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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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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롤스로이스 만드는 ‘프라이빗 오피스’, 전 세계 네 번째로 서울에 문 연다

자동차

홈 오브 롤스로이스에서 온 맞춤형 디자이너가 고객에게 단 하나뿐인 차량을 제작할 수 있게 돕는 ‘프라이빗 오피스’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서울에 문을 연다. 고객과 롤스로이스 본사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맞춤 제작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에 프라이빗 오피스 서울(Private Office Seoul)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프라이빗 오피스 서울은 영국 굿우드 본사인 ‘홈 오브 롤스로이스’를 제외하고 두바이·상하이·뉴욕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에 문을 열었다. 프라이빗 오피스는 홈 오브 롤스로이스에서 파견나온 비스포크 디자이너와 고객이 직접 세상에서 하나뿐인 차량을 만들 수 있는 협력공간이다. 롤스로이스는 고객이 점점 더 개인적이고 감성적인 경험을 추구한다는 점에 착안해 2022년 두바이에 첫 번째 프라이빗 오피스를 개관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맞춤형 제작이 이어지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프라이빗 오피스 서울이 아태 지역의 허브 역할까지 맞게 된다. 프라이빗 오피스 서울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실내의 고요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는 한국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인테리어 요소를 적용했다. 이곳에서 맞춤형 차량을 의뢰하는 고객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롤스로이스를 구상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초기 디자인이 확정된 후에도 영국 굿우드 장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또한 한정판 모델인 프라이빗 컬렉션을 직접 볼 수도 있다. 크리스 브라운리지(Chris Brownridge)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프라이빗 오피스 서울의 개관은 한국 시장에서 롤스로이스모터카의 결정적인 순간을 알리는 이정표와 같다”고 말하며, “프라이빗 오피스 서울은 증가하고 있는 비스포크 차량 제작 수요에 대응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고객들이 롤스로이스 디자이너와 직접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고객 경험을 한층 향상시키는 공간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객들이 이 새롭고 희소한 창작 공간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맞춤형 롤스로이스를 창조해 나가는 여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28 11:55

2분 소요
로스트아크, 오프라인 페스티벌 ‘디어프렌즈 페스타’ 주요 프로그램 공개

IT 일반

로스트아크가 모험가들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페스티벌 ‘디어프렌즈 페스타’의 개최를 준비 중인 가운데, 페스타의 주요 프로그램 정보가 7일 공개됐다.‘디어프렌즈 페스타’는 최대 1만2900명의 모험가를 초청해 오는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로스트아크 역대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페스티벌이다. 이번 페스타에는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과 특별 공연, 미니 게임 등의 현장 이벤트는 물론 굿즈샵과 포토존, 푸드존까지 모험가들이 직접 참여한 풍성한 즐길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로스트아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공개되는 ‘윈터 쇼케이스’도 진행된다.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총 4면의 대형 LED를 활용한 영상관이다. 영상과 일러스트, OST가 어우러져 로스트아크의 아름다운 세계관을 색다른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올해 지스타에서 최초로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페스타에서는 특별하게 제작된 신규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페스타에서는 미공개 일러스트와 원화의 전시가 이루어지며 모험가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팬아트의 전시도 진행된다.또한, 로스트아크의 OST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무대 공연과 군단장들을 테마로 한 미니 게임도 선보인다. 포토존 역시 ‘모코코’, ‘쿠크세이튼’, 움직이는 ‘미디어’ 포토존 등 다양한 테마로 준비되어 있다. 특히, 현장에서 찍은 사진은 키오스크를 통해 바로 인쇄도 가능하다.더불어, 모험가들은 현장 이벤트에 참여하고 획득한 코인을 사용해 25종의 클래스별 ‘키링’과 ‘키캡’을 수집해 볼 수 있으며, ‘DIY 잡화점’에서는 준비된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굿즈를 제작해 볼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총 5종의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푸드존도 이용 가능하다.한편, 이번 페스타는 7일과 8일 오후 8시에 진행되는 사전 티켓 예매를 통해 미리 티켓을 구매한 모험가들만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1차 예매일인 7일에는 15일과 16일 입장권 판매가 오픈되며, 2차 예매일인 8일에는 마지막날인 17일의 입장권 판매가 오픈 된다. 특히, 17일 입장권에는 ‘윈터 쇼케이스’ 관람도 포함되어 있다. 티켓 예매 링크 등의 안내는 로스트아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지원길 스마일게이트 RPG 대표는 “로스트아크의 정식 론칭 5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 기쁨을 더욱 많은 모험가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다는 소망으로 이번 디어프렌즈 페스타를 준비하게 됐다”며 “로스트아크를 사랑해 주시는 모험가 분들이 자리해 주신다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실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12.07 17:14

2분 소요
“매일 800만잔 팔린다”…강남서 전시회 연 ‘세계 3대’ 커피 브랜드는

산업 일반

90년 전통 글로벌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카페’가 강남역에서 신제품 및 체험 전시회를 진행한다. 해당 전시는 일리카페의 한국 공식파트너 큐로홀딩스가 진행하며 이날 행사가 시작돼 오는 18일까지 강남역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한남동 이음갤러리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행사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지난해보다 더 넓은 장소인 서울 강남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일리카페만의 예술과 미학의 세계를 직접 경험해 보고 만날 수 있단 설명이다. 일리의 역사와 이탈리아 현지 커피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올해 공개하는 신제품 전시는 물론 일리카페만의 VR(가상현실) 체험까지 준비돼, 커피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이번 행사는 누구나 무료 관람도 가능하고, 지난해에 이어 도슨트 프로그램과 홈카페 클래스 등도 준비됐다. 특히 UDC와의 홈카페 클래스는 사전 예약 오픈과 동시에 매진돼 큰 관심을 받았다.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은 챌린지 스탬프를 모두 획득 시 약 79만원 상당의 럭키 드로우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는 명품 가구브랜드 ‘카르텔(Kartell)’과 함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리사이클 소재의 ‘리체어(Re-Chair)’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리의 신제품 파드 머신인 ‘이지머신’과 인기 머신 Y3.3의 새로운 세 가지 색상이 공개된다. 한국에선 처음 선보이는 일리 아트컬렉션 ‘주디 시카고’도 볼 수 있다. 윤상진 큐로홀딩스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회를 통해 일리를 사랑하는 소비자분들을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며, 일리카페 행사도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일리카페는 ‘프란체스코 일리’가 1933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설립한 3대 글로벌 커피 브랜드로 현재 전 세계 140여개 나라의 카페, 레스토랑, 호텔, 사무실 및 가정에서 매일 800만잔 이상 소비되고 있다.

2023.06.15 10:41

2분 소요
5000원으로 ‘공차’ 사장, 영화 ‘드림’ 투자자 된다…‘쪼개서’ 파는 세상 [브랜도피아]

증권 일반

#. 군 생활 중인 23세 김모씨는 지난해 50만원을 투자해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에서 송아지를 구매했다. 농가가 대신 사육한 다음 2년 뒤 경매를 통해 얻은 현금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구조로, 단기성 자금 운영이 어려운 자신에게 딱 맞는 펀딩이라는 판단에서다. #.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지난 21일 K-콘텐츠 조각투자 플랫폼을 통해 배우 박서준과 가수 아이유가 주연인 영화 ‘드림’에 100만원을 투자했다. 영화의 추정 손익분기점은 218만7500명으로 관객 수가 250만명을 넘기면 10.7%, 300만명을 넘기면 27.9%, 400만명을 넘기면 61%의 수익이 발생한다. 이모씨는 “오래전부터 아이유의 팬이었고, 평소 영화 관람도 좋아해 투자하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배우 박서준과 아이유 주연에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라는 소식에 손익분기점은 확실히 넘길 것이라고 생각해 투자했다”고 밝혔다.2월 조각투자 플랫폼 제도권 편입…“토큰 증권의 본질은 ‘증권’”그림, 음악, 빌딩에 이젠 한우, 영화까지 조각투자의 대상이 됐다. ‘조각투자 플랫폼’이 제도권에 편입되며 금융 시장의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탄생하며 조각투자가 ‘쪼갤 수 있는’ 모든 자산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지난 2월 ‘토큰 증권’(Security Token·ST)의 발행 및 유통을 허용하며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ST는 부동산·미술·저작권 등의 다양한 실물 자산을 토큰 형태로 발행한 디지털 자산으로, ST를 발행하는 것을 ‘STO’(Security Token Offering)라 부른다. 금융위원회는 ST의 발행을 ‘음식’과 ‘그릇’에 비유해 설명했다. 지난 3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당정 간담회에서 이수영 금융위원회 과장은 “자본시장법상 증권과 상법·전자증권법상 증권 발행형태의 관계는 증권을 ‘음식’으로, 발행 형태를 음식을 담는 ‘그릇’으로 비유할 수 있다”며 “어떤 그릇에 담겨 있더라도 음식이 바뀌지 않으며, 토큰 증권의 본질은 ‘증권’”이라고 강조했다.국내에 ‘조각투자’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론 2016년 설립된 음악 저작권 플랫폼 ‘뮤직카우’가 꼽힌다. 4월 기준 누적 회원 수가 120만명, 거래규모 약 4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회원의 55%가 2030세대로 MZ세대의 수요가 매우 크다. 뮤직카우는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를 지정받아 무형자산인 음악저작권을 증권화했고, 이를 계기로 토큰 증권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됐다.조각투자 단위 1000~1만원까지…명품·미술품부터 한우·영화까지 다양 조각투자 최소 단위는 1000원부터 1만원까지 다양하다. 가방, 시계, 와인 등 명품과 미술품은 주로 1000원, 부동산은 5000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 대표적인 명품 조각투자 플랫폼은 ‘트레져러’와 ‘피스’가 있고, 미술품은 ‘테사’와 ‘소투’가 유명하다. 부동산은 ‘카사’, ‘펀블’, ‘소유’가 대표적이다.명품과 미술품 조각투자는 공동구매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업체에서 자산을 재매각해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세계 3대 명품이라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의 대표 가방을 공동구매 했을 때 10%대 수익률을 기록했고, 조각투자로 판매된 미술품은 평균 15~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카사, 소유, 펀블 등 부동산 조각투자도 10%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아 각 금융업체와 신탁 체결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탁회사가 부동산을 소유하고 디지털자산유동화증권인 ‘댑스(DABS·Digital Asset Backed Security)’를 개인 투자자에게 발행한 후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배분하는 식이다. 기존의 미술품, 음악 저작권, 부동산 외에 이색 투자 플랫폼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루센트블록의 ‘소유’는 소액 투자만으로도 티 브랜드 공차 매장의 점주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소유의 4호 공모 건물 ‘문래 공차’는 투자자가 직접 점주가 돼 매출 상승을 위한 운영 방식을 선택하고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구조다. 300만원 이상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점주 패키지’ 혜택을 통해 매출, 손익 등이 담긴 상세 리포트를 확인하고 매장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단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매장의 매출을 상승시켜 본인의 임대 수익을 함께 올릴 수 있다.투자자와 한우 농가를 연결해주는 한우 공동 투자 플랫폼 ‘뱅카우’도 2030세대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뱅카우는 최소 투자금 4만원으로 송아지에 투자하면 농가가 대신 사육한 다음 2년 뒤 경매를 통해 얻은 현금 수익을 나눠 가지는 구조다. 펀더풀은 영화, 사진전, 뮤지컬 등 K-콘텐츠 조각투자 플랫폼으로, 최소 투자 금액은 50만원이다. 각종 전시회와 콘서트의 제작비와 홍보비를 조각투자를 받아 모으는 구조다.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 차기작 ‘드림’은 지난 21일 투자자 모집을 마감했다. 모집 기간 동안 총 2억9400만원의 금액이 모였다.2027년 글로벌 토큰 시장 규모 9378조원까지 성장…소비자 보호가 관건일반적인 조각투자와 토큰 증권의 경계가 모호한 상황에서 토큰 시장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GC)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토큰 시장 규모가 지난해 3100억달러(약 382억원)에서 2027년 7조6000억달러(약 9378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다양한 자산이 토큰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전문가들은 토큰 증권의 핵심은 결국 ‘투자자 보호’라고 말한다. 조각투자를 증권화하게 되면 재산상의 권리가 기재되고 투명하게 기록되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홍기훈 홍익대 교수(경영학과)는 “조각투자는 여전히 위험성이 큰 투자 방식”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공동구매 플랫폼을 운용하는 중간 매개자가 어떤 기준으로 상품 시세를 책정했는지 알 수 없다”며 “조각투자는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트렌디한 투자 방법처럼 포장돼 많은 MZ세대들이 유입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바른 투자법인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3.04.25 07:42

5분 소요
청와대, 야간 특별 관람도 진행…7월 20일~8월 1일

부동산 일반

지난 6월 10일 일반에 개방된 청와대가 야간 관람 행사를 진행한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1일까지 청와대 야간 관람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청와대 관람 종료 시간은 오후 6시지만, 이번 행사는 오후 7시 30분과 8시 10분에 시작되며,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참가자들은 정문으로 입장한 뒤 안내 해설사와 함께 청와대를 둘러본다. 대정원을 지나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 내부를 관람하고 관저에서 음료를 마시며 음악을 감상한다. 이어 상춘재와 녹지원을 거쳐 정문으로 퇴장한다. 상춘재는 창호를 개방하고 조명을 켜 내부 모습도 볼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이날부터 진행되며 1인당 2매까지 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신청도 할 수 있다.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회차당 정원은 50명이다. 당첨자는 7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사람들이 청와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청와대 관람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2022.06.28 09:54

1분 소요
청와대 이어 용산공원 부지 개방…“대통령 집무실 앞뜰도 관람”

부동산 일반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한 옛 국방부 청사 앞 용산공원 부지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일반 국민에게 시범 개방된다. 방문객 가운데 일부에게는 대통령 집무실 앞뜰 관람도 허용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용산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 국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용산공원 부지 일부를 시범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범 개방이 되는 구역은 대통령 집무실 남측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북측 스포츠필드에 이르는 공간으로,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지역 중 하나다. 관람객은 2시간 동안 경내를 돌아볼 수 있다. 공원 진입로는 4호선 신용산역과 아모레퍼시픽 사옥 방향으로 난 주한미군 장군 숙소 입구와 국립중앙박물관 북쪽 입구 등 2곳에 마련될 예정이다. 시범 개방은 오는 25일부터 6월 6일까지 13일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한다. 1일 5회로 나눠 2시간 간격으로 관람객을 받을 계획이다. 국토부는 공원에 입장한 국민에게 주요 동선을 따라 걸으며 용산공원 전반을 돌아볼 수 있는 상세한 해설과 전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범 개방 첫날인 25일에는 신용산역 인근 입구에서 출입문 개방과 함께 국민의 첫 방문을 환영하는 군악대·의장대의 공연을 펼치는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 투어를 진행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겨온 대통령실의 앞뜰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투어 참가자는 매일 선착순으로 현장에서 결정된다. 관람 예약은 20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며, 방문 희망일 5일 전부터 신청할 수 있다.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국민 의견도 수렴한다. 행사장 곳곳에 비치된 '경청 우체통'을 통해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집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120여년 만에 국민에게 돌아오는 용산공원 부지를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열린 공간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청사진을 국민과 함께 그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용산공원이 미래 국민소통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2022.05.19 11:29

2분 소요
KCC건설, 초고층 주거형 오피스텔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 분양나서

부동산 일반

KCC건설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에 조성하는 주거형 오피스텔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을 분양한다. KCC건설은 지난 13일부터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 간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은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1260-16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36층, 2개동, 전용 81~84㎡, 총 222실 규모의 초고층 브랜드 단지로 조성한다. 전 실이 최근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이뤄진다. 타입별 실 수는 ▶81㎡D 58실 ▶84㎡A1 32실 ▶84㎡A2 33실 ▶84㎡B1 33실 ▶84㎡B2 33실 ▶84㎡C 33실로 구성했다.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의 견본주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사전 방문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고 홈페이지를 통한 관람도 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는 유니트별 가상현실(VR) 영상과 입지(항공사진), 단지 배치, 특장점 등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은 최근 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조성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주택 소유와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 통장 필요없이 청약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도금 대출 무이자 혜택과 함께 계약금 정액제(1차 2000만원)를 실시한다. ━ 해운대 중동에서 누리는 시티라이프와 오션라이프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이 들어서는 중동은 부산을 대표하는 해운대의 신흥 부촌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중동 내에서도 핵심 입지에 조성돼 한층 더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 해변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린레일웨이, 오산공원 등 녹지시설이 가까워 도심 속 힐링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편리한 교통환경도 갖췄다.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이 도보 3분거리에 자리한 역세권 단지다. 해운대 시외버스 터미널, 부산울산고속도로, 부산외곽순환도로 등이 인접해 광역교통망도 우수하다. 인근에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개통(2024년 예정)을 앞두고 있어 교통편의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교육환경도 좋다. 도보 2분거리에는 해운대초가 자리해 아이들의 안심 통학이 가능하며, 인근에는 동백중, 신도초, 신도중, 신도고, 해운대고 등 부산의 대표 명문학군이 형성돼 있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생활편의시설도 다양하다. 단지 옆에는 이마트가 있고, 로데오거리, 해운대구청 등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벡스코, 영화의전당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이 밀집된 센텀시티와 마린시티의 생활인프라도 공유할 수 있다. ━ 최고급 설계에 실용성 더한 프리미엄 주거상품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은 부산을 대표하는 부촌인 해운대 오션리치벨트에 조성하는 만큼 차별화한 설계를 적용해 입지에 걸맞은 고급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최고급 설계와 상품성으로 높은 관심을 받으며, 237.61 대 1의 경쟁률로 3일 만에 완판한 ‘해운대 중동 스위첸’ 대비 한층 업그레이드한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단지는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와 동일한 구조로 설계할 예정이다. 호텔의 품격과 아파트의 실용성을 겸비한 완성도 높은 공간혁신설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세대 내부 설계로는 트렌디한 혁신 평면과 대형 드레스룸, 복도 팬트리 등을 도입해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단지 내 피트니스클럽, 골프클럽 등의 고급 커뮤니티와 오픈테라스(3층)도 마련할 예정이다. 여기에 아트월과 주방 상판 및 벽체에는 이태리산 세라믹 패널, 복도 벽체에는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락 패널을 전실에 무상으로 시공한다. 여기에 3연동현관중문, 키친형 냉장고와 냉동고,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하이브리드 쿡탑, 빌트인 오븐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603-21(해운대역 1번 출구 옆)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단지 입주는 2024년 11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1.08.17 10:46

3분 소요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 다양한 케어 프로그램 적용

산업 일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직장으로의 출퇴근은 재택근무로, 옥외나 헬스클럽에서 하던 운동은 홈트레이닝으로, 극장에서 보던 영화관람도 집에서 TV로 하는 등 ‘집콕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특히 안마의자를 렌탈, 구매하거나 침대 등 가구류를 바꿔 집콕 라이프스타일에 맞추고자 하는 변화도 뚜렷하다. 바디프랜드의 전국 120곳 직영 전시장을 찾는 방문객 중,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등을 위해 안마의자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실제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에 대한 문의와 방문량은 최근 전년 대비 20~30% 가량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목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퇴행성 협착증 치료 목적을 위한 견인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을 찾는 발길이 특히 늘었다. 평소 관련 증상이 있는데다 재택 근무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집콕이 일상화되면서 안마의자로 단순히 마사지를 받는 것을 넘어 음악을 듣거나, TV로 영화 관람을 하거나, 홈트레이닝 후 스트레칭 하는 등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활용성이 높은 모션베드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이태리 천연라텍스 침대 라클라우드에서 전체의 35% 수준이었던 라클라우드 모션베드의 판매 비중이 올해는 60%까지 껑충 뛰었다. 라클라우드의 대표 제품인 ‘파라오 모션케어’의 경우 ‘숨편한 모드’, ‘속편한 모드’, ‘허리편한 모드’, ‘다리편한 모드’ 등 다양한 케어 프로그램이 적용돼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움직임에 최적화돼 있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집에서 건강 관리와 업무 효율을 동시에 가져가려는 제품 문의가 늘고 있다”며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영위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맞춰드리기 위해 직영전시장의 방문예약제 실시와 함께 철저한 방역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12.1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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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은 1월이 최고!

전문가 칼럼

12월의 미국 뉴욕은 겨울 휴가철의 세계 수도라 할 만하다. 5번가를 대표하는 색스 피프스 애버뉴 백화점의 화려한 진열장, 길 건너편 로커펠러 광장의 아이스링크, 통로마다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르는 어퍼 웨스트 사이드의 전문 식품 매장 제이바스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하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이 시기의 뉴욕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는 곳마다 사람이 넘쳐난다. 보도는 행인으로 붐비고 지하철도 만원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고 나섰다가도 호텔 방으로 돌아가 인터넷 쇼핑을 하는 편이 낫겠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재미없게 들리는가? 그렇다면 1월에 뉴욕에 가보라. 뉴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훨씬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게다가 1월은 세계 최고의 쇼핑 도시답게 바겐세일이 한창이다. 맨해튼 페닌슐라 호텔의 수위 프레드릭 비글러는 “(1월이 되면) 갑자기 숨통이 트인다”고 말했다. “모든 일의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고 호텔 지배인도 우리에게 답신 전화를 걸어줄 만큼 여유가 생긴다. 게다가 여기저기서 바겐세일을 하니 금상첨화다.”뉴욕의 백화점들은 수시로 ‘깜짝 세일’을 하지만 1월에는 대폭 바겐세일이 많다. 색스 피프스 애버뉴, 로드 & 테일러, 바니스, 버그도프 굿먼, 블루밍데일스 등 고급 백화점들이 유명 디자이너의 제품을 최고 50%까지 세일한다. 일례로 J 크루의 뉴욕 매장과 영국 런던 매장 제품가를 비교해 보면 유럽인이 뉴욕에서 쇼핑하면 돈을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런던 매장에서는 J 크루 V넥 캐시미어 스웨터의 가격이 228파운드(약 40만원)인데 비해 뉴욕 맨해튼 매장에서는 228달러(약 27만원)다. 또 여성용 누비 퍼퍼 재킷은 런던에선 168파운드(약 250달러)지만 뉴욕에선 168달러다. 노르딕의 남성용 다운 파카는 런던에서 425파운드(약 632달러), 뉴욕에선 450달러다(하지만 뉴욕에선 의류와 신발 가격이 110달러 이상인 경우 판매세 8.8%를 추가로 내야 한다).난 메이시 백화점에서 리바이스 진바지 한 벌을 61달러에 샀다. 유럽에서라면 적어도 85유로(약 92달러)는 줘야 했을 것이다. 메이시 백화점에서는 1월에 토머스 핑크, 랠프 로렌, 토미 힐피거 같은 유명 브랜드들이 대폭 세일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매주 돌아가면서 특정 제품을 아주 싼값에 판매한다. 맨해튼에 2개 매장을 갖고 있는 센트리 21 백화점은 할인 폭이 더 크다. 물건이 산더미처럼 쌓인 판매대를 뒤질 용의가 있는 쇼핑객은 구치나 프라다, 돌체 & 가바나 제품을 정상가의 3분의 1에 구입할 수 있다.난 뉴욕에 가면 9번가에 있는 대형상점 B&H 포토-비디오에서 사진 관련 장비를 구입한다. 유명 브랜드의 카메라 가격은 유럽과 비슷하지만 그 밖의 장비는 훨씬 더 싸다. 내가 갖고 있는 니콘 카메라용 샌디스크 32기가 콤팩트 플래시 메모리 카드가 영국에서는 54유로(58달러)지만 B&H에서는 38달러다.비용을 절약하려는 사람들이 1월에 뉴욕에 가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항공료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미국 동해안 지역까지 항공료는 이때가 연중 가장 싸다. 1월에 버진 어틀랜틱의 이코노미석 항공료는 500유로(약 546달러, 12월엔 637유로)에서 시작한다. 알리탈리아의 로마발 항공권 최저가는 838유로(약 915달러, 12월엔 1015유로)이며 에어프랑스의 파리발 항공권은 1142유로(약 1247달러, 12월엔 1540유로)에 구입할 수 있다.1월의 뉴욕은 숙박료도 저렴하다. 맨해튼의 호텔들은 객실 요금을 할인하고 특별 패키지를 제공한다. 난 렉싱턴 애버뉴의 로저 스미스 호텔에 묵었는데 가족이 운영하는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매력적인 곳이었다. 성수기에는 싱글이나 더블 객실 요금이 369달러지만 1월에는 150달러까지 내려간다.1월에 뉴욕에 가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든 시설을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랠프 로렌의 폴로 바 같은 멋진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싶다면 1월 초에 예약하라. 이 시기는 뉴요커들이 저녁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도심이 조용해지는 때다.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공연 관람도 이때가 적기다. ‘파리의 미국인(An American in Paris)’이나 ‘섬싱 로튼(Something Rotten)!’ 등의 인기 뮤지컬도 표를 구하기가 비교적 쉽다.1월에는 뉴욕의 미술관을 돌아다녀도 연중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걸린 마크 로스코의 작품 앞에서 그림이 잘 보이는 위치를 차지하려고 다른 관람객과 경쟁을 벌이지 않아도 된다. 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된 ‘덴두르 신전’ 앞에서 가두축제라도 벌어진 듯 인파에 파묻히는 일도 없다.요즘 뉴욕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미술관은 렌조 피아노의 설계로 신축된 휘트니 미술관이다. 갱스부르 거리에 있는 이 미술관은 2015년 5월 문을 열었다. 빛으로 가득한 6개 층의 전시실과 4개의 야외 테라스가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재즈 시대(제1차 세계대전 후부터 1920년대의 향락적이고 사치스러웠던 재즈 전성기) 화가 아치볼드모틀리(1월 17일까지)와 추상표현주의 화가 프랭크 스텔라(2월 7일까지)의 전시회가 열린다.산책하고 싶다면 하이라인으로 가라. 갱스부르 거리의 휘트니 미술관 옆에서 시작해 34번가까지 이어지는 이곳은 예전의 고가 철로를 이용한 공중공원이다. 녹지가 부족한 뉴욕에서 보물 같은 곳이다. 하지만 햇빛이 좋거나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시내에 모여들 때면 탑승 중인 여객기 통로처럼 붐빈다. 그러나 1월의 추운 날 사람이 뜸할 때 가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GRAHAM BOYNTON NEWSWEEK 기자 / 번역 정경희

2016.01.11 16:55

4분 소요
[30주년 맞은 에버랜드 장미축제의 경쟁력] 누구나 한번쯤 다녀간 국내 꽃 축제의 효시

산업 일반

사실 우리나라에 가족 단위 여가 문화가 생긴 건 불과 십수년 전이다. 가족끼리 바람을 쐬러 나가는 게 연례행사가 아닌 주말 단위로 확장된 것이 얼마 안 됐다는 뜻이다. 한창 경제가 성장하던 시기, 아버지는 주말도 없이 바빴다.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기도 했고, 교통편 역시 열악했다. 하지만 집집마다 자동차가 보급되고, 주 5일제가 시행되면서 문화는 크게 달라졌다.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하는 게 고민일 정도로 축제도 행사도 많아졌다. 대부분 최근에 생긴 것이니 오래된 축제라고 해봐야 역사는 10년 전후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의 서열을 가릴 때, 거의 증조할아버지 격인 축제가 하나 있다. 바로 에버랜드 장미축제다. 올해로 30년이 됐으니 그럴 만하다.용인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은 1976년 개장과 함께 장미원을 만들어 122품종 총 3500그루의 장미를 심었다. 당시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 장미라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장미는 진한 향기와 화려한 자태 외에 식물 중 가장 오랫동안 꽃이 핀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용인 지역은 장미를 재배하기에 기후와 토양이 적합하지 않았다. 당시 자연농원 측은 고심 끝에 땅을 1.5m의 깊이로 파낸 뒤 다른 흙으로 메워 장미를 심고, 한랭한 기후에 얼지 않도록 그루마다 짚으로 싸맸다. 10년 동안 정성을 쏟은 덕분에 이 장미는 1985년 150개 품종, 5000그루로 늘어나 손님을 맞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 자체 개발 신품종 장미 5종도 첫 선 그 해에 시작한 게 바로 장미축제다. 이후 연평균 150만명이 장미축제를 다녀갔다. 축제 기간 중 누적 입장객이 5000만명에 달하니 30년 동안 우리나라 국민이 한번씩 방문한 셈이다. 그동안 전시된 장미만 6000만 송이에 달한다. 일렬로 세우면 우리나라 해안선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길이(2420㎞)고, 면적(7만6000㎡)은 국내 월드컵 경기장 10개를 합한 크기다. 축제 준비에 투입된 인력만 20만명(누적)에 달한다고 하니 스케일부터 남다르다.축제 첫 해인 1985년 에버랜드는 당시로선 파격적이었던 야간 개장을 시작했다. 1982년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됐지만 가족 단위로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여가시설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었다. 마침 자동차 보급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당시 자연농원 장미축제는 가족 관광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장미축제의 인지도를 높인 든든한 지원군도 있었다. 바로 ‘별이 빛나는 밤에’ ‘이종환의 디스크쇼’ 등 1980~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장미축제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라디오 공개방송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였는데 그 열기가 자정이 넘도록 계속됐다고 한다. MBC 라디오 ‘여성살롱(현 여성시대)’ 공개방송 때는 주부들이 새벽부터 공연장을 꽉 채우는 진풍경이 벌어졌을 정도다.장미축제 덕분에 1985년 자연농원은 개장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자연농원은 1992년 봄의 전령사 ‘튤립축제’, 1993년 가을의 깊이를 전하는 ‘국화축제’, 1994년 여름을 알리는 ‘백합축제’를 잇따라 개최하며 사계절 꽃축제를 완성했다. 이는 놀이시설과 동물원 위주의 놀이동산 문화에 축제를 접목한 첫 성공 모델이었고, 자연농원이 1996년 에버랜드로 이름을 바꾼 뒤 국내 최대의 테마파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국민들에겐 추억이 많은 축제, 에버랜드에겐 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축제인 만큼 의미가 남다른 셈이다.30주년인 올해도 변함 없이 장미의 향연이 준비됐다. 6월 14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장미축제엔 100만 송이의 장미가 3만3000㎡ 규모의 장미원과 에버랜드 전체를 수놓는다. 총 670종의 장미가 선을 보이는데 ‘가든파티’ ‘존F케네디’ ‘문쉐도우’ 등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종도 만날 수 있다. 제일모직 식물환경연구소에서 1년 6개월 동안 자체 개발한 신품종 장미 5종도 처음 공개된다. 기존 장미들은 오전에 향기가 강하고, 오후 들어산화돼 향기가 약해지지만 신품종 장미는 저녁까지 향기가 지속되고, 병충해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밤에는 장미원에 심은 ‘LED 장미’가 환상적인 자태를 뽐낸다. 장미 모양 조형물에 LED 불빛이 들어오는 2만 송이의 LED 장미는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일몰 후 폐장할 때까지 화려한 빛을 낸다. 장미원 내에는 ‘사랑’을 테마로 다양한 토피어리와 조형물을 설치했다. 가족·연인과 함께 추억의 사진 한 장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에버랜드는 지난 30년간 장미원과 관람객의 추억이 함께 담긴 사진을 모아 전시한다. ━ 잔디밭에 누워 관람하는 가족 영화 서른살 생일이니 잔칫상도 풍성하다. 에버랜드는 올해 장미축제의 콘셉트를 ‘삼대(三代)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잡고 다양한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알파인 빌리지에 마련된 융프라우 야외 특설극장에서는 ‘가족 영화제’가 열린다. 6월 6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상영하는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총 8편이 상영된다. 에버랜드는 이번 영화제를 위해 총 3000석 규모의 야외 극장을 마련했다. 넓은 잔디밭에 앉아 상쾌한 봄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가족 영화제와 함께 8월 23일까지 융프라우 특설극장 상단에 텐트와 테이블, 의자, 치킨·맥주 세트가 포함된 30동 규모의 ‘빈폴아웃도어 캠프닉 빌리지’도 설치했다. 캠핑과 피크닉을 즐기며 영화 관람도 할 수 있으니 1석2조다. 이용료는 평일 기준 5만원이다. 에버랜드는 이번 장미축제 개막에 맞춰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평일·주말)을 시작한다. 야간관람객을 위한 불꽃쇼도 준비돼 있다.

2015.05.2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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