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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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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세권 더 넓어진다...쿠팡, 울산 서브허브 착공

유통

쿠팡이 동남권에서 ‘로켓배송’ 권역 확대를 위해 울산광역시에 서브허브(물류센터에서 배송센터로 상품을 보내는 중간 물류시설)를 구축하고 오는 2026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울산 서브허브가 운영에 들어가면 지역 고용 확대,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쿠팡은 15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쿠팡 울산 서브허브’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순걸 울주군수를 비롯해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착공하는 쿠팡 울산 서브허브는 쿠팡이 울산에 처음으로 건축하는 물류시설이다. 서브허브는 물류센터에서 배송센터로 상품을 보내는 중간 물류시설으로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운영한다. 약 55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5300여 평 규모로 지어지며 약 4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내년 11월에 준공, 2026년 상반기에 운영 시작이 목표다.쿠팡 울산 서브허브가 담당할 배송권역은 울산시를 포함해 부산광역시(기장군, 해운대구)와 포항시를 아우른다. 2027년까지 5000만 전국민 로켓배송 쿠세권 추진을 위한 동남권 로켓배송 권역 확대에 있어 핵심적인 시설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서브허브 운영은 울산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쿠팡이 2030 청년들에게 인기높은 서비스인 만큼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로켓배송 가능 지역 확대를 통해 삶의 편의를 높여 지역 거주민의 정착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울산 남부권 일원에 추진중인 대형 복합신도시 등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지역에 로켓배송을 제공하면 거주민 정착률을 높이는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울산시와 인접한 지역의 다양한 중소 제조사들이 쿠팡을 통해 전국에 물건을 판매하기 쉬워지면서 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은 축사 영상을 통해 “이번에 건립되는 울산 서브허브가 영남권의 주요한 물류망으로 역할하기를 기대한다”며 “더 나아가 신규 고용창출을 통해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상공인과의 상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축하했다.홍용준 CLS 대표는 “울산 서브허브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영남권 중소상공인들이 물류비를 절감하고 전국 각지로 판로를 확대해 로켓배송과 함께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전국을 로켓배송 가능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올초 밝혔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 광주광역시 광주첨단물류센터 준공식에 이어 이번 울산 서브허브 착공 등 전국에서 본격적으로 물류 인프라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전을 포함해 광주, 경북 김천·칠곡·울산 등 전국 9개 지역에 추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1만명 이상을 직고용할 방침이다.

2024.10.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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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불가리아 대형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건설

현대건설은 23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입찰자격사전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하고 불가리아 의회 승인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최종 계약자 선정은 발주처인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와 협상을 완료한 4월이 될 전망이다.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으며 현재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2035년 가동이 목표다.현대건설은 벡텔(Bechtel), 플루어(Fluor) 등 유수의 기업이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사전요건을 모두 충족했으며, 단독으로 의회승인을 받아 글로벌 톱 원전 시공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는 풍부한 시공 경험, 뛰어난 기술력,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원전 생태계 복원 결정과 지속적인 K-원전 지원책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발주가 재개된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 공사를 수주하며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6기 중 24기에 시공 주간사로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2022년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청정에너지 동맹'에 따른 파트너십이 SMR 등 차세대 원전사업까지 확대되며 글로벌 시장 선점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아울러 해외 원전 일감 확보는 국내 원전기업에 동반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공급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원전산업 전반의 고용창출 및 생산유발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그동안 탈원전 정책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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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는 국가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과학 기술 패권 국가’로 거듭나는 것”[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저는 이 자리에 면접을 보러 온 게 아닙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이 자리를 나가겠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이 회사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열심히 일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겁니다. 저는 결혼을 했고, 처음으로 아이를 낳았고, 앞으로 육아가 걱정됩니다. 하지만 저의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가 승진의 걸림돌이라면 제가 이 회사를 먼저 버리겠습니다.”상업고등학교 출신의 연구보조원이 회사 내에서 대학 졸업자 처우를 받는 승진 시험에서 필기는 매번 붙었는데, 면접에서 계속 떨어졌다. 회사 입장에서도 그럴만했다. 당시 고졸 출신의 여사원은 대부분 3년 이상을 버티지 못했고, 결혼하면 그만두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처럼 결혼하고 출산 하루 전까지 일하는 고졸 사원은 없었다. 심지어 대졸자 대상인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매번 신청해 회사는 그에게 “자격이 안된다”고 했고, 그는 회사를 설득해 교육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악바리 근성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갔지만, 대졸 사원 대접을 받는 승진 문턱에서 번번이 물을 먹었다. 그가 택한 것은 ‘자신이 죽는 것’이다. “회사의 정책이나 불합리한 점이 있으면 내가 죽겠다고 다짐하고 그 불합리에 대해 저항을 한다”면서 “내가 죽겠다는 각오가 됐을 때 그 저항의 힘이 생긴다”며 웃었다. 그의 말대로 승진 면접에서 ‘내가 회사를 먼저 버리겠다’라고 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선례를 만들었다. 고졸 출신의 반도체 엔지니어 보조사원이 처음으로 대졸자 대우를 받는 직급으로 승진한 것이다. 그는 그렇게 회사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삼성전자 역사에서 상업고등학교 출신의 보조사무원으로 입사해 28년 만에 샐러리맨의 꽃이라 불리는 임원에 승진해 고졸 신화를 남겼다. 지금은 반도체와 혁신기술 전문 국회의원이자 한국의희망이라는 초미니 정당의 대표가 됐다. 주인공은 양향자 대표다. “삼성에 있을 때는 뼛속까지 삼성맨인 줄 알았다”며 “지금은 국회에서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부흥시킬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만들고 있어 뼛속까지 정치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반도체 엔지니어 보조사무원에서 반도체 전문 국회의원 되다양 대표를 본지 신년 기획 인터뷰이로 선정한 것은 2024년 한국 경제가 살기 위한 조건인 반도체 산업이 살아남는 방법을 듣기 위해서다. 21대 국회 300명 의원 중 반도체 전문가는 그가 유일하다. 국회에서 그만큼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한 입법 활동과 강연 등의 외부 활동을 하는 의원은 드물다. 심지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만든 ‘반도체특위위원장’ 자리를 야당 의원인 그에게 맡아달라고 요청할 정도다. 2023년 6월 창당한 한국의희망 정책자료집에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정책은 ‘과학기술 퍼스트무버 대한민국’이다. ‘과학기술이 곧 산업이고, 경제이고, 안보인 시대다’라고 선포했다. Q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가 한국의 미래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이유가 뭔가. “이제는 기술 패권 시대다. 그 중심에 반도체가 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데이터 통신·모빌리티· 로봇·드론·커머스·뱅킹 등 일상에 필요한 기술에 모두 필요하다. 일반 사람들은 반도체의 중요성을 잘 모르지만, 나는 반도체를 전기라고 말하고 싶다. 정전이 되어봐야 전기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반도체 패권을 빼앗기면 한국의 미래는 어둡게 된다.”Q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나 되나. “2022년 기준 한국 전체 수출의 19% 정도가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국내 반도체 총수출액은 1292억 달러로 이중 메모리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수출액의 57.46%(738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이 유일하게 글로벌 밸류 체인(Global Value Chain) 공급망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반도체, 특히 메모리 반도체 덕분이다. 1983년 삼성전자가 도쿄 선언을 시작으로 반도체 사업을 시작해 1993년에 1등으로 올라섰다. 30년 넘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패권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석유가 나오는 나라가 패권 국가였지만, 지금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국가가 패권 국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방문한 국가가 한국이고, 가장 먼저 간 곳이 삼성전자 평택 공장이다.”Q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패권 분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위기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는데. “미국은 혁신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압도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미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을 제재하고 있지만, 중국의 무기는 바로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다. 중국이 대만을 차지하면 미국은 위험하다. 미국 입장에서 TSMC를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은 삼성전자 밖에 없다. 현재 TSMC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분야에서 7 대 1로 현격한 차이가 있지만, TSMC를 대체할 수 있는 곳은 삼성전자뿐이다.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를 하려면 한국의 파운드리 분야 육성을 환영할 수밖에 없다. 위기는 곧 기회다. 한국은 미중 갈등 속 틈바구니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Q 2023년 한국 반도체 산업이 큰 부진을 겪었고, 한국 경제가 많이 어려웠다. “지난해 반도체 산업의 불황 원인은 ‘재고와의 전쟁’ 때문이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글로벌 경제가 침체하고, 대형 데이터 센터가 축소됐다. 전자상거래 침체 등으로 반도체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이다. 메모리반도체나 시스템반도체 구분 없이 반도체 산업계 전반이 침체기를 겪은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세계 반도체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2024년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은 1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공지능(AI)나 자율주행차, 전자제품 등의 고도화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 혹한기에도 반도체 기술개발(R&D)에 2022년 대비 2.2%를 늘려 설비투자를 오히려 강화했는데, 이 결단이 마중물이 되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다.” 미·중·일 반도체 지원법 마련해 글로벌 기업 유치 경쟁양 대표의 말대로 반도체 산업은 ‘치킨게임’의 승자가 독식하는 구조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5년 만에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1위인 삼성전자가 감산에 돌입한 것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격차 확대를 위해서라는 분석이 많다. 치킨게임이 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반도체 기업 사이의 합종연횡이 시작됐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NAND Flash Memory) 세계 2위인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의 합병 논의가 시작됐다. 중국의 추격도 무섭다. 눈여겨볼 국가는 일본이다. 한때 반도체 강국이었지만 2012년 디램 기업 엘피다 메모리가 파산한 이후 글로벌 경쟁 대열에서 이탈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을 계기로 TSMC 공장을 일본 규슈에 유치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일본 공장에 TSMC는 약 9조원을 투자했다.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는 구마모토에 기술 지원 거점을 마련했고, 글로벌 노광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도 홋카이도기술 지원 거점을 확장했다. 반도체 관련 국내외 기업이 규슈를 중심으로 몰려들었고, 이를 통해 고용창출 효과가 커지고 있다. 일본이 TSMC 공장 유치로 얻을 효과는 약 60조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도체 강국 탈환에 사활을 거는 일본이 TSMC 유치에 성공한 이유는 22조8000억원이 넘는 지원예산 덕분이다. 첨단 반도체 생산공장 유치에 4조2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공장을 유치할 수 있었다. 또한 핵심 첨단 기술 개발에 4조7000억원, 반도체 시설 보조금 5조8000억원, 미일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에 3조3000억원 등 일본은 반도체 기반 역량을 근거로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양 대표는 “장기적인 투자가 집중되면 일본은 한국에 위협적인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기준으로 한국의 비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일본과 중국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미국과 대만, 중국 등이 강력한 반도체산업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240억 달러 규모로 반도체 설비투자 세액공제를 하고 있고, 반도체 보조금으로 520억 달러를 지원한다. 대만도 R&D 세액공제율을 높이고, 반도체 설비를 구매하면 5% 추가 공제에 나선다. 중국은 반도체 기업에 최대 10년 동안 소득세를 면제하고 있다. 반도체 패권을 잡기 위해 각 국가들이 대규모 반도체 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양 대표는 이런 글로벌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들고, 규제를 없애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성과도 있다. 2022년 8월 반도체특별법을 발의해 2023년 3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가 된 것이다. 일명 ‘K-칩스법’으로 미국의 ‘반도체칩과 과학법’인 일명 칩스법을 근거로 하고 있다. Q 반도체특별법을 대표 발의하고 국회 통과까지 했는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조세제한특레법 개정안’에 반도체특별법이 포함되어 있는데, 2022년 8월 대표발의를 한 것인데 반도체 시설 준공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규제를 줄이고 세제혜택을 줘서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반도체 설비 투자 세액공제율은 기존에 대기업 6%, 중견기업 8%, 중소기업 16%였는데 이를 대기업 25%로 미국 수준으로 높였다. 이렇게 세액공제율을 높인 것은 일본이 TSMC를 유치한 것처럼 글로벌 기업의 한국 투자를 유인하고, 대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한국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K-칩스법 때문에 시설투자액이 56조원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특화단지 조성 단계에서 국가가 지원하고 인허가를 간소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Q 반도체특별법으로 대기업만 혜택을 입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지금까지 반도체 관련 법이 그렇게 필요하지 않았다. 한국이 워낙 우위에 있었고, 그런 법이 없어도 기업들이 잘 알아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 자국 우선주위로 돌아서면서 한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그러면 한국 정부도 그런 법안을 만들어 대응을 해줘야 하지만, 전문가들이 정부나 국회에 없었다. 양향자라는 정치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법이다. 산업계에서 ‘기적의 법’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과거 법 하나 만들려면 정치적인 싸움이 되곤 했지만, 전문가가 여야를 떠나서 기술이 한국의 미래라는 것을 설득하니까 이런 법이 만들어진 것이다. 대기업 특혜를 우려하는 이들이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반도체 산업은 수많은 중견중소기업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노동의 가치도 이제는 기술로 넘어갔다. 과거의 패러다임에 묶여 있는 정치는 이제 사라질 때가 됐다.”K-칩스법 시즌 2 준비…인프라 지원이 중심양 대표가 반도체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이유는 빠르게 재편되는 국제 정세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이 각종 세제 지원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양 대표는 “조세 특례다 뭐다, 인프라 다 깔아준다, 보조금 준다 등으로 미국 테일서 시에는 삼성 도로가 깔릴 정도다. 그만큼 각국이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한국이 그렇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라며 “한국 기업의 엑소더스(대규모 탈출)가 이어질 것이다. 시장이 해외에 있고, 지원도 받을 수 있는데 공장을 해외에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K-칩스법의 핵심은 세제 지원이다. 반도체 관련 R&D나 시설 등의 투자에 대해 세제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2022년 8월 발의 후 2023년 3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때까지 많은 진통을 겪었다고 한다. 세제 지원의 폭을 두고 8%로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게 된 것. 양 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반쪽짜리 법에 대해 “차리라 법을 통과시키지 마라”라고 할 정도. 다행히도 정부가 양 대표가 발의한 반도체특별법에 힘을 실어주면서 현재의 모습이 됐다. 양 대표는 “K-칩스법 시즌 1이 끝났고, 이제는 두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라며 “이 법에서 부족했던 것을 보완해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준비한 K-칩스법 시즌2의 주요 내용은 ▲첨단산업 특화단지 인프라 국가 직접 조성 ▲첨단산업 특화단지 조성·운영 지원 확대 ▲첨단산업 특화단지 인프라 관할 지자체 교부금 우선 배분 ▲첨단산업 특화단지 용적률 향상 등의 인프라 지원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 대표가 한국 한국 반도체 산업의 부흥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인력 양성이다. 그가 우려하는 것은 ‘의대 쏠림’ 현상이다. 유능한 인재들이 이공계 대신 의대로 밀려드는 것에 대해 “부모들이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어떤 부모가 자식을 대량 해고 사태가 있는 산업으로 보내겠나”라며 “내가 ‘히든 히어로스’ 책을 낸 이유는 혁신 기술을 만드는 이들을 영웅으로 대접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박사 과정을 마치고 항공우주연구원에 입사하면 연봉이 9000만원이지만, 의사가 되어서 개원을 하면 3억원을 받는다. 한국 사회가 이런 엔지니어들을 영웅으로 만들어줘야 의대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공계 전문 인력이 많아져야 한국 반도체 산업의 약점인 시스템반도체 분야도 살아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오래전부터 시스템반도체에 도전했지만 인력이 부족했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웠던 것”이라며 “TSMC가 파운드리 분야를 선점한 것은 30년이라는 시간과 인력이 풍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내내 양 대표는 ‘기술 패권’을 강조했다. 국제 정세는 이제 정치가 아닌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 동료 의원 10여 명과 함께 간다고 한다. 기술 혁신의 현장을 의원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에는 이념이 없고, 정치의 본령은 이제 과학 기술에 있다. 나는 우리 정치가 이뤄야 할 시대정신을 과학기술 패권국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기 전 “의원 1인 정당 생활이 어렵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의 대답이다. “소망과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이 쓸쓸함과 외로움을 느낀다. 그럴 여유가 없다. 과학기술 패권국가라는 희망이 있는데 어려움이나 외로움을 느낄 수 있나.”

2024.01.01 08:00

9분 소요
동일토건,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 12월 분양

분양

동일토건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2지구 도시개발사업 A1블록에 아파트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 800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고 6일 밝혔다.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에 ▲84㎡(전용면적 기준) B타입 196가구 ▲84㎡ C타입 196가구 ▲84㎡ D타입 58가구 ▲114㎡ A타입 250가구 ▲114㎡ B타입 100가구 총 800가구 규모다. 전체 세대가 인기가 높은 84㎡(450가구)와 114㎡(350가구) 중대형으로 설계돼 청주지역에서는 희소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동일토건은 지난 4월에도 A2블록에서 1단지 800가구를 선보였다. 두 곳을 합치면 일대에 1600가구 규모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조성되는 셈이다. 대규모 주민편의시설 등 대단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청주 원도심에 들어서는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는 명품 아파트의 필수조건을 고루 갖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여윳돈 투자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우선 단지 인근 서부로와 1·2순환로가 두고 있어 청주 전역과 주변 산업단지로 이동하기에 편리한 직주근접형 아파트이다. 초·중·고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원스톱 교육환경을 갖췄다.충북대학교와도 인접해 ‘캠퍼스 인프라’를 공유할 수도 있다. 충북대에 위치한 스포츠센터에서 다양한 체육활동이 가능하고 충북대 내 산책로(행복담길)도 이용이 가능하다. 단지 맞은편에는 구룡공원이 예정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충북대병원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가 가깝고 청주지방검찰청, 청주지방법원 등과 같은 행정기관도 인근에 있다. 청주시는 인구수가 85만여명에 꾸준한 기업 유치와 신사업 발굴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대표적인 비수도권 지역으로 손꼽힌다. 앞으로도 신규 택지 조성과 광역교통망 개선 등으로 외부 인구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3만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청주일반산업단지 이외에도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칠 초대형 산업시설 개발사업이 속속 가시화하고 있다.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6만㎡ 부지에 신규로 팹(공장) M15X를 조성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투입 예정 사업비만 15조원 규모로 책정돼 있다.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54만㎡ 부지에는 1조 원대 규모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추진 중이다. 6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2023.12.06 14:58

2분 소요
“성과 있었다”...尹대통령, 영국·프랑스 순방 마치고 귀국

정책이슈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과 프랑스를 순방하는 5박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대통령 전용기 도착 전 미리 현장에 나와 윤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윤 대통령은 5박 7일 순방 일정 동안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지난 20~23일 찰스 3세 국왕 초청으로 영국에 방문한 뒤 리시수낵 총리와의 정삼회담에서 양국간 안보·경제·에너지 등 3개 분야 45개 이행 계획이 담긴 ‘다우닝가 합의’를 체결했다.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 23~2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머물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지원했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전 세계인을 위한 글로벌 3대 축제로 불린다. 전시·공연·학술·축제 등을 즐기는 문화 교류의 장이다.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 개최 여부는 오는 28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부산은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과 경쟁하고 있다.정부와 기업은 BIE 총회 전까지 부산엑스포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삼성·현대·SK·LG 등 4대그룹 총수들은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예상되는 경제 효과만 60조원 이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 시 국내외 관람객 3480만명, 고용창출 50만명, 생산 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2023.11.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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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효과 61조’ 부산엑스포 위해 발벗고 나선 코리아 원팀

산업 일반

부산의 운명을 가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천문학적인 경제 효과 등이 기대되는 엑스포 유치전에 한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뛰어들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막판까지 고군분투하고 있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경제 효과만 61조...국격이 달라진다세계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전 세계인을 위한 글로벌 3대 축제라 불린다. 전시·공연·학술·축제 등을 즐기는 문화 교류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한국은 과거 대전(1993년), 여수(2012년) 등 두 차례 엑스포를 개최한 바 있다. 다만 모두 인정 엑스포였다. 현재 정부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부산엑스포는 인정 엑스포보다 규모 및 위상이 더욱 큰 등록 엑스포다.인정 엑스포는 명확한 주제를 갖고 최대 3개월간 진행된다. 전시 면적은 25만㎡로 제한된다. 개최국은 직접 건설한 전시관을 참가국에 임대해야 한다. 반면 등록 엑스포는 보다 광범위한 주제로 5년마다 개최된다. 행사 기간은 최대 6개월이며, 전시 면적에 별도의 제한도 없다. 개최국이 제공한 부지에 참가국이 자비로 전시관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도 인정 엑스포와 다른 점이다.세계엑스포 유치 성공으로 예상되는 경제 효과만 60조원 이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 시 예상되는 기대 효과는 국내외 관람객 3480만명, 고용창출 50만명, 생산 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등이다. 경제 효과만 61조원에 달한다.정부는 국가 이미지 또한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시 한국은 월드컵·올림픽·세계엑스포를 모두 유치한 국가가 된다. 현재까지 이를 모두 개최한 국가는 6개국뿐이다. 부산엑스포 위해 코리아원팀 뭉쳤다정부는 부산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 5월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했을 정도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은 해외 일정을 소화하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경제계도 발벗고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는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스위스·아랍에미레이트(UAE)·일본·미국·프랑스· 베트남 등 전 세계를 돌며 지원사격에 나섰다.4대그룹 총수들은 막판까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용·정의선·구광모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영국 국빈 만찬,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섰다.지난 23일에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윤 대통령과 국제박람회기구 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이기도 한 최태원 회장은 영국 일정을 함께 하는 대신 총회가 열릴 프랑스 파리에 머물며 유치 활동에 전념했다.주요 기업들도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열리는 오는 28일까지 영국 런던의 명물인 블랙캡을 부산엑스포 택시로 바꿔 홍보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아트카를 운영했다.LG는 지난 9월부터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부에 6개 대형 광고판을 운영해 왔다. 영국 런던에서는 부산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한 랩핑 버스도 운영했다.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등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룹사 역량을 집중했다.유통업계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힘 보태기에 나섰다. 세븐일레븐, 롯데웰푸드 등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7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부산의 대표 캐릭터 부기와 협업한 케이크를 판매하며 유치 활동을 지원했다.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한민국이 코리아원팀으로 뭉친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료 및 경제인들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구 400바퀴를 넘게 돌았고, 180여 개국 2700여 명의 지도자를 만났다”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마지막 총력전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11.24 09:00

3분 소요
수도권에서 서울까지 출퇴근 ‘30분 시대’ 열린다

부동산 일반

수도권 서북권과 동남권을 연결하고 서울 중심부를 지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추진된지 15년 만인 내년부터 레일을 달린다. 경기 파주 운정부터 화성 동탄으로 이어지는 총 연장 85.5㎞ 노선으로, 경기 지역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소요시간이 1시간대에서 30분대로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GTX-A는 GTX의 첫 번째 노선으로, 민자 구간인 파주~삼성(46.0㎞), 재정 구간인 삼성~동탄(39.5㎞)으로 나뉘는 총 연장 85.5㎞, 11개 정거장을 지나는 고속철도다. 2009년 경기도에서 국토해양부에 국가철도망으로 반영해줄 것을 건의하면서 추진됐다. 수도권 교통 혼잡도 완화와 함께 교통난 해소 및 장거리 통근을 하는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이후 GTX-A는 2011~2015년 광역철도 착수사업으로 포함됐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생산유발 효과는 27조원 19만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약 44만톤(t)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감소, 22억1000만대 규모 승용차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운정에서 강남지나 동탄까지…85.5㎞, 11개 정거장 현재 경기 파주 운정역(경의중앙선)에서 삼성역으로 출근하기 위해서는 오전 8시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경의중앙선 운정역에서 20개역을 이동하고,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촌역으로 환승한 뒤 3개역을 지나 사당역에서 지하철 2호선으로 갈아타 7개역을 이동해야 강남역에 도달할 수 있다. 경기 화성 동탄역에서 삼성역에 가려면 M4434 버스를 타고 4개 정류장을 거쳐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지하철로 갈아타 3개역을 지나야 하는데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동탄역에서 수서발 고속열차(SRT)를 타더라도 수서역까지는 16~17분이 걸리지만, 광역버스를 타거나 수인분당선‧2호선으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총 40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하다.내년부터 GTX-A를 이용하면 동탄, 파주 등 경기 외곽 지역에서 서울 도심으로 30분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수도권 동남권인 경기 화성 동탄역에서 용인역, 성남역, 서울 수서역까지 이어지는 재정 구간은 내년 4월 개통을 목표로 시운전 단계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는 9월 21일 GTX-A 차량 시운전 시승에 나서 SR 수서~동탄 선로에서 주행안전성, 주행저항, 지상설비연계동작시험 등을 점검했다. SR 선로를 통해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정차없이 달린 GTX-A의 주행 시간은 17~18분 정도였다. 실제 내년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 후 성남역과 용인역에서 정차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수서역에서 동탄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분대로 예상된다.국토부는 GTX-A 수서~동탄 구간의 노반, 궤도, 시스템, 전력, 건축 등 주요 건설공사를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종합시험운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올해 8월 말 기준 현재 GTX-A 수서~동탄 구간 공정률은 78.3%로 계획 공정률인 75.3%를 웃돌고 있다.민자구간인 파주 운정역, 고양 킨텍스역, 고양 대곡역, 서울 연신내역,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가 위탁받아 건설 중인 GTX-A 삼성역 정거장과 새로 추가된 고양 창릉역 공사를 마치면 2028년 운정에서 동탄까지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GTX-A 요금은?…10㎞ 기본운임 2850원 거론GTX-A 운정~서울역 구간은 공사비만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사업시행자는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해당 구간의 건설과 운영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스지레일’이다. 시공사는 DL이앤씨가 주관사로 5‧6공구를 담당하고, 대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각각 1‧2공구와 3‧4공구를 맡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신한은행 컨소시엄에 운영사로 참여해 2018년 운영권을 확보했다.부동산업계는 내년 본격 개통되는 GTX-A의 요금이 얼마로 책정될지 주목한다. 철도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GTX-A 개통식에 맞춰 요금 체계를 공개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수도권에서 전철이나 버스를 탈 때 환승할인이 가능하도록 GTX 요금체계를 구상하고 있다.현재 GTX-A의 요금체계로는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기반으로 거리에 따라 별도 요금을 추가 지불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GTX-A를 10㎞ 이하로 이용할 경우 기본요금 1250원에 별도 요금 1600원을 더해 기본운임은 2850원 정도로 예상된다. 여기에 추가요금 5㎞당 250원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 기준으로 적용하면 킨텍스역에서 삼성역까지 37.4㎞를 GTX-A를 타고 가면 4350원이 나온다. 하루 왕복요금은 8700원으로, 한 달 동안 출퇴근을 하면 17만4000원 정도의 교통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화역~삼성역 구간 도시철도(49.4㎞) 요금(1850원)과 비교하면 2.4배, 광역버스 요금(3100원)에 비하면 1.4배 수준이다.철도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와 에스지레일이 GTX-A 요금체계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에스지레일이 최초로 제안했던 요금체계 구간에 최근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정부가 개통식에 최종적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0.14 10:28

4분 소요
대한민국의 초저출산율과 미국의 이민정책 [미국 비자이야기]

전문가 칼럼

17년 전인 지난 2006년, 영국의 저명한 인구학자인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대한민국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을 언급하며 이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인구소멸국가 1호’가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표를 한 바 있다. 당시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1.13명이었으나 지난해 출산율은 0.7명 대로 더 떨어져서 초저출산 현상이 더욱 심화한 형편이다. 현재 우리나라 228개 시군구 가운데 절반이 소멸 위험지역이고 인구가 3만명을 밑도는 군지역은 20여 개에 달하는 실정인 가운데 지금처럼 저출산과 고령화가 가속화하면 2050년에는 성장률이 0%로 떨어지고 이후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달 대통령 직속 국민 총합위원회 ‘이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이주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우리 사회가 많이 회피해 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외동포청 출범에 이어 ‘출입국 이민관리청(이민청)’ 설립을 논의했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이민 업무는 여러 행정부서에서 관장한다. 취업 이민은 노동부, 국토안보부 소속 이민국, 국무부에 걸쳐 진행된다. 필자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는 미국 영주권 수속 진행 업무로 이민국 국무부 절차를 대행한다. 이렇게 이민 업무를 대행하면서 필자는 더욱 가까이에서 미국 이민정책을 들여다 볼 기회가 많았다. 특별히 필자는 고학력 전문가 이민(NIW)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데 NIW는 본인 역량이 미국 국익에 공헌할 수 있음을 증빙하고 미국 고용주 도움 없이 진행하는 업무다. 이와 함께 투자 이민(EB-5)을 통한 미국 영주권 취득 수속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런 업무를 진행하면서 미국이 얼마나 자국에 필요한 인력의 이민에 우호적이고 개방적인지 실감한다. 이는 미국 성장의 동력이기도 하다. 반도체, 배터리, 의료 분야 등 바이오 분야 종사자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역량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을 증빙하기만 할 경우 어렵지 않게 미국 영주권자가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NIW(고학력 독립이민)의 경우 급행수속(Premium Processing)을 통해 통상 6개월 정도 걸리는 이민국 심사를 15일 이내로 줄여주는 정책도 있다. 미국은 이런 이민제도를 통해 전 세계 첨단 산업 엔지니어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투자이민의 경우 고용촉진 지역 프로젝트에 투자해 그로 인해 일정한 고용창출이 된다면 미국 영주권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투자금이 합법적으로 마련되기만 한다면 다른 조건 없이 미국 이민이 가능하다. 이런 이민정책으로 미국은 투자를 자연스레 끌어들일 뿐 아니라 이민자 유입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이런 이민정책을 우리도 도입한다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캐나다의 경우 지난 한 해 인구 105만 명이 늘었는데 그 가운데 96%가 이민을 통해 유입된 외국인이라고 한다. 캐나다 역시 해외 고급인력에 영주권을 빠르게 제공하는 ‘패스트 트랙’이민 정책으로 해외인력을 유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엔지니어의 41%가 이민자들이라는 부분도 눈길을 끈다. 결국 캐나다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이끄는 성장 동력을 이민을 통한 해외 고급 인력의 유입에서 찾은 듯 하다. 미국과 캐나다는 국가 성장 동력이 다양한 배경과 문화에서 온다고 믿는다. 거대한 문화 용광로(Melting Pot)의 나라인 미국은 이민자들이 만든 나라다.미국의 경우 한 해 발급 가능한 이민 비자 수량의 7% 이상을 한 국가 출신이 발급받지 못하도록 이민법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민자들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 그리고 이러한 문화 다양성은 사회를 끊임없이 성장시킨다고 믿는다.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캐나다 등 이민 선진국들의 이민정책에서 힌트를 얻어서 저출산, 저성장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출산율을 크게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방법으로 국내 인구 유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점이 아닌가 한다.

2023.06.03 11:59

3분 소요
삼성디스플레이, IT용 OLED에 3년간 4조 투자

산업 일반

삼성이 정보기술(IT)용 최첨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4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해외 경쟁 업체의 추격을 뒤로하고 IT용 OLED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하기 위해서다.4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협약식’을 통해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생산에 오는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 이창양 산업부 장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및 삼성디스플레이 주요 협력사·학계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첨단 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 개발에 대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삼성은 2007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OLED 양산에 성공한 후 6세대 OLED를 양산하는 등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기존 IT용 OLED의 유리 기판을 6세대급(1.5m×1.8m)에서 8.6세대급(2.25m×2.6m)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정부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OLED 생산기술 혁신과 응용제품 개발에 4200억원 규모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기업 적기 투자를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할 방침이다. 약 9000명의 선도 인력도 양성하기로 했다. 충청남도와 아산시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 투자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한 인허가 등 지원을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의 4조1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투자”라며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OLED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가 끝나면 차세대 IT용 OLED 생산시설 구축이 완료된다. 한국 기업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 이어 노트북, 태블릿 등 IT용 OLED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태블릿 패널 생산성이 2배 이상 커지고 설비·건설투자와 장비 구축 등 투자 과정에서 약 2만6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소부장 기업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충남·아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3.04.04 22:47

2분 소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예정지 인근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분양

분양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 인근에서 원도심 개발이 진행되면서 아파트 공급이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건설이 지난 17일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남구 우암동일원에서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 동, 전용면적 59~84m², 총 3048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33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타입별 분양 세대수는 ▷59m²A 37가구 ▷59m²B 305가구 ▷75m²A 393가구 ▷75m²B 381가구 ▷75m²C 203가구 ▷84m²A 494가구 ▷84m² 220가구로 조성된다.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다양한 청약 혜택을 마련했다. ▷발코니 확장 시 거실과 침실에 시스템 에어컨을 무상 제공 ▷중도금 전액 무이자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대출은 1가구당 2건까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60%로 확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후 전매 가능 등이다. 청약에서 1순위는 보유 주택수와 세대주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단지는 두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브랜드로 We’ve의 5가지 컨셉인 Have, Live, Love, Save, Solve가 담긴 특화 설계와 고품격 디자인을 담았다. 개방감과 조망권을 확보하는 유리난간 창호, 에어샤워와 신발 살균 조명, 자동 개폐 중문, 욕실 수건 살균기, 붙박이장 의류탈취기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플러스 옵션 맞춤설계를 제공한다. 주변에 호재도 많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 남구는 다수의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남구에서는 현재 27개의 정비사업 약 3만5000여 가구가 진행중이며, 특히 우룡산공원을 둘러싼 우암·대연 재개발 지구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포함한 사업이 완료되면 약 1만2000여 가구의 신흥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호재도 기대된다. 다음주 2030부산세계박람회 실사단 방문을 앞두고 민관과 정재계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광화문과 부산에서는 각종 전시와 행사가 열리고, 각종 시민단체와 17개 시·도 유치지원 특위도 출범했다. 여기에 가덕신공항 완공 일정도 2029년으로 5년 앞당겼다. 부산세계박람회가 유치되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된다. 43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기대한다. 또 5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비롯해 국격을 높일 수 있는 무형의 경제적 가치 등이 있다. 세계에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발전상을 알리는 기회이며, 수도권 집중 문제에서 벗어나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에 엑스포에 맞춰 개최 예정지 인근에서는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북항에서는 항만 재개발 사업 중이다.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은 부산항 신항이 개장되면서 유휴화된 북항을 국제관문·해양관광 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작됐다. 전체면적 155만㎡로 약 2조800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해 말 기반시설 공사를 마쳤다. 4북항 2단계 사업은 자성대부두·양곡부두·관공선부두 등 항만재개발뿐만 아니라 부산역 철도 재배치, 좌천·범일동 배후 노후 공단 및 원도심 연계 용지인 수정축·초량축까지 포함하는 통합개발사업이다. 아울러 북항 2단계 세계박람회 조성 부지로 앞바다에는 UN 해비타트의 해상도시도 만들어진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4월 4일에 당첨자를 발표하고, 정당계약은 2023년 4월 17일~21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해운대구 우동 일원에 마련된 견본주택에서 분양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023.03.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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