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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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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격변, 대한민국 산업 지형도 이렇게 변했다 [AI 캘린더]

경제일반

지난 10년은 대한민국 산업계에 그야말로 격동의 시간이었다. 글로벌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과 기술 혁신의 물결 속에서 기업들의 흥망성쇠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2015년 8월 7일과 2025년 8월 7일(오후 2시 기준), 10년의 시차를 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 명단의 변화는 대한민국 산업 지형도가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축소판이다.전통 강자의 건재와 신흥 강자의 부상2015년 당시 대한민국 증시를 이끌었던 대장주는 단연 삼성전자였다. 10년이 흐른 2025년에도 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대한민국 대표 기업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한국전력공사 등 전통적인 제조업 및 기간산업의 대표주자들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하지만 10년의 세월은 새로운 강자들을 대거 탄생시켰다. 2015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셀트리온 등이 2025년 시가총액 상위권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산업의 무게중심이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정보기술(IT)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빠르게 이동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산업 지형의 변화: IT·바이오의 약진과 제조업의 재편10년간의 시총 순위 변동은 대한민국 산업 구조의 패러다임 전환을 명확하게 보여준다.첫째, IT 플랫폼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두드러진다. 2015년에도 상위권에 있었던 NAVER는 순위를 더욱 끌어올렸고, 카카오는 10년 만에 시총 15위권에 진입하며 국민 플랫폼의 위상을 입증했다. 이는 모바일 시대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비대면 문화 확산, 핀테크,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 결과로 분석된다.둘째,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부상은 가장 극적인 변화 중 하나다. 2015년 시총 30위권 밖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4위와 7위에 오르며 대한민국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팬데믹을 거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고,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CMO)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셋째, 전통 제조업은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 산업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조선업은 현대중공업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새롭게 이름을 올리는 등 부침을 겪었다. 철강의 POSCO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으로의 변신을 꾀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는 전통적인 제조업 역시 끊임없는 혁신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만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반면, 내수 소비재 및 유통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2015년 상위권에 포진했던 아모레퍼시픽,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롯데쇼핑 등은 순위가 하락하거나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는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과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미래 10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은 IT와 바이오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고 비상했다. 전통 제조업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다가올 10년은 인공지능(AI), 로봇, 우주항공 등 또 다른 미래 산업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며 대한민국의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갈 것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어떤 기업이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를지, 그들의 혁신과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이 기사는 AI를 활용해 작성했습니다.

2025.08.07 14:16

2분 소요
반도체·의약품 ‘껑충’…6월 경상수지 역대최대 “美 관세 영향 지켜봐야”

은행

올해 6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142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 호조세를 띄었고, 의약품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다만 미국 관세 정책의 부정적 영향은 여전히 통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6월 경상수지 142.7억달러 흑자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42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흑자폭이자 26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로 긴 흑자흐름이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31억6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 2023년 4월(6억6000만 달러) 이후 27개월째 흑자다. 지난 2017년 9월(145억2000만 달러), 2016년 3월(133억20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수출은 60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주변기기(13.6%)·반도체(11.3%)·의약품(51.8%)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반대로 승용차(-0.3%)·석유제품(-0.9%)·철강제품(-2.8%)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14.7%), 동남아(6.0%), 일본(2.9%)을 제외하고 중국(-2.7%), 미국(-0.5%)에서 수출이 감소했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 배경에 대해 “미국 관세 부과에 앞서 선(先)수요 효과도 있었고, DDR5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사양 반도체의 수요도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같은 기간 수입은 472억1000만 달러로 0.7% 늘었다. 반도체제조장비(38.8%)·반도체(22.7%) 등 자본재가 14.8%, 직접소비재(10.9%)·승용차(7.3%) 등 소비재가 7.6% 각각 불었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석유제품(-33.1%)·석탄(-25.9%)·원유(-15.2%) 등 원자재 수입은 6.4% 줄었다.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가 전월(22억8000만 달러)이나 작년 같은 달(16억4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여행수지가 10억1000만 달러 적자를 보이며, 서비스수지에 타격을 줬다. 5월 연휴 효과 소멸에 따라 입국자수가 감소하면서 적자폭이 전월보다 확대됐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는 41억6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특히 배당소득수지 흑자폭은 전월 15억9000만 달러에서 6월 34억4000만 달러까지 늘었다. 배당수입이 확대됐고, 배당지급이 전월 기저효과로 줄면서다. 이자소득 수지는 9억4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72억9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9억2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7억4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8억4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 역시 채권 위주로 54억1000만 달러 늘었다.반도체 호조 지속…美 관세 영향 지켜봐야추후 경상수지 흑자는 물론, 반도체 수출 호조 흐름세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국장은 “7월 통관 무역수지가 7월 기준으로 최대 흑자를 보였기 때문에, 7월 경상수지는 6월보다 줄더라도 상당 폭 흑자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 관세 정책은 하반기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와 배당소득 호조로 하반기 양호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앞으로 반도체 의약품 품목 관세가 경정되더라도, 한·미 무역합의를 통해 반도체·의약품은 최고혜택을 받기로 합의된 부분이 있다”며 “이에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다거나, 특별하게 경쟁력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반도체 경기 확장기도 더 길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신 국장은 “미국의 자동차 품목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주겠지만 국내 기업들이 현지 생산을 늘리거나 수출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5.08.07 13:52

3분 소요
한투운용,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국내 상장 빅테크 ETF 중 1년 자금유입액 1위

증권 일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상장 빅테크 ETF 가운데 1년 자금유입액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지난 4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1년간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에는 총 154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ETF Check에서 ‘빅테크 ETF’로 분류된 22개 중 가장 큰 규모며 동일 유형 평균 자금유입액(241억원)의 약 6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빠른 속도로 자금이 유입된 요인으로는 우수한 수익률로 인한 관심 증가와 더불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덕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2.80%로 동일 유형 ETF 평균 수익률(20.45%)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 6개월 수익률은 트럼프 발(發) 무역 갈등이 거셌던 4월을 보내며 1.51%로 조정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는 등 성과가 주가에 반영되며 최근 1개월 및 3개월 수익률은 각각 4.56%, 18.70%로 반등했다.우수한 성과를 기반으로 해당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컸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년간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를 875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상장 빅테크 ETF를 순매수한 평균 금액은 239억원에 그쳤다.해당 ETF는 오는 7일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도 앞두고 있다. 이번 조정은 기초지수인 'Solactive US Big Tech Top 7 Plus Index'의 자산 재배분에 따른 것이다. 리밸런싱을 통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인 팔란티어가 신규 편입된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 및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기반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최근 AI 기반 국방·정보·의료 분석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동시에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인프라 기업 브로드컴의 비중이 대폭 확대된다. 브로드컴은 올해 2분기 기준 반도체 매출과 소프트웨어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VM웨어(VMware) 인수 효과로 기업 고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밸런싱 이후 브로드컴의 ETF 내 비중은 기존 2%대에서 약 10%로 확대될 예정이다. 반면 기존 구성 종목이었던 T모바일은 제외되며 테슬라 비중은 감소한다.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시가총액 상위 7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으로 상장 이후 우수한 성과를 보여 빠르게 자금이 유입됐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 증시를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이어 “빅테크 기업들이 AI 혁신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러한 기업들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수익 확보에 적합한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 리밸런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8.06 14:17

2분 소요
"일본에서 한국산 쌀 급부상" 올 상반기 수출량 역대 최대치…왜?

국제 경제

한국산 쌀이 올해 상반기 일본 시장에서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수출량을 기록했다. 일본 내 쌀값 급등으로 외국산 쌀에 부과되는 관세 부담에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로 분석된다.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통계에서 한국산 쌀의 일본 수출량은 416톤으로 집계돼 2012년 16톤 기록을 26배 이상 뛰어넘었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치였던 2012년 수출량 16t의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당시에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해 구호용 쌀이 보내진 영향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올해 일본에서는 쌀값이 급등하며 현지 생산 쌀보다 더 많은 세금이 붙는 외국산 가격이 일본산과 비슷해졌다. 일본 세관에 따르면 외국산 쌀에 kg당 341엔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일본 농림수산성 집계에서 일본산 쌀 가격이 가장 비쌌던 5월에 그 가격은 5kg에 평균 4200엔(약 3만9400원) 정도로 전년의 두 배에 달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쌀 가격은 4kg당 평균 4000엔이었다. 한국의 수출량도 5월이 가장 많았다.이전까지는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손해를 봤었는데, 올 상반기엔 가격 급등 영향으로 한국산 쌀이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하동 쌀, 해남 쌀 등이 수입돼 팔렸다.다만 일본에서 비축미를 대량으로 푸는 등 쌀값 안정화 정책을 펴 지난달은 가격이 5kg당 평균 3500엔으로 낮아진 상태라 하반기에도 상반기만큼의 수출량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한편 한국산 쌀은 일본과 같은 ‘자포니카’ 품종으로 찰기 있고 쫀득한 식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과거엔 일본 품종인 ‘코시히카리’, ‘아키바레’ 등이 재배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한국 고유 품종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2025.08.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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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해외여행보험, '7월 가입자' 급증한 이유

보험

삼성화재는 지난 7월 해외여행보험이 전월 대비 원수보험료 기준 37.1%, 가입자 수 기준 37.6%의 성장을 보였다고 5일 밝혔다.삼성화재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은 해외 관광 수요 회복세에 맞춰 2025년 1~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가입자 수가 52.0%, 원수보험료 15.4% 증가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여름휴가가 본격화된 7월에는 여행 기간 증가와 함께 전월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7월 한 달간 해외여행보험 가입자 중 2030세대 비중은 2.4% 상승한 52.6%를 보였다. 삼성화재가 네이버 비교추천 서비스 입점, 토스 제휴 강화 등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고객 접점을 꾸준히 확대한 결과다. 더 쉽고 편리한 접근성은 고객의 일상 속에서 보험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며, 여행 전 경험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디지털친화적 고객을 위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주목된다. 업계 유일의 ‘해외여행보험 선물하기’ 기능은 여행을 앞둔 지인이나 가족에게 긍정적인 감정과 배려를 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여름철에는 친구나 지인에게 선물하는 비중이 45.2%를 차지했다. 가족의 경우에는 동반 할인 혜택을 활용해 함께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여름 성수기 가족 여행 증가와도 맞물려 고객들의 여행 방식 변화와 감성적 니즈를 함께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지난 6월 새롭게 출시한 ‘삼성화재 365 연간 해외여행보험’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번의 가입으로 연간 보장을 제공하는 이 상품은 한번 가입하면 이후 여행시마다 정보를 입력하고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한 부분이 고객의 호응을 얻었다. 실제 가입자를 분석해 본 결과 경제적 여유와 여행 빈도가 높은 40대의 가입 비중이 34.8%에 달했다. 이는 2위인 30대(19.2%)를 크게 앞서는 수치로, 일상 속 여행을 즐기는 고객층의 명확한 특성을 보여준다. 연초에 출시한 ‘출국항공기 지연·결항 보상 특약’ 역시 만족도가 높았다. 항공 지연 시간에 따라 정액형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고, 고객에게 먼저 지연여부를 알려주며 탑승권 사진만으로 청구 및 자동 보험금 지급이 이루어져 편리하다. 이런 편리함 덕분에 해외여행보험 특약 중에서는 휴대품손해 다음으로 많은 청구건수와 보상금액을 기록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외여행보험이 이제 단순한 보장을 넘어, 고객의 여행 준비와 일상 전반에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는 동반자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여행 전부터 귀국까지의 모든 여정을 든든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05 08:42

2분 소요
닷밀,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여름 성수기 흥행…전 지점 고른 상승세

IT 일반

실감형 콘텐츠 전문 기업 닷밀이 운영하는 실감미디어 테마파크들이 여름 성수기 동안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콘텐츠 기반 공간 사업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7월 기준 닷밀의 테마파크인 ▲경기도 안성 ‘글로우사파리’, ▲제주 ‘루나폴’, ▲제주 ‘워터월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35%, 30%의 방문객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외 지점들도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며 전체적인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각 테마파크는 지역 특성과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XR 기반 몰입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실내형과 야외형 콘텐츠의 특성을 살린 LBE(Location-Based Entertainment) 전략을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수요를 흡수하며 여름철 인기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경기도 안성 스타필드 내 ‘글로우사파리’는 대형 복합쇼핑몰과의 연계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 유입이 활발하다. 대표 콘텐츠 ‘판다 100’은 실감미디어와 인터랙션 기술로 실제 동물 없이 100마리의 판다를 체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콘텐츠로, 어린이 관람객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 시즌 동안 이 콘텐츠를 중심으로 재방문율이 높아지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제주 야외형 테마파크 ‘루나폴’은 닷밀이 독자적으로 개척한 ‘나이트워크’ 장르의 대표 사례다. “사람들의 소원으로 무거워진 달이 제주에 떨어졌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자연 경관과 디지털 콘텐츠를 융합한 몰입형 야간 체험을 제공한다. 전년 대비 35% 증가한 방문객 수는 여름철 야간 관광 수요와 맞물려 이루어진 성과로, 루나폴은 서사·기술·자연을 결합한 신개념 야간 관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제주 월드컵경기장 내 복합문화공간 ‘워터월드’는 물(水)을 주제로 한 실내형 몰입 콘텐츠 시설로,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쾌적한 환경과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갖췄다. 국내 가족 단위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 단체 및 개별관광객(FIT) 수요가 고르게 유입되며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제주 관광 수요가 다소 정체된 상황 속에서도, 닷밀이 운영하는 ‘루나폴’과 ‘워터월드’는 각각 특화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닷밀 전 지점에서는 여름방학 시즌을 기점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이 크게 늘었고, SNS 및 글로벌 여행 플랫폼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확대되며 전체 방문객 증가를 이끌었다.닷밀은 상반기 해외 사업 확장과 콘텐츠 고도화에 주력하며 실감 콘텐츠 생태계의 외연 확장을 준비했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성과가 본격 반영돼 공간 기반 실감 콘텐츠 사업의 수익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관람객 증가와 체험형 콘텐츠 수요 확대는 하계 매출 목표 달성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닷밀 관계자는 “각 테마파크가 지역별 특성과 관람객 니즈를 반영해 설계된 만큼, 콘텐츠 기획력과 운영 역량이 성수기 실적에 직결됐다”며, “실내형과 야외형을 아우르는 LBE 콘텐츠 전략으로 공간 사업의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워터월드’는 제주 월드컵경기장 내 유휴 공간을 리뉴얼해 조성한 도시재생 연계 사업 사례로, 서귀포시 공유재산 민간활용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닷밀은 하반기에도 공간 IP 확장과 해외 XR 콘텐츠 유통 전략을 병행하며, 지속 가능한 실감미디어 콘텐츠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5.08.04 17:51

3분 소요
비주류 테크노크라트가 꿈꾸는 인도네시아의 미래…”세계 무대에 알리는 게 내 역할” [특별 인터뷰]

CEO

“사기인 줄 알았다.”지난해 10월 제8대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가 새 내각을 구성했을 때 주목받는 인사가 있었다. 대통령실의 전화를 받았을 때만 해도 그는 “사기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정치권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민간인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2억8000만 인구의 미래를 책임지는 창조경제부 차관에 임명됐다. 아이린 우마르(Irene Umar) 차관이 주인공이다.그는 1984년생으로, 평생 정치와는 무관하게 살아온 ‘테크노크라트’(technocrat·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전문가)다.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 활동을 해본 경험이 전무하다.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는 프레지던트대(President University)에서 경제학을 전공해 수석으로 졸업했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금융인으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아랍에미리트·인도·싱가포르 등에서 포트폴리오 관리 및 신용 리스크 부문을 담당해 파트너급 이사까지 역임했다. 이후 아시아·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 DNC를 공동 창립하며 투자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게이밍 플랫폼 W3GG의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립자였고, 비영리 교육 운동 단체 ‘One Indonesia’를 설립한 사회 운동가였다. 강연을 잘하기로 소문난 연사로 국제 콘퍼런스와 기술 포럼 등에서 그가 강연한 영상이 널리 퍼져 있을 정도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40대 초반의 여성이 인도네시아의 미래와 혁신을 선도하는 중요 부처의 차관에 임명된 것이다. 그가 ‘차세대 리더’로 평가받는 이유다. 그의 임명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홍백(紅白) 내각’(Red and White Cabinet)이 추구하는 가치를 명확히 보여준다. 홍백은 인도네시아 국기를 상징하며, 각 색은 ‘용기’와 ‘순수성’을 뜻한다. 프라보워 행정부 내각의 특징은 ‘통합’이다. 그는 이를 “정치적 배경이나 인맥이 아니라 국가 비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기준으로 인재를 등용한다는 철학”이라며 “나는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 내가 차관에 오른 것은 정치적 연출 없이도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진정한 사례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프라보워 행정부의 상징인 그를 본지가 지난 7월 9일 단독으로 만났다. 아이린 우마르 차관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한 제14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차관 임명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차관 자격으로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지만, 이전에 개인적인 용무와 업무 때문에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면서 “과거에도 한국 스타트업 행사에 심사위원 및 연사로 초청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를 만나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한국과의 협력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창조경제부 차관 통합 내각의 상징으로 떠올라 Q 스스로를 '비주류 테크노크라트'라고 소개해 왔다. 정치 경험이 없는데 차관으로 임명된 배경은 무엇인가? A. “과거에는 창조경제와 관광이 통합되어 있었는데 프라보워 대통령 행정부는 창조경제부를 독립 부처로 신설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창조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Q 창조경제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A “창조경제부는 부(ministry)와 청(agency)의 역할을 모두 가지고 있다. 부의 역할은 정책을 만드는 것이고, 청은 실행을 하는 곳이다. 창조경제부는 17개 하위 분야를 다룬다. 패션부터 요리·공예·건축·공연 예술 등의 전통 분야부터 게임·애플리케이션·디지털 콘텐츠·영화·미디어 등 디지털 분야까지 포함한다. 그래서 잠을 못 자고 있다.(웃음) 창조경제부는 제품이 준비됐을 때 개입해 포장이나 브랜딩을 개선하고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Q ‘창조경제’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나. A “현 내각은 모든 국민이 굶주리지 않고 집을 갖는 등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국민이 국가를 위해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창조경제부의 핵심은 인도네시아만의 고유한 ‘문화’를 활용해 음식·의류·게임 등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만들어 인도네시아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것이다.”Q 금융계를 시작으로 투자사 대표, 스타트업 창업 등 민간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그런데 행정부 각료로 합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솔직히 공직은 내 인생 계획에 전혀 없던 일이다.(웃음) 민간 분야에서 매우 만족하면서 일하고 있었지만, 이 일을 제안 받았을 때 일이라기보다는 소명처럼 느껴졌다. 대통령의 공도 크다. 다양한 경력을 가진 리더들을 발탁한 대통령의 결단도 크다. 이는 국가를 새로운 방식으로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Q 입각 전의 다양한 경험이 창조경제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A “내가 민간 분야에서 쌓은 경험은 인도네시아 창조 생태계의 핵심 요구사항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인도네시아에 창조경제를 뿌리내리려면 내가 민간에서 경험했던 금융·투자·경영 분야의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창업가로서 나는 기업가가 겪는 어려움을 몸소 알고 있다. 투자자로서 자본을 유치하고 운용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도 안다. 이제 내 역할은 현장에서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효과적인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 배울 것이 많기에 끊임없이 협력해 나갈 것이다.”Q 창조경제부 차관으로서 현재 중점을 두는 정책은 무엇인가. A “가장 중요한 첫 과제는 17개 하위 부문에 대한 생태계 전체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정책은 단절된 상태에서 만들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창작부터 유통, 수익화에 이르는 가치 사슬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엔드투엔드’(end-to-end)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게임과 블록체인 같은 고성장 부문에서는 국제 파트너와 교두보를 마련하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규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7개 하위 부문 모두가 중요하지만, 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이들을 하나로 묶는 ‘통합자(unifier)’가 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놀라운 인재와 기업, 커뮤니티 같은 강력한 구성 요소들을 하나로 모아 함께 전진할 수 있도록 국가가 돕겠다.” 프라보워 정부가 내세운 ‘홍백 내각’(Red and White Cabinet)은 아이린 우마르 차관의 입각을 가능하게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다양한 정당 출신 지도자와 민간 부문 전문가, 기술 관료를 모았다. 이렇게 실용적인 내각을 구성한 목표는 새 정부의 비전인 ‘황금 인도네시아 2045’(Indonesia Emas 2045)를 만들기 위함이라는 게 아이린 우마르 차관의 설명이다. 그는 “나만 비정치권 출신 차관이 아니다. 나 외에도 몇몇 분들이 있고 이는 진정으로 국가를 위한 실무 중심의 인사를 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면서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내 복장이나 사용하는 언어가 완전히 다를 텐데 괜찮냐’고 물었다. 그들은 ‘전문가로서 참여하는 것이니 괜찮다’고 존중해줬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관료 사회와 거리가 먼 '비주류' 테크노크라트의 등장은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창조경제'에 모든 것을 걸었음을 의미한다. 내수 시장 넘어 글로벌 향하는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아이린 우마르 차관 덕분에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생태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베쿱’(BEKUP·Bekraf for Startup)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관광창조경제부 시절부터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핵심 정책이다. 이를 통해 5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인큐베이팅했고, 참여 스타트업의 42.5%가 매출 증가를 경험했다. 또한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게임시드’(GAMESEED)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 게임협회와 손잡고 인재를 양성하고 초기 단계 스튜디오를 지원한다. 아이디어 구상부터 투자 유치용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전 과정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2억8000만명의 거대한 내수 시장은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에 축복이자 기회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이 거대한 ‘자국 내 실험실‘에서 사업 모델을 연마하고 규모를 키운다. 하지만 최근 창조경제 분야에서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 '본 글로벌’(Born Global), 즉 태생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린 우마르 차관은 “조용히 세계 무대를 점령하고 있는 겸손하고 창의적인 회사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인도네시아 스튜디오가 100% 제작한 게임 '커피 토크’(Coffee Talk)와 '코랄 아일랜드’(Coral Island)를 꼽을 수 있다. 이 게임들은 스팀(Steam)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서 수백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가 아닌 반둥에 기반을 둔 패션 브랜드 ‘머신56’(Machine56)은 매출의 90%를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인다. 아이린 우마르 차관은 “이들은 몇 가지 사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사 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아이린 우마르 차관은 현재 투자 환경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cautious optimism)이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묻지 마 성장 시대는 끝났다. 투자자들은 이제 확실한 수익 모델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거대한 인구와 젊고 디지털에 친숙한 소비층 덕분에 초기 단계 투자는 여전히 활발하다.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불고 있는 투자 트렌드로는 기존 플랫폼에 금융 서비스를 녹여내는 '임베디드 핀테크(Embedded Fintech)', 소셜 커머스, 그리고 세계 최대 니켈 보유국이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생태계를 꼽았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투자 유치에 가장 유망한 분야로 AI가 꼽힌다. 인도네시아 투자업계도 마찬가지지만, 아이린 우마르 차관은 “일부 투자자들은 AI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투자하기도 한다”며 “투자자로서 투자를 결정할 때는 ‘이 기술이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시장이 있는가?’와 같은 기본적인 기준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린 우마르 차관은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그는 '모바일 네이티브’(Mobile-Native)라는 단어로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PC 시대를 건너뛰고 바로 모바일 시대로 직행한 것을 말한다. 수천만 명에게 스마트폰은 유일한 컴퓨터이자, 은행 계좌를 건너뛰고 처음 만난 금융 도구다. 그는 “이러한 독특한 DNA는 거대한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자랑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의 진화를 '세 차례의 물결'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고젝(Gojek) 같은 유니콘으로 대표되는 ‘사람의 이동’이다. 두 번째는 '상품의 이동'이다. 수천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 국가에서 토코피디아(Tokopedia)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이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세 번째는 ‘돈의 이동’으로, 핀테크와 통합 결제 시스템의 붐으로 이어졌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국가 QR코드 표준인 ‘QRIS’다. 길거리 노점상부터 대형 소매점까지 모두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망 구축을 가능하게 했다.아이린 우마르 차관은 “지금 네 번째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바로 ‘창작자 경제’(Creator Economy)”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소셜 미디어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창작자들이 급증하며 새로운 경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그에게 인도네시아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협업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협업은 단순한 기회가 아니라 필연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류를 통해 콘텐츠 강국이 된 한국의 노하우와 인도네시아의 무궁무진한 스토리, 창의적인 인재가 결합하면 새로운 '하이브리드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도 인도네시아 진출에 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KOSME)이 자카르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한 것이다. 그는 이 센터 설립에 대해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웃었다. 그는 “KOSME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것은 단순히 인도네시아가 큰 시장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의 기술 공동 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이라는 협력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국과의 협력은 필연”Q. 인도네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이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A.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그들이 당신의 ‘문화 번역가’이자 현지 생태계로 가는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무엇보다 네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첫 번째는 ‘초현지화’(Hyper-Localization) 전략이다. 단순한 언어 번역을 넘어 현지 결제 수단·물류·문화적 민감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로 ‘커뮤니티 우선 접근법’을 실행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매우 공동체적인 사회이므로, 고객 목록이 아닌 팬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전해야 한다. 신뢰를 쌓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마지막으로, '실제 인도네시아의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가져와야 한다.”Q 한국과 구체적으로 협력하고 싶은 분야가 있나. A “우리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싶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두 나라의 음식을 융합하는 ‘미식 외교’다. 둘째는 인도네시아를 영화나 드라마 ‘촬영 장소’로 제공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식재산권(IP) 협업을 희망한다. 예를 들어, 한 인도네시아 브랜드는 일본의 유명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출시한 적이 있다. 한국의 IP나 영화가 우리와 협업한다면 기차역이나 공항 같은 국가 소유의 플랫폼도 활용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이런 협업을 3주 만에 성사한 경험도 있을 정도로 관료주의적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을 ‘이단아’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불교도·중국계 출신이라는 ‘트리플 소수자’(Triple Minority)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인도네시아 행정부에 입성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는 역할과 성과로 평가받기를 원했다. 이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 국가가 세계를 향해 보내는 가장 강력한 관용과 통합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아이린 우마르 차관의 도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2025.08.04 10:00

10분 소요
아치서울, 서울경제진흥원(SBA)으로부터 투자 유치… 보안QR 기술력 입증

산업 일반

보안QR 기반 스마트 주문 솔루션 ‘핸드오더’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아치서울이 지난 6월 서울경제진흥원(SBA)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SBA는 서울시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혁신적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해 온 대표적인 공공 투자기관이다. 이번 투자는 디지털 보안 기술 기반 오더/결제솔루션을 보유한 아치서울의 기술력과 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알려졌다.아치서울은 자체 개발한 보안QR 기술을 기반으로 QR오더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큐싱(QR 피싱), 악성 주문, 링크 위변조 등의 보안 위협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솔루션 ‘핸드오더’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디바이스에서 주기적으로 변경되는 실시간 유효 QR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종이 QR 대비 높은 보안성과 신뢰성을 제공한다.외식업, 프랜차이즈, 호텔·리조트, 공공기관 등에서 QR 기반 비접촉 주문·결제가 빠르게 확산되며, 보안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아치서울의 보안QR 솔루션은 큐싱 피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아치서울의 솔루션은 해외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솔루션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보안QR과 오더, 결제 및 다국어메뉴판 솔루션까지 원스탑으로 제공하여 서울관광재단과 서울시 내 400여개 매장에 보안QR기반의 다국어메뉴 및 오더 솔루션을 보급한 바 있다.아치서울 관계자는 “이번 SBA의 투자를 통해 공공 부문에서도 보안 QR 기술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보안이 일상이 되는 디지털 사회에 발맞춰 국내외 다양한 산업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QR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04 10:00

2분 소요
“사고→늑장 공개→불신”…투자자 보호, 여전히 사각지대

증권 일반

증권사의 반복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더 많은 금액이 보안에 투자돼야 한다. 증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투자의 3대 원칙은 수익성·안전성·환금성이다. 증권사는 고객의 자금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반복된 사고와 늑장 공개로 인해 투자자의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도 사고 배상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제도를 만들어 반복된 사고를 막아야만 한다. 증권사와 금융기관 당국이 함께 투자자를 보호해야만 한다. 한국의 주식투자자는 1500만명 가까이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시장을 육성하고 주가를 5000포인트까지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종합주가지수는 3200 포인트까지 상승했다. 반복된 사고를 막기 위하여 주식투자가 확대되어야 하고 정부 역시 투자자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가 있어야만 주식 투자 인구는 더욱 증가한다. 미국 국민은 70%가 주식에 투자하고 매년 30%씩 수익률이 난다. 미국 국민은 노후 대비를 주식으로 하고 있다. 한국 주가가 상승하고 국민들이 노후대비를 주식에 투자할 정도로 안전하고 성과가 좋아야 된다. 그 이전에 증권사는 사고를 예방하고 국민들의 불신을 없애야 한다.최근 몇 년간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전산 시스템 장애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투자자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거래 지연 ▲체결 오류 ▲시스템 다운과 같은 사고 이후에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신속한 공지나 명확한 책임 인정을 회피해왔다. 그 결과 투자자들 사이에선 깊은 피로감과 불신이 누적되고 있다.문제는 이러한 전산 사고가 일회성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고가 터질 때마다 증권사들은 ‘사과문’ 발표나 ‘자율 보상’이라는 이름으로 소액의 배상을 하는 데 그치고, 근본적인 개선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 다수는 소액 투자자나 고령층이다. 이들은 사고 발생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보상 신청 절차조차 알지 못해 사실상 구제받지 못하는 구조에 놓여 있다.한국 자본시장의 특성과 거래 구조를 고려하면, 전산 장애는 단순한 운영 차원의 이슈가 아니다. 초단위로 움직이는 시장에서 수초의 지연조차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시스템 오류가 아닌, 투자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로 간주돼야 한다. 그럼에도 금융감독 당국의 대응은 여전히 소극적이다. 대부분의 조치는 ‘경고’나 ‘주의’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사후 조사나 구조적 제재 장치는 사실상 부재하다.이러한 현실은 결국 증권사들의 안전투자 기피와 책임 회피를 유인하는 잘못된 구조로 이어진다. 금융기관, 특히 증권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자산의 안전성과 보안이다. 그러나 지금의 사고 양상은 일부 증권사들이 이익만을 추구하면서 고객 보호를 후순위로 밀어놓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신뢰 없는 시장엔 투자도 없다"전산 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비용이 아닌 ‘신뢰의 기반’이다.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전산 장애를 사전에 예방하고, 사고 시 즉각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투자자 보호는 법적 권리 이전에 시장 전체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자본시장 기본원칙인 수익성·안전성·환금성의 세 가지 축 중 ‘안전성’은 모든 금융기관이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요소다.마찬가지로 증권사들도 고객에게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으로서, 자산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장애가 발생한 뒤 사과하는 방식이 아니라 예방 중심의 투자와 시스템 고도화 그리고 반복 사고에 대한 내부 통제 강화가 전제돼야 한다.정부와 금융당국도 더 이상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 명확한 기준과 법적 규정 없이 자율 보상에만 맡겨두는 현재의 체계는 무책임한 운영을 묵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사고 발생 시 의무 공시제 도입 ▲피해 발생 기준에 따른 단계별 보상 체계 ▲금융당국의 실질적 제재 권한 강화 ▲고령층 등 정보 취약 계층에 대한 별도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또 전산 시스템과 관련한 기술적 감사 및 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 미국이나 유럽은 일정 규모 이상의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 감독기관의 즉각적인 조사와 민사 책임이 뒤따른다. 사고 경위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보고를 누락할 경우 형사적 처벌까지도 가능하다. 이에 비해 한국은 여전히 ‘내부 시스템 문제’로 둔갑시키며 투자자에게 피해 책임이 전가되는 상황이다.결국 반복되는 전산 사고와 그에 따른 부실한 대응은 시장 신뢰를 침식시킨다. 국내 자본시장 전체의 위상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단순히 몇몇 기관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시스템적 리스크이며, 대한민국 금융 산업 전반의 신뢰 구조가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이제는 금융당국과 증권사 모두가 전면적인 태도 전환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기술적 투자를 확대하고, 투자자 보호 제도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며, 정보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보완하는 등 다층적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투자자의 신뢰는 ‘사과’가 아니라 ‘제도’로 보장돼야 한다.

2025.08.04 09:00

4분 소요
제빵왕과 대통령, 그리고 혁신 [EDITOR’S LETTER]

전문가 칼럼

SPC그룹은 국내 최고이자 최대 제빵 전문기업입니다. 1945년 창업자 故 허창성 명예회장이 황해도 웅진에 문을 연 ‘상미당’(賞美堂)이라는 작은 빵집에서 시작해 1959년 서울 용산에 ‘삼립제과공사’를 설립하면서 기업 형태를 갖췄습니다. 지금은 ▲삼립식품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다수의 브랜드를 갖추고 전국 6500여개 매장에서 하루 770만여개의 빵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이 정도 규모의 제빵 회사는 국내에서 SPC그룹이 유일합니다. SPC그룹은 지난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11개국에서 65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데요, K-베이커리 인기를 타고 글로벌 영토를 꾸준히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SPC그룹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제빵왕’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이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만, 내부에서는 노동자의 산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K-제빵왕’의 자부심을 무색하게 합니다. 실제로 2022~2025년 사이 SPC 계열 공장에서의 산재 사망자는 기계 끼임 등의 사고사 3명, 과로로 인한 질병 사망자 3명 등 총 6명이나 됩니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산재 사고가 있었는데요, 최근 5년간 발생한 산재 신청 건수가 약 1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PC그룹은 대형 산재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고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조사 및 처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고 방지 대책도 내놓았지만 산재 사고가 사라지지 않고 관행적으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생산 현장의 구조적 위험성 ▲장시간 노동 ▲안전관리 미흡 ▲야근 및 교대근무 환경 등 빵 생산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내부 관계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한 관계자는 “빵 생산 공정 전체가 자동화돼 있지 않아 중간중간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일도 있는데, 여기서 사고가 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문제점과 해법은 다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이뤄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SPC그룹이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전격 결정하고 오는 10월 1일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회사 측은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과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인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반가운 소식인 것은 분명합니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시흥 SPC삼립 시화 공장을 방문해 가혹한 업무환경 문제를 질타하자마자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것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서나 볼뻔한 모습이 연출된 것인데요, SPC그룹이 산재 사고를 꼭 해결하겠다고 생각했다면 대통령이 얘기하기 전에 얼마든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착한 제빵왕’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았을 겁니다.지금처럼 국내외가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을 때 기업이 생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그 혁신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내부에 직면한 문제를 구성원과 함께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해결한다면 그것이 바로 혁신입니다.

2025.08.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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