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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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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불가리스·위쎈 7년 연속 몽드셀렉션 금상 수상

유통

남양유업은 자사 대표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 사과’와 ‘불가리스 위쎈’이 세계 3대 품평회 중 하나인 ‘몽드셀렉션’(Monde Selection)에서 7년 연속 금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이는 국내 발효유 제품 중 최초의 7년 연속 금상 수상 기록이다. 남양유업 발효유 라인업이 세계 시장에서도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한 결과다.1961년 벨기에에서 설립된 몽드셀렉션은 식품, 음료, 주류 등 다양한 소비재를 대상으로 유럽 조리사협회 소속 셰프 및 식품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하는 국제 품질 인증기관이다. 매년 90여 개국에서 수천개 제품이 출품되며, 맛∙품질 등을 각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단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1991년 출시된 불가리스는 장 건강에 특화된 발효유 브랜드다. 프로바이오틱스 2400억 CFU 생유산균을 함유하고 있으며, 미생물 밸런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장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해왔다.또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의 균형을 최적화하고, 장내 유익균 증식을 돕는 특허 소재를 적용해 지속적인 품질 업그레이드를 하며 국내 발효유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력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가리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국내 오프라인 드링킹 발효유 시장 브랜드 판매액 1위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발효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함께 금상을 수상한 ‘불가리스 위쎈’은 위 건강에 특화된 발효유로, 2017년 남양유업과 GC녹십자웰빙이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올해는 위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식약처 인증 기능성 원료 ‘그린세라-F’를 적용해 기능성 표시 발효유로 리뉴얼을 진행했다. 기존에도 ▲약재로 알려진 인동초에서 추출한 특허소재 ‘위세라’ ▲위산 생존력이 강한 유산균 ▲인삼과 인진쑥 추출물 기반의 특허 성분 ‘MPG-6’ 등의 성분을 담아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남양유업 관계자는 “7년 연속 몽드셀렉션 수상은 단순한 성과를 넘어 남양유업 발효유 제품의 품질 경쟁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브랜드의 신뢰와 품질을 기반으로 건강한 식문화를 이끄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04.11 09:42

2분 소요
‘신의 물방울’ 저자도 극찬...유기농 와인 뜬다

유통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이 와인 업계에도 분다. 건강한 땅에서 화학물 첨가를 최소화해 재배된 포도로 만든 유기농 와인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와인 업계도 유기농 와인에 대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유기농 와인의 매력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대표 유기농 와인 브랜드 ‘본테라’(Bonterra) 제품을 수입·판매 중이다.‘본테라’는 1987년 미국 캘리포니아 멘도치노(Mendocino, California)에 설립된 유기농 와인 브랜드다. ‘좋은 와인은 좋은 땅에서 비롯된다’는 철학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과 환경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는다. ▲비콥(B Corp) ▲트루 제로 웨이스트(True Zero Waste) ▲데메테르(Demeter) 등 친환경 농법·경영 관련 인증을 받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세계적인 와인 매거진인 와인 엔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로부터 ‘2016년 올해의 와이너리’로 선정되기도 했다.이소리 소믈리에(콘차이토로 브랜드 엠버서더)는 본테라에 대해 “유기농법과 바이오 다이나믹 농법을 활용해 화학물질을 배제하고 토양 비옥도를 유지하며 생태계를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을 실천 중”이라며 “요즘은 유기농 재배가 많아졌지만, 본테라는 이런 개념이 확실하지 않을 때부터 노력해 온 선구적 와이너리”라고 설명했다.유기농 와인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제품군 중 하나다. 관련 시장의 성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테크나비오(TechNavio)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유기농 와인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1~13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4%~12.4% 성장해 288억달러(약 42조6000억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시장의 흐름을 반영해 아영FBC는 미국 유기농 와인 브랜드 중 독보적 1위로 평가받는 본테라 와인을 적극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본테라 와인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에스테이트 컬렉션 카베르네 소비뇽(Estate Collection Cabernet Sauvignon) ▲더 맥냅(The MC NAB) 등이다.‘소비뇽 블랑’은 높은 고도와 따뜻한 기후를 가진 레이크 카운티의 포도로 만들어진다. 이로 인해 더욱 짙은 향을 품는다. 압착된 소비뇽 블랑 포도는 빠르고 차가운 발효 과정을 거친 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된다. 별도로 효모를 첨가하거나 말로락틱 발효를 진행하지 않아 소비뇽 블랑 본연의 상큼한 맛과 향이 돋보인다. ‘카베르네 소비뇽’은 깊고 풍부한 다크 가넷 컬러를 띠며 블랙 체리·블랙 커런트·스파이스 등의 레이어드된 향과 함께 다크 과일·가죽·담배·연필 깎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 후 14~18개월 동안 프랑스 및 미국산 오크 배럴에서 숙성돼 바닐라와 토스트 향을 더해준다. 풀바디 구조와 균형 잡힌 산미를 자랑하며 숙성 가능성이 높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2025 대한민국 주류대상 레드 와인 부문(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에서 최고상인 ‘Best of 2025’를 수상한 이력도 있다.‘에스테이트 컬렉션 카베르네 소비뇽’은 짙은 루비빛 컬러와 함께 블랙베리·카시스·바닐라·시가 박스 등 복합적인 아로마가 조화를 이룬다. 입안에서는 풍부한 과일 풍미와 부드러운 탄닌, 은은한 오크 뉘앙스를 느낄 수 있다.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온도 조절 발효를 거친 뒤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약 18개월간 숙성돼 깊이 있고 균형 잡힌 구조감을 자랑한다.해당 와인은 지난해 10월 무드서울에서 열린 ‘더 블라인드’(THE V:LIND)에서 레드 와인 부문 1위를 차지해 주목받은 바 있다. ‘신의 물방울’ 저자인 아기 타다시 남매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프리 사이즈의 트렌디한 벨벳 재킷이 떠오르는 와인”이라고 극찬했다.‘더 맥냅’은 짙은 루비 레드 색상을 띠며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온도 조절된 발효를 통해 과일의 신선함과 아로마를 보존한다. 발효 후에는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약 18개월간 숙성돼 향상된 복합성과 구조감을 갖는다. 세계적인 와인 전문 매체인 와인 엔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로부터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9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이소리 소믈리에는 “요즘 와인 트렌드를 보면 포도 없이도 만들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다”며 “반면 본테라는 유기농 방식을 적용해 포도 자체의 건강함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숙성이 가능하다는 점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맛이 보장됐다는 점 등이 본테라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2025.04.10 09:00

4분 소요
반려동물 수명연구에 속도… 英 생명과학기업 로얄하운드, 2억3000만 달러 투입

산업 일반

영국의 생명과학 기업 로얄하운드(LOYAL HOUND & CO.)가 2025년 글로벌 R&D 전략 강화를 위해 2억 3,000만 달러(한화 약 82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이번 투자는 로얄하운드(Loyal Hound)가 2024년 선포한 ‘반려동물 수명 20년 시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조치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을 단순 예방 중심에서 생애 전 주기 설계 기반의 정밀의학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되어 있다.로얄하운드(Loyal Hound)는 이번 R&D 예산을 통해 ▲AI 기반 수명예측 엔진 고도화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솔루션 ▲모바일 진단 인터페이스 기술 상용화 ▲글로벌 R&D 거점 확장 등 총 4개 분야에 전략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특히 로얄하운드의 대표 제품군인 종합포뮬러 ‘안티톡신(Antitoxi)’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장·심장·뇌신경 등 주요 장기 기능을 보존하는 고기능 동물용 포뮬러의 신규 개발도 이번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이는 노령화되는 반려동물 개체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 제품이다.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포뮬러 라인업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술 측면에서는 약 100만마리 이상의 생애 데이터를 분석해 개체별 특성을 반영한 수명예측 알고리즘의 정확도 개선이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진단 기술과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통합을 통해 수의사-소비자 간 실시간 연동 진료 시스템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로얄하운드(Loyal Hound)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영국 본사 외에 미국 보스턴과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위성 연구센터를 설립, 분산형 글로벌 생명과학 R&D 클러스터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로얄하운드(Loyal Hound) CEO 제임스 네이저(James Nazer)는 “이번 투자는 반려동물 헬스케어를 ‘수명 중심’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도”라며 “정밀의학, 유전체 분석, AI 진단 등 생명과학 기반의 융합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 내 프리미엄 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얄하운드(Loyal Hound)는 이번 R&D 투자 전략을 통해 ‘수명 설계 기반 동물 헬스케어’라는 차세대 산업 카테고리 창출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2025.04.09 15:59

2분 소요

산업 일반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D램 시장 1위에 올랐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점유율 36%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 34%, 마이크론이 25%로 2,3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점유율 1위에 오른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9.3%로 1위를 차지했으며, SK하이닉스가 36.6%로 2위를 차지했다.지난해 4분기 상황은 삼성전자가 전 분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2%포인트 성장해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였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에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점유율을 역전한 것이다. 1분기와 같은 SK하이닉스 선두 구도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발 관세 장벽에도 HBM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황민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수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HBM 시장은 무역 충격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HBM의 주요 적용처인 AI 서버는 '국경 없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무역 장벽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분석했다.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발 무역 충격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HBM 시장 성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망했다.한편 SK하이닉스는 특히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70%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HBM 시장을 이끄는 SK하이닉스는 현재 주력인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공급 중이며, 후속 제품인 HBM4(6세대) 12단 제품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샘플을 공급한 상태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SK하이닉스가 D램 분야, 특히 HBM 메모리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회사에 큰 이정표가 되는 사건"이라고 해석했다.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제품을 양산하고 향후 HBM4E 개발에도 속도를 내 HBM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점유율 2위로 하락한 삼성전자도 다시금 글로벌 반도체 강자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속도를 낸다는 의지다. 삼성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AI 경쟁 시대에 HBM이 대표적인 부품인데 그 시장 트렌드를 조금 늦게 읽는 바람에 초기 시장을 놓쳤다"며 "HBM4 등 차세대 HBM에서는 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5.04.09 15:01

2분 소요

유통

주류업계가 제품 다각화를 통한 니치 마켓(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주, 맥주 외에 위스키·와인·사케(청주) 등 기타주류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변화된 음주문화와 경기불황으로 계속되는 소비위축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보여진다.이제는 옛말이 된 ‘부어라 마셔라’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2025년) 주세 수입 예산은 3조2000억원이다. 이는 2018년(3조3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삼일PwC 측은 “올해 주세 수입 예산이 축소됐다”며 “주류는 내수 소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으로, 저성장 우려가 주류 소비를 위축시킨다”고 분석했다.주류 시장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관련 통계만 봐도 주류 소비량이 꾸준히 줄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평균 주류 소비량은 2015년 9.1L에서 2021년 7.7L까지 줄었다. 소비자들의 건강 관심도 증가와 경기상황 등을 감안하면 주류 소비량은 지속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주류사들이 기타주류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극심한 소비침체와 음주문화의 변화 속에서도 위스키 등 기타주류가 성장세를 보여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위스키(영업용·가정용 포함)의 지난해 국내 판매액은 5조81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조6224억원) 대비 약 3.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사케 판매액은 전년(3940억원) 대비 약 4.2% 증가한 4104억원으로 나타났다.영업용을 제외한 판매액도 오름세다. 위스키의 지난해 가정용 판매액은 70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495억원) 대비 약 8.7%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사케 가정용 판매액은 197억원으로 전년(188억원) 대비 약 4.8% 증가했다.일반적으로 주요 주류사의 소주, 맥주 매출 비중은 90% 내외다. 다만 기존 시장은 너무 치열해 점유율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주류사들은 기타주류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밖에 없다.업계 관계자는 “소주, 맥주 시장은 기존 충성고객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매우 어려운 구조”라며 “여기에 산업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로 내수 시장이 더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트렌드가 국내 반영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다양화 요구도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내수 시장이 생존하려면 소주, 맥주 외의 다양한 선택지를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요구 맞춰 위스키부터 사케, 와인까지 다각화국내 주요 주류사는 대부분 기타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경우는 국산 및 수입 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면서, 기타주류로 발포주를 판매하고 있다. 오비맥주의 발포주 ‘필굿’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비맥주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 여름철 및 하반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발포주를 즐길 수 있게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및 기획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국내에서 기타주류 판매에 적극적인 회사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다. 양사는 주력인 소주와 맥주 외에도 ▲위스키 ▲와인 ▲사케 등 다양한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하이트진로의 기타주류 품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발포주다. 회사가 지난 2018년 선보인 발포주 ‘필라이트’는 매년 국내에서 3억캔(355ml 기준) 이상 팔리고 있다. 올해 초에는 누적 판매 22억7000만캔을 돌파했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국내 발포주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매출 측면에서는 위스키도 긍정적이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위스키 매출(별도기준)은 30억992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6억3884만원) 대비 약 8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와인 매출은 411억7149만원으로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위스키, 사케 등의 가성비 제품을 늘려감과 동시에 여러 차례 시음 테스트를 진행해 신규 제품 선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와인은 세계적 명성과 고품질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 수입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하이트진로가 최근 뉴질랜드 말보로(Marlborough) 지역의 프리미엄 와인인 ‘드라이랜드 소비뇽 블랑’(Drylands Sauvignon Blanc)을 국내 공식 출시한 것도 이와 연결된다.롯데칠성의 경우는 즉석음용주류(RTD·Ready To Drink)가 매출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롯데칠성 주류 사업에서 RTD 매출은 전년 대비 17.8%(28억원) 오른 183억원으로 집계됐다.롯데칠성 관계자는 “올해 주류 부문은 팬데믹 이후 다양해진 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제품 운영과 동시에 영업 조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05 09:00

4분 소요
“요새 식당 누가 가나요?”...외식서 배달 비중 30% 넘었다 [유통설명서]

유통

유통(流通)은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산업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합니다.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무수히 많은 일들이 펼쳐집니다. 실생활과 밀접해 사소한 사건·사고도 크게 와닿을 때가 많습니다.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매주 하나씩 전합니다. #직장인 이모씨(30대·여성)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습관처럼 사용한다. 이씨는 “집 밖으로 나가기 귀찮을 때 아메리카노 한 잔도 배달이 돼 편하다”며 “주말에 약속이 없으면 대부분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켜서 먹는다”고 말했다.#서울 강남구에 거주 중인 황모씨(40대·여성)는 “최근에 이사했는데, 고장난 밥솥을 버리면서 따로 구매하지 않았다”며 “혼자 살다 보니 직접 밥을 해서 먹는 일이 거의 없다. 밀키트 아니면 배달 앱 주문으로 식사를 해결한다”고 했다.이제 배달 앱은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조작 몇 번으로 30분에서 1시간 내로 음식을 내 집 문 앞까지 배달해 준다는 콘셉트는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성향을 제대로 관통한 것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 외식 시장(온·오프라인 포함)에서 배달이 차지한 비중은 3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음식점 외식(Eat-in) 비중은 45%로 나타났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으로 주춤했던 온라인 음식 서비스 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배달 서비스 이용 비중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삼성KPMG 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2023년 26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29조3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삼정KPMG는 “배달 외식 선호 기조가 부활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업체(배달 플랫폼)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무료 배달 및 가격 할인 등 소비자 혜택이 확대됐고, 전반적인 이용률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실제 지난해 배달 플랫폼 시장은 업체 간 경쟁으로 요동쳤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그해(2024년) 3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면서다. 결국 경쟁사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회원제 신설, 무료 배달 등으로 쿠팡이츠 대응에 나서야 했다.이 같은 플랫폼 간 경쟁은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 시장에서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민과 요기요가 최근 로봇 배송이라는 차별화 서비스를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다.유로모니터 관계자는 “소비자 외식 산업은 2021년을 기점으로 배달 비중이 급격하게 늘었다”며 “배달로 대표되는 퀵커머스(빠른 배송) 형태의 외식 소비가 소비자 외식의 보편적인 방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식 시장 내 배달 비중은 음식점 외식 비중과의 격차를 꾸준히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5.03.29 07:00

2분 소요
꾸준히 늘어난 디지털 치료제…수가는 여전히 고민

헬스케어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치료제(DTx)가 속속 승인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18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승인한 디지털 치료제는 올해 1월 기준 5개로 집계됐다. 가장 먼저 승인받은 디지털 치료제는 2023년 2월 승인 문턱을 넘은 에임메드의 불면증 인지 개선 치료제 ‘솜즈’다. 이후 웰트가 불면증 인지 개선 치료제 ‘슬립큐’를, 뉴냅스가 뇌졸중 환자의 시야 장애 개선 치료제 ‘비비드브레인’을, 쉐어앤서비스가 호흡 재활 운동 치료제 ‘이지브리드’를, 뉴라이브가 이명 치료용 디지털 치료제 ‘소리클리어’를 각각 허가받았다.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는 치료 방법을 말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환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해 질환을 치료한다. 의약품, 주사제 등 기존의 치료 방법처럼 신체에 약물을 투여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생화학적인 반응 없이도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환자가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로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어, 더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강점도 있다.최근에는 디지털 치료제를 약물과 동시에 활용하는, 이른바 ‘디지털융합의약품’도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만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약물 치료를 병행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혈당 관리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약물 치료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면서 평소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혈당 조절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디지털 치료제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해외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도 디지털융합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이 비만 환자의 생활습관 교정을 위해 약물 개발과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해외에서는 우리나라에서보다 더 많은 디지털 치료제가 허가됐다. 주로 정신건강, 만성질환, 신경과 질환과 관련한 디지털 치료제가 많고, 점차 다양한 질환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미국에서 허가된 처방용 디지털 치료제는 지난해 10월 기준 37개다. 이외 독일에서는 56개, 영국에서는 20개의 처방용 디지털 치료제가 출시돼 있다. 미국의 아킬리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게임 기반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엔데버Rx’가 잘 알려져 있다.다만 해외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환자가 디지털 치료제를 편리하게 사용할 제도 기반이 마련되지 못해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진과 환자들이 혁신의료기기나 신의료기술 제도를 통해 도입된 디지털 치료제를 사용하려면 동의서 작성과 경과보고 기록서 제출 등 여러 작업을 수행해야 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불편함이 많아서다.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급여가 적은 점도 의료현장에서 디지털 치료제가 활발하게 사용되지 않는 이유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디지털 치료제의 특성을 반영한 건강보험 수가 적용이 필요하다”라며 “디지털 치료제는 기존의 치료 방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인 만큼 정부가 디지털 치료제의 글로벌 표준화와 규제 대응에도 나서야 한다”라고 했다.

2025.03.19 06:00

2분 소요
‘코로나 특수’ 누렸던 밀키트, 전성시대 끝났나

유통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속 밀키트(Meal-Kits)는 식품업계 대세 사업군으로 떠올랐다.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소비자들은 너도나도 집에서 간편 조리가 가능하면서도 맛까지 좋은 밀키트에 열광했다. 그렇게 밀키트 시장의 미래는 장밋빛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025년 현재, 트렌드가 너무 빨리 변한 탓일까. 밀키트 시장은 예년 수준의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예상보다 더딘 성장, 이유는?지난 2020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25년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가 7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당시 1800억원대 시장 규모를 기록한 밀키트 시장이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3800억원대 수준을 기록했다. 2021년 3000억을 돌파한 후 성장세가 더디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올해 기존 전망치인 7000억원대를 넘어서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시장 예상치보다는 성장을 하지 못한 셈이다.시장에서는 밀키트 시장의 성장세가 더딘 이유로 다양한 대체제의 등장을 꼽는다. 특히 신선식품의 발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간편요리 레시피 확산이 밀키트에 타격을 줬다는 주장이 나온다.간편식업계 관계자는 “요즘 SNS에서 최소한의 재료로 수준 높은 요리를 만들 수 있는 흥미성 요리 레시피들이 많이 공유되고 있어 밀키트 수요가 예전보다 낮아진 측면이 있다”며 “각종 식재료 등도 온라인에서 하루 만에 배송을 받는 시대에서 굳이 밀키트 종류에 한정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먹어야 하는 것에 사람들이 예전처럼 열광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계속 오르는 가격도 문제다. 2021년 이후 고물가 시대가 이어지고 식자잿값이 뛰면서 밀키트 가격도 조금씩 인상돼 왔다. 밀키트의 경우 ▲국 ▲탕 ▲찌개 ▲볶음 ▲구이 등 종류별로 조리용 식자재가 포함돼 있다. 특히 요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채소 등이 많이 포함돼 있어 업체들 입장에서는 가격 조율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식자재 가격이 오르면 밀키트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서다. 밀키트 찌개류의 경우 구성품의 70~80%는 채소류인 경우가 많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고 편리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점은 밀키트의 최대 강점이다. 하지만 이 합리적인 가격대가 무너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밀키트를 선택할 이유가 크게 낮아진다. 밀키트는 내용물에 따라 1만원대 미만부터 6만원대 이상까지 가격대가 천차만별이지만 1만~3만원 미만대 제품이 전체에서 60%가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가격이 꾸준히 올라 2만~3만원대 제품이 많아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라리 밖에서 외식을 하거나 완제품이 오는 배달을 선호하게 될 수 있다. 또한 제품 제작 비용을 감안하면 대형마트가 판매하는 PB(자체 브랜드) 밀키트 제품이 아니고서야 일반 업체들이 1만원대 미만 가성비 제품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밀키트 구매를 줄인 이유 1위는 ‘비싸서’(19.5%)가 꼽혔다. 지금의 가격대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셈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꼽은 밀키트의 개선사항에서도 ‘가격인하’(22.4%)가 3위를 차지했다. 업계 1위도 적자...쉽지 않은 성장 밀키트 시장의 더딘 성장 때문에 업체들의 계산기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미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운영하던 CJ제일제당은 관련 사업을 접었고 hy의 ‘잇츠온’은 신선식품 구독 판매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몇 년전 우후죽순 늘었던 무인형 밀키트 프랜차이즈 매장 창업도 최근에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에서 밀키트 사업에 가장 진심인 업계 1위 프레시지조차도 수년째 적자 상태다. 프레시지의 매출액은 ▲2020년 1272억원 ▲2021년 1889억원 ▲2022년 2149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매출액이 14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줄었지만 적자는 여전했다. 이처럼 업계 1위 회사도 수익 면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밀키트의 사업 특성 때문이다. 밀키트는 상품에 따라 여러 식자재가 포함된다. 이때 식자재 비용 부담이 크고 보관 및 운반 비용도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실제로 프레시지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80%를 넘었다. 다른 밀키트 회사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프레시지에 새로 부임한 김주형 대표가 AI·빅데이터 기반의 구매 및 생산 판매 등 효율화에 나서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또한 밀키트업체들은 시장 경쟁 심화로 꾸준히 신제품을 내야 해 마케팅 비용이 적지 않게 든다. 밀키트만으로 회사가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은 환경인 셈이다.다만 캠핑족이나 1인가구 등 간편식 수요층이 밀키트를 여전히 많이 찾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는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때처럼 고속성장은 이제 어려운 분위기지만 간편식 중 하나의 식품군으로 꾸준히 수요층은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025.03.16 09:06

4분 소요
‘10분이면 요리 뚝딱’...밀키트의 진화

유통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며 5년 새 10배 넘게 확대됐다. 집밥 열풍과 캠핑 트렌드, 그리고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 채널 확장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엔데믹 전환 이후 외식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로 고물가를 기회로 잡아 밀키트가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여전하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8년 350억원 수준에서 2021년 3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 2023년에는 4000억원대에 육박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체 즉석식품류 가운데 밀키트 판매액은 2020년 0.03%에 불과했지만, 2022년 4.27%로 크게 늘어났다. 밀키트(MealKits)란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한 팩에 담아 제공하는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의 한 형태다. 소비자는 레시피에 따라 간단한 조리만 하면 완성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셈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 증가,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집밥 선호 증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해 왔다.구체적으로 밀키트 시장 성장을 이끈 주요 흐름으로 ‘홈밥’(집밥) 열풍과 ‘캠핑’ 트렌드를 꼽을 수 있다.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맛과 양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다. 실제로 외식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푸짐한 양을 내세운 대용량 밀키트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다. 밀키트 업계 1위 프레시지의 ‘더큰 햄가득 부대전골’의 경우 “재료가 풍성하고 외식보다 합리적”이라는 호평 등과 함께 작년에만 43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또 야외에서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캠핑족들은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현지에서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밀키트를 선호해서다. 실제 밀키트 업체들은 이를 겨냥해 직화 조리가 가능한 용기를 담은 전골류·바비큐용 밀키트 출시도 활발히 했다. 프리미엄부터 편의점까지…진화하는 밀키트 시장이제 밀키트 업계는 간편함을 넘어서 ‘미식’(美食)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유명 셰프나 맛집과 협업한 프리미엄 밀키트가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지난 11일 ‘중식 여신’으로 활약 중인 박은영 셰프와 지식재산권(IP)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에는 최현석 셰프와, 이어 11월에는 중식 요리사 여경래 셰프와 IP 계약을 맺은 데 이은 행보다.프레시지 관계자는 “유명 셰프들과 지속적으로 간편식 개발을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미식 경험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밀키트 시장 확대는 유통 채널의 확장도 한몫했다. 밀키트 시장 초창기에는 새벽배송 등 소수의 온라인몰 위주로 판매되었지만, 이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밀키트 코너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이마트 ‘피코크’, 롯데마트 ‘요리하다’ 등 자체(PB) 브랜드가 국내 밀키트 브랜드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8년 36% 수준이었으나 2022년에는 59.2%로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편의점 채널의 밀키트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23년 CU는 ‘편키트랩’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1인용 밀키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런 편의점 밀키트는 기존의 2~3인분 밀키트와 달리 1인분 용량으로 제공돼, 혼자서도 간편하게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격도 2만원에 가까운 최근의 밀키트와 다르게 1만원 이하로 부담이 적은 게 강점이다.물론 밀키트 시장이 지금까지처럼 고속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엔데믹 전환 이후 소비자들이 다시 외식으로 눈을 돌리고, 물가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 여러 부침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은 수익성 문제로 밀키트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 프리미엄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의 전용 앱과 온라인몰을 운영 5년 만에 접었다. 현재는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도 더 이상 쿡킷 상품이 유통되지 않고 있다. 선두 업체로 꼽히는 프레시지마저 할인 경쟁 여파로 수년간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하지만 고물가 시대인 만큼 밀키트 시장의 존재감은 여전히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밀키트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밀키트 시장을 코로나19 시기하고만 비교하기 때문에 성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밀키트 수요는 꾸준하며, 특히 지난해부터 외식물가 급증으로 밀키트에 대한 인식 또한 더욱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빠르고 간편한 밀키트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다시 장을 보고 요리를 하는 과거로 회귀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업체들도 소비자 타깃·음식 취향·트렌드 등에 부합하는 다양한 밀키트를 선보이도록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5.03.16 08:00

3분 소요
“참이슬, 레몬과 만났다”…하이트진로, 글로벌 타깃 ‘레몬에이슬’ 선봬

유통

하이트진로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자 수출 전용 신제품 ‘레몬에이슬’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레몬에이슬’(JINRO LEMON)은 하이트진로가 6번째로 선보이는 맛으로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복숭아에이슬에 이은 네 번째 수출 전용 제품이다. 신제품은 3월 말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 26개 이상의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세계 플레이버 주류 시장(Flavored Alcoholic Beverage)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9.3%로 지속 성장 추세를 보이며 2029년까지 약 7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와 함께 하이트진로 과일리큐르 제품의 판매량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약 52%를 기록하며 해외 수출을 견인하는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다.하이트진로는 2015년 태국에 자몽에이슬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과일리큐르 시장을 개척하고 집중해왔다. 이후 2023년 과일리큐르 제품의 판매량은 2018년 대비 약 8배 성장, 해외 소주 수출 비중의 약 48%를 차지할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K-소주 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다.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주류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니즈를 반영하고 과일 리큐르 제품의 성장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해, 판매 성장을 가속화시켜 ‘진로(JINRO)의 대중화’를 실현시킨다는 전략이다.이번에 출시하는 ‘레몬에이슬’은 알코올 도수 13도로 상큼한 맛의 대명사인 레몬 특유의 새콤한 맛과 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러 번에 걸친 글로벌 플레이버 출시 트렌드 조사를 통해 선정된 레몬 플레이버를 바탕으로 철저한 주질 개발과 테스트를 통해 맛의 완성도를 높였다.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23년 연속 세계 증류주 판매 1위에 빛나는 하이트진로의 브랜딩 노하우와 100년 역사의 우수한 양조기술을 바탕으로 레몬 특유의 상큼한 맛을 완벽하게 구현한 ‘레몬에이슬’을 출시했다”며 “글로벌 소비자들이 ‘레몬에이슬’을 통해 레몬과 소주의 환상적인 맛의 조합을 경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5.03.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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