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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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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폭탄 유증'에 시총 4조 증발…한화그룹株도 동반 '털썩'

증권 일반

방산 제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시가총액이 크게 증발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장 대비 13.02%(9만 4000원) 내린 6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도 32조 9100억원에서 28조 6200억원으로 4조원 이상 줄었다. 시총 순위는 11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이 같은 주가 급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날 밝힌 약 3조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를 열고 3조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72만 2000원) 대비 약 16% 할인해 예정 발행가는 60만 5000원이다. 발행주식수는 595만 500주로 증자 비율은 13.05%에 달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중동, 호주, 미국 등지에 전략적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해 2035년 연결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조달한 자금 중 해외 방산에 1조 6000억원, 국내 방산에 9000억원, 해외 조선에 8000억원, 무인기용 엔진에 3000억원 규모의 금액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타당한 결정이란 분석이 있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증자 자금 중 1조 6000억원은 해외 생산 체제의 강화에 쓰이는데, 유럽·중동·미국 등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생산 거점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타당한 판단'이라고 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현지화와 인수합병(M&A)은 방위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꼭 가야 할 길"이라며 "빠르면 올해 중으로 대규모 해외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반면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자금을 조달하기로 한 결정에 비판적인 시각도 잇따르고 있다. 주주가치 희석을 초래하는 유상증자를 선택한 지점에서 굳이 필요한 방법이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결 영업이익 3조5000억원과 이후의 꾸준한 이익으로 투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유상증자를 자금조달 방식으로 택한 것은 아쉽다"고 분석했다.이날 한화 그룹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한화(000880) 주가가 13.05% 떨어졌다. 이외에도 한화3우B(00088K) 9.59%, 한화시스템(272210) 6.19%, 한화솔루션(009830) 5.78%, 한화오션(042660) 2.27% 등 한화그룹주 전반이 각각 급락세를 보였다. 한화 금융그룹사인 한화생명(088350·2.80%) 한화손해보험(000370·2.03%) 한화투자증권(003530·1.15%) 등도 내림세였다.

2025.03.21 18:54

2분 소요
‘한화'만 붙으면 뜬다…한화그룹주‧ETF 어디까지 날까

증권 일반

연초 이후 한화그룹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그룹의 몸집도 불어나고 있다. 조선‧방산‧우주 등 트럼프 2기 정권 혜택이 기대되는 사업 부문을 고루 갖춘데 다 호 실적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시가총액 합산은 지난 4일 장중 약 73조6228억원을 기록하며 HD현대(약 73조3580억원)와 포스코(약 45조7212억원)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국내 기업 집단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5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집단 시가총액 1위는 삼성그룹(526조 695억원)이다. 이어 ▲SK그룹(215조 8576억원) ▲LG그룹(143조 4512억원)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차지하고 있다.한화그룹이 시가총액 5위로 뛰어 오른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01% 오른 7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전면 중단하면서, 방위비 확대 압박을 받아온 유럽이 본격적인 군비 증강에 나설 거라는 기대감이 방위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에 영향을 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종가 기준 국내 증시 시총 10위에 처음으로 올라섰다. 실적 역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조8311억원, 영업이익은 222% 급증한 892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5309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개월 동안 126%나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더불어 K-조선 대표주자인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주가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한화오션은 지난 4일 14.53% 오른 8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오션은 지난 3개월간 무려 147.3%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3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출범한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군함의 유지·보수·운영(MRO)에 참여하는 등 방산 분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당선 직후 한미 정상 간의 첫 통화에서 한미 협력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수혜주로 떠올랐다. K-방산‧조선 수혜 이끌며 ETF도 상승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 조선업 전담 사무국을 신설하고 특별세제 혜택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분야를 막론하고 ‘현지 투자’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한화오션의 수혜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2월 말 국내 조선업계 중 최초로 미국 조선소인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그 외 지난 3개월간 ▲한화시스템 55.9% ▲한화비전 32.2% ▲한화솔루션 30.3% 등 한화그룹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기준 ‘PLUS K방산’ ETF는 연초 대비 71.53% 상승하며 ETF는 연초 대비 올해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PLUS 한화그룹주’(68.82%)과 ‘SOL K방산’(56.48%) ETF가 차지했다.PLUS K방산 ETF의 보유 종목은 ▲한화오션(20.69%) ▲현대로템(20.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01%) ▲한국항공우주(12.73%) ▲LIG넥스원(10.70%) ▲한화시스템(6.46%) ▲한화(3.63%) ▲풍산(3.56%) ▲STX엔진(0.73%) ▲SNT다이내믹스(0.69%) 등이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화는 주요 자회사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을 연결 편입할 예정으로, 방산·조선·해양 분야에서의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회사 가치 증가가 지주회사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뿐만 아니라 자체 사업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며 “현재 한화의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2025.03.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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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화로는 못 산다”...석유화학 빅4 ‘스페셜티’ 노린다

산업 일반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불황의 늪’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주요 사업의 체질을 바꾸며 출구전략 모색에 나섰다. 국내 대표 기업들이 펼치는 전략은 같다. 기존 범용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고부가 제품(스페셜티) 사업군을 강화한다는 방향이다. 이는 총매출 비중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해외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 키우기의 실탄으로 마련된다.체질 개선에 가장 적극적인 LG화학은 범용 제품군 사업은 줄이고 미래 사업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실제 LG화학은 범용 제품군인 스티렌모노머(SM)을 생산하는 대산 SM공장을 지난해 철거하고 올해는 여수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반대로 고부가 제품군인 고부가합성수지(ABS)와 양극재 생산설비가 있는 구미 공장은 비용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재구축하고 있다. 올해 LG화학이 계획한 CAPEX(설비투자금액)만 3조원대에 달한다.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에 선 이영석 LG화학 첨단소재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사이클이나 수급 밸런스 의존도가 큰 보험용 제품군은 가격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고부가 애플리케이션과 새롭게 성장하는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범용 제품의 매출 비중을 기존 60%에서 30%까지로 낮추는 것을 목표한다. 반대로 고부가 제품 매출을 60%까지 끌어올리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기능성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삼박엘에프티가 전남 율촌에 컴파운딩 공장을 착공했다. 공장이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롯데케미칼은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컴파운딩 소재를 50만톤을 생산하게 돼 국내 최대 생산 규모를 자랑하게 된다. 공장 착공과 관련해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2026년까지 율촌공단에 약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인 연 50만톤의 컴파운드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기능성 첨단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율촌공단은 최대 연 70만톤 생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부진한 성적표를 타개하기 위해 수장까지 교체한 기업도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7월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인사로 화학 사업에 통뼈가 굵은 남정운 대표를 신임 대표 임명하고 본격적인 고부가 제품 확대 사업에 힘을 실었다. 한화솔루션이 집중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으로는 전선 고부가가치 소재인 가교폴리에틸렌(XLPE)으로, 해당 제품군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00킬로볼트(kV)급 가교폴리에틸렌 제품 생산에 성공해, 판매망을 독보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금호석유화학은 세계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확대하는 것에 주목했다. 전기자동차 타이어를 제조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 개발에 투자하고 꾸준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유럽에서 시행할 예정인 유로7(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는 SSBR 신제품을 개발하고, 레이싱 타이어용 SSBR 상업화를 추진하는 등 미래 먹거리에 대비하고 있다.금호석유화학, 나홀로 연속 흑자 기록스페셜티 사업 확대는 실적 개선에 긍정적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상승세다. 지난해부터 흑자를 이어온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 매출 1조8817억원, 영업이익 9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87%, 영업이익은 12.65% 증가하는 것이다. 국내 석유화학 빅4 기업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주력 고부가 제품으로 집중하고 있는 SSBR 제품을 포함하는 합성고무 부문에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성과는 내년부터 기대 하지만 석유화학사 불황의 늪은 아직 깊은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 금호석유화학이 있는 반면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은 아직 적자이다. 3분기 기준으로 롯데케미칼은 매출액 5조4326억, 영업손실 2054억원 추정하고 한화솔루션은 매출액 2조7733억, 영업손실 810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 2분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던 LG화학 역시 3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 석유화학 부문 기준으로 LG화학은 매출액 4조8132억원, 영업손실 382억원을 기록했다. 원료 가격 및 운임 비용 상승,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소폭 적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 역시 석유화학사의 계속되는 먹구름 실적을 예견한다. 경쟁사가 즐비한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겹쳐 단기간 내 업황 회복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설비 투자와 고부가 제품 사업군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는 내년 이후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석유화학 산업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화학 스프레드와 정제마진 모두 의미 있는 상승을 보여주지 못했고 대외 환경은 계속 불안정한 가운데 공급 과잉 부담이 시황을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 연구원은 “적자가 길어지는 위기감 속에 사업 매각과 파트너십 강화 등 경쟁 구도 재편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1.11 07:00

4분 소요
한국 대표 수출 품목은 자동차…정의선 현대차 회장 1위 등극

산업 일반

2013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이코노미스트 선정 ‘100대 CEO’가 올해 11번째를 맞이했다. 지난해부터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상장사 위주 선정 방식을 벗어나 대기업 집단의 비상장사까지 포함해 5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100대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했다. 매출도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당기손익·영업이익 같은 내실 경영과 사회적 기여도를 나타내는 고용 점수도 좋아야 100대 CEO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점수가 높아도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 2024 100대 CEO 명단에서 빠지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 CEO 1·2위에 등극이코노미스트 선정 100대 CEO의 1위 자리는 대부분 삼성전자 CEO가 차지했다. 2024 100대 CEO 순위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변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관심이 높은 100대 CEO 1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3위였지만 올해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2 위, 당기손익 3위, 고용 2위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 항목에서 1위로 1000점 만점에서 총점 993 점을 기록했다. 2위 역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의 송호성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송 대표는 1962년생으로 전주고와 연세대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3위, 당기손익 2위, 고용 3위, 영업이익 2위로 총점 991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2024 100대 CEO 1·2위를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자동차와 기아 CEO가 차지할 정도로 지난해 실적이 좋았음을 수치로 보여줬다. 지난해 이름을 많이 올리지 못했던 은행권 CEO들이 순위 3~7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이 총점 971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이 행장은 4위를 차지한 이승열 하나은행 행장보다 매출·당기손익·영업이익 점수에서는 근소하게 뒤졌지만 고용 점수가 높으면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이승열 하나은행 행장(총점 968점), 5위는 정상혁 신한은행 행장(총점 957점)이다. 지난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실적은 좋았지만 CEO가 교체되면서 2023 100대 CEO 명단에서 빠진 바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과 김성태 기업은행 행장이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CEO는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8위),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9위),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10위)다. 눈에 띄는 CEO는 강한승 대표로 지난해 조사에서도 매출 25조원을 넘겼지만 당기손실과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2차 조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지난해 당기손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흑자로 돌아서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강 대표는 1968년생으로 경성고를 나왔고 고려대 법학을 전공했다. 100대 CEO 평균 연령 59.7세…최연소 100대 CEO 김동관 부회장2024 100대 CEO에 선정된 이들의 평균 연령은 59.7세로 나타났다. CEO 연령을 5년 단위로 구분하면 1960~1964년 출생 경영자가 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42명이었지만 올해 4명 늘어난 것이다. 1965~1969년생이 20명, 1955~1959년생 17명, 1970~1974년생 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980년대 출생한 CEO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동관 한화 부회장 두 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선정된 100대 CEO의 출생 연도를 살펴보면 1962년생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1962년생 CEO는 상위 10위권에 든 송호성(기아)·김성태(기업은행)· 오세철(삼성물산) 대표를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대표,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황성우 삼성SDS 대표,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정찬수 GS EPS 대표가 동갑내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1961년생 11명, 1959년·1963년·1964년·1965년이 각각 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961년생 CEO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김창수 F&F 대표, 임정배 대상 대표,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다. 1970년대 후반 출생 CEO로는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과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1976년생이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1977년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100대 CEO 중 최연장자는 1939년생인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으로 확인됐다. 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거쳐 현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손 회장은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법학을 전공했다. 최연소 CEO는 1983년생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대표이사)이다.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 CEO 27명으로 가장 많아100대 CEO의 학부 출신 대학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대를 졸업한 CEO가 27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1960년대 초반(1960~1964년) 서울대 출신은 10명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정찬수 GS EPS 대표, 황성우 삼성SDS 대표, 이승열 하나은행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정상혁 신한은행장, 장 덕현 삼성전기 대표가 주인공이다. 그 뒤는 고려대(14명), 연세대(11명) 출신 CEO가 많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연세대 15명, 고려대 13명이었는데 1년 사이에 고려대 출신 CEO가 더 많이 나온 것이다. 고려대 출신 CEO는 올해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해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최태원 SK 회장, 임정배 대상 대표 등이다. 연세대 출신 CEO는 송호성 기아 대표를 비롯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한양대(7명), 부산대(5명), 인하대(4명), 성균관대(3명) 등이 3명 이상의 CEO를 배출했다. 한양대 출신 CEO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 이시우 포스코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100대 CEO 중 흔히 말하는 ‘스카이’(SKY) 대학 출신이 52명으로 절반을 넘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00대 CEO의 학부 전공을 살펴보면 ‘경영학’ 전공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학 전공자는 14명을 차지했고, 그 뒤 화학공학(6명)과 법학(5명) 그리고 전자공학·산업공학 전공자가 각각 4명이다. 대학별 경영학과를 조사한 결과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CEO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몽진 KCC 회장을 비롯해 김영섭 KT 대표, 남궁범 에스원 대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같은 고려대 경영학 동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CEO의 출신고는 다양하게 분포했다. 다만 서울 경성고와 전주고로 이 학교 출신 CEO가 각각 3명씩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경성고 출신의 CEO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임정배 대상 대표와 강한승 쿠팡 대표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 양종희 KB금융지주 대표 그리고 송호성 기아 대표가 전주고 출신 CEO다. 삼성그룹 출신 CEO 10명 최다…은행업계 CEO 21명 입성대기업집단(그룹)별로 구분하면 삼성그룹 출신 CEO 10명이 이름을 올려 최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현대차(6명), LG·HD현대(각 5명)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 CEO는 10위에 오른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최윤호(15위) 삼성SDI 대표, 한종희(18위) 삼성전자 부회장, 남궁홍(29위) 삼성E&A 대표, 황성우(30위) 삼성 SDS 대표, 존림(37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김대환(41위) 삼성카드 대표, 장덕현(46위) 삼성전기 대표, 남궁범(77위) 에스원 대표, 이부진(99위) 호텔신라대표가 100대 CEO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 구분해 보면 금융업 관련 기업 CEO가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험업(7명), 은행업(6명), 지주(4명), 카드·증권(각 2명) 순이다. 보험업계에서 순위에 오른 CEO는 정종표(16위) DB손해보험 대표, 조용일(20위) 현대해상화재보험 부회장, 여승주(25위) 한화생명보험 부회장, 신창재(26위) 교보생명보험 회장, 원종규(43위) 코리안리재보험 대표 등이다. 은행업계에서는 이재근(3위) KB국민은행 행장, 이승열(4위) 하나은행 행장, 정상혁(5위) 신한은행 행장, 조병규(6위) 우리은행 행장, 김성태(7위) IBK기업은행 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 뱅킹에서는 유일하게 윤호영(68위) 카카오뱅크 대표가 100대 CEO로 선정됐다. 매출 10조 클럽 29곳…지난해보다 6곳 줄어10조원이 넘는 ‘매출 10조 클럽’에는 2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 난해 조사 때 파악된 35곳보다 6곳이 줄었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170조 374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자동차(78조337억 원), 기아(58조5199억원), 하나은행(51조2314억원), GS칼텍스(45 조972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조사에서 당기손익이 1조원이 넘는 ‘순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21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할 때보다 1곳이 줄었다. 당기손익에서도 삼성전자가 25조3970억원으로 가장 높았 다. 이어 기아(8조239억원)와 현대자동차(7조3430억원), 하나은 행(3조2922억원), KB국민은행(3조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 1만명 클럽에는 작년과 같이 올해 조사에서도 22개 기업 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CEO가 경영하는 기업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2024 100대 CEO 이렇게 선정했습니다5000개 상장·비상장사 대상…매출·당기손익·고용·영업이익 점수 합산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24 100대 CEO는 5000개의 상 장·비상장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기초 모집단은 공정거래 위원회가 선정한 88개 대기업 집단에 속한 국내 계열사 및 4 대 은행과 금융권 비상장사 3600여 곳, 국내 상장사 2600여 기업이다. 이번 조사는 총 4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1차 조사에서 5000개 회사 중 2023년 기준 매출액(개별 재무제표 기준) 상위 300대 기업을 선정했다. 2차 조사에서는 매출이 높아도 당기순손실을 본 기업은 제외했다. 2차 조사에서 선정된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3차 조사에서 고용과 영업이익 항목을 추가해 150위까지 순위를 집계했다. 지난해 당기손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곳을 제외하면서 한국전력공사(한전)은 지난해 매출액이 85조원을 넘었지만 100대 CEO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한전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손실만 3조2000억원을 넘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2023년 매출액 42조8325억원), SK하이닉스(2023년 매출액 27조6399억원), LG디스플레이(2023년 매출액 19조8110억원) 등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기업들도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차 100대 CEO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과정을 거쳐 결정된 150개 기업 중 조사 시점(8월 1일) 기준으로 대표이사에서 퇴임한 경우 등을 제외해 최종 100곳의 기업 CEO를 선정했다. 다만 CEO가 바뀌어도 지난해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가 올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경우나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경우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2023년 기준 매출 300점, 당기순익 300점, 고용 200점, 영업이익 200점으로 종합 1000점으로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총점이 같을 경우에는 영업이익 점수가 높은 곳을 앞순위로 배치했다.

2024.08.26 05:00

7분 소요
여수 죽림지구 대표 단지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

분양

전남 여수의 주거 중심축이 여수시 구도심에서 죽림지구로 이동하고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로 출퇴근이 편리한 입지에 신규 단지들이 대거 조성되며 약 9,000여 가구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여수시의 경우 구도심에 의존도가 높은 지역으로 신축 아파트 공급이 희소한 편이다. 14일 부동산R114자료를 보면 전남 여수시 입주 물량은 총 7만2,076가구(입주예정 포함)로 이중 준공된지 10년이 초과된 단지는 약 81.24%인 5만8,558가구에 달한다. 반면, 준공 5년 이하의 새 아파트는 10.19%에 불과한 상황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죽림지구 개발은 여수시 주택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죽림1지구는 98만6,000㎡ 규모에 공동주택, 학교, 근린공원, 문화시설, 상업시설 등의 부지가 계획되어 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앞서 개발이 완료된 죽림2지구(4,080가구)와 함께 약 9,000가구의 주거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이러한 가운데, 현대건설이 전남 여수 죽림1지구 내 첫 분양 단지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가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미래 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에 일찍이 자리 잡아 죽림지구를 대표하는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게다가 단지는 대량의 일자리가 밀집되어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로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입지를 갖추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보면 이곳에는 GS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여천NCC 등 273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약 2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다.(‘24년 3월 기준) 뿐만 아니라 율촌제1산업단지와 현재 조성 중인 율촌제2,3산업단지, 여수시청 등으로도 출퇴근이 편리하다. 단지는 학부모들을 안심시킬 학세권 입지도 갖췄다. 통상 신규 택지는 학군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반면, 죽림지구는 이미 학교들이 조성돼 있는 데다 학교 예정 부지들이 다수 있어 입주 후 걱정 없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다. 실제로 단지 인근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위치해 있고 여수삼일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게다가 단지 바로 옆에 ’여수꿈바다어린이도서관(‘25년 예정)‘이 개관할 예정이며, 독서문화체험시설과 시설 내 공동육아나눔터 등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돼 아이 키우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인근으로 건강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원과 체육시설도 형성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근린공원 예정 부지가 가깝고 죽림근린공원, 죽림저수지 등 공원들이 다수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죽림지구 내에는 국민체육센터가 신설될 계획이다. 지상 1층에 수영장과 실내 놀이터, 지상 2층에 다목적 체육관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2029년 1월 개관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한편, 이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A2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5개 동, 전용면적 74~106㎡ 931가구 △A4블록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341가구 총 1,2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의 견본주택은 전라남도 여수시 웅천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7년 4월 예정이다.

2024.06.19 16:25

2분 소요
“전기차·수소차 확대는 선택 아닌 필수” [이코노 인터뷰]

자동차

언제부턴가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보는 것이 감사한 일이 됐다. 중국발 황사와 자동차 매연 등으로 오늘날 대기오염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각종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후대를 위해 환경오염 물질 저감 활동이 필수라고 경고한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미래 이동수단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600만대다. 같은 기간 전기·수소·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는 200만대 정도 등록됐다. 친환경차 시대가 도래했다고 하지만 기존 내연기관차를 대체하기에는 그 수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앞으로도 대기환경 개선 노력은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곳이 바로 한국자동차환경협회다. 1년여간 협회를 이끌어 온 환경전문가 정종선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회장을 만났다.교통 부문 무공해 전환을 꿈꾼다정 회장은 38년간 관련 분야에서 활동해 온 환경 전문가다. 한국ESG학회 부회장·금강유역환경청 청장·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 부장 등 이력이 화려하다. 요즘 말로 하면 ‘환경에 진심인 편’이다. 2013년 직무에 최선을 다해 나라의 이익·국민의 행복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근정포장도 받아한다. 포장은 훈장 다음으로 높은 상을 의미한다.정 회장은 “자동차 배기가스는 환경오염의 원인 중 하나”라면서 “이걸 줄이는 게 우리의 가장 큰 임무”라고 말했다. 협회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7년 설립됐다. 대기환경보존법 제1조에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국민 건강이나 환경에 관한 위해를 예방함과 함께 대기환경을 적정하고 지속 가능하게 관리·보전해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협회의 목표는 자동차와 건설기계의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국민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해법은 명확하다. 기존 내연기관차를 줄이고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힘쓰는 것이다.이에 협회의 주력 사업은 ▲자동차 및 건설기계 무·저공해 사업(배출가스 저감장치(DPF) 부착·전동화 개조 사업·건설기계 엔진교체) ▲친환경차(전기차·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조기폐차 등이다. 협회 회원사는 총 54개사(예비 회원사 포함)다. 11개사 정도에서 정체됐던 회원사는 정 회장 취임 1년 만에 급격히 늘었다.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는 44개사(한화솔루션·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GS차지비·LS E-링크·SK시그넷·SK일렉링크 등)가 함께 한다. 저감 사업 분야는 10개사(세라킴·이알인터내셔널일진하이솔루스·후지노테크 등)가 협회 회원사로 활동한다.협회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DPF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부착한다. 이를 통해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80%를 감소시킬 수 있다. 해당 사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DPF가 부착된 노후경유차의 수는 약 80만대다. 정 회장은 “DPF는 쉽게 말해 필터를 배출가스가 나오는 곳에 부착해 정화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배출가스가 많이 나오는 차들은 거의 DPF를 달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상용차(트럭)다. 택배기사 등이 주로 쓰는 1톤 트럭은 대부분 경유차다. 경유 트럭은 영업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보다 주행거리가 많으면서도 DPF가 미장착돼 있어 대기오염 악화 요인 중 하나다. 정 회장은 “정부가 올해부터 경유 트럭의 생산을 금지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협회는 트럭의 엔진을 제거하고 전기 트럭으로 변경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범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협회는 전기차 개조 사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사실상 신차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차주들이 선호한다”면서 “경유차보다 유지 및 운영비가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보조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활로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회원사 지원을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협회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전기이륜차 제조사 eMOA와 현지 전기이륜차 보급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기차 개조 및 충전 분야 회원사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협회는 기대한다.또한 차량 개조로 인한 안전성 문제는 전혀 없다는 것이 정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기존 내연기관차 수준의 안전 조건이 충족된다. 성능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기술력은 이미 확보가 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결국은 전기차가 해답협회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은 충전 인프라 관리다. 100% 무공해차 전환을 위해서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전환과 전기차 도입이 병행돼야 한다.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선행 과제는 충전 인프라 구축이다. 협회는 환경부가 설치한 전기차 공공 급속 충전기 8169기(올해 3월 기준)를 운영하고 있다. 효율적 관리를 위해 1장의 회원카드로 협약된 충전 사업자의 충전기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EV이음 로밍’ 서비스도 론칭했다. 현재 104개사가 협약을 맺은 상태다.정 회장은 “충전사업자는 기본 100여개, 등록된 곳은 500개에 달한다. 이들은 모두 충전 시스템이 제각각”이라면서 “시스템이 달라 전용 앱과 카드를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협회 카드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협회는 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 등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소차의 안전성 문제 등으로 대중화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있다. 하지만 협회의 생각은 다르다. 수소가 경유차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믿는다.정 회장은 “미래차하면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많다”면서 “요즘 새로운 트렌드로 수소내연기관이 떠오르고 있고 이는 하나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소는 탄소가 나오지 않고 에너지 효율도 높다. 기존 생태계를 그대로 쓸 수 있고 충전 시간도 짧다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수소 폭발 위험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정 회장은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 때 시민들의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현재 수소 충전소는 국회와 세종에도 있다. 지금껏 단 한 차례의 폭발 사례도 없었다”고 말했다.오히려 수소가 탄소중립 실현 등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수소내연기관차다. 시장에서는 일렉트로 퓨얼을 줄여 E-퓨얼이라 부른다.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수소에 이산화탄소, 질소 등을 합성해 만드는 합성연료다. 대기 중 탄소 농도를 높이지 않아 탄소중립 연료로 인정받고 있다.정 회장은 “해외에서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논의가 되기 시작했다”면서 “국내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이 수소내연기관 개발을 이미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출시가 예정돼있고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이 1~2년 내로 상용화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수소의 가능성에 집중한 협회는 한발 더 나아가 경유차를 수소 엔진으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정 회장은 “인젝터 등 부품을 바꾸면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경유차를 수소내연기관으로 바꾸는 것은 매우 유의미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불편함 없애야 인식 바뀐다협회가 최근 고민하는 것은 사람들의 인식이다. 무공해차 관련 사업을 펼쳐도 실사용자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최근 거론되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찾아오는 일시적 정체기)을 극복하는 것이 협회의 숙제다.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인식 제고와 충전 인프라 편의성 강화다.정 회장은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줘야 한다”면서 “충전기만 차량에 꽂으면 알아서 결제까지 되는 시스템을 개발하려고 한다. 이미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KG이니시스의 카드 유효성 자동 검증 솔루션을 도입한 것도 편의성 제고를 위함이다. 정 회장은 “콜센터 운영 과정에서 전기 충전 중 일부 카드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불편해하는 사례를 봤다”면서 “그래서 유효성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7월까지 테스트를 거친 뒤 8월부터 이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충전 인프라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금은 충전소가 고정형의 개념인데, 이동형으로 전환하려고 한다”면서 “지난 설 연휴에 이동형 충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올해는 3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협회는 충전 편의 제고와 함께 사람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활동도 병행한다. 협회가 지난달 교통 부문 무공해 전환을 목표로 한 신규 슬로건을 발표한 이유다. 무공해와 이를 위한 미션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은 ‘제로 E-Mission’이다.정 회장은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철학적 당위성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생활 속에서 내재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4월 27일부터 31일까지를 제로 E-Mission 주간으로 선정하고 국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협회는 무공해차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 캠페인(K-EV100)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법인 소유, 임대 차량을 100% 무공해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이라며 “올해는 ESG와 연계해 ESG 평가기관에서 이 부분에 대한 가점을 줄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2030년까지 100% 전기차 또는 수소차로의 전환”이라고 덧붙였다.

2024.06.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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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신흥주거지 죽림지구,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 분양

분양

최근 도시개발사업으로 분양하는 단지들이 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택지지구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과 비교했을 때 정부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에 주거단지를 공급해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갖춰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도시개발사업이란 주거, 상업, 산업, 유통, 정보통신, 생태, 문화, 보건 및 복지 등의 기능이 있는 단지 또는 시가지 조성 사업을 가리킨다. 택지지구개발사업과 달리 민간사업자 또는 지자체가 개발을 주도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 속도가 비교적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도심과 인접한 곳에서 개발되는 경우가 많아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이러한 가운데, 전남 여수시에서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12일(금)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일원 죽림1지구 A2, A4블록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A2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5개 동, 전용면적 74~106㎡ 931가구 △A4블록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341가구 총 1,2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단지는 여수 죽림1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 안에 조성되어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죽림1지구는 공동주택, 학교, 근린공원, 문화시설, 상업시설 등의 부지가 계획되어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4,901가구와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이며, 앞서 개발이 완료된 죽림2지구(4,080가구)와 함께 약 9,000가구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아울러 공공택지에 건립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다양한 일자리가 모여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로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입지도 갖췄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정유, 석유화학 등을 소재한 국내 최대 규모의 중화학 공업단지다. 여수시청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보면 이곳에는 GS칼텍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이천NCC 등 3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약 2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다.(‘23년 12월 기준) 율촌제1산업단지와 현재 조성 중인 율촌제2,3산업단지, 여수시청 등으로도 출퇴근이 편리하다.단지 도보권에 유치원,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위치해 있어 어린 자녀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여수삼일중 등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인근에 여수시 최초의 어린이도서관도 들어선다. 이 밖에 여수시 최초의 어린이도서관인 여수꿈바다어린이도서관(‘25년 예정)을 비롯해 수영장, 실내 놀이터, 다목적 체육관 등이 들어서는 국민체육센터(‘29년 예정)가 조성될 예정이다.단지는 우수한 상품설계도 적용된다. 전용면적 74㎡A, B타입은 현관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적용되며, 전용면적 84㎡의 경우 알파룸, 현관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이 적용된다.(일부 타입 제외) 아울러 하이오티(Hi-oT) 스마트홈 서비스, ‘카투홈’ 서비스 등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적용되며, 단지 내 조경과 지하주차장 규모가 타 단지 대비 넓은 면적으로 계획돼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의 견본주택은 전라남도 여수시 웅천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7년 예정이다.

2024.04.1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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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갤러리아 2대 주주 됐다

유통

한화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부사장이 한화갤러리에 2대 주주가 됐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김 부사장이 보유한 한화갤러리아주식 수는 289만3860주로 지분율은 14.7%다. 김 부사장의 지분율은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36.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기존 2대 주주였던 한화솔루션(1.37%)을 제쳤다.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가 지난 3월 한화솔루션에서 분할해 신규 상장한 이후부터 꾸준히 주식을 매입해 지분을 늘려갔다. 김부사장은 지난 달만 103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또 이번달 20일까지는 총 66만주를 사들였다. 매입에는 약 30억원 이상 들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 부사장의 이 같은 주식매입 행보는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한편 김 부사장은 지난달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달 공식 출범한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 담당도 맡고 있다.

2023.12.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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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3분기 영업이익 983억원

산업 일반

한화솔루션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9258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8% 줄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5.1% 줄어든 20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 3분기 실적은 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9% 줄어든 1조2799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4% 감소한 347억원에 그쳤다.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감소하고 판매마진이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4분기에는 모듈 판매량과 판매마진이 증가하고 해외 발전 자산 매각에 따른 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예상되는 관련 세액공제(350억원)도 3분기 실적에 포함됐다.3분기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줄어든 1조2859억원이며, 이 기간 영업이익은 56.3% 감소한 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졌지만 PE(폴리에틸렌)와 PVC(폴리염화비닐) 등 주요 제품의 판매마진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규모는 2분기(492억원)보다 늘었다.윤안식 한화솔루션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은 “일부 지역에서 수요 강세를 웃도는 공급 상황으로 태양광 제품가격이 하락했지만,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라며 “4분기 판매량 증가 및 고가 원재료 투입 영향 해소가 기대되고, 약 1조원의 발전 자산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10.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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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행보 김동관 부회장…한화 오션 경영 정상화 약속 지킨다

CEO

“진심이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한화오션 관련 행보를 두고 재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국내외에서 한화오션 기술력과 비전 등을 적극 알리고 있는 김동관 부회장에 대해 “진심으로 한화오션 재건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올해 5월 한화오션 기타 비상무이사에 선임된 김동관 부회장은 반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한화오션과 연관된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오션 채용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내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 오너가(家) 경영인이 그룹 내 특정 계열회사 채용설명회에 참석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재계 안팎에선 “한화오션 기타 비상무이사로 합류하면서 빠른 경영 정상화 의지를 내비친 김동관 부회장이 이를 이행하고 있는 것”이란 말이 나왔다. ‘이례적 또 이례적’…김동관 부회장 ‘파격 행보’재계 등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올해 5월 한화오션 출범과 함께 이 회사 기타 비상무이사에 선임된 이후 한화오션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6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내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김 부회장은 오전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임직원을 격려했는데, 오후에 MADEX 한화오션 부스에 깜짝 등장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잠수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수상함 분야에서도 역사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잘 드러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오너가 경영인이 MADEX 현장을 방문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란 말이 많았다. 취재진의 큰 관심에 그는 한화오션 부스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김 부회장은 해외에서도 한화오션의 경쟁력을 알리는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9월 5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 2023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현장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한화오션의 30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Batch)-II’의 우수한 잠항 능력과 다목적 수직 발사관 등을 소개했다. 현지 조선소 활용 등에 대한 협력 체계 구축은 물론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9월 7일(현지시간)에는 싱가포르를 찾았다. 가스 관련 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 가스텍 2023에 참석한 것이다. 당시 김 부회장은 에너지 기업 경영진과 만나 친환경 에너지 운반선 건조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했다. 현장에서 “미래 해양 시장을 선도하는 솔루션 마련에 지속 투자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폴란드에서는 잠수함 영업을, 싱가포르에서는 친환경 선박 관련 영업에 나선 셈이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에선 “김동관 부회장이 해외 주요 전시장에서 한화오션 재건을 알리고, 고객사 등과 신뢰를 쌓고 있는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9월 14일에는 서울대에서 진행된 한화오션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이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채용설명회를 방문한 적이 없었는데, 기타 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인 한화오션 채용설명회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채용설명회에서 그는 “조선 3사 중에 방산을 한화만큼 잘하는 회사는 없다”, “한화오션은 내가 직접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등의 다소 단호하지만 명확한 발언을 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 차기 총수이자 그룹 전반을 이끄는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것은 한화오션 경영 정상화에 대한 한화그룹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늦었으니 빠르게”…정상화 속도 내는 한화오션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싣는 만큼, 이 회사 임직원의 어깨도 무거운 분위기다. 현재로선 한화오션의 ‘성적’이 국내 대형 조선사 중에 가장 저조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71억원, 785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흑자를 냈으나, 같은 기간 한화오션은 20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봤다. 여기에 다른 대형 조선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액에 근접하거나 초과한 실적을 달성한 것과 달리, 한화오션의 수주 실적은 목표액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화그룹 인수 전에 매각이 길어지면서 생긴 공백을 빠르게 메워야 한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등에선 한화오션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100억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화오션 측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확보한 자금 모두를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약 9000억원을 투입해 해양 방산 관련 무인‧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해외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약 6000억원은 친환경 선박 관련 경쟁력 강화에 사용한다. 글로벌 해상풍력 분야 등에 2000억원, 자동화 기반 스마트 야드 구축 등에 3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3.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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