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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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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슈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주요 외신들도 발빠르게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파면했다"며 "한국에 수십년 사이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촉발시킨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국회의 탄핵을 인용했다"고 보도했다.AFP통신도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고 그의 직위를 박탈했다"고 전했다.일본 교도, 신화통신 등도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됐다는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고, 로이터, AFP 등 외신은 헌재가 선고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긴급 속보로 전하기도 했다.NHK는 이번 대통령 파면 결정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2번째라고 강조했으며, NYT는 서울역 대합실 상황을 전하며 파면 발표 직후 시민들 사이에서 환희와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고 전했다.외신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낭독한 선고 요지 중 "국가긴급권 행사가 정당화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헌법을 위반했다"는 등 주요 내용도 속보로 타전했다.아울러 외신들은 헌재 선고에 앞서 한국 사회의 긴장한 표정을 묘사한 예고성 기사를 통해 그간 깊어진 정치·사회적 갈등을 되짚어보고 앞날을 내다보기도 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경찰의 헌재 일대 통제 상황을 상세히 전하며 "헌재가 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정치적 그라운드 제로'가 됐다"고 전했다.가디언과 영국 BBC는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해 소식을 업데이트했다.BBC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즉시 대통령 직위에서 물러났다며 곧 60일 안에 대통령 보궐 선거가 열린다고 전했다.또, AP통신은 "좌절된 계엄 시도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윤 대통령은 이날 권좌에서 물러나거나 권력을 회복하게 된다"며 "어떤 결정이 선고되든, 국내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AFP는 "한국은 리더십 공백 와중에 역사상 최악의 산불과 항공기 사고를 겪었고, 핵심 동맹인 미국으로부터는 25%의 관세를 얻어맞았다"고 지적했다.한편 외신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낭독한 선고 요지 중 "국가긴급권 행사가 정당화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헌법을 위반했다"는 등 주요 내용도 속보로 취급했다.

2025.04.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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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두 번째 탄핵...'재판관 전원일치' 尹 대통령 파면

정책이슈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청구를 인용했다. 헌재 재판관 8명 전원이 찬성 의견을 내면서,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우리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이 됐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진행됐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선고 요지를 통해 “국회의 탄핵소추는 남용이 아니며, 청구는 적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예산안 심의와 탄핵소추는 국회의 정당한 권한 행사이며, 이는 위기 상황으로 볼 수 없다”, “단순한 부정선거 의혹만으로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계엄은 경고나 호소 수단이 될 수 없으며, 계엄법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등의 요지를 낭독했다.헌재는 또한, 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에서 실질적인 심의가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윤 대통령 측의 주요 주장들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 2022년 5월 10일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1060일 만에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게 됐다.이번 결정은 국회가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행위에 대해 위헌·위법이라고 보고, 찬성 204표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데서 시작됐다. 헌재는 사건 접수 111일 만에, 변론 종결 38일 후 결론을 내렸다. 이번 헌재의 결정은 12·3 비상계엄의 위헌성을 처음으로 사법적으로 인정한 판결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향후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계엄령에 가담한 인사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신들도 발빠르게 탄핵 인용 소식을 전했다.로이터통신은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파면했다"며 "한국에 수십년 사이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촉발시킨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국회의 탄핵을 인용했다"고 보도했다.AFP통신도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고 그의 직위를 박탈했다"고 전했다.교도, 신화통신 등도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됐다는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로이터, AFP 등 외신은 헌재가 선고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긴급 속보로 전하기도 했다.외신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낭독한 선고 요지 중 "국가긴급권 행사가 정당화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헌법을 위반했다"는 등 주요 내용도 속보로 타전했다.

2025.04.04 11:30

2분 소요
北, ‘윤석열 구속 기소’ 나흘 만에 보도...“가련한 처지”

국제 이슈

북한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의 소식을 나흘 만에 알렸다.29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괴뢰한국에서 윤석열괴로 구속 기소, 피고인으로 전락’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통신은 “비상계엄 망동으로 사회 정치적 대혼란을 초래한 윤석열괴뢰에 대한 탄핵 심판과 범죄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속에 윤괴뢰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고 전했다.이어 통신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거듭된 조사 요구에 불응해 나선 윤괴뢰에 대한 강제구인과 서울구치소 현장 조사까지 시도했지만 빈번히 실패했다”며 “기소권이 없는 공수처는 윤괴뢰에 대한 조사를 한번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23일 괴뢰검찰에 사건을 넘겼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검찰이 법원에 두 차례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되면서 구속 기간 만료를 하루 앞둔 26일 재판에 회부했다고 덧붙였다.통신은 “윤괴뢰는 헌법재판소에서의 탄핵심판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의 형사심판을 동시에 받게 되는 신세에 처했다”며 “검찰의 구속기소로 피고인이 된 윤석열은 1심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구속상태로 법원에 끌려다니게 됐다”고 했다.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입장문 등을 통해 “윤석열이 여전히 극우보수세력들을 폭동에로 부추기며 벼랑끝에 몰린 탄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악하고 있다”고 평했다고 인용했다.북한은 강제 구인과 현장조사 시도 등 수사 경과를 사실과 야권 입장 위주로 소개하되, 외신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윤 대통령이 ‘가련한 처지’에 놓였다고 언급했다.통신은 세계 언론들이 한국의 탄핵 정국을 보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사상 최고의 ‘검은 기록’들을 갱신하는 꼴을 자초하고 있다고 하면서 윤괴뢰의 가련한 처지에 대해 전했다”고 소개했다.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수사 소식은 노동신문 국제면에서 다뤄졌다.

2025.01.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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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원들

증권 일반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 출범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환율이 요동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4%의 환율 변동은 통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의 1500원 도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어 KDI는 최근 환율이 우리 경제의 부정적 측면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통상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그 영향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달러 강세 등 대외 요인에 의해 주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존 달러화 흐름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KIEP는 "대외신인도 관리 강화, 외환 수급 안정, 금융안전망 강화 등 다각적인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며 "통화정책보다는 금융정책·외환시장 개입 등을 통해 우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환율 대응과 관련해 KDI는 "우리나라는 자율변동 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환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투입할 경우 오히려 외환시장에 혼란과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4.12.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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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여객기 사고에 외신들

정책이슈

외신이 전남 무안 여객기 착륙사고를 다루며 "한국 최악의 항공사고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사상자 수십명이 발생한 가운데 외신들도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미국AP통신은 "여객기가 한국 공항에서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뒤 화염에 휩싸여 최소 47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며 한국의 사고 수습 상황과 현장 모습, 사고 원인, 탑승객 국적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특히 이번 사건이 "한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탄핵으로 촉발된 거대한 정치적 위기에 휘말린 가운데 발생했다"고 조명했다.또 "국회의원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고 직무를 정지시켰으며, 최상목 부총리가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AP통신은 이번 사고를 "한국 최악의 항공 사고 중 하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뒤 공항 외벽을 들이받아 화염에 휩싸였다"며 사고 현장 사진을 보여주고 탑승객의 국적 등을 설명했다.CNN도 "한국 정부가 본격적인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항공 사고가 발생했다"며 "랜딩기어 오작동이 추락 원인"이라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1997년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 사고'를 언급하며 "이번 여객기 사고가 괌 사고 이후 최악의 항공 사고"라고 전했다.일본 NHK는 "한국 남서부의 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에 실패해 불길에 휩싸였다"고 했다.한편 이 여객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오던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국토교통부 등 따르면 이번 여객기 사고로 생존자는 2명이지만 확인된 사상자는 1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실상 2명 빼고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4.12.29 16:23

2분 소요

은행

국책 연구기관들이 최근 환율에 대해 국내 경제의 부정적 측면을 반영하고 있다고 봤다. 연일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 29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DI는 "3~4%의 환율 변동은 통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바, 원·달러 환율의 1500원 도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한 총리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 27일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 1480원을 넘어섰다. 통상적인 환율 변동선을 3~4%로 본다면 환율은 큰 충격이 없다고 해도 1420~1539원 수준에서 등락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볼수 있다.KDI는 최근 환율이 '우리 경제의 부정적 측면'을 반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그 영향을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달러 강세 등 대외 요인에 의해 주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기존 달러화 흐름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정치적 불안이 원화 약세를 견인해 환율을 더 끌어올렸다는 의미다.산업연구원은 실질실효환율이 10% 하락(환율 상승)하면 대규모기업집단의 영업 이익률이 0.29%포인트(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대기업들이 최근 가격보다 기술 경쟁에 집중하면서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영업이익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탄핵 국면이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과거와 달리 미국 신행정부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부정적 영향력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환율 대응과 관련해 KDI는 "우리나라는 자율변동 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경제 기초 여건과 괴리된 환율 수준을 유지하면 외환시장이 오히려 불안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다수 신흥국에서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소진하다가 외환위기 발생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KIEP는 "대외신인도 관리 강화, 외환 수급 안정, 금융안전망 강화 등 다각적인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며 "통화정책보다는 금융정책·외환시장 개입 등을 통해 우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29 15:05

2분 소요
권한대행 체제 속 韓美 외교장관 첫 통화…굳건한 동맹 재확인

국제 이슈

한미 외교장관이 21일 전화통화를 갖고 조속한 대면 협의를 위해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이 윤석열 대통령(직무정지) 탄핵소추로 인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 이뤄진 한미 외교장관 통화에서 현 국내 상황과 한미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조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아래에서도 한미동맹이 흔들림 없이 계속 유지·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그동안의 한미·한미일 협력 성과가 미국 신 행정부 아래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블링컨 장관은 이에 적극 동의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유능하고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현재의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그 회복력을 높이 평가하며 신뢰한다고 했다.아울러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국 방위공약이 변함없음을 재확인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발전을 위해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긴밀히 소통하며 공조하자고 했다.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또 이날 통화에서 한미 양국이 민주주의 제도와 법치를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국민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또한 블링컨 장관은 공유된 가치와 상호 이익에 기반한 동맹의 지속적인 성격을 강조했다.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지역 안보, 번영, 민주주의 원칙 증진을 포함하는 한미동맹의 공동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한 권한대행과 협력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향을 표명했다.아울러 두 장관은 지역 및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고 미 국무부는 소개했다.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지난 6일에도 통화를 하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한 바 있다.한미 외교장관의 대면 협의는 늦어도 내달 중순에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19일 워싱턴DC의 외신센터에서 진행한 아태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임기의 마지막 몇 주 안에(during the last weeks)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 정부와 고위급의 대면 외교(in person engagement)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4.12.21 11:34

2분 소요
尹 정부에 뭇매 맞던 ‘토종플랫폼’...탄핵 집회서 '소통 창구' 역할 톡톡

산업 일반

윤석열 정부로부터 잦은 질타를 받았던 토종 플랫폼 카카오·네이버가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과정에서는 시민들을 똘똘 뭉치게 하는 소통 창구로 떠올랐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지난 2022년 10월에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으로 서버가 다운되면서, 정부로부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카카오는 윤 정부의 집중적 견제를 당한 기업이기도 하다. 카카오 그룹 총수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까지 당했고, 윤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카카오택시를 특정해 ‘독과점 행위 중에서도 아주 부도덕하고 반드시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이어, 탄핵 소추안까지 진행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의 위치가 바뀌었다. 마치 ‘미운 우리 새끼’ 취급을 받던 토종 플랫폼들이 긴박한 국내 정보와 시민들의 집회 참여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고마운 플랫폼’이 된 것이다.카카오톡 오픈채팅은 집회 참여자들을 뭉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실제 비상계엄 선포가 일어난 지난 3일 저녁에는 관련 주제의 오픈채팅방이 잇달아 생성되고, 수천 명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도 주목한 ‘윤석열 탄핵 촛불에 참가한 영유아와 보호자를 위한 키즈버스’도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참가자들이 모였다. 국회 앞에 모여 집회를 벌인 사람들을 위한 선물도 카카오를 통해 전해졌다. 카카오 커머스에 따르면 집회가 열린 7일과 14일 양일간 핫팩과 핫초코, 유자차 등 따뜻한 음료 제품이 포함한 편의점 품목 매출이 평소보다 3배가량 급증했다. 관련 제품이 급증하자 집회 양일에는 카카오 톡딜의 실시간 선물 순위에 핫팩부터 에너지바, 핫초코 등이 1~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카카오 커머스 관계자는 “평소 실시간 선물 순위 상위에는 음료 제품이 이름을 올리지만, 집회가 있던 날에는 이례적으로 핫팩이 실시간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또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상황, 탄핵 소추안에 실시간 국내 뉴스, 국회 상황 등을 살펴보기 위해 시민들은 네이버를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네이버는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64.31%를 차지했다. 전달 같은 기간 네이버는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59.29%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5%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네이버가 이 조사에서 60%대 중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한편 카카오와 네이버는 윤석열 탄핵 소추안 표결이 진행한 12월 7일과 14일에 급격히 늘어날 트래픽에 대비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트래픽 관리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했고 네이버 역시 비상상황 대비 근무 체제를 운영했다. 두 기업은 관련 비상 인원을 평소보다 더 확충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2024.12.18 16:22

2분 소요
흔들리는 밸류업…밸류업 우등생 금융주들도 주가 급락

증권 일반

정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수혜 업종으로 주목받았던 금융주가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 하락에 불을 지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직후인 지난 12월 4일부터 탄핵 정국 우려가 본격화된 9일까지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하나·우리)의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10만1200원이었던 KB금융 주가는 9일 8만2800원으로 18.18%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 13% ▲우리금융지주 11% ▲신한지주 10%의 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9월 밸류업 지수 편입에 성공했던 신한금융, 우리금융과 달리 KB금융과 하나금융은 향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4대 금융주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후 금융주들은 투자 비중이 높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를 그대로 받으며 주가 하방 압력이 깊어졌다. 지난 12월 4일부터 9일까지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액이 가장 큰 종목은 KB금융(376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한지주 1175억원 ▲하나금융지주 578억원 ▲우리금융 지주 137억원 등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올해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 금융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왔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정치적 불확실성·밸류업 정책의 동력 약화 우려가 커지며 외국인 이탈 움직임이 커졌다.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연말 금융주의 배당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환율 상승은 금융사들에게 부담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기업들이 외화예금을 인출하면서 은행의 외화 유동성이 부족해질 수 있고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환율이 10원 높아지면 자기자본비율이 약 0.01~0.02%p(포인트) 낮아진다고 추산한다.다만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정책의 후퇴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등이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은행 손익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어 “은행들이 2027년까지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등 밸류업 공시를 이미 마무리한 상황이고, 밸류업은 일반주주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으로 원전 이슈처럼 특정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이 모두에게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금융권은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4대 금융지주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밸류업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대외신인도 유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2월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모건스탠리·UBS·씨티·BNP파리바·JP모건·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탄핵정국 속에서 사실상 중단된 것 아니냐는 밸류업 정책에 대해서 일관성 있는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주당순이익 증가, 배당 확대 등의 기업가치제고 노력은 정치환경과 무관하게 지속 추진해야 할 상장회사의 당연한 명제”라고 강조했다.

2024.12.14 06:30

3분 소요
이창용 한은 총재 “尹비상계엄 영상, 딥페이크인줄 알았다”

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보고 “처음에 영상이 딥페이크인 줄 알았다. 방송국이 해킹당한 걸로 생각했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 문제는 정치적 이슈들과 관계없이 처리되는 메커니즘이 있다”며 이번 비상계엄 여파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이 총재는 다른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의 강한 시장 기초체력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고려할 때 정치와 경제가 분리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계엄사태로 인한 한국의 금융시장 혼란이 단기에 그쳤다면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장기적인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정부와 한은은 지난 3일밤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정국 이후로 연일 ‘F4 회의’를 가동하며 시장불안 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금주 말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고 있다”라며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 추가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기관투자자 매수세 지속 등으로 낙폭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채 금리도 안정적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정부·한은은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점검하면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시장안정 조치를 지속할 방침이다.

2024.12.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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