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안심전환대출'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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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이 최종적으로 9조4787억원어치 신청됐다고 3일 밝혔다. 누적 대출 신청액은 전체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 25조원의 약 37.9% 수준이다. 총 신청건수는 7만4931건으로 집계됐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주는 정책 금융상품이다.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연 3.8%(10년)∼4.0%(30년)이고, 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 청년층에는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3억1000만원이며, 주택가격 4억원 이하 비중이 62.6%이다. 신청자의 평균 소득은 4500만원이며, 소득 7000만원 이하 비중이 81.3%를 차지했다. 지역별 비중은 경기 34.8%, 인천 9.1%, 서울과 부산 각각 7.6% 순이다. 앞서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9월15일부터 10월31일까지 주택가격 4억원 이하 1주택자를 대상으로 안심전환대출 1단계 신청을 접수 받았다. 당시 신청·접수금액은 3조9897억원(3만9026건)이었다. 이후 11월7일부터 12월30일까지는 주택가격 요건을 6억원으로 상향 조정해 2단계 신청을 받았다. 2단계 신청·접수금액 5조4890억원(3만5905건)이다. 안심전환대출 2단계 신청에선 주택가격 상향뿐아니라 부부합산 소득 기준 역시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해 신청 장벽을 낮췄다. 대출한도는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안심전환대출 누적 신청액은 목표 공급액의 절반도 못 넘겼다. 과거 2015년, 2019년 안심전환대출 공급 당시 한도가 빠른 속도로 모두 소진됐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저조한 실적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건 중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6조3000억원의 대출을 전환 완료했다. 나머지 금액은 오는 2월 말까지 대출 실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은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은행권의 MBS 의무매입과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3.01.03 17:11
2분 소요![15년 만에 주담대 10% 시대 코앞…서민 곡소리, ‘비명’으로 [고금리 시대 살아남기①]](https://image.economist.co.kr/data/ecn/image/2022/12/05/ecn2707a332-03a0-479e-8be1-f1b3ea1f7c40.353x220.0.jpg)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오며 당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은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A은행 3년짜리 주담대 고정금리는 8.40~10.00%를 기록했고 다른 시중은행들의 금리상단도 9~10%대를 기록했다. 당시 대출 차주들은 이자 부담에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14년이 지난 현재, 대출금리 10% 시대가 다시 찾아올 분위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담대 대출금리 상단은 8%에 육박한 상황.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분에 이후 추가 인상까지 적용되면 대출금리는 다시 10%를 넘어설 수 있다. 고금리 시대를 맞아 커진 대출 차주들의 ‘곡소리’가 앞으로는 ‘비명’으로 바뀔 전망이다. ━ 1년에 2.75%p 인상…대출차주는 ‘눈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인상 후 기준금리는 3.25%로 2012년 7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2000년 이후 기준금리가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00년과 2008년으로 5.25%다. 현재보다 금리가 2%포인트나 높다. 특히 2008년 8월 기준금리는 5.25%에서 이듬해 2월 2.00%까지 무려 3.25%포인트가 하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해 8월 0.5%였던 기준금리는 약 1년 만에 2.75%포인트나 인상됐다. 2008년엔 하락이고 최근엔 인상이라는 점이 다르지만 불과 1년 안에 기준금리가 2~3%포인트 등락을 보일만큼 큰 변동성을 보였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문제는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 돈을 빌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예측 가능선을 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은이 11월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4%로 2012년 6월(5.38%)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는 4.82%로 2012년 5월(4.85%) 이후 가장 높았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7.22%로 201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7%를 돌파했다. 여기에 11월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5.280~7.805% 수준으로 상단은 8%에 육박했다. 은행 자금조달지수를 나타내는 코픽스(COFIX)는 지난 6월 2%(1.98%)에 못 미쳤지만 11월에는 3.98%로 5개월새 두 배나 올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1월 금통위에서 여전히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내년까지 기준금리가 3.75%로 현재보다 0.5%포인트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면 연말에는 대출금리 상단이 9%, 내년 초에는 10%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2008년 이후 15년 만에 ‘대출금리 10% 시대’가 찾아올 수 있는 셈이다. ━ 금리 8%에 월 상환액 150만 ‘껑충’…월급 다 나간다 이미 이자 폭탄은 현실화되고 있다. 한은이 분석한 결과,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 이자 부담 규모는 3조3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4000원 불어난다. 특히 당장 과거에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받아 내 집마련에 나선 대출 차주들이 문제다. 예컨대 연 3% 금리 때 주담대(30년·원리금 균등)로 5억원을 대출받은 차주는 월 원리금 상환액이 210만원, 총 이자액은 2억58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금리가 8%로 뛰면 월 상환액은 366만원, 총 이자액은 8억2000만원으로 각각 156만원, 5억4000만원 불어난다. 내년 금리가 10%까지 뛰면 총 이자액만 10억8000만원이 된다. 차주들의 곡소리가 비명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변동금리를 택한 대출 차주들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이자 부담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년 연 2%대 주담대로 3억8000만원을 대출받은 조모씨(34)는 “변동금리를 선택할 때 만해도 ‘앞으로 기준금리가 올라봤자 월 이자 부담이 10만~20만원 정도 늘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무려 50만원이나 늘었다”며 “금리가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아 일단 가입한 보험을 해지해서라도 상환 일정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직장인 서모씨(43)는 “뉴스에서 금리가 몇 퍼센트 오를 때는 사실 잘 체감하지 못하다가 직접 상환액수를 확인하고 절망했다”며 “월급이 월 상환액으로 다 나갈 판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앞으로도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대출시장에서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차주 비중이 늘고 있다. 차주들이 변동금리의 무서움을 제대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9.0%로 9월(24.0%)보다 5.0%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21년 3월(2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정부가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을 늘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앞으로 대출 차주들의 고정금리 선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중금리 움직임이 반영된 코픽스와 연동되는 변동형과 달리 고정형은 만기가 긴 5년짜리 금융채(AAA)를 기준으로 삼는다. 향후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변동금리는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향후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찾아오면 만기가 긴 상품은 여전히 변동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 이에 대출상품 선택 시 자신의 상환계획, 향후 금리 추이 등을 고려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분위기임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에는 국내 기준금리도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며 “서민대출의 상환기간은 비교적 장기간이기 때문에 변동금리 선택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2.0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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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받는 분들 꽤 생기겠네요. 현재 대출금리가 연 4.47%인데 안심전환대출은 3.9%로 낮춰 준다고 해서 설렘이 가득합니다.” 내일(7일)부터 금리상승기 차주 부담을 덜어줄 안심전환대출 2차 접수가 시작된다. 앞서 1차 접수 당시 까다로운 조건 탓에 신청 금액은 공급목표액의 16%에 그쳤다. 2차 접수부터는 신청 문턱을 낮춘 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차주들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의 신청요건을 완화하는 등 재정비를 마치고 오는 7일 재출격한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 주택담보 대출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해당상품의 금리는 연 3.8%(10년)∼4.0%(30년)이고, 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 청년층에는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최고 7%대까지 오른만큼, 안심전환대출을 이용하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9월1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안심전환대출 1차 접수를 진행했다. 1차 접수에서 안심전환대출은 3조9897억원이 신청됐는데, 이는 전체 예산 규모 25조원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과거 2015년, 2019년 안심전환대출 공급 당시 한도가 빠른 속도로 소진됐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차 접수에서의 실적은 저조하다. 이처럼 안심전환대출이 흥행에 실패한 것은 까다로운 조건 탓이다. 올해 안심전환대출 1차 접수 때에는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주택가격 4억원 이하라는 조건이 흥행 발목을 잡았다. 과거 안심전환대출 신청 조건을 보면 2015년에는 소득 요건이 없고, 주택 가격은 9억원 이하였다. 2019년 신청 조건은 부부합산 연소득 8500만원 이하, 주택 가격 9억원 이하다. 이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해 2차 접수에서 신청 문턱을 낮췄다. 눈여겨볼 점은 부부합산 소득과 주택가격 조건이 완화됐다는 것이다. 2차 신청부터는 부부합산 소득 1억원, 주택가격 6억원 이하로 조건이 변경된다. 또한 대출 한도는 2억5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늘린다. 대출 조건이 완화되자 기존 차주들의 반응도 기존과 사뭇 달라졌다. 온라인 부동산 관련 커뮤니티에선 “당장 (대출을) 갈아타야 하는 사람들은 현재 6~8%가 넘는 은행금리보다 안심전환대출이 훨씬 낫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조건을 충족하는 차주들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 평균 가격은 4억5822만원이다. 이는 기존 안심전환대출 조건인 ‘4억원 이하’에는 부합하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2차 신청부터 주택가격 조건이 ‘6억원 이하’로 변경되면서 해당되는 주택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5부제로, 이후 11월21일부터 연말까지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접수를 받는다”면서 “신청물량이 공급목표 25조원을 넘는 경우 조기 마감된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11.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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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스프레드가 올해 들어 국내·외 통화긴축 강화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치솟고 있다. 특히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된 6월 중순 이후 매우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기업 등의 자금조달 비용도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신용채권시장 상황 평가’에 따르면 신용채권금리와 국고채금리와의 차이인 신용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 스프레드 수치가 높아질수록 회사채 투자를 위험하게 본다는 의미다. 한은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올해 6월 중순 이후에는 여전채를 중심으로 신용스프레드 확대가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 올해 10월 14일 현재 신용스프레드확대 폭은 회사채(AA-)가 0.53%포인트, 여전채(AA0)는 0.91%포인트로 이중 0.44%포인트, 0.74%포인트가 6월 중순 이후 확대됐다. 최근 신용스프레드 수준은 장기평균뿐만 아니라 코로나19위기 시 고점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데, 같은 기간 회사채(AA-) 스프레드는 1.14%포인트, 여전채(AA0) 스프레드는 1.52%포인트로 모두 2009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금리상승 국면에서 신용도와 유동성이 낮은 신용채권의 투자수요가 크게 위축됐다”며 “한국전력공사채권(한전채)·은행채 등 초우량물 발행 확대와 이에 따른 신용채권 간 구축효과 등 공급요인도 가세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또 금융시장 불확실성 고조로 신용도와 유동성이 낮은 신용채권에 대한 위험프리미엄이 크게 증대됐다고 판단했다. 기업 예상부도확률(EDF)은 지난 6월 이후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우량·비우량 등급 모두 상당폭 상승했고, 국내외 성장경로의 하방리스크 확대 전망 등으로 시장 전반의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주요국 통화긴축 가속화 등으로 금리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유동성 선호가 강화되면서 시장불안시 환금성이 제약되는 신용물에 대한 투자유인이 상당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특히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회사채와 여전채의 경우 ‘투자수요위축→시장 유동성 추가 악화→채권투자 축소’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전체 신용채권 발행물량이 과거보다 크게 확대되며 수급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1~9월 중 신용채권 순발행 규모는 총 49조8000억원으로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의 67조6000억원에 비해 적으나, 장기평균인 2012~2021년 중의 24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상회했다. 특히 신용채권 발행이 특수채·은행채 등 초우량물에 집중되면서 여타 신용채권 수요를 위축시키는 구축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올해 1~9월중 AAA등급 신용채권의 순발행은 48조원으로 전체 신용채권순발행의 96%에 달했다. 한전채 발행 규모는 같은 기간 18조3000억원으로 초우량물 공급확대 영향을 높였다. 한은은 “단기간 내에 신용채권시장의 위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여전채·은행채 대규모 만기도래, 안심전환대출 MBS 및 한전채 대규모 발행이 이어지는 등 수급 부담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2022.10.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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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차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안심전환대출의 인기가 시들하다.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 가격 4억원 이하 등의 까다로운 조건을 맞추기 어렵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 신청 8일차에도…재원 6%대 소진 그쳐 27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안심전환대출 누적 신청 건수는 1만8667건, 금액은 1조7154억원이다. 신청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누적 대출 신청액은 안심전환대출을 위해 마련된 25조원 중 약 6.86% 수준에 불과하다. 주택금융공사와 은행들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보유 주택이 시가 3억원 이하인 차주를 대상으로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이란 금리 상승기에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금공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주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연 3.8%∼4.0%, 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 저소득 청년층은 연 3.7%∼3.9% 금리가 적용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은 잔액 기준 78.4%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2021년 변동금리 비중 평균치 68.5%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최근 은행권의 변동금리 수준 또한 높아진 상황이다. 27일 기준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4대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40~6.828%로, 최고 7%에 가까워졌다. 이 가운데 변동금리를 이용 중인 차주들이 3%대 고정금리 안심전환대출로 전환하면 대출이자 부담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로 안심전환대출 신청 개시 전 주택금융공사의 사전 조회 사이트에만 일평균 약 2만명이 방문하면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안심전환대출 접수 실적은 저조하다. 정부가 2015년, 2019년에 공급한 안심전환대출과 비교해보면, 더욱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정부는 2015년 처음으로 안심전환대출을 내놨는데, 이 당시 한도로 설정됐던 20조원이 출시 3일만에 소진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재원을 40조원으로 확대해 최종적으로 31조7000억원을 공급했다. 2019년에도 신청기간 2주 동안 준비된 20조원 한도의 3.5배에 달하는 총 73조9253억원 규모가 몰렸다. ━ 합산소득 7000만원‧집값 4억원 이하…신청 까다로워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시가 4억원 이하인 1주택자이면서 부부 합산소득이 7000만원 이하여야 신청 가능하다. 이 같은 신청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안심전환대출 실적이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9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 평균 가격은 4억8880만원이다. 특히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 평균 가격은 9억2905억원, 수도권은 6억6003만원이다. 집값 수준은 높은데, 신청 조건을 시가 4억원 이하로 정해 놓은 탓에 지방을 제외한 서울·수도권에선 사실상 신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과거 안심전환대출 신청 조건을 보면 2015년에는 소득 요건이 없고, 주택 가격은 9억원 이하였다. 2019년 신청 조건은 부부합산 연소득 8500만원 이하, 주택 가격 9억원 이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2015년 3월, 2019년 9월에 이어 세번째 공급으로서 종전에 비해 소득 및 주택 가격 등의 신청요건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내달 6일부터 17일까지는 보유 주택 가격이 4억원 이하인 차주가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주택 가격 4억원 이하 차주의 신청까지 받아도 공급 목표인 25조원을 소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25조원 규모의 서민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을 우선 공급한 뒤, 내년에 주택 가격 상한을 높인 일반형 안심전환대출 20조원을 추가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다음달 17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올해 안심전환대출에 배정된 재원 25조원이 소진되지 않으면 예를들어 주택 가격 5억원 이하, 6억원 이하 등으로 조건을 조정해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4억원 이하 신청까지 받은 뒤 결정해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09.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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