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다이어트'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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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공기관 다이어트를 위해 정원 1만2000명 이상을 구조조정한다. 2009년 이후 14년 만의 정원 감축이다. 기획재정부(기재부)는 26일 최상대 기재부 제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상정·의결했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조직·인력을 비롯해 기능·예산·자산·복리후생 등 5대 분야에 대한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10월부터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마지막으로 확정하며 5대 분야 혁신 구상을 완료했다. 정부는 공공기관 정원 44만9000명의 2.8%에 해당하는 1만2442명을 구조조정해 정원은 총 43만8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내년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3년간 단계적으로 인원을 감축한다. 2023년에는 1만1081명, 2024년에는 738명, 2025년 623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정부는 연간 7600억원 수준의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축 분야는 크게 기능조정(7231명)과 조직·인력 효율화(4867명), 정·현원차 축소(5132명)다. 기능조정 사례로는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무인·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고려해 통행료 수납 기능을 축소하는 등의 정원 감축이 있다. 조직·인력 효율화 사례를 보면 한국관광공사가 해외지사 3개소를 폐쇄하고 국내 지사 2개소를 통합하는 등 40개 기관의 지방·해외조직을 줄인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코레일로지스·한국마사회 등 157개 기관은 정원이 현원을 초과한 것이 상당 기간 지속된 점을 고려해 정원을 축소한다. 한편 정부는 안전을 담당하는 인력은 600명 이상 늘리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원 조정으로 초과되는 현원이 발생한 기관은 퇴직·이직 등 자연감소를 활용하고 향후 2~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초과 현원을 해소해 인위적 구조조정이 없다”며 “신규채용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2022.12.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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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아시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 200곳을 선정했다. 그중 중국, 홍콩, 대만 기업이 절반이다. 한국 기업은 지난해(16개 기업)보다 많은 20개 기업이 목록에 올랐다. 특히 컴투스는 3년 연속 아시아 유망 기업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콘택트렌즈 업체 인터로조는 3년 만에 되돌아왔다. 포브스아시아가 매출 10억 달러 이하,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신 1만8000개 상장기업 가운데 전도 유망한 200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중 119개가 아시아 유망 기업 목록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5%에 달했던 중국, 홍콩, 대만 기업 비중은 50%로 줄었다. 해외 매출 없이 내수 시장에 기대고 있는 기업은 70개에 불과했다.올해 한국은 20개 기업이 선정됐다. 컴투스는 3년 연속, 뷰웍스는 2년 연속 아시아 유망 기업으로 인정받았고, 메디톡스·TES·텍셀네트컴 등 3개 기업은 2년 만에, 인터로조는 3년 만에 금의환향했다. 화장품업계 최초로 OD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 한국콜마,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뉴트리바이오텍 , 반도체 장비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기업 에스티아이 등이 새로 순위에 올랐다.아시아 200대 유망 기업 최대주주들의 주식 평가액 순위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1위부터 10위 중 9명이 중국인이다. 온라인 의류 쇼핑몰 조조타운의 모회사 스타트투데이 최대 주주 마에자와 유사쿠만이 유일한 일본인이었다. 2012년 하루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직원 생산성을 실제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위로 밀려났던 상하이RAAS혈액제품유한공사 정위엔(Zheng Yuewen) 회장은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같은 회사의 끼에우 호앙(Kieu Hoang)은 2위로 내려앉았다. ━ 컴투스 1999년 한국에 모바일 게임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2000년엔 세계 최초로 휴대폰용 자바(JAVA) 게임을 개발했다. 시대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스마트폰 게임 분야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골프스타’, ‘낚시의 신’ 등 스포츠 장르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다가 RPG 장르 게임 ‘서머너즈 워’로 성공을 거뒀다. 현재 글로벌 오픈 마켓을 통해 전 세계 160여 개국에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3년 연속 아시아 200대 유망기업으로 선정됐다. ━ 케어젠 피부와 모발 성장인자 20여 종과 유사 성장인자 ‘바이오미메틱펩타이드’에 대한 연구와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용 화장품(cosmeceuticals)과 더말 필러(dermal filler)를 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해외 매출이 90% 이상이다. 펩타이드 필러 ‘레보필(REVOFIL)’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탈모 방지로 유명한 더마힐(Dermaheal)이 대표 브랜드다. 지난 7월 케어젠은 북미 시장에 진출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업체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 다나와 가격비교사이트를 운영해 제휴 및 광고, 판매수수료, 정보이용료 등에서 매출을 얻고 있다. 상품수집플랫폼, 제휴사 상품 자동링크시스템, 모바일 가격비교 플랫폼 등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주력 분야는 PC 및 가전이다. 다나와는 2017년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 7월 말 주가가 약 4개월 만에 2배 넘게 뛰었다. 현재 자회사 다나와컴퓨터를 비롯한 PC업계 대표 기업 12개의 힘을 모아 매월 PC를 기증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동아엘텍 LCD 검사 장비, OLED 검사 장비 등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를 생산해 납품한다. 자체 개발한 ‘LCD 빛샘 검사기’가 2015년부터 동아엘텍의 성장을 견인했다. 스마트폰 패널이 LCD에서 OLED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동아엘텍은 ‘OLED 빛샘 검사기’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0%, 당기순이익은 290% 증가했다. OLED 증착 장비를 생산하는 자회사 선익시스템은 오는 9월 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 더블유게임즈 페이스북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소셜카지노 게임 ‘더블유카지노’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더블유카지노는 출시 6개월 만에 100만, 1년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2013년 올해의 게임’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iOS·안드로이드 앱으로도 출시해 플랫폼을 다각화했다. 페이스북 기반 웹보드 게임 ‘더블유빙고’ 또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더블유게임즈는 ‘테이크 5’, ‘헬로베가스’ 등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 인터로조 콘택트렌즈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일회용 렌즈인 원데이렌즈가 매출의 50% 이상을 낸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반반이다. 대표 브랜드는 클라렌으로 그 중 ‘수지 그레이’가 인기있다. 치료용 렌즈, 노안용 렌즈, 난시용 렌즈 등 기능성 렌즈 제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난시용 뷰티렌즈 ‘알리샤 브라운’을 출시했다. 당뇨를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포스텍 연구팀과 함께 공동개발하는 ‘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 KMH 70여 개 채널에 방송을 편성, 송출하고 있다. 방송송출서비스사업 분야에선 국내 최대 규모다. 자체개발한 송출 기술과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제3세계 영화 채널 , 범죄수사 전문 채널 등 특화된 콘텐트를 확보해 수익을 얻고 있다. 방송사업자와 1년 이상 장기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했다. 최근 영국 등과 제휴해 고품격 다큐멘터리 채널 ‘다큐원’을 론칭했다. ━ 한국자산신탁 2001년 설립돼 지난해 7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개발과 부동산 금융 회사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수직계열화해 고객에게 원스톱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력 상품은 공사비 등 사업비를 회사가 직접 조달하는 차입형 토지신탁으로, 다른 상품보다 수수료가 높아 수익성이 좋다. 최근 한국자산신탁은 ‘동탄 센트럴에이스타워’, ‘오산 르마레시티’ 등 분양에 나섰다. 2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콜마 화장품업계 최초로 OD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 기업이다. 상품 기획부터 완제품 출하에 이르기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콜마 매출의 95% 이상이 ODM에서 나온다. 2003년 중견 화장품 브랜드 샵이 등장, ODM/OEM 부문과 동반성장했다. 화장품 ODM/OEM 시장에 약 20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한국콜마는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월 캐나다 ODM 업체 지분을 인수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마쳤다. ━ 메디톡스 2000년 설립돼 보툴리눔 독소를 이용한 바이오 의약품을 연구, 개발 및 판매한다. 보툴리눔 독소란 흔히 ‘보톡스’를 말한다. 미용과 성형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독소 A형에 대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원천기술을 개발해 보유했으며 매출의 90% 이상이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에서 나온다. 국내에서는 ‘메디톡신’, 해외에서는 ‘뉴로녹스(Neuronox)’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2016년 연매출은 전년대비 51%, 영업이익은 45.5% 늘었다. ━ 넥스턴 CNC 자동선반 전문 제조기업이다. CNC 자동선반은 자동차, 통신장비, 의료부품, 전자가전 등에 들어가는 부품인데, 넥스턴은 자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3D 커브드 글라스도 생산한다. 2016년 3D 커브드 글라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호테크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았다. 지난 3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8에 3D 커브드 글라스가 적용됐다. 최근 넥스턴은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인공지능 기반 심혈관시술로봇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 민앤지 개인정보 보안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다. 휴대폰번호도용방지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 유일하게 이동통신 3사와 모두 제휴해 현재 이동통신사 부가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2013년 초 시행된 주민등록번호 수집제한 정책의 영향으로 본인확인이 휴대폰 본인인증으로 대체된 것이 성장 발판이었다. 지난 1월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앱플레이어 ‘미뮤’를 론칭했다.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 건을 달성했다. ━ 뉴트리바이오텍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이다. 기능성 원료 연구·개발, ODM/OEM/OBM 등의 방식으로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유통·판매를 주로 한다. 글로벌 기준에 맞는 생산 및 품질 관리 시스템, 모든 제형을 생산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해외 매출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다이어트 8주 프로그램 ‘데이핏나이트핏’을 출시했다. 눈 건강을 지켜주는 ‘아이맥스 루테인’을 선보이며 ‘뉴트리원’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브랜드 구축에 나서고 있다. ━ 서한 46년 역사의 종합건설업체다. ‘서한이다음’ 아파트를 전국에 6만여 세대 공급하며 지난해 도급순위 52위로 자리매김했다. 대구시민회관, 대구육상진흥센터 등 공공부문 건축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5월 분양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올 상반기 전국 청약경쟁률 1위(280대 1)를 기록했다. KT 기가지니와 연동해 택배 도착 알림, 전기차 충전 이력 조회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음성명령으로 실행할 수 있는 대구 최초 인공지능아파트다. ━ 에스티팜 신약과 제네릭 원료의약품을 CMO(의약품 위탁생산) 방식으로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현재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신약 개발사들에게 C형 간염치료제 등 다양한 후속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5년 매출액 기준 국내 4위, 세계 50위 안에 드는 CMO 기업으로 추정된다. 최근 핵산 치료제 시장으로 진출해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5월 영국 제약사 미나 테라퓨틱스와 113만 달러 규모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AP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 에스티아이 반도체 장비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기업이다.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C.C.S.S.가 주력 제품이다. C.C.S.S.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을 생산장비로 공급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말한다. 삼성SDI,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17년 반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210% 증가했으며 최근 삼성전자와 441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 테스 반도체 제조장비를 생산해 납품한다. 2017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00% 증가한 308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5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빅데이터로 조사한 반도체 상장기업 브랜드 평판에서 삼성전자(1위)와 SK하이닉스(2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같은 달에 ‘가스공급부 및 이를 구비한 박막증착장치’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167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 텍셀네트컴 2005년 5월 텍셀과 네트컴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공공기관, 금융기관, 일반 기업 등 다양한 고객군에게 근거리통신망(LAN)과 원거리통신망(WAN)을 구축해 준다. 대학, 병원, 골프장. 호텔 등에 무선랜 솔루션을 제공한다. 동영상을 끊김없이 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랜 인프라를 공급한다. AVAYA, 시스코, 에릭슨엘지 등과 세계적인 정보통신 장비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8월 초까지 주가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 비아트론 차세대 디스플레이 고해상도 열처리 장비를 제조한다. 열처리 장비는 TFT 기판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 요소다. 비아트론은 2001년 설립된 이래 열처리 장비 한 우물만 파며 기술력 확보, 시장 선점,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열처리 장비를 납품한다. 중국, 대만, 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중국 고객사의 비중이 꽤 높다. 최근 중국 업체와 465억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어 주주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 뷰웍스 1999년에 ‘레이시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의료용 및 산업용 이미징 솔루션을 제조하고 판매한다. 평판형 방사선 촬영 장비(Flat Panal X-ray Detector)가 주력 상품이다. 최근 다목적 휴대용 방사선 촬영 장비를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뷰웍스 최초로 NFC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과 치아교정이 보급화됨에 따라 치과용 방사선 장비 시장으로 진출하려고 준비 중이다. 아시아 200대 유망 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 양미선 기자 yang.misun@joongang.co.kr
2017.09.04 17:54
7분 소요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6월 말 LEAN Works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뚱뚱한 사람의 고용에 따르는 의료 비용 관련 정보를 기업인들에게 제공하고 비만을 예방하고 제어하는 방법을 알리려는 목적이다.이 사이트는 ‘비만 비용 계산기’를 사용해 비만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사람을 고용하는 데 추가되는 비용을 계산해 준다.고용주가 회사의 업종과 위치, 직원들의 BMI, 임금과 수당 등을 입력하면 “의료 비용과 비만에 따른 결근의 달러 환산 가치”가 계산돼 나온다. 공식 기준에 따라 비만으로 분류되는 미국인은 7200만 명이나 된다.그 많은 이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수단이 과학적으로 정당할까? CDC의 영양, 육체 활동, 비만 부서의 책임자 윌리엄 디츠 박사는 그 사이트가 포괄적인 비만과의 전쟁에서 유용한 한 가지 무기가 된다고 항변했다.“우리는 유행병처럼 번지는 비만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며, 심각한 의학적 비용을 발생시킨다고 파악한다”고 디츠는 말했다. “최선의 증거가 나오기를 마냥 기다릴 순 없다고 판단됐다. 그래서 기존의 가장 유력한 증거에 입각해 행동에 나섰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BMI가 ‘비만 유행병’의 두려움을 부채질할 뿐이라고 본다.개인 건강을 측정하는 신뢰할 만한 도구가 아니라는 뜻이다. 콜로라도대 법학 교수 폴 캄포스는 “BMI 때문에 멀쩡한 사람들이 졸지에 뚱보로 분류됐다”고 말했다. “그게 진정한 유행병이다.” 미국 심장협회(AHA)는 비만을 심장병의 주요 위험 인자로 규정한다.혈압을 올리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면서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그 자체가 심장병의 위험 인자인 당뇨 발병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비만은 암, 천식, 수면 무호흡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비만 유행병이 실제로 있는지, 뚱뚱한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더 큰지, 또는 체중 감량이 과연 달성 가능한 목표인지는 전혀 확실치 않다.비만 유행병을 이야기할 때는 그 수치가 어디서 나오는지 알아야 한다. CDC를 포함해 공공기관의 비만도 평가의 대부분은 BMI를 사용한다. 키와 몸무게를 사용하는 계산법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계산법은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다.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된다.BMI 계산법은 터무니없는 경우가 있다. 1970년대에 미국인들의 평균 BMI는 24였다. 지금은 27이다. 3포인트 차이일 뿐이다. 키가 같은 데도 몸무게 때문에 BMI가 한 사람은 24이고 다른 한 사람은 27이라면 27인 쪽이 과체중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1995년 BMI 25 이상을 과체중으로 규정했다. 건강 위험성이 높다는 증거 때문이었다.그에 따라 평균적인 미국인이 모두 그 부류에 들게 됐다. 미국인 66%가 순식간에 과체중이 됐다. 캄포스는 일반인들이 BMI의 정확한 이해 없이 그 놀라운 통계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 결과 비만 유행병의 두려움이 불필요하게 커졌다. CDC가 미국인의 3분의 1이 비만이라고 선언했을 때 그 결과는 오명과 공포의 혼합물이었다.캄포스가 지적하듯이 비만이 “병리 용어”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에 따르면 비만이 질병이라는 주장은 전혀 확정적이지 않으며 과장됐다. “비만이 건강 위기를 부른다는 주장은 체중 증가가 공중 보건에 제기하는 위협보다는 문화적 정치적 요인들 때문에 더 많이 부추겨진다.”미국인의 비만 인구가 1980년 이후 두 배로 늘었지만 성인의 비만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특히 2003년에서 2006년(CDC가 성인 관련 데이터를 확보한 마지막 해) 사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지난달 C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층 취학 전 어린이들(비만 공포의 초점 중 하나다)의 비만율이 2003년에서 2008년 사이 약 15%에 머물렀다. 시카고대 공중보건학 교수 S 제이 올샌스키는 이런 높은 BMI 수준의 안정화가 좋은 조짐이 아니라고 말했다. “더 이상 나빠질 여지가 없기 때문에 악화되지 않을 뿐이다.”그러나 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의 조사 결과는 성인으로서 과체중이거나 다소 비만인 상태가 사망률을 높인다는 증거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를 말해준다. “우리의 추정에 따르면 과체중(BMI 25~29.9)인 사람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사망률이 약간 낮다”고 그 조사를 지휘한 CDC 연구원 캐서린 플레걸이 말했다.서로 다른 BMI 범주에 드는 사람들의 수명을 비교한 결과 다소 비만으로 간주되는 사람의 사망률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조금 높았다. 하지만 저체중인 사람보다는 높지 않았다. 지난 8월 미국 외과학회지 애널스 오브 서저리에 발표된 한 논문도 이런 ‘비만의 역설(obesity paradox)’을 뒷받침했다.비만과 관련없는 일반 수술을 받은 환자 10만 명 이상을 조사한 이 연구에서 과체중이나 다소 비만인 환자들의 사망률이 정상 체중의 환자들보다 15~27% 낮았다. 논문 공동 집필자 중 한 명인 도널드 무어먼 박사(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코네스 메디컬 센터)는 과잉 체중에 저장된 단백질이 치유 과정에서 공급됐다고 추정했다.“이 그룹의 낮은 사망률은 영양분이 고갈되지 않아서 치유 인자들이 훨씬 양호한 상태였기 때문인 듯하다.” 다른 연구들은 환자들이 심장이나 신장 장애로 응급치료를 받을 때 과잉 체중이 반드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었다.2008년 덴마크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BMI 기준으로 과체중과 다소 비만의 범주에 속하는 환자들이 심장 이상으로 집중치료를 받았을 때 정상 체중 환자들보다 사망률이 높지 않았으며 저체중 환자들보다는 경과가 훨씬 좋았다. 이런 직관에 반하는 결과는 저체중이 건강 악화의 표시인 경우가 많고 뚱뚱한 사람이 체내에 저장한 영양분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그런 모호함의 와중에도 한가지 변하지 않는 요소가 있다. 다이어트와 체중 감량에 매달리는 미국인들의 집착이다. 다이어트가 전혀 효과가 없다는 점이 확실한데도 그렇다. 2007년 캘리포니아대(LA)의 트레이시 만 교수는 심리학과 학생들과 함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체중을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 조사했다.그들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수만 명 포함된 31건의 장기 연구 결과를 분석했다. 그중 한 연구에서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의 83%가 2년 만에 옛날 체중으로 돌아갔다. 검토된 연구 논문들이 대개 그런 결과를 나타냈다. 5년 뒤에는 아주 희귀한 경우만 감량한 체중이 그대로 유지됐다.“어떤 다이어트를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고 만은 말했다. “얼마 동안은 전부 효과가 있지만 그 다음은 전부 실패한다.” 전문가들은 그런 실패의 주된 원인을 미국의 기름진 음식 문화에서 찾는다. 캐나다 앨버타대 비만 연구관리 센터의 애리어 샤르마 박사는 어디를 가나 기름진 음식을 쉽게 만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비만을 관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그러나 대다수 사람은 장기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고 대신 수년간 찌운 살을 단 몇 달 안에 빼려고 한다. 결국 요요 현상이 생긴다. 체중 증감이 반복되면 건강에 나쁠 뿐 아니라 사망률이 비만이라도 같은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보다 높아진다. “체중 감량 권고 중 많은 부분이 비윤리적”이라고 샤르마가 말했다.“사람들이 몸무게를 줄여 유지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현실인 데도 계속 줄이라고 말해선 안 된다.” 그러나 CDC 같은 기관들은 체중 감량이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본다. CDC의 LEAN Works 웹사이트는 이렇게 말한다. “체중과 관련된 결과(몸무게, BMI, 체지방, 허리 둘레, 허리-엉덩이 둘레비)를 개선하고 과체중 또는 비만인 직원을 줄이는 바람직한 프로그램을 고용주들이 도입해야 한다.”그 ‘바람직한 프로그램’의 한 가지 예가 ‘체중 감량 경연대회’다. CDC의 직장 비만예방 프로그램들을 조사한 코넬대의 한 연구는 이런 프로그램들의 성공 확률이 매우 낮으며 대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 연구를 지휘한 경제학자 존 콜리는 “이런 개입은 마약 중독 치료보다 효과가 더 떨어진다”고 말했다.다이어트의 문제는 체중 감량이라는 지극히 어려운 목표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그보다 유망한 새로운 방법은 초점을 체중 감량에서 건강 전반으로 옮긴다. ‘체중 불문 건강 증진법(Healthy at Every Size: HAES)’으로 불린다. 캘리포니아대(데이비스)에서 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린다 베이컨은 2005년부터 2년 동안 비만 여성 두 그룹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한 그룹은 표준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음식량을 제한하고 지방 함유량과 칼로리를 계산하는 법을 배웠다. 다른 그룹은 HAES의 개념에 따라 훈련을 받았다. HAES 그룹은 체중과 자존심을 구분하는 법을 배웠고, 신체 내부가 보내는 신호에 따라 식사를 했다. 그들은 어떤 음식이 체중이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이로운지 배웠고, 하기에 편안한 신체 활동을 하도록 요구 받았다.전통적인 다이어트 그룹에선 거의 절반이 중도 하차했다. HAES 그룹은 92%가 프로그램을 완료했다. HAES 그룹은 24개월 내내 체중을 유지했다. 반면 전통 다이어트 그룹은 처음에는 평균 체중이 줄었다가 얼마 후 원래로 돌아갔다.특히 연구 기간 동안 양쪽 그룹 모두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내려갔지만 HAES 그룹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낮은 수치가 그대로 유지됐다. 그들이 살이 빠졌다가 다시 찐 여성들보다 건강 증진의 목표에 훨씬 가까이 다가갔다는 뜻이다.베이컨은 자신이 펴낸 책 ‘몸무게의 놀라운 진실(Health at Every Size: The Surprising Truth About Your Weight)’에서 이렇게 말했다. “체중 감량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의미다. 체중 감량이 아니라 건강의 전반적인 상황을 개선할 목적으로 선택하는 생활방식은 오랫동안 유지된다.”물론 미국인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뚱뚱하다. 그리고 과체중은 건강에 좋지 않다. 하지만 비만 유행병을 과장하고 배가 나온 사람을 낙인 찍어도 미국인들의 체중은 줄지 않았고 전반적인 건강이 더 나아지지도 않았다. 체중보다는 건강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법을 빨리 배울수록 우리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비만 관련 질병들을 더 빨리 극복하게 된다.
2009.09.15 16:31
7분 소요▶지난 8월 26일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김문수 지사와 경기 북부지역 시장·군수들이 수도권 규제완화를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평택이 무너지나, 아산이 깨지나’라는 말이 있다. 청일전쟁 때 양국이 조선 땅인 평택과 아산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것을 두고 백성들이 자포자기 식으로 절규했다는 말에서 유래한 것인데, 지금은 ‘죽기 살기로 끝까지 싸운다’는 뜻으로 쓰인다. 우연일까? 수도권 규제 문제를 두고 현재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에 벌어지는 갈등 양상이 ‘평택(경기 소재)이 무너지나, 아산(충남 소재)이 깨지나’ 식이다. 특히 경기도와 충청도의 갈등이 심하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완구 충남지사는 지난 8월 27일 라디오 토론에 함께 출연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전장은 정치권, 지역 언론, 지역 경제계, 학계로 확산 중이다. 경기도에서는 ‘수도권 규제 철폐’를 요구하는 대중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는 100만 명도 아닌 1100만 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경기도 인구는 2007년 말 기준 1134만 명이다). 반면 13개 비수도권 광역자치단체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는 오는 10월 중에 ‘비수도권 2500만 결의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김문수 지사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전면전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지역을 대표한다는 측면에서 이해는 가지만, 해당 지역 정치인이나 지자체장은 ‘이 기회에 지역 민심을 제대로 얻자’는 전략을 세운 듯하다. 마치 ‘선거 하루 전’ 분위기다. 합리적인 토론보다는 누가 더 힘이 세냐를 겨루고 있는 것이다.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안산 단원을), 원유철 의원(평택 갑) 등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은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을 억누르는 각종 규제가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고,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린다”며 릴레이 포문을 열고 있다. 지난 8월 26일에는 홍일표 의원(인천 남구갑)이 발 빠르게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반면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중앙은 늘 중심에서 독점적인 발전의 혜택을 얻었지만 지방은 지금도 낙후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반격했고, 강원 원주가 지역구인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한민국 수도권은 과밀하고 과비대한 상태”라며 “지속적으로 수도권 중심으로 경제를 풀기 바란다면 ‘3㎏ 다이어트’ 후에 다시 ‘10㎏ 찌우자’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분위기는 심지어 각 지자체가 출자해 운영하는 ‘개발연구원’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이론가들까지 나서 해당 자치단체의 주장이 옳다는 논리를 개발해 홍보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올 4월 경기개발연구원은 “수도권에 대기업 공장 부지가 늘어나면 충청권 생산성이 증가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수도권 규제 완화에 가장 큰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충청권을 겨냥한 듯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은경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규제 완화로 지방 경제가 악화되는가에 대해 실증 분석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타 지역 연구원들의 생각은 현격히 다르다. 원광희 충북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 규제를 다 풀면 경기도 면적의 약 50%가 개발 가능 지역이 된다”며 “만약 인위적으로 규제를 하지 않는다면 대규모 소비처가 있는 수도권으로 기업과 인적 자원이 집중되고, 지방은 더욱 황폐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근 한 달째 계속되는 ‘수도권 규제 완화’ 논쟁은 어차피 한 번쯤은 치러야 할 큰 싸움이었는지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7일 37개 지역언론사 편집국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수도권 규제를 놓고, 지방과 수도권이 싸우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떨어져 큰 낭패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7월 21일 발표한 ‘지역개발전략’은 중앙정부가 꺼내든 정치적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 때 마련한 ‘5+2 광역경제권(전국을 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동남권 등 5대 광역경제권과 제주특별자치도, 강원도 등 2대 특별광역경제권으로 재편해 육성한다는 정책)’을 추진하되 지난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어느 정도 유지한다는 것이 골자다. 비수도권을 향한 ‘선심성’ 발언도 잊지 않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지방에서는 수도권 규제가 지나치게 완화돼 지방 발전에 해가 되지 않겠느냐는 기우를 하는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상철 국토균형발전위원장은 “수도권 규제 완화는 지방 발전과 연계해 점진적으로 하겠다”며 “선(先) 지방 발전, 후(後) 수도권 규제 합리화 정책에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부연 설명에도 각 지자체는 저마다 다른 해석을 했다. 수도권 지자체장과 지역구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공약인 수도권 규제 완화가 빠졌다”며 술렁거렸고, 비수도권에서는 “구체적인 지역 활성화 방안도 없이 지역 간 경쟁 심리만 부풀려 놨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정부도 정부 나름대로 ‘뭘 어쩌라는 거냐’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발표하면서, 다른 지자체의 불안과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냐”며 최근의 사태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런 말도 했다. “수도권 규제 완화는 새 정부의 어젠다나 마찬가지다. 대선 공약이다. 균형발전위 위원장이 누구냐? 행정수도 이전 반대론자이자 수도권 규제 완화를 강력하게 주장해 왔던 최상철 교수다. 속도의 문제일 뿐 수도권을 풀어야 한다는 정부 의지는 확고한데, 김 지사(김문수)가 조급하게 불을 붙여 문제 풀기가 더 어렵게 됐다.” 경제 제1법칙인 ‘희소성’ 측면에서 보더라도 수도권 규제 논란은 풀기 힘든 난제다. 자원은 한정돼 있고 투입될 곳이 많다면 자원의 분배를 선택해야 한다. 이게 쉽지가 않다.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비수도권도 나름의 논리가 있다. 수도권 쪽에서는 “규제를 완화하되 발생하는 이익을 타 지방 재원으로 환원하면 된다”는 논리를 편다. 반면 비수도권은 “수도권이 한국 경제의 60%를 차지할 만큼 클 동안 지방은 어떤 이익을 봤느냐”고 반박한다. ‘아기를 반쪽으로 자른다’는 식의 솔로몬의 지혜를 정부에 바랄 수도 없다. 솔로몬의 지혜는 서로 자신의 아기라고 주장하는 두 부부 중 한쪽은 거짓일 때나 나올 수 있는 판결이다. 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논리는 모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수도권은 1982년 도입된 수도권정비계획법 아래 56개의 법령이 촘촘한 그물망 규제를 쳐 놓은 곳이다. 공장총량제에 걸려 공장 신·증설은 하늘의 별 따기다. 조세특례제한법으로 투자에 대한 정부 조세지원이 배제되고, 취득세나 등록세도 중과된다. 대학 신설은 물론 정원도 제한된다. ▶비수도권에서는 ‘수도권 규제 완화가 지방을 다 죽인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연천·파주도 수도권 맞느냐 ‘연천, 파주도 수도권 맞느냐?’는 소리가 나올 만큼 경기 북부는 군사시설보호구역, 그린벨트, 농촌진흥지역 등에 묶여 개발제한은 물론 지역민 재산권이 심각하게 제한됐다. “수도권이 역차별을 받아왔다”는 주장의 배경이다. 반면 비수도권은 ‘배부른 소리’라는 입장이다. 국내 100대 기업 본사의 91%, 제조업체의 57%, 공공기관의 85%가량이 서울·경기에 몰려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중 자급자족이 가능한 지역은 수도권이 유일하다. 더욱이 외국 및 국내 기업·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며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각 지자체는 규제가 풀려 수도권에 공장 짓기가 쉬워지면 기업이 다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답은 없는 것일까? 수도권 규제 완화와 지방균형발전은 반드시 양립하는 개념인가? 이에 대해서는 최근 양측의 대표선수 격으로 격돌했던 이완구 충남지사와 김문수 경기지사가 예전에 의미 있는 답을 냈었다. 이 지사는 지난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 가능성에 반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규제는 필요하다. 하지만 거기에 얽매이지는 않겠다. 충남 자체의 경쟁력을 높여 수도권과 승부를 겨루겠다. 한 번 붙어보자. 장기적으로 충남의 경쟁력이 높다고 본다.” 김문수 지사는 2006년 3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 규제 갈등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도권 규제 논란은) 수도권과 지방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 관점에서 바라봐야지요. (다른 지방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황해권을 묶어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하고 있어요. 이미 경남·경북·충남지사가 합의한 상태예요. 중국에 대응하자는 노력이죠.” 결국 ‘경쟁과 상생의 조화’를 얘기한 것인데, 어찌 된 일인지 두 지사와 각각의 이해관계로 갈린 전국 지자체가 서로 칼을 겨눈 채 중앙정부만 바라보고 있다. 죽기 살기로 말이다. 속담으로 풀어본 수도권 규제 논란 #가자니 태산이오, 돌아서자니 숭산이라 정부 입장이 딱 이렇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선 지방 발전, 후 수도권 규제 완화’라는 큰 틀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을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7월 21일 지방발전전략을 발표한 후 수도권의 반발이 거세지자, 당정 지도부가 ‘수도권 달래기’ 발언에 나섰다. 이윽고 8월 28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수도권 규제 완화 입장을 밝히자, 이번엔 비수도권 지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잔칫날 잘 먹으려고 사흘 굶길까 김문수 경기지사가 근 한 달 동안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것은 ‘언제까지 막연히 기다리라는 것이냐?’는 뜻이 담겨 있다. ‘보채는 아이 밥 한 술 더 준다’는 전략도 담겨 있을 수 있다. 수도권 규제 완화는 이명박 캠프의 핵심 공약이었다. 하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김문수 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정치권이 강력한 공세에 나선 것이다. #백일 장마에도 하루만 더 왔으면 한다더니 비수도권 관계자들은 “지금도 수도권에 인적·물적 자원이 집중돼 있는데, 규제까지 풀면 블랙홀처럼 다 빨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나마 진척을 보여왔던 기업 및 투자 유치도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면 모두 유턴할 것”이라는 걱정이다. 한 지방 소재 지역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알게 모르게 수도권 규제 그물이 느슨해져 고기들이 다 빠져나가고 있는데 경기도가 자기만 더 잘살겠다고 지방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비수도권에 흐르는 정서다. #안방에 가면 시어미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맞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펼치는 논리를 듣다 보면 모두 일리가 있다. 경기도는 25년도 넘은 수도권정비법에 묶여 있다는 피해의식이 깊다. 반면 비수도권은 ‘수도권을 풀면 지방은 다 망한다’고 주장한다. 각 지자체 소재 개발연구원이나 대학이 내놓은 보고서도 같은 주제를 놓고 전혀 다른 얘기다. 한 지방대 교수는 “이 문제는 제주도나 해외에 있는 전문가가 중립적으로 풀어도 안 될 문제”라고 말한 데서, 양측의 첨예한 대립을 읽을 수 있다. #가마 타고 시집가기는 틀렸다 최근 최상철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잇따라 ‘수도권 규제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가까운 시일에 큰 선거는 없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를 밀어붙이는 것은 부담스럽게 됐다. 이제는 어떤 정책을 내놔도 한쪽은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 때문에 직접적으로 수도권 규제 완화를 언급하기보다는 ‘남북교류 접경벨트’ 같은 식의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남북교류 접경벨트는 사실상 경기 북부 발전 전략이나 마찬가지다.
2008.09.01 15:32
7분 소요해마다 연초가 되면 각종 창업 관련 매체에서는 그 해의 유망 창업 아이템을 선정·발표한다. 하지만 해가 바뀐다고 해서 창업 아이템의 유망성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그런데 이 같은 발표를 통해 적어도 창업 시장의 트렌드는 짐작할 수 있다. 자료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얘기다. 여기에서 제시하는 유망 창업 아이템은 크게 세 가지 기준으로 선정됐다. 첫째,사업의 지속 가능성이다. 흔히 유행 사업이라 불리는 창업 아이템은 좋은 게 아니다. 단기간의 급속한 성장 사업보다는 꾸준히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중시했다. 두 번째는 수익성이다. 매출은 높아지지만 투자비용도 점차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경우라면 아예 제외했다. 마지막 기준은 성장 가능성이다. 현재 사업 시장보다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더 큰 업종 중심으로 선정했다. 모두 20개 업종을 선정했으며, 전반적인 창업자들의 요구나 현재 창업 시장의 현황을 반영해 음식업 10개, 판매업 4개, 서비스업 6개를 선정했다. 해산물 뷔페 시푸드 레스토랑(Seafood Restaurant) 이라고도 불리는 업종이다. 최근 참살이 분위기를 반영해 한창 인기를 얻고 있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로 대표되는 육류 소비에 길들여진 국내 소비자의 욕구를 새로이 만족시키고 있다. 주요 재료가 해산물인 만큼 신선도 유지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최근 창업 트렌드는 점포의 대형화와 고급화가 동시에 진행돼 투자비용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수익성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뷔페 형태의 음식점들이 음식 재료비 절감을 통해 수익을 높이려는 것은 잘못된 경영이다. 소비자의 신뢰를 잃었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테마 주점 주류 형태에 따라 변화는 있지만 여전히 국내 전체 술 소비량은 세계적 수준이다. 직장인의 심신을 풀어주면서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의 주점들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포장마차형 주점이나 선술집 분위기, 일본풍의 소형 주점들은 점포 내에 테마를 가미하면서 인기 상승 중이다. 다양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안줏거리 개발은 이 사업의 필수 요건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세트 메뉴, 스페셜 메뉴 같은 차별화 요인을 고민해야 한다. 투자비용은 일반 음식점에 비해 저렴할 수 있으나 주점의 경우 경쟁이 심한 곳에 입점해야 유리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동·돈가스 전문점 일식 요리 가운데 가장 대중적으로 정착한 메뉴가 바로 우동이다. 면 종류의 음식에서는 라면이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20대 이상 여성들의 입맛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우동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연령대가 낮은 수요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음식이 바로 돈가스다. 정통 일식 돈가스를 판매할 경우 우동과 조화를 이룰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단품 메뉴로 판매하는 것이 적당하다. 돈가스의 경우 특히 튀김옷의 차별화가 필요하며 우동의 여름철 보완 메뉴로 메밀의 개발도 필요하다. 오징어요리 전문점 국내에서 잡히는 수산물 가운데 가장 쉽게 맛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오징어다. 해마다 동해안에서는 오징어잡이 배가 장관을 이룬다. 최근에는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늘었다. 서해안에서도 대량으로 오징어가 잡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흔한 만큼 횟감으로만 먹기에 부족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오징어요리 전문점이다. 이 사업의 경우 간단한 오징어회뿐 아니라 오징어 튀김, 순대, 물회 같은 오징어로 즐길 수 있는 모든 메뉴가 개발돼 있다. 제품의 마진이 엄청 크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지역 중심 상권에 실내 포장마차의 개념으로 시작한다면 창업비용도 줄일 수 있다. 족발·보쌈전문점 그동안 음식점 가운데 배달 위주로 영업을 하는 사업의 대표주자는 중화요리, 피자, 치킨이었다. 여기에 한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족발·보쌈이다. 육류 소비가 많은 국내 소비자의 구이 위주의 기존 패턴을 변화시키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배달 위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포 마련에 들어가는 고정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유사한 업종의 배달업체가 쉽게 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품 경쟁력 확보에 유의해야 한다. 단품 메뉴로 근린 주거상권에 서민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로도 충분히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 중화풍 요리전문점 국내에 가장 폭넓게 퍼져있는 중화요리점을 인테리어 면에서 차별화한 아이템이다. 중국의 명·청 시대 같은 전형적인 중화풍을 도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설비 등에서 비용 지출이 따르지만 중화요리의 경우 회식이나 각종 모임의 단체손님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음식점보다 총매출이나 객단가가 높다. 지역 특성에 따라 가격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별도의 세트메뉴 개발로 대처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대도시 인근의 위성도시 중심 상권에 입점하면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 샤브샤브 전문점 건강을 염려하는 분위기와 채식 위주의 소비 패턴이 결합돼 나타난 업종이 바로 샤브샤브 전문점이다. 육류, 해산물 모두 채소와 적절히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 이 업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메인 메뉴 이외에 국수 사리나 야채죽 등을 보조 메뉴로 제공해 소비자의 포만감을 높여주고 있다. 단순히 육수에 각종 재료를 담근 뒤 먹는다는 점에서 자칫 싱거운 느낌을 주기 쉽기 때문에 음식을 찍어먹는 독창적인 소스의 개발이 필수라 할 수 있다. 음식 재료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식재료의 낭비, 쓰레기 문제 등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참치회 전문점 1980~90년대에 야외에서 음식을 해먹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메뉴 중의 하나가 바로 참치였다. 캔 형태로 대량 공급되면서 값싸고 영양가 높으면서 휴대하기도 간편하다는 다양한 장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이렇게 대중적 이미지로 다가온 참치를 한 단계 격상시킨 사업이 바로 참치회 전문점이다. 뷔페와 마찬가지로 일정 가격을 지불하면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끈 요인이다. 30가지가 넘는 참치의 부위별 맛을 즐길 수 있다. 한때 질낮은 상품을 사용해 언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그 뒤 사업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어 지역별로 대표적인 유흥상권에서는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라운드 형태의 매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음식점에 비해 점포 규모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감자탕 전문점 우리나라 사람의 음식 소비 패턴을 보면 식사만을 위한 메뉴가 있는 반면 안주 위주의 메뉴도 있다. 그러나 성인 남성이 주요 고객인 경우 이 두 가지를 한 가지 메뉴로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이 있다. 돼지 등뼈를 재료로 만든 감자탕의 경우 이러한 요구를 가장 확실하게 만족시켜 주는 메뉴라 할 수 있다. 고기, 우거지 위주의 야채, 국물, 남은 국물로 볶아 내놓는 볶음밥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양·질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 같은 형식의 ‘24시간 운영 점포’들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해장국으로의 만족도가 높으며 마진율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감자탕 전문점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콩나물 해장국, 선지 해장국 등과 결합한 해장국 전문점으로의 변신도 가능하다. ▶창업 전 사업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확보하는 것은 투자 실패를 방지하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 박람회에서 유망한 업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스파게티 전문점 일본, 중국 음식 다음으로 우리 음식문화에 가장 보편적으로 자리 잡은 메뉴가 바로 이탈리아 음식이다. 피자, 스파게티, 파스타가 바로 그것이다. 이후로 베트남, 태국, 인도의 음식이 보편화되기 시작했지만 연령을 불문하고 소비가 정착된 것은 이탈리아 음식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도 스파게티는 면 종류를 즐기는 20~30대 여성들의 소비 패턴에 부응해 보편화된 상태다. 단가도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된다. 다만 제대로 된 음식 맛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주방장 등 숙련된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고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유의할 사항이다. 독립 편의점 최근 국내에 편의점 수가 1만 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편의점 천국이라 불리는 일본의 경우 3만 점을 넘어 선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점포 개설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편의점은 과거 동네 수퍼마켓에서 담당했던 지역 소매점의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 택배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능한 업종으로 변모하고 있다. 다만 국내 편의점 시장의 상황은 대기업 계열사의 프랜차이즈 점포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 본사와의 계약 조건에서도 가맹점 마진이 작게 잡혀 있어 사업자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조금 고생이 되더라도 품목별 도매시장 물건 구입 루트를 알고 난 뒤 독립 편의점을 개설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문구팬시 전문점 학생, 직장인을 막론하고 학습과 사무에 필요한 용품의 소비는 꾸준하다. 특히 컴퓨터, 프린터를 비롯한 각종 사무 기자재에 필요한 소모품은 소비량뿐만 아니라 구입 물량이나 단가가 높아 사업자 입장에서는 효자 상품이나 다름없다. 최근에는 어린이 문구류에 만화 등 각종 캐릭터가 가미된 상품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어 매출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문구류가 중심이 되는 경우는 입지 여건이 아무래도 사무실 밀집 지역이 좋다. 하지만 특별히 입지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영업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경우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대형 매장으로 운영하는 경우로 나뉜다. 어린 학생들이 주 수요자인 경우는 아무래도 팬시류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 천연화장품 전문점 그동안 화장은 직장여성의 특권과 같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령을 불문하고 거의 모든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까지 폭넓게 필요성이 인정받고 있다. 특히 기능성, 맞춤 서비스라는 현대사회의 키워드가 결합되면서 각종 화장품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살린 업종이 바로 천연화장품 전문점이다. 이 업종의 경우 개인의 피부 특성에 맞게 직접 화장품을 제조해 화장 효과를 높여준다는 점에 인기 비결이 있다. 다만 제품 제조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저가 화장품 전문점의 거센 공세를 이겨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액세서리 전문점 액세서리 전문점은 대형 소매점의 공세에 고전하고 있는 각종 판매, 유통업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경쟁에서 벗어나 있는 업종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하나만으로도 사업의 유망함을 점칠 수 있다. 그러나 워낙 어려운 경기 상황의 여파로 저가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기 때문에 판매 마진율을 맞추기가 용이하지는 않다. 따라서 핸드 메이드 제품 등 특화 상품을 발굴, 판매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대형 소매점 대신 인터넷쇼핑몰의 경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남성용 전문, 목걸이 전문, 은제품 전문 등 차별화 요인을 가미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청소 용역사업 청소 용역사업은 여러 가지 점에서 현대사회의 특징을 가장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는 사업이다.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 소위 3D 업종 기피 현상 등이 맞아떨어져 등장한 사업이다. 미국의 경우 해마다 연말에 집계한 프랜차이즈 업체 순위를 보면 청소 용역 관련 사업이 항상 선두권에 자리 잡고 있다. 업종도 세분화돼 빌딩, 배수구, 침대 등 다양한 클리닉 업체가 등장하고 있다. 용역 관련 사업이라 세척에 필요한 장비 이외에는 특별한 자본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사업의 커다란 장점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업체 규모가 영세해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다는 점도 사업자들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어린이 방문학습 사업 어린이 대상 사업은 최근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저출산 시대를 맞아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어린이 1인에게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오히려 증가해 전체 시장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양극화 현상은 두드러진다. 방문학습 사업의 경우 미술·음악을 비롯한 예능 분야와, 영어·수학 등 기본 학습 분야로 나뉘며 특히 미술과 영어 분야의 성장이 눈에 띈다. 여기에 다양한 교구를 활용하는 사업 형태까지 가미되고 있어 사업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독립 사업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형태의 사업이 보다 효율적이며 이로 인해 본사의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 및 교구의 수준을 잘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형 관리 및 네일아트 연령을 불문하고 최근 여성의 최고 관심사는 날씬한 몸매를 갖추는 일이다. 실제로는 건강한 체형임에도 더 살을 빼고자 하는 수요가 부지기수다.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많지만 최근의 필요성은 미용과 다이어트에 맞춰져 있다. 미국의 경우는 짧은 시간 다이어트에 필요한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0분 단위로 프로그램을 만든 헬스클럽이 인기다. 국내 서비스업 대부분은 초기에 서비스의 한 분야를 특화해 출발하지만 경쟁 업체가 증가되면서 서비스가 종합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체형관리, 피부관리뿐만 아니라 손톱 손질까지 종합적인 관리 서비스를 해야 한다. 여성 창업 분야로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어린이 책 방문 대여업 학교 교육에서 독서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대학입시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당연한 현상이다.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두뇌 개발과 감성 발달 측면에서도 독서의 중요성은 재삼 언급이 필요없을 정도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위한 책을 고르는 일은 학부모 입장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 부담은 물론 책 구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함께 해결해 줄 수 있는 사업이 바로 어린이책 방문대여업이다. 보통 1주일에 4권씩, 한 달이면 16권 정도의 책을 1만원의 비용으로 대여해 준다. 연령 특성에 맞게 대여 스케줄이 잘 만들어져 있는 프랜차이즈 본부를 선택하면 적은 투자비용으로도 시작 가능하다. 실내 환경 개선 사업 환경 관련 사업은 미래 사업으로 모두가 인정한다. 여기에는 물, 공기, 쓰레기 관련 사업이 포함된다. 이 중에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소규모로 창업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실내 환경개선 사업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기관의 실내에 항상 쾌적한 공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산소 및 향기 발생 장치를 설치하고 내용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사업의 내용이다. 따라서 설치 예상 기관에 대한 영업과 관리가 사업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향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세밀하게 고려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춘 본사 선택이 중요하다. 영업 위주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본사에서 영업권을 어떻게 설정해 주는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애견 서비스센터 사회 구조가 고도화돼 독신 가정이 증가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급속한 증가를 보이는 분야가 바로 애완동물 시장이다. 국내의 경우 대부분 애완견 중심으로만 시장이 형성돼 왔고 사업 형태도 사료 위주의 용품 판매와 치료를 담당하는 동물병원으로 크게 대별돼 있다. 그러나 애완동물의 천국이라는 프랑스의 경우 애완동물 미용실, 애완동물 의상실에서부터 애완동물 도우미 파견, 심지어 애완동물 호텔, 애완동물 장의 업종도 존재한다. 우리는 아직 이 같은 업종 세분화가 진행되지 않고 오히려 토털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애완동물 병원인 경우 수의사 자격증이 필요하지만 나머지 서비스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적절히 조화롭게 사업을 운영하는 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2007.04.23 11:35
1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