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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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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양증권 인수 난항…차순위 LF 급부상

증권 일반

한양증권 인수를 추진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차순위 협상 대상자인 LF그룹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KCGI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KCGI가 LIG 창업주 일가와 지분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세금 탈루 혐의 등이 없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정례회의에서 한양증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세청이 강성부 KCGI 대표의 개인 탈세 혐의와 KCGI 내부 탈세 등의 조사에 돌입하면서 대주주 변경 승인이 무기한 연장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탈세와 같은 범죄행위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대표적인 결격 요인이다. KCGI는 지난 1월 금융당국에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KCGI는 한양증권 인수 펀드에 대부분의 자금을 대는 OK금융그룹과의 ‘파킹딜’ 우려를 차단하면서 3월 정기 주주총회 전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다올투자증권 대표로 내정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가 돌연 한양증권 대표직의 유지를 택하는 등 KCGI 인수 불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한양증권은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마무리되면 이사 선임의 효력이 발생하는 조건으로 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다.지난 14일 임 대표는 “한양증권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은 단순히 개인적인 사유가 아닌, 인수합병(M&A)와 관계된 여러 변수와 현직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역할과 책임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금사정 급한 한양학원, LF 협상 가능성 무게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양증권의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던 LF그룹과의 물밑 협상에 나설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LF는 지난해 8월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입찰에서 KCGI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다. 당시 LF는 주당 5만3000원을, KCGI는 6만5000원을 써내 KCGI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KCGI는 차순위 협상대상자와 가격 차이를 고려해 인수가를 5만8500원으로 조정했다.패션기업 LF는 지난 2019년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하며 부동산금융업계로 진출했다. LF가 한양증권을 인수하면 손자회사이자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과 더해 금융업계 저변을 넓힐 수 있다. 더욱이 한양증권은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3년 연속 영업이익 10%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알짜 중소형 증권사로 꼽힌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4% 증가한 548억원, 당기순이익은 12.3% 증가한 394억원을 기록했다. 알짜 계열사인 한양증권 매각이 지체되면서 속이 타는 건 자금 사정이 급한 한양학원이다. 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은 지난해 한양증권을 매물로 내놨다. 재단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데다 의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한양대학교병원도 경영난에 빠진 영향이다. 이에 KCGI가 인수자로 나서면서 지난해 8월 한양증권 지분 376만6973주(약 29.6%) 매각 입찰에서 약 2449억원(주당 6만5000원)을 매매대금으로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F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결과가 나온 건 아니기 때문에 관련해서 따로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5.03.19 17:07

3분 소요
마스턴투자운용, F&F에 ‘센터포인트 강남’ 매각 완료

증권 일반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국내 대표 패션기업인 F&F에 강남 권역의 신축 오피스인 ‘센터포인트 강남’ 매각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10월 F&F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약 2개월 뒤인 12월에 자산을 선매각했다. 이후 약 1년간 잔여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10월 31일에 사용승인을 받아 올해 말 F&F에 양도했다. 매매금액은 약 3519억원으로, 3.3㎡당 약 4300만원 규모다. F&F에서는 추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한 후 내년 1월경부터 사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8길8에 위치한 센터포인트 강남은 지하 6층~지상 14층, 연면적 약 2만7000여㎡, 대지면적 약 2200여㎡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편심코어엘리베이터 등 건물 내 순환 역할을 하는 공간이 한쪽으로 쏠려 있는 형태) 방식으로 건축돼 강남권 오피스들 대비 더 높은 전용률을 가지고 있어 공간 효율성이 우수하다.이 빌딩은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에 속해 있는 강남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GBD(Gangnam Business District, 강남업무지구)의 중심축인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모두 접근성이 높고 사실상 오피스 개발이 제한적인 GBD의 보기 드문 신축 오피스라 가치가 높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하반기에 국내 주요 기업이 사업 확장과 사옥 마련 등을 목적으로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오피스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시장 트렌드를 고려해 매각 타이밍을 잡았다. 오피스를 매수해 사옥으로 쓰려는 SI는 기업문화와 경영철학에 맞게 내부 공간을 꾸미고 싶어 한다는 니즈를 파악해 인테리어 시공 전에 자산 매각에 나섰다.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마스턴투자운용의 강점인 오피스 개발 사업을 통해 만든 우량 자산을 매각까지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마스턴투자운용은 탁월한 투자 및 개발 역량을 통해 부동산의 가치를 높여 투자자와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3 11:19

2분 소요
11월 쇼핑 비수기였는데…유통가, 블프 할인 전쟁에 ‘사활’

유통

국내 유통기업들이 미국의 최대의 쇼핑 축제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업계는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만큼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4분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매년 블랙프라이데이의 규모가 커지면서 판매 비수기로 통하던 11월이 쇼핑 대목으로 변했다는 평가다. 이후 블랙프라이데이가 대대적인 연중행사로 떠올라 유통가의 ‘블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블프’ 행사 봇물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해외직구 쇼핑축제 ‘2024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을 진행한다. 수천만 개 아마존 미국(US) 상품을 갖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11번가 내 입점한 아이허브, 몰테일 등 글로벌 제휴몰 및 독일·중국·호주·일본 등 국가별 해외직구 셀러 1만여 곳이 동참한다. 고환율 속 최적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수백만 개의 인기 직구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마련했다.쿠팡은 오는 29일까지 가공식품, 커피·음료, 건강식품 등 1000여 종을 최대 51% 할인 판매하는 ‘푸드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한다. 쿠팡 푸드 블랙프라이데이는 연중 최다 상품을 할인하는 대표 식품 기획전으로 1년에 한 번 진행한다. 올해 행사에는 일동후디스, 롯데칠성음료, 켈로그, 삼양식품, 광동, 네스카페 등 식품 브랜드가 행사에 대거 참여하며 최소 15%에서 최대 51%까지 할인한다.롯데온은 연말까지 아우터 등 의류를 비롯해 식품, 리빙, 가전 등을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최강 윈더 페스타’를 진행한다. 블랙프라이데이 전후로 진행하는 ‘직구 블랙 세일 페스타’ 기간에는 일본,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직구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카드사별 할인 혜택과 7%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패션기업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도 활발하다. LF는 온라인 쇼핑몰 LF몰에서 22일까지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닥스, 헤지스 등 LF 자체 브랜드와 입점 브랜드 상품 100만여 개를 할인 판매한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다음달 2일까지 ‘직잭세일 블랙 프라이데이’를 진행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 수는 6100여 개, 상품 수는 5만7000여 개다. 패션, 뷰티, 라이프 상품을 최대 94% 할인 판매한다.미국 할인행사가 왜 국내로?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이튿날 시작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다. 북미 지역에선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소비가 이뤄지는 시즌으로 미국 소비재 기업들은 이 시기에 할인 경쟁을 펼친다. 회사 입장에서는 할인전을 통해 1년 동안 쌓인 재고를 털어낼 수 있고 소비자로서는 상품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약 10년 전부터 아마존 등을 통해 해외직구를 하던 소비자들이 늘면서 블랙프라이데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일부 업체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도입하면서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시기가 조금 앞당겨졌다. 원래 11월 말부터 시작되지만, 11월 초부터 관련 행사를 진행 중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국내 정세에 맞게 차츰 변하고 있다. 이전에는 블랙프라이데이가 TV 등 대형가전에 집중됐다면, 현재는 디지털·패션·뷰티·화장품·건강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1월에 연중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플랫폼들도 매년 다양해지고 있다. 각 플랫폼별로 11월 빅 프로모션에 연이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도 함께 진행하는 추세다. 올해는 특히 소비 침체가 극심했던 만큼 유통사들은 소비 진작을 위해 더욱 본격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를 띄우고 나섰다. 행사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일종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인 ‘2024 쓱데이’도 매출이 작년보다 20% 증가해 2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업계 관계자는 “11월은 본래 추석 연휴와 연말 시즌 사이에 끼어 쇼핑 비수기로 인식돼 왔으나, 중국 광군제와 해외 직구족 증가로 인해 블랙프라이데이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온라인 쇼핑 특수가 생겼다”며 “11월이 쇼핑 성수기로 차츰 자리잡게 되면서 유통업계의 11월 할인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버티컬 플랫폼 등 다양한 업체들이 늘고 있고, 해외직구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업체마다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또한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2024.11.21 06:00

3분 소요
오프라인 영토 확장하는 무신사…관건은 ‘해외’

유통

장기화한 고물가·경기침체에 패션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패션기업이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이야기다. 패션업계 침체 속에서도 무신사는 지난해 연 매출 9931억원(전년 대비 40%↑)을 기록하면서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8년 사상 첫 매출 1000억원대를 달성한 무신사는 이후 연평균 52.2%씩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 한 해 자사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출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영토 확장까지 나선 무신사가 어떠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오프라인 출점 전략은무신사는 지난 2018년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후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퀘어’ 등을 통해 온라인 기반으로 전개하는 입점 브랜드가 팝업을 열고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였다.무신사는 이러한 공간을 운영하며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경험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와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리테일 매장을 늘리며 오프라인 세일즈 확대에 나섰다. 현재 입점 브랜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PB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출점 및 운영하며 오프라인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무신사 스탠다드의 확장세가 주목할 만하다. 2021년 홍대점 오픈을 시작으로 ▲강남점 ▲대구 동성로 ▲성수점 ▲부산 서면점 ▲명동점까지 연달아 단독 로드숍 매장을 선보였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오픈을 통해 타깃 고객층을 대상으로 브랜드 경험 확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얻었다. 최근 무신사는 ‘숍인숍’ 출점 전략을 지속 확대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롯데쇼핑과 손잡고 타임빌라스 수원점에 새 점포를 열었다. 5월 한 달간 14만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지난 9월까지 반년 만에 누적 방문객 약 70만명을 달성했다. 성과를 확인한 무신사는 지난 8월 ‘갤러리아 광교점’을 기점으로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AK 등 국내 백화점 5대 유통사에 모두 입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 및 방문객 성장 추이도 가파르다. 올해 1월부터 10월 22일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 누적 방문객은 약 860만명으로 전년 대비(약 200만명) 4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내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지난 10월 전국 16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월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10월까지 누적 매출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현재 전국 17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무신사 스탠다드는 연내에 전국 20개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찾는 백화점과 쇼핑몰에 입점해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무신사 관계자는 “2024년 올해 오프라인 매출 연간 목표는 전년 동기간 대비 3.5배 성장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지역에서 고객들이 무신사 스탠다드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매장을 지속 확대하며, 내년에도 숍인숍을 중심으로 출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눈 돌린 이유 보니올해 연 매출 1조원 달성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무신사의 매출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부문은 글로벌 사업이다. 2022년 하반기 글로벌 서비스를 오픈한 무신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왔다. 올해 3분기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무신사는 글로벌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내세우며 해외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특히 일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일본은 무신사가 해외 사업에 가장 주력한 나라이기도 하다. 2021년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일본 현지 판로 확대에 주력했다. 2022년엔 일본어 기반 온라인 스토어를 선보였는데, 일본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을 보면 지난 7월 150% 달성 이후 ▲8월 120% ▲9월 100% 등 3분기 연속 거래액이 성장했다. 일본은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는 것 외에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와 B2B 쇼룸 운영, 브랜드의 직진출과 브랜딩 현지화 지원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무신사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브랜드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플랫폼으로서 무신사의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입점 브랜드들의 성장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패션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일본 시장 확대를 통해 해외 사업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글로벌 거래액이 80% 이상 증가하며 무신사의 인지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목표인 상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기에 국내 패션 시장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추후 무신사 스탠다드의 해외 매장 출점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를 노리고 있는 무신사는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오프라인 및 해외 사업영역 확대에 승부수를 띄우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앞으로 무신사 성장의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9 08:00

4분 소요
딘트, 파리서 ‘켈리신’ 패션쇼 개최...글로벌 확장 가속화

유통

국내 패션브랜드 딘트(DINT)가 이달 열리는 파리패션위크 기간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켈리신(KELLY SHIN)’ 25년 봄여름(SS) 컬렉션을 파리패션쇼를 통해 선보이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프랑스 파리 센강 알렉상드르 3세 다리(Pont Alexandre III)에 위치한 샹제리제 거리의 ‘브릿지 클럽(Bridge Club)’에서 23일 열리는 포브스(Forbes)의 오니리크(OniriQ) 패션쇼를 통해 켈리신 만의 독창적이면서 감각적인 컬렉션을 세계 무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글로벌 미디어인 포브스(Forbes)에서 개최하는 오니리크 패션쇼는 패션모델 마그다 스위더(Magda Swider), 프랑스 포브스를 창간한 도미니크 뷔소(Dominique Busso) 등이 참여해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를 초청해 프랑스와 유럽 및 전세계의 셀럽, 바이어 등 패션업계 종사자들에게 선보이며 글로벌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신진디자이너 대상의 어워드, 특별초청전 등으로 파리패션위크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딘트’는 본 패션쇼에서 ‘TO THE SHORE’의 주제 아래 ‘켈리신(KELLY SHIN)’의 25년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해의 어둠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삶의 여정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빛을 찾는 진취적인 여성을 시각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켈리신은 지난 2017년 딘트에서 새롭게 글로벌을 겨냥해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로, 강인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강조하며 변화된 여성들의 자아를 탐색하는 컨셉으로 탄생했다.최근 열린 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인 25 S/S 켈리신의 컬렉션에는 배우 김효진, 패션모델 송경아 등 유명 셀럽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신수진 딘트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유럽은 물론 아시아, 미국 등 글로벌 여러 시장에서 K-패션의 선두주자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딘트는 지난해 싱가폴 법인을 설립하며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파리를 기반으로 유럽시장 등으로의 진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유명 셀럽들이 드라마나 행사에서 애용하며 화제 속에 주목받기도 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천서진 역할의 김소연이나 ‘더 글로리’ 박연진역의 임지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딘트의 제품을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딘트는 전세계에서 찾아온 패션피플들에게 럭셔리한 K-패션을 선보이는 단독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오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파리 마레지구에서 열리는 딘트의 파리 팝업스토어는 세계 4대 패션쇼이자 전 세계 바이어들이 몰려오는 패션 축제인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운영될 예정이다.한편 파리행사 주관사로 홍보회사 NPR을 선정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 셀럽 등 다양한 패션피플을 초청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마케팅 행사도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소셜인텔리전스 플랫폼인 태거(Tagger) 등 최신 마케팅 솔루션을 접목해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새로운 접근을 펼친다. 태거를 활용하면 전 세계 인플루언서의 다양한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고 자사의 마케팅 목적에 부합하는 인플루언서를 데이터 기반으로 검색해 소셜리스닝 기반의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펼칠 수 있다.딘트는 2009년 창립된 패션기업으로, 상품 기획부터 텍스타일, 디자인, 생산, 유통까지 직접 진행하는 전문성과 역량을 통해 독보적인 감각을 가진 패션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럭셔리룩부터 오피스룩, 시크룩 등 TPO에 맞춘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고 있으며, 하이 퀄리티의 프리미엄 제작 라인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켈리신(KELLY SHIN)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2024.09.09 15:04

3분 소요
PGA TOUR & LPGA 골프웨어,  2024 가을 컬렉션 공개

유통

국내 대표 패션기업 한세엠케이(각자대표 김지원, 임동환)가 전개하는 PGA TOUR & LPGA 골프웨어가 가을을 앞두고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다.이번 컬렉션은 퍼포먼스와 스타일을 모두 갖춘 제품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시즌 특유의 차분한 컬러감과 트렌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아이템들로, 필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2024 가을 컬렉션은 변형 패턴, 맞춤 주름, 액션 밴드 등 활동성을 고려한 기능성 측면을 강조했다. 여성 제품에서는 스윙 시에도 편안한 활동성을 위한 반바지형 플리츠 스커트가, 남성 제품에서는 과격한 움직임에도 스타일을 유지해주는 논슬립 밴드가 장착된 골프 팬츠가 눈에 띈다. 이외에도 부드럽고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바람을 막아주는 안감과 기모 소재, 사이드 지퍼 등 디테일한 요소를 더해 실용성을 한층 살렸다.대표 제품 중 ‘라인 배색 니트 풀오버’는 감각적인 배색 파이핑 디테일로 포인트를 줬으며, 깔끔한 핏으로 일상룩과 필드룩 모두 소화 가능하다. 또한 목재펄프에서 추출한 친환경 원료가 함유된 레이온 혼방 소재의 ‘라인 배색 풀오버 니트’와 시즌 컬러감을 담아낸 ‘코듀로이 팬츠’ 역시 캐주얼한 필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착용감이 부드럽고 보온성이 우수한 겨울용 ‘포켓 포인트 본딩 팬츠’의 경우 상의 노출을 잡아주는 논슬립 밴드가 적용되어 격한 움직임에도 깔끔한 외형을 연출할 수 있다.모던한 디자인과 세련된 디테일의 여성용 제품도 눈길을 끈다. ‘랩 스타일 플리츠 스커트’는 스윙 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주름 디테일의 반바지형 플리츠 큐롯으로 스타일과 활동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 ‘스트링 블루종 점퍼’와 ‘라인 배색 방풍 카라 스웨터’ 등 상의 아이템을 매치하면 클래식 무드의 여성 가을 라운딩 룩을 완성할 수 있다.PGA TOUR & LPGA 골프웨어는 가을에 이어 겨울 시즌에도 활동성과 보온성이 강화된 골프웨어 제품 및 다운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도 오프라인 행사를 적극 운영하며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후원 선수와 함께 하는 원포인트 레슨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며, 유명 프로 선수들과 함께 골프 클리닉 및 동반 라운드를 할 수 있는 ‘프로암 대회’도 개최 준비 중이다.PGA TOUR & LPGA 골프웨어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클래식한 가을 감성을 담아낸 컬러감과 트렌디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 우수한 기능성 등을 더한 상품들로 구성했다”며 “퍼포먼스와 스타일을 모두 반영한 PGA TOUR & LPGA 골프웨어 가을 컬렉션으로 인생 최고의 점수 ‘라베(라이프타임 베스트 스코어)’를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8.29 10:42

2분 소요
한섬 시스템, 유럽 최대百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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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프랑스 파리의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오스만 본점(이하 라파예트)에 국내 대표 여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SYSTEM)’의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라파예트는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최대 백화점 체인으로, 그 중에서도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은 글로벌 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패션업계에서 주목받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한 대표 점포다.지난 17일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 여성관(메인관) 2층에 문을 연 시스템 팝업 스토어는 내년 1월 말까지 약 7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한섬은 시스템만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 철학을 담은 제품부터 미니멀한 감성의 일상복까지 총 200여 종의 제품을 종합적으로 선보인다. 인테리어도 시스템 글로벌 컬렉션을 대표하는 레드 컬러를 매장 전반에 적용해 다른 매장과 차별화했다.이번 팝업 스토어는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 2층에서도 가장 주목도가 높아 입점 경쟁이 치열한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위치했다. 시스템 매장 주변에는 프랑스 대표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미(AMI)’, 프랑스 럭셔리 패션 브랜드 ‘꾸레쥬(Courreges)’, 메종 마르지엘라의 세컨드 브랜드 ‘MM6 메종 마르지엘라’, 할리우드 스타 킴카다시안의 이너웨어 브랜드 ‘스킴스(SKIMS)’ 등 이미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브랜드의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이번 시스템 팝업 스토어는 라파예트의 적극적인 입점 제안을 통해 성사됐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앞서 지난해 1월 열린 2023년 F/W 파리 패션위크에서 시스템은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했는데, 라파예트 총괄 바잉 디렉터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프레젠테이션 현장을 찾아 시스템 브랜드의 디자인과 품질 경쟁력을 확인한 후, 홀세일(wholesale, 도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라파예트는 매입한 시스템 제품을 지난해 3월부터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 내 직영 편집숍인 ‘La Designer Galerie’에서 판매했고, 소비자 반응이 뜨겁자 단독 매장 형태의 팝업 스토어 오픈을 한섬에 제안한 것이다.한섬 관계자는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선보인 ‘비건 레더 스커트’, ‘언밸런스 핏 셔츠’ 등 시스템의 글로벌 전용 컬렉션 주요 제품이 직영 편집숍에서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며 “팝업 스토어 운영 기간이 통상 3개월인 데 반해, 이번 팝업 스토어 운영 기간이 7개월에 달하는 것 역시 현지에서의 인기가 증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시스템이 글로벌 리테일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70여 명의 시스템 전담 디자이너들이 차별화된 디자인과 우수한 완성도의 제품을 해외 패션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시스템은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 중 유일하게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두 차례씩, 12회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인지도 향상에 힘써 오기도 했다.또한 한섬이 국내 패션기업 중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인 ‘선기획 시스템’도 시스템의 글로벌 경쟁력에 한 몫을 했다. 패션업계에서는 통상 시즌 제품이 출시되기 6개월 앞서 제품 디자인 콘셉트를 선보이는데, 한섬은 이를 6~8개월 앞당겼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백화점 등 유통업체가 실제 판매 시점보다 1년가량 먼저 제품을 확인할 수 있어 입점을 결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한섬은 파리 중심지에서 ‘백화점의 얼굴’로 여겨지는 1층 쇼윈도 전시도 맡을 전망이다.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1층 외관 쇼윈도에 시스템 제품을 전시하는 방안을 리파예트 측과 협의 중이다. 백화점 쇼윈도는 통상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의 전용 공간으로 인식되지만, 라파예트 측에서 이례적으로 시스템 주요 제품 연출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한섬은 이번 팝업 스토어를 시작으로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도 더욱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라파예트와 함께 프랑스 3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쁘렝땅, 봉 마르셰를 비롯해, K-패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권 주요 백화점에서도 단독 매장 오픈을 제의 받아 협의 중에 있다.이밖에 한섬은 이번 팝업 스토어와 지난달 파리 마레 지구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 매장 간 제품·인력을 공유함으로써 사업 효율성과 수익성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섬 관계자는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 시장의 문을 두드려 온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해외 영업망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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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협력사 ESG 컨설팅 지원…‘국내 패션기업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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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이 중소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 지원에 나선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중소기업 맞춤형 ESG 컨설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패션기업 중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체 ESG 컨설팅을 개발해 제공하는 것은 한섬이 최초다. 한섬의 첫 컨설팅 대상은 20년 이상 한섬의 주력 브랜드 타임·시스템·더캐시미어 등의 니트 제품 가공을 맡고 있는 중소 협력사다.한섬은 이번 컨설팅을 위해 지난해 컨설팅에 사용한 ESG 평가 기준 19개를 영세 중소 협력사의 경영 환경에 부합하고, 현실적으로 수용하고 개선 가능한 13개 항목(환경 5개, 사회 7개, 지배구조 1개)으로 조정했다.또한 한섬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작업 환경 개선 ▲안전 교육 제공 ▲자금 지원 강화 등 협력사의 사업 경쟁력을 증진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먼저 한섬은 본사 경영개선팀 주관하에 전문 미화업체와 협력사의 작업 현장을 점검·청소하는 ‘클리닝 데이’를 진행했다. 적재함과 이동 통로를 점검해 산업안전 위해 요소를 사전 제거하고 안전한 대피로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고 안전한 물류 적재가 가능하도록 재고 관리 노하우도 제공했다.한섬은 올 하반기 중 협력사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안전보건공단에서 제공하는 ‘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지원 가이드’ 등을 활용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돼 협력사의 관심도가 특히 높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한섬은 협력사 중 적극적인 ESG 경영 개선 활동에 나서는 업체를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안전설비 구매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한 연간 80억원 수준의 예산도 편성했다. 이밖에 한섬은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 기간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600억원 규모의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협력사 지원에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한섬 관계자는 “중소업체의 경우 ESG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기 쉽지만, 컨설팅과 자금 지원을 제공해 ESG가 안전한 업무환경 조성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한섬의 협력사 ESG 컨설팅 지원은 EU를 중심으로 도입 예정인 ‘공급망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등 글로벌 ESG 경영 흐름에도 부합한다. CSDDD는 EU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협력사를 포함한 사업 전 과정에 대한 ESG 실사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로, 지난 5월 EU 이사회 최종 승인을 받아 오는 2027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한섬 측은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로 여겨지는 CSDDD 준수를 위해 선제적으로 협력사 ESG 컨설팅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한섬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 자사 브랜드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인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를 오픈한 바 있으며,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01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파리 패션위크에도 참가하고 있다.한섬은 올해 안으로 협력사 두 곳을 추가 선정해 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매년 점차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이에 앞서 한섬은 투명한 ESG 경영 공개를 위해 지난달 2023년 ESG 경영 활동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역시 지속가능경영 국제 표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 2021’ 기준을 따라 작성했다.한섬 관계자는 “앞으로 협력사 대상 ESG 컨설팅을 지속 확대해 국내 패션기업 중 선도적으로 ESG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 협력사의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 증진을 도와 국내 패션사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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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알레르망, 강남 시대 연다...내달 ‘T412’ 빌딩으로 서울사무소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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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침구류 1위 업체 알레르망이 강남 시대를 연다. 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빌딩을 품게 됐다. 지난주 한화자산운용과 본계약을 체결한 알레르망은 이달 말까지 잔금을 완납하고 다음달 초 서울사무소 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레르망은 지난 15일 한화자산운용과 T412 빌딩 매입을 위한 본계약 체결에 성공했다.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T412 빌딩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알레르망을 선정하고 협상을 이어온 바 있다. 협상 초기 거론된 T412 빌딩의 매각 대금은 3307억 원 수준이었지만, 최종적으로 3277억 원에 양측이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본계약을 체결한 알레르망이 이달 말까지 잔금을 완납하면 T412 빌딩 매각 거래는 종료된다.알레르망의 재무구조가 탄탄한 편이라 잔금 납부 등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알레르망의 부채비율은 58.7%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 또한 26.4%로 준수하다. 현금성자산과 유형자산은 각각 480억 원, 304억 원이다.알레르망의 T412 빌딩 인수 목적은 ‘사옥’ 확보다. 알레르망은 거래 종료 후 곧바로 서울사무소 이전에 나설 예정이다. 당장 4월 1일 이전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T412는 지난 2000년 8월 준공된 강남구 대치동 소재 빌딩이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다. 규모는 지하 6층~지상 19층, 연면적 2만6388.79㎡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임대율은 약 87%였다.이처럼 최근 서울 오피스 시장에는 자금력을 갖춘 기업들의 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패션기업 F&F는 지난해 말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의 센터포인트 강남(역삼동 소재)을 사옥 목적으로 3436억2216만원에 매입했다. 이 빌딩은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게임회사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의 메가박스 스퀘어(성수동 소재)를 2435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다.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해당 빌딩을 1905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후 약 5년 만에 빌딩 매각에 착수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매각 자문사로 세빌스코리아, 한화에스테이트, 컬리어스코리아 등을 선정하고 빌딩 매각에 속도를 냈다.알레르망은 지난해 T412 빌딩 입찰 과정에서 빗썸, 하나자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 등과 경쟁해 최종 승리했다. 당시 알레르망은 3.3㎡(평)당 4150만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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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000억 육박…삼성물산 패션, 나홀로 웃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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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패션업계에는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여파로 한파가 불어닥쳤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실적 방어에 성공, 영업이익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패션 대기업 중 나 홀로 호실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부사장)이 취임한 지난 2021년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꾸준히 강화해 온 수입 브랜드, 신명품 등의 실적이 일정 궤도에 올랐고 최근 자체 브랜드 육성에 힘을 주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MZ세대 취향을 겨냥한 브랜드 개편 및 온라인 사업 강화 전략을 통해 성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2년 연속 연매출 '2조클럽' 호실적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1940억원을 기록해 전년(1800억원) 대비 7.8% 성장했다. 매출액은 2.5% 증가한 2조51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5450억원, 영업이익 460억원을 기록해 3분기(매출액 4560억원, 영업이익 330억원)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또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국내 패션기업 ‘빅5’로 불리는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전년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 대조적이다. LF·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호실적에 대해 온·오프라인 ‘투 트랙’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명품’으로 불리는 럭셔리 수입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는 한편, 자사의 SPA(제조와 유통 일원화) 브랜드 ‘에잇세컨즈’로 저가형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신명품이란 샤넬, 루이비통 등 기성 명품과 구분되는 고급 해외 브랜드를 말한다.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둔화했지만 ‘자스가’(자크뮈스·스튜디오니콜슨·가니)를 필두로 한 수입 브랜드 호조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자크뮈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0% 증가했으며 스튜디오니콜슨은 90%, 가니는 50% 신장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수년간 해외 수입 브랜드의 성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미·메종키츠네·꼼데가르송 등 ‘1세대’ 수입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비이커’, ‘10 꼬르소 꼬모’ 등 편집숍을 중심으로 신명품 브랜드를 다수 발굴하며 수년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처음 국내에 들여온 ‘톰브라운’은 지난해 톰브라운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직진출을 선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수입 브랜드 매출 비중은 30%가량으로, 연 6000억원 정도를 수입 브랜드로 올리는 셈이다.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도 인기다.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매출 3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해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부문 실적 견인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게 주효했다는 평이다.에잇세컨즈는 2012년 론칭 후 한때 내리 적자를 냈지만, 리브랜딩 및 경영 효율화 과정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오프라인 매장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에잇세컨즈 매장은 2022년 말 58개에서 72개(2월 기준)로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내년을 목표로 에잇세컨즈의 아시아권 매장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사업 재편·운영 효율화 결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2년 출시한 ‘에잇세컨즈’의 부진으로 2015년과 2016년 잇따라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조7000억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2년 엔데믹과 맞물리며 그간의 부진을 딛고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턴어라운드는 2021년 취임한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 부문장은 5년여에 걸쳐 지속적인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섰으며 소비자 분석에 따른 브랜드 관리에 집중했다. 먼저 ‘엠비오’와 ‘라베노마’ 브랜드를 정리했으며, 2018년엔 에잇세컨즈의 중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했다. 지난해 11월엔 삼성그룹의 모태사업(제일모직)인 직물 사업을 66년 만에 정리했다. 고비용 구조의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를 줄이고 효율성이 높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 것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온라인 전문몰 SSF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까지 높아졌다. 2021년 19%에서 지난해 22%로, 매해 1%씩 매출 규모를 늘려왔다.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M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 양성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것이 지금의 성과를 보게 된 것”이라며 “또 온라인몰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나 경험소비 부분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건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해 목표 매출은 2조1000억원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의류 소비가 둔화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SPA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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