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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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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車 수출 50억달러…조업 일수 감소 등 영향

경제일반

올해 1월 자동차 수출액이 설 연휴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작년 1월보다 20% 가깝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5년 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1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4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19.6% 감소했다.이는 역대 1월 중 최대였던 지난해 수출액에는 못 미치지만,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물량 기준 수출은 19만9663대로, 작년 1월보다 17.9% 줄었다.업체별로는 현대차 수출이 8만5241대로 15.3% 감소했으며 기아 수출은 7만6864대로 17.9% 줄었다.중형 3사 중에서는 한국지엠(3만392대)의 수출이 29.3%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KG모빌리티(5680대·5.0%↑)와 르노코리아(1216대·438.1%↑) 수출은 증가했다.1월 수출 감소는 설 연휴로 인해 조업 일수가 작년 동월 대비 4일 감소한 것과 작년 1월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달성한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친환경차 수출은 5만8091대로 4.4% 줄었다.전기차 수출은 1만7654대로, 41.8%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35.5% 증가한 3만5701대를 기록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4733대로, 16.7% 늘었다.1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0만5928대로, 작년 동월 대비 9.0% 감소했다.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아반떼, 그랜저 등 승용차 판매량이 상승했다.하이브리드차(3만6055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092대) 판매가 각각 1.1%, 85.7%씩 증가하며 약진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1625대로 1.7% 감소했다. 수소차 판매도 24대로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1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29만590대로 18.9%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함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한 달 동안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업계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민관 통상 합동 소통체계를 가동하고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2.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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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조 시장’ 전기차 폐배터리...빛나는 검은 금가루 ‘블랙매스’

자동차

검은 금가루 ‘블랙매스’(Black mass)가 온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페배터리 발생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있어 ‘폐배터리’ 처리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특히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급성장이 전망되는데, 그 중심에 ‘블랙매스’가 있다. 폐배터리는 주로 재사용(Reuse)와 재활용(Recycle)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처리된다. 재사용은 말 그대로 배터리를 다른 용도의 배터리로 다시 쓰는 방식이다. 폐배터리의 잔존 수명(SOH)에 따라 직접 분해하지 않고, 비교적 양호한 배터리를 다시 쓰는 방식이다. 재사용의 주요 사례로는 전력저장장치(ESS)가 있다. 다수의 폐배터리를 연결해 ESS를 구축한 뒤, 전력을 저장하고 사용하는 방식이다.재활용은 다르다. 폐배터리를 직접 분해하고, 분리된 배터리에서 니켈·망간·리튬 등의 소재를 회수한다. 이를 새 배터리 제작에 사용하는 방식을 재활용이라 일컫는다. 즉, 블랙메스는 폐배터리의 재사용이 아닌 재활용 사례에 해당된다. 즉, 블랙매스는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분말 형태의 물질이다. 이 검은색 물질에는 배터리 내 주요 금속 성분들인 리튬(Li)·니켈(Ni)·코발트(Co)·망간(Mn)·구리(Cu) 등이 농축된 상태로 존재한다. 이들 금속은 모두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블랙매스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의 핵심 요소로 평가 받는다.통상 폐배터리 추출되는 블랙매스 비율은 약 40~50%로 알려져있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폐배터리 1톤(t) 당 약 400~500kg의 블랙매스 추출이 가능하다. 이렇게 추출된 블랙메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핵심 자원이 된다. 증가하는 전기차, 커지는 배터리 재활용 가능성전기차 보급 활성화 수준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정해진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될수록, 자연스럽게 폐배터리 발생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과,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은 일종의 바늘과 실과 같은 존재다. 완성차 업계에서 전기차 확대 보급이 새롭게 떠오른 과제인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전망도 밝다.우리나라 전기차 보급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선,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야한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현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 기준 전국 누전 전기차 등록대수는 66대로 집계됐다. 2010년은 전기차가 처음으로 공식 통계에 집계된 시점이다. 이후 2015년 말 총 5712대로 집계된 전기차는, 2020년 말 총 13만4962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2024년 7월 기준 등록된 전기차는 총 62만1017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전기차 등록 추이는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전기차로의 전환, 정부도 돕는다. 지난 2021년 10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에는 2018년 기준 수송부문 온실가스 배출량(9800만톤)을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전기차 및 수소차를 85%이상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같은 시기에 발표된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상향안’에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등록차량 약 2700만대 중 전기차 및 수소차 보급대수가 450만대(16.7%)에 도달하는 것을 제시했다. 이와 같은 목표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 기본계획’에도 반영돼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폐배터리 발생량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연간 폐배터리 발생량은 ▲2021년 440개 ▲2022년 1099개 ▲2023년 2355개 ▲2024년 4831개 ▲2025년 8321개 ▲2027년 2만9508개 ▲2029년 7만8981개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전기차의 폐배터리에서 회수되는 자원의 잠재적 잔존가치는 2029년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600조 넘보는 폐배터리 시장, 블랙매스는 70조 전망상황이 이렇다보니,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의 성장세는 공격적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5년 3조원 ▲2030년 70조원 ▲2040년 230조원 ▲2050년 600조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매년 약 33%의 성장률을 보이는 셈이다.폐배터리 활용법 중 하나인 블랙메스의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92억2051만달러(약 12조2000억원) 수준이던 전 세계 블랙매스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31년 529억870만 달러(약 70조원)로 약 6배로 성장이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21.4%다. 밝은 시장 전망치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나왔다. 블랙매스 관련 기술 개발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시장 가격이 중국에 의해 결정 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뒷받침 없이는 기업들도 섣불리 뛰어들기 힘들것이라는 진단이다.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블랙매스 기술 개발이 친환경과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섣불리 자본을 투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리튬, 니켈 등 희귀금속들의 시장가격은 현재 중국이 좌지우지 하고 있다. 블랙매스를 추출해도, 그 시장가격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블랙매스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블랙매스 개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기업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며 “예를 들어 블랙매스 활용 비중 관련해 보조금을 차등 적용해주는 등 배터리 재활용 정도를 두고 가중치에 따라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등의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5.0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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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생태계’ 확산 속도...울산시·광저우시와 맞손

자동차

현대자동차가 한국과 중국의 수소 선도 도시인 울산광역시, 광저우시와 손을 잡고 글로벌 수소사회 전환에 힘을 모은다.현대차는 2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가든 호텔에서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쑨즈양(孙志洋) 광저우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강상욱 주광저우 한국총영사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글로벌 수소사회 전환에 중점을 둔 현대차와 한·중 대표 산업도시이자 수소 선도 도시인 울산시, 광저우시의 수소 관련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및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현대차와 울산시, 광저우시는 협약에 따라 ▲수소생태계 구축 선도사례 공유 및 협력방안 모색 위한 수소포럼 개최 ▲수소에너지 생산·공급·활용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친 실증사업 발굴 ▲수소기술 경쟁력 확보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3자가 참여하는 ‘수소산업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개최해 실질적인 협업 성과를 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또한 현대차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울산시와 광저우시가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수소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과 수소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울산시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 (2020년~2023년)’에 선정돼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선도했으며, 올 9월에는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도 선정되는 등 차별화된 울산형 수소도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광저우시가 속한 광둥성 역시 지난 2021년 중국 정부의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지정됐으며, 2025년까지 중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수소전기차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첫 수소전기차를 울산공장에서 세계최초로 양산했으며, 울산시는 현대차와 함께 성공적인 글로벌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수소 인프라와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중국은 글로벌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중요한 시장이며, 광저우는 현대차가 해외지역에 최초이자 유일하게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가 위치한 도시”라며 “현대차는 두 도시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두 도시 모두 글로벌 대표 수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11.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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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떠날 때 남았다...현대차그룹의 다음 행선지 ‘수소’

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폴크스바겐·혼다는 떠났다. 현대자동차는 남았다. 현대차가 묵묵히 자리를 지킨 영역은 수소차 분야다. 지난 2020년 벤츠는 스포츠실용차(SUV) ‘GLC F-셀’ 생산을 멈췄다. 폴크스바겐도 수소승용차 개발을 철수했고, 혼다 역시 클래리티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먼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벤츠 GLC F-셀은 지난 2017년 9월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해당 차량은 당시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였다. 폴크스바겐도 경제성과 효율성의 문제로 수소 승용차 개발을 중단했다. 지난해 토마스 쉐퍼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수소 탱크의 부피로 인해 승용차보다 상용차에 적합하다”며 “향후 10년 동안 폴크스바겐에서 수소차를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클래리티도 자취를 감췄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 클래리티는 지난 2016년 3월 처음 출시됐다. 이후 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약 19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달랐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부터 수소전기차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2013년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체제 구축, 2018년 차세대 수소 전기차 넥쏘를 세상에 공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는 내년 5월 넥쏘의 신형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16년 노력의 결실...‘열매’ 맺는 수소차 수소는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 및 활용이 가능하다. 다른 에너지원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로 저장 및 수송에 강점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환경 문제와 에너지 수급, 자원 고갈 등 글로벌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수소에너지의 가능성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여 왔다.현대차그룹은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 이래 2000년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사업(CaFCP)에 참여해 싼타페 수소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연료전지 분야에서 처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이어 2004년에는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의 독자개발에 성공하는 등 꾸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연료전지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지 15년이 흐른 2013년, 현대차는 마침내 투싼ix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며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투싼ix 수소전기차에 탑재된 연료전지 시스템은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 워즈오토사의 10대 엔진상, 프랑스 올해의 친환경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로부터 5년 뒤인 2018년, 현대차는 투싼 ix 수소전기차에서 진일보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2019 미국 10대 엔진상, 2018 CES 에디터 초이스, 2018 CES 아시아 기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에서 큰 인정을 받았다.버스 부문에서도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2017년 도심형 수소전기버스를 처음 선보인 현대차는 2023년 고속형 대형버스급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경쟁력 있는 수소전기버스를 앞세워 정부와 민간 업체에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2020년에는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하며 수소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국내를 비롯한 ▲미국 ▲스위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10개 국가에서 수소전기트럭의 신뢰성과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 걸음 더 내딛는 현대차...‘수소 밸류체인’ 겨냥이제 현대차는 수소차를 넘어 수소 사회를 꿈꾼다. 수소생태계 구축과 확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 ‘수소 밸류 체인’이다. 수소경제는 크게 ▲수소의 생산 ▲수소의 저장과 운송 ▲수소 활용 등 3가지 밸류 체인으로 구성된다.먼저 수소 생산을 위해 현대차그룹은 장·단기 계획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수소 모빌리티 확대를 위해서는 수소 가격을 낮추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단기적으로는 고비용의 수전해수소 대비 비용 경쟁력이 있는 추출수소의 대량 생산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을 접목한 수소추출기를 활용해 환경오염을 줄일 방침이다.수소의 저장·운송 과정은 비용 경쟁력 확보와 직결된다. 현대차그룹은 저장·운송 방식의 고효율화와 대용량화를 통해 비용을 낮추고, 장거리·대용량 운송에 필요한 액화수소·암모니아·액상유기화합물과 같은 액상 물질, 고체 저장 방식에 대한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끝으로 현대차그룹은 수소를 ▲수소드론 ▲수소선박 ▲기차와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에너지·철강·화학·신소재 등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을 촉진하는 등 ‘수소생태계’를 구축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실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수소차 비전을 발표하는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시작으로 수소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 단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로 5조7000억원이라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결단하기도 했다.막연한 포부는 서서히 구체화되고 있다. 올해 1월에 열린 ‘CES 2024’에서는 수소 에너지로의 대전환을 통한 수소 생태계 구축 비전을 발표하며 그룹의 수소밸류 체인 브랜드 ‘HTWO’를 공개했다. 아울러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 설루션’도 함께 선보였다.업계 관계자는 “수소 분야는 당장 마주한 자동차 업계의 먹거리 전기차 그 이상의 영역이다. 전기차 다음의 패러다임은 수소차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수소차의 비싼 가격과 함께 여전히 열악한 인프라는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2024.1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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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국내 최초 그린수소 상업판매 한다

정책이슈

제주도가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상업판매를 시작한다.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 수소 승용차·버스 등에 연료로 사용될 그린수소를 상업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수소를 말한다.그린수소 판매가격은 ㎏당 1만5000원(부가세 포함)으로 결정됐다. 그린수소의 1㎞당 연비는 679원으로 경유(642원), 전기(316원)보다 비싼 편이다.국내 최초로 책정된 그린수소 판매가격은 생산·공급비용을 고려하면서 기존 내연기관(경유) 버스 운영비와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돼 향후 국내 그린수소 시장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이달 현재 제주도 내 수소차 등록 대수는 버스 12대, 청소차 1대, 승용차 45대(관용 10, 민간 35) 등 총 58대다.제주도는 2030년 도내 수소 차량이 45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국내 첫 그린수소 상업 판매는 제주도가 수소경제를 열어가는 본격적인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청정에너지 생산부터 유통,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도민 일자리 창출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말했다.제주도는 전국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제주시 구좌읍 행원 그린수소 생산기지에서 인근 풍력발전소 생산 전력을 기반으로 하루 600kg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2024.10.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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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향한 ‘일편단심’...정의선 회장이 걸어온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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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4년을 맞는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선두자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배경에는 ‘고객을 향한 끊임 없는 혁신’이 있다.정 회장의 취임사와 취임 이후 4번의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고객’이었다. 고객이라는 단어는 총 38회 등장해 미래(32회), 성장(30회) 등을 앞질렀다. 현대차가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인 셈이다.아울러 정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이 과거와 확연히 다른 혁신과 비전을 바탕으로 ‘전통적 사업영역’과 ‘신사업’ 간 합리적 균형을 추구하는 등 게임 체인저의 서막을 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해 말 정의선 회장을 ‘오토모티브뉴스 올스타 38인’ 중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했다. 선정 당시 오토모티브뉴스는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톱3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포함해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상 변화 ‘바로미터’ 판매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그룹의 위상은 상승세다. 현대차그룹 위상 변화가 가장 확연한 부분은 판매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처음 연간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올 상반기까지 도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톱4’에 진입했고, 올 상반기 역시 친환경차 16만대 등 총 81만여 대를 판매해 순위를 굳게 지켰다.이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그룹은 다각화된 지역 포트폴리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감소 극복이 가능한 강력한 하이브리드(HEV) 라인업과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이밖에도 현대차·기아는 올해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무디스·피치 등으로부터 일제히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이른바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기아와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가 전부다.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면서 판매·수익성 및 재무건전성·브랜드 경쟁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톱티어 수준에 이르렀음을 공인받은 셈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수익성도 눈에 띈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중 수위를 차지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9조4599억원 및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특히, 지난 1분기에는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6조9831억원)이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 45억8800만유로(약 6조7935억원)를 넘어서기도 했다.주목되는 부분은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고수익 차량 중심으로 판매 체질 개선에 성공을 거둔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현대차의 올 상반기 판매 중 RV·제네시스 비중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기아도 같은 기간 주요 시장인 미국 내 RV 판매 비중이 78%에 달했다.수익성과 함께 제품의 우수성도 입증되고 있다. 최근 10년간 ‘북미 올해의 차’, ‘유럽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차’ 등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이 높은 6개의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현대차·기아는 총 66개의 상을 수상하며 2위인 폭스바겐을 크게 앞질렀다.그 결과 기업의 재무성과, 기술·상품 경쟁력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브랜드 가치도 증가했다. 인터브랜드의 2024년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현대차는 230억달러, 기아는 81억달러를 기록했다. 양사 합계액은 311억달러로, 2020년 201억달러 대비 4년 만에 54% 이상 늘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현대차·기아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친환경차 부문 글로벌 선도 브랜드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미국에서 올 상반기 6만188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 3만8457대보다 60.9% 늘었다. 현지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두 자릿수로 뛰었고, 테슬라에 이어 미국 전기차 ‘톱2’에 올랐다.특히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높은 기술력과 상품성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올해의 차를 잇따라 수상하고 있다. EV6가 2022년 ‘유럽 올해의 차’와 2023년 ‘북미 올해의 차’를 차지했고,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EV9까지 ‘세계 올해의 차’를 3년 연속 석권했다.비결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E-GMP는 정 회장이 적극 주도한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의 출발점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현대차그룹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E-GMP에 탑재된 동력시스템은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하는 ‘최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을 3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5.6% 증가한 49만대가량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말까지는 양사 합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처음 100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도 관측된다.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세계 판매량 순위가 동시에 톱5에 오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반한 친환경차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입증했다.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2028년까지 현대차 133만대, 기아 8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총 14차종으로 확대 운영하며,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한다. 기아도 2028년까지 9개 등 주요 차종 대부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소’ 주목하는 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의 미래 비전과 혁신 리더십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면서 글로벌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는 수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CES에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HTWO Grid’ 비전을 공개하는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기성 폐기물로 수소를 생산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HMGMA에 친환경 물류체계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올해 말까지 도입한다.현대모비스는 수소지게차,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 개발로 연료전지 시스템 라인업 확대를 꾀하고 있고,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시설 건설 중이며, 현대제철은 그린철강 적기 공급을 목표로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도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수소 모빌리티 리더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는 셈이다. 수소전기차는 미래 친환경차의 핵심 축 중 하나다.이미 현대차는 올 상반기 공식 출범한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공급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차가 스위스에 공급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총 누적 주행거리가 1000만km를 돌파하는 등 수소연료전지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미래모빌리티, 현주소는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비리티(A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목적 기반 차량(PBV)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먼저 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로보틱스랩·보스턴 다이내믹스·로봇 AI 연구소 간 글로벌 협업을 바탕으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로봇 활용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인공지능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지능형 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AAM 분야에서는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S-A2는 슈퍼널만의 독자 방식인 틸트 로터(Tilt-Rotor) 추진과 분산전기 추진, 다중화 설계 등이 적용됐다. 장점으로는 전력 효율성·안전성·저소음 등이 있다.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AI 모델 학습 등을 활용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플랫폼화된 자율주행 차량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또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미국·유럽·아시아태평양 등 다양한 시장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SDV본격화를 대비해 사용자 중심 환경을 제공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오픈형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여러 비율의 중앙 디스플레이 등을 개발해 2026년 상반기에 양산 차량에 적용한다.2026년 하반기에는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를 공개해 빠르고 안정적인 자율주행과 AI 기능을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및 비즈니스를 실증할 방침이다.PBV 분야에서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PBV 개념이 적용된 ‘ST1’을 출시했으며, 기아는 2024 CES에서 PBV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을 공유했다.특히 기아는 2025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하고, 이어 대형 및 소형 PBV 라인업을 추가해 물류 회사나 모빌리티 기업, 개인 사용자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2026년에는 일본 내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2024.10.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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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자탑 세운 현대차…창립 57년만에 ‘누적 생산 1억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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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967년 회사 창립 후 57년만에 누적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대기록을 기록했다.현대차는 올해 9월 누적 생산 차량이 1억대를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1억 1번째 생산 차량인 ‘아이오닉 5’는 출차 세리머니를 마치고 생애 첫 차로 아이오닉 5를 선택한 20대 고객에게 인도됐다.현대차는 창립 1년만인 1968년 11월 울산공장에서 1호 차량 ‘코티나’(CORTINA)를 생산했으며, 1975년 국내 최초 독자 모델 ‘포니’(PONY)를 양산했다.10년 뒤인 1996년 생산 1000만대를 달성했고, 이후 ▲튀르키예 ▲인도 ▲미국 앨라배마 ▲체코 등 해외 공장에서의 차량 생산을 본격화해 지난 2013년 누적 차량 생산 5000만대를 넘어섰다.이후 현대차는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의 런칭에 이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IONIQ 5) 등 전기차의 인도네시아 및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 등을 바탕으로 9월 누적 차량 생산 1억대 달성의 금자탑을 세웠다. 57년만에 달성한 쾌거정주영 선대회장은 “한 나라의 국토를 인체에 비유한다면 도로는 혈관과 같고 자동차는 그 혈관 속을 흐르는 피와 같다”며 1960년대 국토 재건 및 국내 도로 확충을 계기로 미국 포드(FORD)와의 제휴 협상을 거쳐 1967년 12월 현대차를 설립했다.이듬해 현대차는 울산에 조립공장을 짓고 포드의 코티나 2세대 모델을 들여와 생산하기 시작했다. 당시 설립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자동차 회사가 공장을 짓고 조립 생산을 시작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국내 환경에 맞는 차량을 만들기 위해 온 노력을 기울였으나 조립 생산 방식의 한계를 맞닥뜨린 현대차는 정주영 선대회장의 담대한 결단으로 독자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고, 임직원의 집요한 노력 끝에 프로젝트 착수 약 3년만인 1975년 ‘포니’를 양산했다.포니는 1976년 대한민국 승용차 최초로 에콰도르 등 해외에 수출됐으며, 1986년 국내 첫 전륜구동 승용차 ‘포니 엑셀’(PONY EXCEL)이 자동차 본고장 미국에 수출됐다.현대차는 해외 생산거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토대를 다졌다. 1997년 해외 공장 중 가장 오랜 역사를 보유한 튀르키예 공장 준공 이후 ▲인도 공장(1998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2005년) ▲체코 공장(2009년) ▲브라질 공장 (2012년) ▲인도네시아 공장(2022년) 등 세계 각지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며 전 세계 연간 약 500만 대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현대차는 ▲미국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울산 EV 전용공장 ▲인도 ‘푸네 공장’ 등 글로벌 사업장에 생산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100만대 생산 능력을 추가로 구축하고 있다.누적 1억 대 생산에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도 주효했다. 현대차는 1983년 두 번째 독자 승용 모델 ‘스텔라’를 출시한 뒤 ‘쏘나타’(1985년), ‘그랜저’(1986년), ‘엘란트라’(1990년) 등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모델들을 잇따라 선보였다.수많은 시행 착오를 이겨내고 1991년 국내 첫 독자 엔진인 ‘알파엔진’ 개발에 성공했으며, 1994년에는 플랫폼부터 엔진, 변속기까지 자동차 생산의 모든 요소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자동차 ‘엑센트’(ACCENT)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1996년에는 현대차 R&D의 산실인 남양연구소를 설립했다. 남양연구소는 347만㎡ 규모 부지에 기술 개발은 물론 디자인과 설계·시험·평가 등 기반 연구 시설을 모두 갖춘 종합기술연구소다. 미국·유럽·인도·중국 등 세계 각지의 기술연구소와 함께 현대차의 신차 및 신기술 연구와 기술력 향상을 이끌고 있다.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대차의 글로벌 누적 차량 생산량은 1986년 100만대를 넘어선 뒤 10년만인 1996년 1000만대를 달성했다. 이후 기록 달성 주기는 점차 짧아져 2013년 5000만대, 2019년 8000만대, 2022년 9000만 대 생산을 넘어섰고, 2024년 9월 누적 1억 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현대차 창립 후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에 소요된 기간은 57년으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1967년부터 2024년 8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아반떼(1537만대)였고, 엑센트(1025만대), 쏘나타(948만대), 투싼(936만대) 및 싼타페(595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타협 없는 안전과 품질1999년 취임한 정몽구 명예회장은 ‘품질 경영’을 통해 차량의 품질이 기업의 근본적 경쟁력인 동시에 고객의 안전과 만족에 직결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후 2001년 양재본사에 ‘품질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품질과 관련된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실시간으로 접수 처리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현장 임직원들에게 모두 공유됐다.또한 불량을 대대적으로 줄이기 위해 글로벌 생산 공장마다 전수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결과 2004년 J.D.파워의 품질 조사에서 ‘뉴 EF쏘나타’는 글로벌 주요 브랜드의 간판 모델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2015년 11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으로 결실을 맺었다.제네시스는 정의선 당시 부회장이 초기 계획 단계부터 전 과정을 주도한 브랜드로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및 수익성을 향상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제네시스는 출범 7년여 만인 2023년 8월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으며, 전체 판매 중 해외 시장 비중이 40%를 상회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혔다.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은 WRC(World Rally Championship)와 TCR 월드 투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얻은 기술을 다수 도입하며 운전의 재미와 고성능 감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N 차량은 2017년 첫 모델 i30 N 탄생 이후 지난 8월까지 ▲벨로스터 N ▲i20 N ▲아반떼 N 등 모두 13만5373대가 판매됐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현대차는 누적 생산 1억 대 달성을 계기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또 한 번의 혁신에 나서고 있다.2020년 취임한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SDV 등 신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며 현대차를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현실화하고 있다.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들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 영향력 있는 자동차 기관과 매체가 주관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을 석권하며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현대차는 2011년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하이브리드 시장에 뛰어든 이후 지속적 기술 개선과 적용 차종 확대 등으로 증가하는 하이브리드 차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2025년 1월부터 적용되며, 전기차 특유의 주행 상품성과 9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2027년부터 판매 예정이다.전동화의 양대 축인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승용 수소전기차 분야 누적 판매량 1위를 달성하고 있다.2013년 수소전기차 ‘ix35 Fuel Cell’을 세계 최초로 양산했으며, 2018년 전용 승용 모델 '넥쏘(NEXO)'를 선보였다. 넥쏘는 상품성이 개선된 2세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고, 수소전기트럭 및 수소전기버스 등 상용 부문 수소차량 성장세도 견조하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으로 독일 및 스위스, 이스라엘, 미국 등 11개 국에 진출했다.2023년 현대차는 신개념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싱가포르에 설립했다. 이곳에서 연구 및 실증한 AI, 로봇, 스마트 팩토리 등 혁신적 제조 플랫폼과 첨단 기술은 미국 조지아 ‘HMGMA’와 ‘울산 EV 전용공장’ 등 향후 완공될 생산공장에 적극 도입되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전망이다.장재훈 대표이사 사장은 “1억대 누적 생산의 성과는 창립부터 지금까지 현대차를 선택하고 지지해준 수많은 글로벌 고객이 있었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현대차는 과감한 도전과 집요한 연구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로서 새로운 1억 대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4.09.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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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용보증기금과 친환경 버스 전환 활성화 ‘맞손’

은행

신한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친환경 버스 전환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친환경 버스 전환 맞춤형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해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 450만대를 보급하고자 하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한은행은 신용보증기금에 10억원을 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은 이를 재원으로 총 150억원 규모의 친환경(전기·수소) 버스 구입 시설자금대출 보증을 지원한다.지원대상은 기존 내연기관 버스를 친환경 버스로 전환하고자 하는 업력 3년 초과 노선버스 운송사업자와 대기업 통근버스 등을 운행하는 전세버스 사업자 등 기업이다. 해당 기업에는 5년간 0.2%p의 보증료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보증을 통해 탄소중립을 촉진하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한 녹색금융 지원을 통해 탄소배출량 감축과 함께 ESG 선도 은행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4.09.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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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전기차 오해…환경부와 車업계의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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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량’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입방아에 오른 사안은 ‘전기차 과충전’이다. 이를 바라보는 민·관의 입장차는 명확하다. 업계는 배터리 충전량이 전기차 화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정부는 ‘전기차 과충전 예방 기능’에 집중한다. 전기차 화재를 둘러싼 민·관의 서로 다른 대응에 혼란만 가중되는 실정이다.29일 환경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과충전 예방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 충전기만 설치된다.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등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다수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과충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다.새롭게 설치되는 전기차 충전기에는 전력선통신(PLC) 모뎀이 장착된다. PLC모뎀을 탑재할 경우 충전기는 전기차로부터 배터리 상태 정보를 받는다. 이를 통해 전기차가 과충전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전기차 충전기는 크게 급속 충전기와 완속 충전기로 나뉜다. 급속 충전기는 높은 전력을 사용해 짧은 시간 내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통상 30분에서 1시간 이내에 약 80%의 충전을 완료할 수 있다.완속 충전기는 급속 충전기에 비해 충전 속도가 느리다. 통상 4~8시간의 충전 시간이 소요된다. 전기차의 종류와 배터리 용량에 따라 충전시간은 상이하다. 주로 주택 및 아파트 등 가정용으로 설치된다.급속충전기의 경우 대부분 PLC 모뎀이 장착돼 있다. 문제는 완속 충전기다. 완속충전기는 최근에서야 PLC 모뎀이 장착된 모델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환경부는 총 4만기로 추산되는 설치한 지 5년 이상 된 완속충전기 중 절반(2만기)을 내년에 스마트 제어 충전기로 교체하기로 했다. 완속충전기 33만569대 순차 교체정부는 오는 3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123만기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및 충전시설 보급 등 관련사업 육성을 위해서다. 이 같은 목표는 미래 산업 육성 및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반드시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환경부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환경부 예산 및 기금은 올해보다 3.3% 늘어난 14조8262억원으로 편성됐다.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전환 예산은 3조1915억원이다. 올해 3조537억원보다 4.5% 증가했다.무공해차 보급 예산은 내년 2조2631억원이다. 올해 2조3193억원 보다 줄었다. 반면 충전인프라 구축 예산은 올해 7344억원에서 내년 9284억원으로 26% 증가했다.구체적으로는 배터리 상태 정보를 수집, 충전율을 제한할 수 있는 스마트 제어 충전기를 현재 2만3000대에서 9만5000대로 대폭 확충한다. 9만5000대 중 완속 충전기 신규설치는 7만1000대, 기존 충전기 교체는 2만대다. 나머지 4000대의 경우 과충전 제어 기능을 가진 급속충전기다. 별도로 배터리 상태 정보가 수집되지 않는 완속 일반 충전기 구축 사업은 종료한다. 문제는 기존 완속 충전기의 비율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전달받은 ‘지자체별 전기차 충전기 구축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기차 충전기는 총 37만3961대가 설치됐다. 이 중 급속 충전기는 4만3392대다. 완속충전기는 33만569대다. 완속충전기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급속충전기의 설치대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5002대 ▲경기 9830대 ▲부산 1760대 ▲대구 1761대 ▲인천 1722대 ▲광주 979대 ▲대전 1191대 ▲울산 928대 ▲세종 402대 ▲강원 2310대 ▲충북 1942대 ▲충남 2327대 ▲전북 2321대 ▲전남 2275대 ▲경북 3489대 ▲경남 2939대 ▲제주 2214대 등이다.완속충전기의 경우 ▲서울 53만578대 ▲경기 92만494대 ▲부산 2만1108대 ▲대구 1만6780대 ▲인천 1만8369대 ▲광주 9770대 ▲대전 1만221대 ▲울산 5979대 ▲세종 4387대 ▲강원 1만1082대 ▲충북 1만497대 ▲충남 1만3817대 ▲전북 1만699대 ▲전남 1만326대 ▲경북 1만4062대 ▲경남 1만7896대 ▲제주 9504대 등으로 집계됐다.환경부 관계자는 “기존 완속 충전기에 PLC 모뎀이 장착되지 않았다고 해서 위험하다는 전제는 아니다”라며 “좀 더 개선된 충전기가 들어오는 상황이다 보니 필요에 따라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 완속충전기 설치 현황이 약 33만대 정도 수준이다 보니, 한번에 교체할 경우 약 5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노후화 뿐만 아니라 업계와의 특별점검을 통해 교체 필요성이 있는 충전기를 우선으로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과충전, 직접적 원인 아니라는 주장도배터리 충전량이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미미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과충전 예방’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전기차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았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를 100% 완전 충전해도 충분한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과충전에 의한 전기차 화재는 0건임을 강조했다.배터리 충전량이 배터리 화재 원인의 직접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전기차의 경우 100% 충전해도 추가 충전이 가능한 여유 용량이 존재한다. 이를 안전마진이라 일컫는다. 안전마진이 3%로 설정된 차량의 경우 차량 계기판에 100% 충전됐다고 표시되더라도 실제로는 배터리 충전 가능 용량의 97%까지만 충전된다.즉, 고객에게 보여지는 시스템 상의 100%가 실제로는 100%가 아닌 셈이다. 만에 하나 배터리 충전 과정 중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BMS(배터리관리시스템)가 과충전을 차단하고 제어한다는 것이 현대차·기아의 설명이다.업계는 전기차 화재 원인의 핵심 원인으로 배터리 내부 단락(쇼트) 가능성을 지목했다. 전기차 배터리 내부에는 양극재와 음극재를 나누는 분리막이 존재한다. 해당 분리막이 손상될 경우 양극재와 음극재가 접촉하는 쇼트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내부 온도가 치솟을 경우 화재·폭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터리 화재의 원인은 셀 자체의 제조 불량 또는 외부 충격 등에 의한 내부적 단락이 대부분으로 과충전에 따른 현대차·기아 전기차 화재는 0건”이라며 “배터리 셀 제조사와 함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BMS를 통한 사전 진단으로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8.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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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제주 향한 정의선…현대차그룹, ‘소방관 회복 지원 수소 전기버스’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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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곳의 요청이 있으면 더 많이 지원해 소방관분들이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제주 지역 소방공무원들의 복지를 위해 소방관 회복지원차를 기증했다.현대차그룹은 27일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행원 수소 수전해 실증단지 내에 위치한 ‘탄소 없는 섬’(CFI) 에너지미래관에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버스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전달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남화영 소방청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 및 제주 지역 소방관 30여 명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전달식에서 정의선 회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께 깊은 존경심을 느낀다”며 “현대차그룹은 소방관분들의 안전을 위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최대한 고민했고, 현장 소방관분들의 여러 의견을 반영해 재난현장 맞춤형 회복지원차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오늘 기증되는 회복지원차는 수소사회 비전의 땅인 제주에 꼭 맞게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을 집대성한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 제작했다”며 “청정 제주의 생명과 자연을 지키는 소방관분들이 깨끗한 공기와 함께 휴식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끝으로 “우리는 모두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는 같은 가치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만드는 영웅들이 지지치 않고 본연의 임무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대한상공회의소 ‘제1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전국 각 지역에 재난현장의 소방관을 위해 회복지원차 8대를 기증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강원ᆞ경북·인천·전북·울산·충남 지역 등에 차량을 인도했으며, 이날 제주에 8호차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대구ᆞ충북 지역에도 소방관 회복지원차를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회복지원차 지원 프로젝트는 헌신적인 투혼과 열정으로 위험에 맞서며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소방원들의 복지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정의선 회장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이뤄졌다.회복지원차는 현대차그룹의 이동식 사무공간인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기반의 프리미엄 특장버스에 편의 및 집중휴식 시설을 탑재해 재난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신속한 심신회복을 돕도록 제작됐다. 소방청과의 수차례 논의를 거쳐 내외장 디자인과 설계, 편의사양과 내부공간 구성 등 일선 소방관들의 요구 사항을 맞춤형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특히 청정 지역 제주도에는 무공해 친환경 수소전기차(FCEV) 기반의 회복지원 버스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제주 지역에 수소차량을 지원하게 된 이유로 “제주도에서 수소, 청정에너지 쪽으로 관심이 워낙 많아 적합한 위치라 생각했다”며 “이 버스를 운영하면서 저희가 노하우를 많이 얻어 또 다른 부분에도 지원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수소 전기버스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제주도는 내륙과 달리 산불 등 대형 화재 진압보다 해난구조, 강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지역 구호활동을 위해 장시간 현장 대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오염물질 배출 없이 현장 상황실 및 회의실 역할까지 수행이 가능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를 배치했다.현대차그룹은 재난현장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회복을 돕기 위한 회복지원차를 기부해 오고 있다. 이번 소방관 회복지원차 기증은 여덟 번째다.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 기증한 8대에 더해 소방관 회복지원차 2대를 추가로 기부할 방침이다. 오는 2025년 충북혁신도시에 국내 최초로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에 차량 및 재활장비를 제공해 소방관들의 건강과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소방공무원 ‘복지’에 진심인 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실질적이고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정몽구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순직 및 공상 소방공무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한 소방공무원들의 뜻을 기리고, 그 자녀들을 우리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12년간 2166여 명의 소방공무원 자녀들이 장학 혜택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되는 상황에 맞춰 자동차 사고 예방 및 화재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 훈련이 가능하도록 소방공무원들의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및 훈련용 차량도 지원한 바 있다. 추후 수소버스 지원차량 지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 회장은 “일단 8대가 지원이 돼 있기 때문에 전국에서 써보고 더 필요한 것은 당연히 더 할 계획”이라며 “차를 쓸 일이 없어야 되는 게 가장 좋지만 저희는 소방관분들의 생명과 안전을 저희가 지킬 수 있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3월 소방청 및 자동차공학회, 5개 대학 등과 ‘전기차 화재대응 소방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3년 협약을 체결하고, ▲원천 기술 개발 ▲현장 적용 기술 개발 ▲제도화 방안 연구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작년말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사회책임 메시지 아래 ‘자유롭게 이동하는 개인,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 건강하게 영위하는 지구를 위해 우리는 올바르게 움직입니다’라는 CSR 미션과 이를 기반으로 한 3대 중점 영역을 새롭게 선정한 바 있다.3대 중점 영역은 ▲공익 솔루션 모빌리티와 교통 약자들의 이동 접근성 증진을 지원하는 ‘이동’(Free Move) 영역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목표로 하는 ‘안전’(Safe Move) 영역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세대 육성을 지원하는 ‘친환경ᆞ미래세대’(Sustainable Move) 영역으로 구성된다.현대차그룹은 ‘안전’ 영역의 일환으로 소방관, 군인, 사회복지사 등 우리 사회의 안전에 헌신하는 ‘보통의 영웅들’을 위해 다양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4.06.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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