 편한 것도 있었지만요. (웃음) 출연진 간에 캐릭터를 설정하는 등 남들이 하지 않은 부분에서 앞서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새로운 걸 시도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방송 노하우를 모두 나눠가지는 바람에, 웬만한 사람도 다 평균 이상으로 잘 만들어내요.연예계에서 출발할 때부터 개그맨으로 성공할 줄 알았나요?사실 코미디언을 평생 할 생각은 없었어요. 데뷔하고 나니 같은 방송국에 학교 선배들(동국대 연극영화과)이 많더라고요. 당시 개그 프로그램은 콩트 위주였기 때문에 연기를 잘해야 했는데, 저는 연기실력이 영 꽝이었어요. 사투리가 심하고, 웃기는 연기도 잘 못했어요. 그래도 해보니까 점점 재밌더라고요. 계속하다 보니 오늘날까지 온 거예요.‘20대를 웃길 수 있는 50대 개그맨은 이경규가 유일하다’는 말도 있던데요?그래요? 어린 친구들을 웃길 수는 있죠. 그런데 어떻게 웃기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요. 교훈을 넣으면 싫어할 테고, 교훈을 안 넣으면 가볍다고 여길 테니까. 그래서 고민이에요. 세대 별로 어떤 웃음 포인트를 좋아하는지, 젊은 친구들에게는 무엇을 전달해야 할지를요.동년배 개그맨들이 방송을 떠난 상황에서, 홀로 남은 것이 외롭지는 않나요?외롭지는 않은데, 나한테 충고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좀 그래요. 나보다 어른이 있으면 좀 눈치도 보고 할 텐데, 선배가 없으니 대충해도 나한테 누가 뭐라는 사람이 없어요.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컨트롤하는 게 힘들죠.제2의 전성기를 맞다과거에 대한 향수는 없나요?방송하면서 ‘이때가 참 좋았지’ 싶었던 시절은 별로 없고요. 제 인생 중에서는 일본 유학 시절이 제일 신났죠. (이경규는 ‘일밤-이경규가 간다’ 이후 1999년 1년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 유학이 제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매일 놀면서 새로운 걸 많이 봤어요. 요즘처럼 ‘TV에 안 나오는 동안 내가 잊히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도 없었고요. 그땐 방송하는 사람이 몇 명 안 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웃음)개그맨으로서 늘 웃음을 강요받는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나요?그래서 제가 사람을 잘 안 만납니다. (웃음) 만나면 친절하게 행동해야 하고, 웃어야 하는데 제가 그렇게 친절한 사람이 못 되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잘 안 가는 이유죠. 시청자들은 TV에서 개그맨의 늘 웃는 모습만 보니까, 우리가 늘 쾌활한 줄 알아요. 사실 저는 하루 중에 밝은 표정 지을 때가 한두 시간도 안 돼요.“이경규가 부드러워졌다”는 평이 있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나이를 먹어서 생기는 가장 안 좋은 단점이 말이 많아진다는 거예요. 남의 얘기를 귀담아듣질 않죠. 나이 먹을수록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리슨(Litsen)’과 ‘셧업(Shut Up)’이 필요합니다. ‘힐링캠프’ 촬영을 하려면 네다섯 시간 동안 꼬박 출연자 이야기를 들어야 해요. 내가 떠들고 놀아야 재밌는 건데, 남의 이야기만 들으려니 지겹고 힘들죠. 방송을 하면서 듣는 연습이 많이 됐습니다. 들어주기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웃음)어떤 방송인으로 기억되고 싶나요?특별히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건 없어요. 개그맨이 그리 대단한 직업은 아니잖아요. 다만 방송가에서 ‘끝까지 치열하게 일하다 간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현재도 치열하게 살고 있어요. 늘 PD, 작가와 싸우면서 말이죠. (웃음)

2014.05.27 16:27

4분 소요
Media | JTBC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의 이경규 - 스스로 끊임없이 채찍질

산업 일반

이경규(54)가 JTBC에 출사표를 던졌다. 4월 2일 첫 방송을 한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이하 ‘뜨거운 네모’)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뜨거운 네모’는 앙케트 조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가장 뜨거운 이슈들을 논하는 신개념 토크쇼. 이경규는 후배 개그맨 유세윤과 함께 공동 MC를 맡았다. 4월 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뜨거운 네모’ 제작발표회에서 이경규는 “뜨거운 네모는 사회적인 이슈를 가지고 미래 지향적인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제 모습과는 색이 많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JTBC와는 첫 만남인데.“JTBC에 처음 출연하는 방송인데 프로그램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잖아요. ‘뜨거운 네모’의 시청률이 저조하다면 JTBC에서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라도 꼭 성공해야죠. 두세 개의 프로그램을 히트 치고 떠나는 게 목표입니다(웃음).”개인적으로 프로그램 출연을 정하는 기준은.“옛날에는 재미 없으면 안 했죠. PD나 작가들에게 ‘이렇게 하면 망한다’ ‘바꿔라’ 하고 잔소리도 많이 했고요. 하지만 요즘은 먼저 판단하기에 앞서 일단 녹화부터 한 뒤 난리를 치죠. 이제 고집 부릴 나이는 지났으니까. 말을 많이 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는 나이 아닌가요? 그래서 방송에 임할 때도 욕심을 내려놓고 양보하는 편이에요. 옛날에는 ‘녹화가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방송했지만, 이제는 ‘좋게, 재미있게 빨리 끝났으면’으로 바뀌었어요. 사람들이 저를 고집불통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저 예상 외로 세심하고 배려심이 많아요(웃음).”방송에서 곧잘 호통치는 모습이 나오는데 실제와는 다른가 보죠?“저는 우리나라에 왜 반말, 존댓말이 따로 있는지 모르겠어요. 후배는 왜 90도로 선배에게 인사를 해야 하는 건지도 그렇죠. 굳이 격을 따지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후배들한테 ‘나이 몇 살이냐, 학교 어디냐, 출신 어디냐’ 묻지 않거든요. 나이 물어보는 순간 갭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 대신 ‘너 뭐 좋아하냐?’ 이런 건 물어보죠. 방송에 출연한 후배들이 저를 가리켜 ‘어렵다’ ‘무섭다’고 너스레를 떠는데, 실제로는 허물없이 같이 잘 놀아요.”이경규씨를 가리켜 ‘개그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들 하는데.“어느 정도 운도 작용했고, 시대를 앞서가는 예능을 가장 먼저 시도해서 그런 듯해요. ‘캐릭터 설정’을 해놓고 방송을 했던 개그맨은 제가 처음이었으니까요. 옛날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진들이 서로 재미있는 얘기만 주고받았지, 캐릭터를 설정해놓고 방송하진 않았거든요.MBC ‘대단한 도전’을 하면서 김용만씨와 캐릭터를 설정했어요. 저는 김용만씨를 호통치는 역할이었고, 김용만씨는 적당히 망가지면서도 저와 밸런스를 맞춰주는 캐릭터를 선보였죠. ‘버럭 개그’도 그때 생겨났죠. 호통 치는 캐릭터가 저한테 잘 맞더라고요. 용만이한테 큰소리치는 게 편한 것도 있었지만요. 출연진 간에 캐릭터를 설정하는 등 남들이 하지 않은 부분에서 앞서갔던 것 같아요.”개그맨으로 성공할 줄 알았나요?“사실 코미디언을 평생 할 생각은 없었어요. 데뷔하고나니 같은 방송국에 학교 선배들(동국대 연극영화과)이 많더라고요. 당시 개그 프로그램은 콩트 위주였기때문에 연기를 잘해야 했는데, 저는 연기실력이 영 꽝이었어요. 사투리가 심하고, 웃기는 연기도 잘 못했어요. 그래도 해보니까 점점 재미있더라고요. 계속하다보니 오늘날까지 온 거예요.”‘20대를 웃길 수 있는 50대 개그맨은 이경규가 유일하다’는 말도 있던데요?“그래요? 어린 친구들을 웃길 수는 있죠. 그런데 어떻게 웃기느냐가 중요하다고 봐요. 교훈을 넣으면 싫어할 테고, 교훈을 안 넣으면 가볍다고 여길 테니까. 그래서 고민이에요. 세대 별로 어떤 웃음 포인트를 좋아하는지, 젊은 친구들에게는 무엇을 전달해야 할지를요.”동년배 개그맨들이 방송을 많이 떠났는데.“외롭지는 않은데, 나한테 충고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좀 그래요. 나보다 어른이 있으면 좀 눈치도 보고 할 텐데, 선배가 없으니 대충해도 나한테 누가 뭐라는 사람이 없어요.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컨트롤하는 게 힘들죠.”과거에 대한 향수는 없나요?“방송하면서 ‘이때가 참 좋았지’ 싶었던 시절은 별로 없고요. 제 인생 중에서는 일본 유학 시절이 제일 신났죠(이경규는 ‘일밤-이경규가 간다’ 이후 1999년 1년 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 유학이 제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매일 놀면서 새로운 걸 많이 봤어요. 요즘처럼 ‘TV에 안 나오는 동안 내가 잊히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도 없었고요. 그땐 방송하는 사람이 몇 명 안 되던 시절이었으니까요.”개그맨으로서 늘 웃음을 강요 받는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나요?“그래서 제가 사람을 잘 안 만납니다(웃음). 만나면 친절하게 행동해야 하고, 웃어야 하는데 제가 그렇게 친절한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잘 안 가는 이유죠. 시청자들은 TV에서 개그맨의 늘 웃는 모습만 보니까, 우리가 늘 쾌활한 줄 알아요. 사실 저는 하루 중에 밝은 표정 지을 때가 한두 시간도 안돼요.”‘이경규가 부드러워졌다’는 평이 많아졌는데.“나이를 먹어서 생기는 가장 안 좋은 단점이 말이 많아진다는 거예요. 남의 얘기를 잘 듣질 않죠. 나이 먹을수록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리슨(Litsen)’과 ‘셧업(Shut Up)’이 필요합니다. ‘힐링캠프’ 촬영을 하려면 네 다섯 시간 동안 꼬박 출연자 얘기를 들어야 해요. 내가 떠들고 놀아야 재미있는 건데, 남의 이야기만 들으려니 지겹고 힘들죠. 방송을 하면서 듣는 연습이 많이 됐습니다. 들어주기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더군요.”어떤 방송인으로 기억되고 싶나요?“특별히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건 없어요. 개그맨이 그리 대단한 직업은 아니잖아요. 다만 방송가에서 ‘끝까지 치열하게 일하다 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현재도 치열하게 살고 있어요. 늘 PD, 작가와 싸우면서 말이죠.”

2014.05.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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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POWER CELEBRITY 40 - 싸이 1위, 소녀시대 2위 손연재·김수현·송중기 ‘뜨는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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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포브스코리아 파워 셀레브리티 40’ 조사 결과 가수 싸이가 1위를 차지했다. 매출·미디어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다. 국내외 음반 판매량과 국내 디지털 종합 순위를 반영한 전문성 부문에서는 손연재·빅뱅에 이어 3위였다. 외국에서 활동하느라 국내 방송에 많이 출연하지 못해 방송 부문 순위는 12위에 그쳤다. 처음 ‘파워 셀레브리티 40’을 뽑은 2009년부터 한번도 순위권에 든 적없는 싸이가 단숨에 1위를 거머쥐었다. ‘강남스타일’ 열풍이 그만큼 거셌다. 2011·2012년 두 해 연속 1위를 한 소녀시대는 2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소녀시대 역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해 초 미국 CBS 간판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쇼’, ABC 토크쇼 ‘라이브 위드 켈리’ 등 미국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싸이와 함께 한류를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1년 동안 광고 32편에 출연했다. 9명의 멤버가 드라마와 예능에서 각기 매력을 뽐내 방송 부문 2위에 올랐다. 매출과 미디어 부문에서도 각각 4위, 3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디지털 종합 순위가 빅뱅·버스커버스커 등 다른 가수들에게 밀려 전문성 부문에선 부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아이돌 그룹의 약진이 돋보였다. 미쓰에이(17위)·인피니트(20위)·씨스타(26위)가 처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빅뱅(5위)·슈퍼주니어(10위)·카라(13위)·2PM(15위)·씨엔블루(21위)·티아라(22위)·동방신기(23위)·JYJ(25위)·씨스타(26위)·비스트(29위)는 지난해에 이어 건재함을 알렸다. 싸이의 세계적 성공에 영향을 받아 아이돌 가수의 해외 진출 보폭도 한층 넓어진 모습이다. 싸이와 같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빅뱅은 지난해 2월 미니앨범 ‘얼라이브’를 공개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빅뱅은 ‘빅뱅 얼라이브 갤럭시 투어’를 열고 세계 12개국, 24개 도시에서 48회 공연을 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린 카라의 인기도 여전했다. 지난해 4~5월 요코하마·나고야·오사카·도쿄 등을 돌며 진행한 첫 일본 투어에서 15만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1월6일에는 한국 여성 가수 최초로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중국인 멤버가 둘인 미쓰에이는 중국어권에서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11월부터 대만을 시작으로 중국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종합 순위 3위는 올해 새로 진입한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에게 돌아갔다. 손연재는 런던올림픽 결선 5위를 기록해 전문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물 검색 순위도 높다. 손 선수 외에 박태환(수영)·김연아(피겨 스케이팅)·이대호(야구)·기성용(축구)·박지성(축구)·양학선(기계체조) 등 7명의 스포츠 스타가 40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도 파워 셀레브리티 40명 가운데 7명이 스포츠 스타였다. 양학선 선수는 런던올림픽에서 기계체조 금메달을 따 전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기보배(양궁)·김연경(배구)·신아람(펜싱)·진종오(사격) 등 런던올림픽 출전선수들이 후보군에 올랐지만 최종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김연아 선수는 지난해보다 5계단 떨어져 9위에 랭크됐다. 광고 22편의 출연료가 매출 순위를 지키는데 큰 몫을 했다. 박태환 선수는 순위가 4계단 상승했다. 런던올림픽에서 수영 남자 200m 자유형·400m 자유형 은메달 두 개를 목에 건 덕분이다. 2012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한 박지성 선수는 성적이 부진해 7위에서 19위로 내려앉았다. ‘넝쿨당’ 출연 배우 4명 뽑혀 10위권에서 주목할 만한 스타로 배우 김수현(4위), 송중기(7위)가 있다. 둘은 요즘 ‘대세’라 불리는 20대 대표 꽃미남 배우다. 김수현이 지난해 1월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한 해를 열었다면 송중기는 하반기 드라마 ‘착한 남자’와 영화 ‘늑대소년’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2012년 네이트 인물 검색 순위 4위, 42위에 올랐다. 김수현은 요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촬영에 한창이다. 송중기는 다음 작품을 고르고 있다. 둘의 광고 출연료는 편당 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또래 남자 배우 이승기는 지난해보다 5계단 하락해 11위에 올랐다. 올해 새로 진입한 주원과 이광수는 18위, 39위에 랭크됐다. 이광수는 감초 조연 역할로 인기를 얻었다. 20대 여성 중에서는 개그우먼 신보라(27위)와 배우 오연서(28위)가 새롭게 선정됐다. 신보라는 프로젝트 팀 ‘용감한 녀석들’을 결성해 앨범을 내기도 했다. 이 앨범은 디지털 종합 순위 12위에 올랐다. 오연서는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출연해 데뷔 10년 만에 무명의 설움을 씻었다. ‘넝쿨당’에 출연한 김남주(32위)·유준상(12위)·강민혁(씨엔블루·21위) 역시 파워 셀레브리티로 뽑혔다. 드라마 한 편의 성공으로 출연배우 모두 인기를 얻은 것. 파워 셀레브리티에 올해 새로 진입한 스타는 16명이다. 치고 올라오는 신예들에 밀려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한 스타는 18명이었다. 순위가 오른 스타는 김수현·박태환·송중기·슈퍼주니어·이대호·씨엔블루 등 6명에 불과했다. 개그맨 강호동·이경규, 배우 신세경·소지섭·박민영·차승원·박시후·신민아·원빈·이민호, 가수 김현중·이효리·비, 스포츠 선수 추신수·이청용·박주영은 지난해 파워 셀레브리티로 선정됐지만 올해 리스트에서 빠졌다. 포브스코리아가 파워 셀레브리티를 선정한지 올해로 5년째다. 그동안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5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순위에 든 스타는 소녀시대·빅뱅·김연아·박지성·김태희·유재석 등 6명이다. 5년 전과 비교해 남성 스타와 여성 스타의 비율은 29대 11에서 25대 15로 여성이 느는 추세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15명에서 27명으로 늘었고 30대는 21명에서 8명으로 큰 폭 줄었다. 40대 이상은 2009년에 배우 송강호가 36위로 유일했으나 2013년 유준상·유재석·김남주·류승룡 등 4명으로 늘었다. 10대 스타는 파워 셀레브리티 순위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2010, 2011년에는 10대 스타가 아예 순위권에 없었다. 2012년 가수 아이유, 올해는 손연재가 유일한 10대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선수는 2009년 10명에서 2013년 7명으로 줄었다. 배우 역시 22명에서 13명으로 9명 감소했다. 개그맨은 순위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2013.03.15 17:06

4분 소요
2011 삶을 바꾼 히트상품-꼬꼬면

산업 일반

흰 국물 라면, 야식·간식 메뉴 바꿔…한국야쿠르트 24시간 만에 꼬꼬면 제품화 결정 라면 하면 빨간 국물이었다. 특히 매운 농심 신라면은 부동의 1위였다. 올해 ‘흰 국물 라면 시대’가 열렸다. 한국야쿠르트의 꼬꼬면이 인기를 끌면서 나가사끼 짬뽕(삼양)·기스면(오뚜기)·농심 곰탕(농심) 등 흰색 국물 라면이 잇따라 나왔다. 이중 꼬꼬면이 인지도나 실적에서 단연 앞서 있다.올해 8월 출시 이후 11월 말까지 6950만개(봉지면 6000만개·용기면 950만개)를 출고했다. 마트 판매 기준으로 신라면과 짜파게티에 이어 3번째로 많이 팔렸다. 삼양라면·안성탕면 등 전통의 라면 강자를 제쳤다. 꼬꼬면 열풍에 라면 업계에는 오랜만에 활력이 돈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생산원가만큼 판매단가를 올리지 못해 라면 회사들은 새로운 제품을 낼 여력이 없었다”며 “꼬꼬면의 인기는 침체한 라면시장을 되살리고 있다”고 말했다.흰 국물 라면 시대는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남격)’이 열었다. 꼬꼬면은 올 3월 방영된 남격 ‘라면 경연대회’에서 개그맨 이경규씨가 출품했던 ‘꼬꼬면’을 한국야쿠르트가 제품화한 것이다. 꼬꼬면은 닭곰탕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이다. 이경규씨는 대학 입학 후 연극 연습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 못할 때가 많았다. 가끔 집에 들어가면 손자를 기다리던 외할머니가 닭곰탕을 끓여줬다. 12월 4일 방송된 KBS ‘남격-내 인생 최고의 밥상’에서 이윤석씨는 “(이경규씨가) 라면 대회 때 외할머니의 닭곰탕 맛을 내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꼬꼬면 열풍에 라면업계 활기흰 라면국물이라는 색다른 컨셉트를 내세운 꼬꼬면은 출시 초반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빨간 라면에 익숙했던 소비자는 ‘흰 라면 국물’에 흥미를 보였다. 꼬꼬면의 인기는 한동안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였다.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제품을 덜 만드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꼬꼬면의 초반 돌풍은 한국야쿠르트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회사 측은 “꼬꼬면이 출시된 8월은 ‘팔도 비빔면’의 성수기”라며 “팔도 비빔면의 생산이 겹친 것도 이유였지만 생산라인도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올 11월 1개 라인을 증설했다. 12월 중에는 1개 라인을 추가 증설한다.꼬꼬면의 성공은 ‘흰 라면 국물’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자타공인 라면 전문가와 회사의 빠른 의사결정에서 비롯됐다. 남격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한국야쿠르트 최용민(F&B마케팅팀) 차장은 6만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라면 동호회 ‘라면천국’의 운영자다. 남격 제작진은 동호회 대표 자격으로 최 차장에게 심사를 제의했다.방송에 익숙하지 않을 뿐더러 쑥스러움까지 타는 그는 출연을 고사했다. 그러자 남격 제작진은 홍보팀을 통해 다시 한번 출연을 제의했다. 홍보팀에서 “회사 브랜드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설득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그는 출연을 결정하고도 ‘맛있는 라면이 나올까’라며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심사과정에서 그의 눈길을 끈 요리가 있었다. 흰 국물에서 칼칼한 맛이 나는 꼬꼬면이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제품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면은 빨간 국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맛도 좋았다. 최 차장은 “녹화가 끝난 후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누웠는데 꼬꼬면을 다른 회사에서 가져가면 어쩌나는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고객 의견 수용해 조리법 소개 바꿔다음날 아침 그는 남격 작가에 전화를 걸어 “꼬꼬면을 제품으로 만들고 싶은 데 이경규씨와 통화할 수 있겠냐”고 물었고 2시간쯤 지난 뒤 통화가 이뤄진 이경규씨는 흔쾌히 동의했다. 아직 회사에 보고 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최 차장은 확신이 있었다. 그는 출근 직후 꼬꼬면 제품화에 대해 보고를 했고 부문장부터 대표까지 빠르게 오케이 했다. 라면 신제품 계획은 일반적으로 전년도 12월에 완료된다. 꼬꼬면은 남격 방영 후 5개월 만에 출시됐다. 의사결정이 그만큼 빨랐다. 회사 관계자는 “맛과 컨셉트가 다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제품 출시를 빠르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꼬꼬면 돌풍의 또 다른 주역은 고객이었다. 한국야쿠르트는 출시 후에도 꼬꼬면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와 불만을 홈페이지·전화·블로그·트위터를 통해 수집했다. “물 양이 조금이라도 많아지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다” “50mL 정도 물을 적게 넣으면 맛이 더 살아난다” 등 수많은 의견이 모아졌다.회사는 이런 요구를 꼬꼬면에 적극 반영해 조리법 소개방식을 바꿨다. 조리법을 자세하게 알리기 위해 TV광고를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QR코드도 만들었다. 꼬꼬면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이경규씨가 등장해 ‘물의 양을 맞추기 어려우면 500mL 생수 한 통을 이용하라’ ‘꼬들꼬들한 면을 원하면 3분30초, 부드러운 면을 원하면 4분30초를 끓여라’는 등의 자세한 조리법을 소개한다. QR코드는 임원회의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다.꼬꼬면은 빨간 국물 일색이던 간식·야식메뉴에 ‘흰 국물 제품’을 추가하는 데 한몫 했다. ‘발효유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한국야쿠르트는 종합식품회사의 면모를 세상에 알렸다. 회사 관계자는 “꼬꼬면 출시 전까지만 해도 ‘한국야쿠르트에서 라면을 만드는가’라고 묻는 사람이 많았다”며 “꼬꼬면을 계기로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내년 3월 전남 나주에 있는 제2라면공장을 가동한다. 그러면 봉지면 생산 능력이 기존 월 1900만개에서 3100만개로 늘어난다.한국야쿠르트는 꼬꼬면의 수익으로 운영하는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 설립이 목표다. 이경규씨가 꼬꼬면으로 번 수익금 중 일부를 장학재단에 기탁하면 한국야쿠르트도 같은 금액을 낼 계획이다. 이경규씨는 꼬꼬면 공장 출고가(700원대)의 1%를 로열티로 받고 있다. 이중 어느 정도를 기탁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꼬꼬면을 소비자 참여형 브랜드, 사회 공헌 브랜드로 키우는 게 목표”라며 “맛과 품질의 만족을 넘어 소비자가 기쁘게 먹을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1.12.19 14:46

4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