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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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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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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셀은 B세포 림프종(B-Cell Lymphoma) 치료제 후보물질인 'GCC2004'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2024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비임상 단계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GCC2004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자연살해(NK)세포를 활성화하고, IL-15를 발현시켜 체내 지속력과 항암 효능을 강화한 CD19 표적 치료제다.지씨셀은 이를 재발성 및 불응성 B세포 혈액암을 앓는 환자가 쓸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일정 품질을 보장하는 '완성형 치료제(off-the-shelf)' 대량 배양 기술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지씨셀 관계자는 "이번 과제에 선정돼 GCC2004를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로 성장시킬 전환점을 맞았다"며 "현재 NK세포치료제는 출시 신약이 없는 만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또, "CD19 표적 CAR-T세포치료제가 자가면역질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처럼, GCC2004도 적응증을 확대해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2024.11.22 14:50

1분 소요
배신규 엠디뮨 대표 “LNP 없어도 mRNA 치료제 개발” [이코노 인터뷰]

바이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며 신약 개발 기업들은 많은 변화를 맞았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은 기업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의 바이오 기업 ‘모더나’다.모더나는 상용화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mRNA 기술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 빠르게 공급했다. 수많은 기업이 mRNA를 활용해 백신을 비롯한 여러 의약품 개발에 뛰어든 이유다.하지만 mRNA 기반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질나노입자(LNP)가 그중 하나다. mRNA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잘 받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쉽게 분해된다. mRNA를 안전하게 우리 몸에 전달하려면 '보호 장벽'이 필요한 셈이다. LNP가 바로 이 역할을 맡고 있다.문제는 일부 기업이 LNP 기술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LNP 기술 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미국의 아뷰터스, 스위스의 제네반트 등 소수다. 모더나도 특정 LNP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LNP 특허를 보유한 기업에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국내 기업인 에스티팜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며 제네반트의 LNP 기술을 도입했다.배신규 엠디뮨 대표는 세포에서 LNP가 필요 없는 mRNA 기반 약물 개발 기술에 도전하고 있다. mRNA를 담고 있는 세포에서 엑소좀을 얻어내면 LNP 없이 mRNA를 우리 몸에 잘 전달할 수 있어서다. 엑소좀 표면에 이미 막이 형성돼 있고, 특정 세포를 찾아가려는 엑소좀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서울 성동구 엠디뮨 본사에서 만난 배 대표는 “mRNA 기반 의약품은 mRNA 유전자를 만들고, LNP와 결합하는 두 단계를 거쳐야 한다”라며 “엑소좀을 활용해 mRNA 기반 의약품을 만들면 mRNA를 탑재한 나노 입자를 바로 얻을 수 있어서 mRNA 유전자 생산과 LNP 탑재 등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라고 했다.배 대표는 엑소좀을 활용한 mRNA 기반 물질은 LNP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특허 문제에서 벗어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LNP 기술을 사용하려면 수백억원을 지불하거나, 독자적으로 LNP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라며 “이는 기업들이 mRNA 기반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엑소좀 생산 방식을 통해 mRNA를 세포에서 생산하면 이런 특허를 모두 회피할 수 있다”라며 “mRNA 기반 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이 특허 위험 없이 연구개발(R&D)에 몰입할 수 있는 셈”이라고 했다.LNP 없이 mRNA 치료제 개발mRNA 기반의 의약품을 개발하는 기업에 LNP가 큰 숙제인 만큼,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은 올해 엠디뮨의 mRNA 기반 의약품 개발 과제를 신약 개발 지원 사업으로도 선정했다. 엠디뮨은 이번 과제를 통해 서울아산병원과 엑소좀에 치료용 단백질 효소, mRNA를 모두 탑재하는 방법을 찾아낼 계획이다. 대사질환인 레쉬-니한 증후군이 개발 대상이다.배 대표는 “레쉬-니한 증후군는 HPRT 효소가 부족할 때 발생하는 대사질환”이라며 “HPRT 효소를 생산하는 단백질이 잘 만들어지도록 mRNA를 투입해 환자를 치료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이 완성되면 mRNA만 변경해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물질도 만들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기술 차별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치료제 개발의 핵심 기술은 엠디뮨의 엑소좀 개발 기술 ‘바이오드론’이다. 바이오드론은 엑소좀으로 우리 몸의 특정 부위에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엑소좀은 높은 순도를 유지하며 대량 생산하기 어려운데, 엠디뮨은 압출 공정을 통해 엑소좀과 같은 형태의 나노 입자를 인위적으로 만들었다. 엑소좀처럼 세포에서 유래한 DNA와 RNA, 단백질이 담긴 입자들이다.배 대표는 “레쉬-니한 증후군 치료제 개발 과제에서 바이오드론 기술이 적용돼 있다”라며 “mRNA 유전자를 탑재한 엑소좀을 만들어, 특정 세포를 찾도록 만든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엑소좀은 뇌혈관장벽(BBB)도 통과한다는 보고가 나왔다”라며 “이번 과제를 성공시켜 mRNA를 안전하게 우리 몸에 전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확보하겠다”라고 했다.“모친 암 투병에 창업 결심”배 대표는 2015년 엠디뮨을 창업했다. 암으로 투병한 모친이 창업 계기였다.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기업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환자들이 쓸 수 있는 의약품은 몇 없다는 점이 배 대표를 신약 개발의 길로 이끌었다. 배 대표는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항암제가 적은 이유는 부작용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었다”고 했다.엑소좀은 약물 전달 체계(DDS)로도 주목받는다. DDS는 약물을 우리 몸에 더 잘 전달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기술을 말한다. 배 대표가 많은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 중 ‘엑소좀’에 꽂힌 이유다. 배 대표는 창업을 결심하고 포항공대에서 엑소좀 특허 기술을 이전받았다. 세포를 쪼개 나노 입자로 전환하는 압출 공정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바이오드론의 개발 토대가 됐다.엠디뮨 사무실 곳곳에도 배 대표의 염원이 녹아있다. 배 대표가 창업 당시 세운 목표는 “세상에 없는 획기적인 항암제를 개발해 암 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자”다.배 대표는 “항체-약물 중합체(ADC)와 mRNA 등 새로운 모달리티가 오랜 기다림 끝에 빛을 본 것처럼, 엑소좀이 신약 개발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방향성은 명확하다”라고 했다. 다만 “새로운 모달리티는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거나 환자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unmet needs)를 만족시켜야 한다”라며 “엑소좀이 유전자 전달체 분야에서 꼭 필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2024.11.11 11:00

4분 소요
바이오 줄줄이 증시 재입성 ‘노크’…IPO 혹한기 끝낼까

증권 일반

한동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던 바이오주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연초만 해도 깐깐해진 상장 예비심사 단계부터 기업가치 고평가 등을 이유로 IPO 시장에서 혹한기를 겪었지만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IPO 재도전에 나서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다.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셀비온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셀비온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셀비온은 앞서 2018년 상장을 위해 기술성평가를 진행했다. 2021년에는 예비심사 청구까지 진행했지만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셀비온은 이달 3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내달 7~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거쳐 내달 중순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지난 2010년 설립된 셀비온은 국가신약개발사업으로 선정된 전립선암치료제 ‘Lu-177-DGUL’를 개발하고 있다. ‘Lu-177-DGUL’은 표적 방사선치료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기존 독성 항암제와는 구별된다. 높은 에너지를 가진 방사성 동위원소를 체내에 투여해 암세포를 정확히 식별하고 이를 사멸시키는 정밀 의료 방식이다. 현재 기존 약물 치료법이 무효한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한 국내 주요 병원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임상 2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김권 셀비온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신약 출시와 기술 수출을 달성하고 테라노스틱 방사성의약품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적응증 확대, 방사성의약품 제조시설 구축, 파이프라인 다양화 등 중장기 성장 전략 또한 착실히 밟아 지속 성장하는 셀비온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美 금리인하로 바이오 투심 개선 셀비온 이 외에도 상장을 준비 중인 곳은 다수다.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유전질환 진단 검사 전문기업 쓰리빌리언, 장내 미생물군(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터 기술 기업 에이치이엠파마 등 7개사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하반기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다. AI 신약 개발사부터 한방 의료 기기, 조영제 개발, 내시경용 시술 기구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의 상장 도전도 연내까지 이어질 예정이라 바이오 업종의 IPO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바이오 섹터는 한때 국내 IPO 시장에서 유망 업종으로 손꼽혔던 업종이지만, 한동안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았다. 수년간 많은 바이오 IPO 기업이 특례 상장 제도 등을 활용해 증시에 입성했지만 실제로 시장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낸 곳이 없어서다.이에 올 들어 피노바이오, 코루파마, 옵토레인, 하이센스바이오 등의 바이오 기업이 상장을 줄줄이 자진 철회했다. 하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전문기업 이엔셀, 등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IPO 시장에도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엔셀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공모일 당시 2배 가량 오른 뒤, 현재는 2만9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여기에 이달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이 단행되면서 향후 조달 비용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점도 투자 심리를 우호적으로 바꿨다. 통상 바이오주는 금리 인하의 수혜주로 꼽힌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로 다양한 성장주들의 숨통이 틔게 되면서 이제는 수급이 빈 성장주로 기회를 찾는 움직임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며 “바이오를 포함한 다양한 중소형 성장주 영역에서 초과성과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2024.09.25 17:31

3분 소요
고바이오랩, 비만 치료제 균주 KBL983 중국 특허 등록

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기업 고바이오랩은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균주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KBL983'의 중국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17일 밝혔다. KBL983은 체중 조절, 내당능 장애 및 당뇨, 동맥경화 및 지방간 등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대사질환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균주다. 고바이오랩은 앞선 연구를 통해 이 균주와 균주 유래 표적 단백질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발현을 유도하고 갈색지방의 활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고바이오랩은 KBL983과 관련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게재했다. 현재 국가신약개발사업을 수주해 KBL983을 포함한 균주 복합체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고바이오랩 관계자는 "KBL983는 당대사 조절과 장벽 보호, GLP-1 분비 촉진, 고지방식이로 인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 회복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대되는 물질"이라며 "이 물질로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면 약물 투여를 중단해도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 등 부작용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4.01.17 10:51

1분 소요
대상홀딩스, 앰틱스바이오와 투자 계약 체결…“레드바이오 사업 본격화”

산업 일반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가 항진균제 신약 개발 기업 앰틱스바이오와 총 7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레드바이오 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대상그룹은 바이오 분야를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그린(Green, 농업·식품), 화이트(White, 환경·에너지), 레드(Red, 의료·제약) 바이오 관련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 레드바이오 사업은 대상그룹이 67년간 쌓아온 소재 분야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항노화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의 급증, 기후위기로 인한 감염병 증가 등 글로벌 트렌드에 적합한 기술들을 확보하고 레드바이오 사업의 외형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대상홀딩스가 앰틱스바이오를 선정하고 투자계약을 체결한 것도 바이오 사업 투자 확대 차원에서다. 미생물 감염병 및 관련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앰틱스바이오는 신물질 합성, 약물 전달까지 포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보건산업진흥원 등 주요 국가기관의 정부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항진균제 주요 파이프라인인 손발톱진균증 치료제 연구에서는 임상 1상에 성공했으며 내년 2분기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대상홀딩스에 따르면 해당 치료제 물질인 ‘ATB1651’은 진균세포에만 존재하는 세포벽 구성성분을 타깃으로 하여 안전성과 효능을 높인, 기존 항진균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작용기전을 갖는 혁신신약이다. 이미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특허권을 확보한 물질로 현재 30여 개 국가에서 특허협력조약 출원을 진행 중이다. 또 해당 물질에 대한 연구는 의약화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JMC의 2021년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는 등 학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대상그룹과 앰틱스바이오는 항노화 분야 고객군의 주요 관심사인 의료미용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시작으로 항진균·항염증 등 면역 분야의 신약과 생체적합 신소재를 활용한 약물전달플랫폼 기술로 사업영역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대상그룹이 오랜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앰틱스바이오의 신약 및 생체적합 신소재 기술 역량이 더해지는 만큼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대상그룹은 대상홀딩스를 비롯한 계열사를 통해 바이오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대상셀진을 설립하고 독자 기술을 통해 미세조류인 클로렐라를 유전자 재조합해 화장품, 의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소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또 대상웰라이프는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인 ‘미리웰’을 개발해 고도화하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바이오 분야의 유망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신한금융희망재단, 교원그룹, 서울경제진흥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스타트업 생태계 내의 다양한 기업 및 기관과의 협업을 진행했으며, 내년에는 보다 전문성을 강화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2023.12.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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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놈앤컴퍼니,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국가 신약개발 정부과제 선정

바이오

지놈앤컴퍼니는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19가 2023년도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선정 분야는 ‘선도물질’ 단계다.회사는 2025년 3월까지 24개월 동안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는다. 초기 공정 연구와 선도물질 확보, 예비독성시험 완료 등에 이 비용을 쏟을 계획이다.GENA-119는 T세포에서 발현하는 APP 단백질의 면역억제 활성을 중화한다. 이를 통해 T세포가 면역 기능을 수행하게 만들어 암세포를 사멸한다. APP는 암세포에서 발현하는 CNTN-4의 T세포 표면 결합 수용체다. T세포가 활성화되지 못하게 한다.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신약연구소장은 “정부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R&D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치료제와 다른 표적을 통해 치료제를 개발, CNTN4-APP 축(axis)과 관련한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지놈앤컴퍼니는 또 다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GENA-104도 개발 중이다. GEN-119처럼 CNTN-4를 억제하는 물질이다.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이 지난해 추진한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사업의 비임상 단계 과제로도 선정됐다. 회사는 연내 이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약 개발의 각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연구개발(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간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과 기술 이전 성과 등을 창출하는 게 목표다.

2023.07.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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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국가 신약개발 지원과제 선정

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BBT-877이 2023년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선정 분야는 임상 2상 단계다. 이 회사는 2021년에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로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BBT-877은 경구용 오토택신 저해제로, 계열 내 최초 신약(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 후보물질이다. 오토택신은 특발성 폐섬유증 등 섬유화 질환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신규 표적 단백질이다. 혈중에서 리소포스파티딜콜린(LPC)을 리소포스파티드산(LPA)으로 전환해 경화증이나 종양 등 생리적 활성을 유도한다. BBT-877은 LPA가 덜 생산되도록 해, 염증과 섬유화를 막는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현재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 내 50여 개 기관에서 BBT-877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BBT-877의 유효성과 안전성, 약동학적 효력 등을 탐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올해 4월부터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앞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19년 미국에서 BBT-877의 임상 1상을 진행한 바 있다. 8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탐색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당시 BBT-877이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인 LPA의 농도를 최대 90%까지 억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이상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의학 총괄 책임 부사장은 “특발성 폐섬유증은 유병률이 늘어나고 있는 질환”이라며 “미충족 의료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BBT-877이 지원 과제로 선정돼 치료제의 개발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빠른 성과를 거두기 위해 환자 단체, 임상 의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약 개발의 각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연구개발(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간 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과 기술 이전 성과 등을 창출하는 게 목표다.

2023.07.05 09:33

2분 소요
대웅제약, 英 제약사에 폐섬유증 치료제 중화권 권리 기술 수출

바이오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혁신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권리를 영국의 씨에스 파마슈티컬스(CSP)에 기술 수출했다고 31일 밝혔다.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기술료 등을 포함해 최대 3억3600만 달러(약 4130억원)다. 대웅제약은 베르시포로신의 상업화 단계에 따라 씨에스 파마슈티컬스로부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게 된다. 매출을 기준으로 10% 이상의 기술료(로열티)도 지급받는다. 씨에스 파마슈티컬스는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맡게 된다.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이 중화권에 해당한다.CSP는 희귀질환이 전문 분야인 글로벌 제약사다. 중화권 시장에서 제품 개발과 상업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희귀질환과 안과학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와 임원들이 여러 글로벌 기업에 근무해 신약의 인허가와 사업화에 관한 전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섬유 조직이 과도하게 생성돼 폐가 굳는 질환이다. 진단을 받고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인 희귀질환이기도 하다. 기존 치료제는 질병의 진행을 완전히 멈추지 못하며,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베르시포로신은 프롤릴-tRNA 합성 효소(PRS) 저해 항섬유화제다. 섬유증의 원인인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대웅제약은 지난해 미국과 한국에서 베르시포로신의 다국가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베르시포르신을 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도 베르시포르신을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해 대웅제약은 이 후보물질의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기술 수출은 대웅제약이 ‘혁신 신약’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61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에서 중화권 기술 수출 계약을 발판 삼아 ‘게임 체인저’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2023.01.31 17:51

2분 소요
샤페론 “누세핀, 코로나19 변이에도 효과 있어…사이토카인 방출 억제”

바이오

샤페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폐렴 치료제 ‘누세핀’이 최근 다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6일 밝혔다.누세핀은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항염증 치료제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중등증·중증 환자에게서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방출되는 증상을 뜻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방어 기전으로 사이토카인이 방출된다. 이에 따라 장기가 손상되거나 전신 장기부전이 나타나기도 한다.샤페론 관계자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항염증 치료제인 스테로이드와 렘데시비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병용 투여받는다”며 “이를 오랜 기간 투여하면 2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샤페론은 누세핀이 코로나19 환자의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해 증상 악화를 막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회사 측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재감염 환자는 첫 번째 감염보다 입원율과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세핀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면역 반응이 과도해진 환자에서 발생하는 폐렴을 관해하는 치료제”라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서도 항염증 치료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샤페론은 현재 누세핀의 글로벌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루마니아에서 진행해온 누세핀의 임상 2a상을 마쳤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누세핀과 항바이러스제를 병용 투여한 중등도·중증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만 투여한 환자보다 치료 기간이 5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내 사이토카인을 줄이는 등 우수한 효능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샤페론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현재 6개 국가에서 임상 참여자를 70%가량 모집했다.샤페론은 글로벌 임상 2b상을 마무리하는 대로 국내외 규제기관에 조건부 판매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여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활용할 수 있는 폐렴 치료제가 없는 상황인 만큼 긴급 사용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2023.01.06 18:10

2분 소요
발행호수_1668호(20230109)[70] ‘미래 산업’이라더니…조용한 제약·바이오 육성 정책 [신성장 4.0 전략 동상이몽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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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수출을 통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을 돌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미래 먹을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산업을 키울 과감한 실행 방안은 찾아보기 힘들어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정부에서도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이 ‘계획’에만 그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약 9분 동안 이어진 발표에는 정부의 올해 경제 정책 방향이 함축적으로 담겼다. 제약·바이오 산업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은 “새로운 미래 전략기술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튼튼하게 할 것”이라며 우주항공, 인공지능과 함께 ‘첨단 바이오’를 핵심적인 기술로 언급했다.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는 더 자세한 산업 지원 계획이 포함돼 있다.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5개의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신성장 4.0 전략’이 대표적이다. 여기에는 디지털 치료·재활기기 제품화와 감염병 대응 체계 및 바이오 인프라 구축, 보건의료 데이터 활성화, 전문 인력 양성 등 계획이 담겼다. 정부는 모빌리티와 에너지, 미디어 콘텐츠 등 다른 경제 분야와 함께 바이오·헬스 산업 내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고 했다.업계는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에 계속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 안도하면서도 지원 정책에 관해 “새로운 것은 없다”는 반응이다.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거시적인 정책 방향 중 일부로 바이오·헬스가 언급되긴 했지만 기존에 부처에서 진행해온 사업을 모아둔 정도”라며 “기업들이 어려워진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감한 사업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긴축 기조서 바이오·헬스 산업 탄력받을 수 있나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여러 차례 공개석상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지난해 7월 열린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산업계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K-바이오 백신 허브를 조성하는 등 금융 지원도 확대해 국내 기업들이 블록버스터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같은 날 바이오·헬스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하며 윤 대통령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정부가 당시 공개한 바이오·헬스 산업 활성화 방안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국책은행, 민간 기업이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약 개발 기업 중 재정적인 문제로 임상 3상을 추진하지 못한 기업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쳤다. 정부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임상 2상까지 지원하는 범부처 연구개발(R&D) 사업도 2조2000억원 규모로 2030년까지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고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의료기기를 시장에 도입할 수 있도록 규제도 개선하기로 했다.바이오·헬스 산업을 키우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국가 전략 기술 육성 방안에서도 드러났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 기술과 함께 첨단 바이오를 12개의 전략 기술 중 하나로 꼽으면서다. 정부는 당시 국가 경제를 책임지는 산업은 물론 첨단 바이오를 비롯한 미래 기술을 탄탄히 만들어야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전략 기술의 육성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첨단 바이오를 특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정부가 산업 육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는 연말이 되면서 사그라졌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투자 혹한기를 지나는 가운데 산업을 살릴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부재했다. 산업의 근간인 R&D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올해 보건의료 R&D 예산은 1조469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전체 R&D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쪼그라들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약 개발 사업 예산도 지난해 461억원에서 올해 371억원으로 20%가량 감소했다. 특히 바이오 의료 기술 개발(신약 개발) 사업은 올해 예산이 62억원으로 지난해 329억원과 비교해 80% 이상 삭감됐다. 인공지능 신약 개발과 원천 기술 개발 등 사업 예산이 지난해보다 3~4배 수준 늘었지만 두자릿수에 그쳤다. 보건복지부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예산도 지난해 420억원에서 올해 412억원으로 2%가량 줄었다. 부처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예산의 효율적인 투자와 사업 추진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2023.01.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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