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18

윤희성표 수은 첫 정기인사…성과주의·여성인력 약진 ‘눈길’

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13일 2023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7월말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취임한 뒤 첫 대규모 인사다.이번 인사에서 수은은 남북협력본부장에 황기연 기획부장을, 혁신성장금융본부장에 정순영 해양금융단장을, 경협사업본부장에 홍순영 동아시아부장을 선임했다.황기연 신임 본부장은 수은에서 기획부장무역금융실장·인사부장·워싱턴사무소장 등을 역임한 기획전문가다. 향후 수은의 남북협력본부를 맡아 남북간의 상호교류와 협력을 지원하는 남북협력기금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정순영 신임 본부장은 수은영국은행을 거쳐 해양금융단장·해외사업총괄부장·인프라금융부장을 역임한 기업금융전문가다. 앞으로 수은의 혁신성장금융본부를 맡아 혁신산업분야에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홍순영 신임 본부장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근무를 거쳐 동아시아부장·인사부장·경영혁신실장을 역임한 국제개발협력전문가다. 추후 경협사업본부를 맡아 개도국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 업무를 담당한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본부장 인사는 학연과 지연을 철저히 배제하고, 성과와 역량 중심의 인사에 중점을 뒀다”며 “이를 위해 후보자 공개모집은 물론 외부전문기관의 평판조회절차를 거쳐 후보자의 경력과 전문성,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특히 수은은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성과와 능력 중심의 승진인사 및 업무 전문성에 기초한 적재적소 인력배치원칙을 시현했다. 또한 대규모 인사를 통한 인적 쇄신 및 조직 활력을 제고하고자 했다는 게 수은측 설명이다. 수은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이 정비된 만큼 최근 복합적인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에게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여성 인력의 돌풍과 전진 배치다. 디지털전환과 혁신을 주도할 디지털금융단장에 수은 IT부문 최초로 여성부장인 이영미씨가 보임되고, ESG경영부장에 김재화씨가 보임됐다. 비서실장에도 처음으로 여성 부서장인 구자영씨가 배치되는 등 여성 인력의 전면 배치가 눈에 띈다.또한 해외 핵심네트워크인 뉴욕사무소장에 여성 조직관리자인 이진 팀장이 보임됐고, 이 밖에도 홍콩법인 1명, 싱가포르법인 1명, IFC·OECD 등 국제기구 2명 등 여성 직원들의 해외 진출도 돋보였다. 수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여성 관리자 육성을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며 “남녀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을 통해 은행 발전을 도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3 16:45

2분 소요
위메프, 기획전문가 김동민 CPO 영입...“플랫폼 경쟁력 강화”

유통

위메프가 굵직한 외부 영입을 잇달아 진행하며 최상의 서비스 쇼핑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위메프는 국내외 주요 기업에서 기획 전문가로 커리어를 쌓은 김동민 CPO(최고제품책임자)를 영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8월 애플 본사 출신 이진호 박사가 CTO로 합류한 지 두 달여 만에 C레벨 주요 인사를 추가로 영입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김 CPO는 미국 웰즐리 대학교와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MBA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와 외국계 증권사 CLSA에서 근무한 김 신임 CPO는 2017년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 합류해 토스의 초창기 빠른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2018년부터 최근까지 토스증권의 창립멤버이자 이사회 보드멤버로 활약했다. PO(Product Owner)로서 초보 투자자들이 쉽게 주식투자에 입문할 수 있는 서비스 전략을 마련, 토스증권은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이용자 400만명을 확보하며 글로벌 금융 서비스 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김 CPO는 이런 경험과 역량을 무기로 커머스 시장의 기존 문법과는 다른 서비스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사내 축적된 테크 기반 경쟁력에 김 CPO의 기획 역량을 더해 위메프가 이용자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 김 CPO는 “기존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서비스 전략을 개발, 위메프 이용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는 데 힘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하송 대표 역시 “김 CPO 영입으로 위메프는 플랫폼 본연의 경쟁력인 기술 역량에 서비스 전략 개발 경쟁력을 더하게 됐다”며 “이를 양 축으로 삼아 철저하게 이용자 관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쇼핑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0.31 10:01

2분 소요
[식품·건강 분야 추천 선물은?] 비타민 독주 속 세대별 영양제 부상

헬스케어

1020세대 유산균, 3040세대 홍삼, 5060세대 루테인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건강기능식품은 매년 5월, 가정의 달이면 인기 선물 품목으로 떠오르는 단골 제품이다. 대한민국 대표 상품기획전문가(MD) 63인은 모든 세대에게 공통으로 비타민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비타민을 제외하면 세대별로 연령에 맞는 건강기능식품군이 나뉘었다.먼저 1020세대 추천 목록에는 유산균 제품이 다수 나왔다. 추천된 제품에는 비타민마을에서 출시한 유산균 제품부터 함소아제약의 바이오락토 플러스 등 다양했지만, 압도적으로 종근당건강의 ‘락토핏 생유산균’이 1등을 차지했다. 장소영 올리브영 대리는 “1020세대는 장시간 의자에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장 운동이 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유산균이 좋은 선물이 된다. 이중 랏토핏 생유산균 제품은 업계에서 2초에 한 통씩 팔린다고 할 정도로 유산균 제품 중 베스트 셀러”라고 말했다. 3040세대에겐 홍삼 제품이 추천됐다. 특히 정관장의 ‘애브리타임’이 상위 랭킹을 기록했다. 김민정 현대백화점 가공식품팀 대리는 “정관장의 애브리타임은 스틱형 파우치로 포장돼, 바쁜 직장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섭취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을 포함한 제품도 다수 추천됐다. 솔가의 마그네슘 위드 비타민 B6, 블랙모어스의 칼슘 마그네슘 플러스 비타민D, 에이팜건강의 쁘띠앤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등이 추천 선물 목록에 올랐다. 또 술을 자주 마시는 직장인을 위해서는 간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는밀크씨슬이 들어간 영양제가 추천됐다.5060세대를 위한 추천 선물 중에는 눈 건강을 위한 영양제가 눈에 띈다. 상위 랭킹 제품으로는 안국건강의 ‘안국눈에좋은루테인플러스’와 종근당건강의 ‘아이클리어’ 등이 올랐다. 이외에도 드림리더의닥터엘리자베스 눈건강루테인지아잔틴 솔루션, 세노비스의 루테인오메가3, 솔가의 루테인 등이 언급됐다. 이정연 인터파크 대리는 “노안이 시작되는 중장년에게는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루테인 제품을 선물하면 제격”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0.05.03 10:52

2분 소요
[패션·뷰티 분야 추천 선물은?] 1020에겐 ‘틴트’ 5060엔 ‘기능성 크림’

산업 일반

추천 목록 각양각색… 유행보다는 개인에게 맞는 제품 골라야 대한민국 대표 상품기획전문가(MD) 63인이 세대별로 추천한 패션·뷰티 제품은 어느 분야보다 각양각색의 제품 목록이 나왔다. 63인의 추천 목록 중 겹치는 특정 브랜드 제품이 IT·가전 분야와 건강·식품 분야보다 현저히 적었다. 하지만 세대별로 추천되는 세부 품목은 구분됐다.1020세대에게는 립스틱, 틴트 등 립 화장과 관련된 제품과 운동화가 많이 추천됐다. 대부분 10만원 이하의 가격대 상품들이다. MD들이 꼽은 1020세대의 립 화장 제품으로는 맥 립스틱, 바비X이글립스 틴트, 포렌코즈 틴트 등이었다. 운동화는 휠라,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제품이 뽑혔다. 이주연 랄라블라뷰티 MD는 “외부 활동이 많은 1020세대는 활발하게 움직여도 잘 지워지지 않은 일명 ‘타투 틴트’ 형태의 립 화장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3040세대에겐 향수와 지갑, 구두 등이 추천됐다. 추천된 향수로는 입생로랑의 리브르, 페라가모의 미니 세뇨리나 라인, 끌로에의 EDT, 딥티크의 오드퍼퓸, 르라보의상탈 33, 필로소피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매그놀리아 EDT 등이 나왔다. 또 고가의 명품 브랜드 지갑과 구두가 꼽혔는데, 브랜드로는 구찌와 톰브라운 등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전수영 머스트잇 상품기획 팀장은 “슬리퍼 형태의 구두인 블로퍼는 신고 벗기 편리해 3040 직장인 여성에게 인기 제품이다. 블로퍼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됐지만 이중 구찌 제품이 날렵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로 가장 인기”라고 말했다.5060세대를 위한 추천 선물로는 얼굴 주름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이 많이 꼽혔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자음생 라인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동인비의 진크림, 자민경의 달팽이크림 등이 뒤를 이었다. 김유리 롯데닷컴 명품화장품담당 MD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자음 2종기획세트는 50대 여성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다. 제품을 구입하면 무료로 증정하는 샘플까지도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0.05.03 10:40

2분 소요
[10·20 IT 선물 - LG전자 ‘그램’] 가벼운데 성능까지 두루 챙긴 노트북

산업 일반

무게 1㎏ 벽 깨고, 배터리 용량 늘려… ‘울트라슬림 노트북’의 대명사 LG전자 노트북 ‘그램(gram)’이 국내 노트북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더 가벼운 노트북, 가벼우면서 화면까지 큰 노트북으로 변하는 시장 수요에 발맞춰 신제품을 출시하며 빠르게 판매량과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1㎏도 안 되는 g대(980g) 노트북을 처음 내놓은 2014년 이후 가볍고 얇은 울트라슬림 노트북은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 대표 상품기획전문가(MD)들은 와 조사에서 온라인 강의 확산과 대학 강의의 필수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LG전자 울트라슬림 노트북 그램을 10~20대를 위한 추천 선물 첫 손에 꼽았다.LG전자 컴퓨터(PC)개발실이 기울인 혁신 노력이 10~20대를 위한 추천 선물 1위라는 그램의 성과를 이끌었다. LG전자 PC개발실은 2014년 나사 수까지 줄여가며 1㎏이 안 되는 13.3인치 그램 13을 내놓았고, 출시 1년 만에 화면 크기가 14 인치인 그램 14를 개발했다. 그램 출시와 함께 떼어낸 LG전자의 기존 노트북 브랜드 ‘X-노트’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노트북 무게 980g은 유지했다. 그램이란 브랜드명은 ‘작은 무게’라는 뜻의 미터법 기본단위에서 따왔다. LG전자 PC개발실은 2016년 재차 화면을 15.6인치로 키웠지만, 무게는 980g을 유지한 그램 15을 내놨다.LG전자 PC개발실은 무게를 줄여 확보한 휴대성에 사용 성능 개선까지 더해냈다. “그램은 약해 보이고 오래 사용하기 어렵다”는 평가에 대응해 LG전자는 항공기에 쓰는 카본 마그네슘, 리튬마그네슘 등 신소재를 그램에 적용했다. 또 그룹 내 배터리 생산업체인 LG화학과 협력을 통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했다. 혁신 노력은 24시간 사용 가능한 노트북의 무게를 13.3인치 940g, 14인치 970g, 15.6인치 1090g으로 만들었다. 이 중 14인치 15.6인치 그램인 그램 14, 그램 15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노트북’ 기네스 인증을 받았다.LG전자의 혁신 노력은 지난해 말 출시한 그램 17에 집약됐다. 지난해 말 나온 그램 17은 국내 출시된 15.6인치 노트북과 비슷한 크기에도 화면은 17인치인 노트북으로 출시됐다. 화면과 본체를 연결하는 힌지(접힘) 부위를 안으로 넣어 노트북을 열었을 때 보이는 화면 하단의 디스플레이 베젤 공간을 확보한 게 그램 17의 핵심 기술이 됐다. 덕분에 무게는 1340g,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7인치 대화면 노트북 기네스 인증을 받았다. 인텔 10세대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를 탑재해 그래픽 성능을 강화했고, 80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사용성도 높였다.LG전자 그램은 17인치 대화면 노트북까지 포함해 울트라슬림(경량) 노트북의 대명사로 올라섰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4년 LG전자의 그램 출시를 기점으로 30%였던 울트라슬림 노트북 판매 비중이 70%(2017년)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그램 15, 그램 17 등 화면 크기가 15인치 이상인 경량 노트북이 전체 판매량의 70%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 팔린 울트라슬림 노트북의 절반(50%)이 그램 시리즈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2020.05.03 10:29

2분 소요
[IT·가전 분야 추천 선물은?] 원격수업 돕는 노트북, 태블릿 PC가 인기 선물

산업 일반

집에 머무는 시간 늘면서 홈 게임기도 상위 랭킹 대한민국 대표 상품기획전문가(MD) 63인이 세대별로 추천한 IT·가전 분야 선물 목록은 세대별로 극명하게 구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개학이 실행되면서 1020세대에겐 원격수업을 들을 때 필요한 노트북, 태블릿 PC 등이 상위에 올랐다. 또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 게임기도 뽑혔다.상위 3위 안에 드는 제품으로는 LG전자 노트북인 ‘그램’, 테클라스트의 ‘태블릿 PC’, 닌텐도의 스위치 게임인 ‘동물의 숲’이 있다. 이중 LG전자 노트북 그램은 20대 대학생에게 추천됐으며 테클라스트 태블릿 PC는 비교적 다른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10대 학생에게 추천됐다. 신재호 SSG닷컴 디지털가전팀 바이어는 “테클라스트 10.1인치 태블릿 PC 가격은 15만9000원 정도로 다른 브랜드 태블릿 PC보다 가격이 배로 저렴해, 어린 학생들이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니기에 제격인 제품”이라고 말했다.3040세대를 위한 선물로는 일상에서 밀접하게 사용하는 생활형 가전이 다수 꼽혔다. 하지만 뽑힌 제품의 가격대는 저렴하지 않다. MD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제품은 ‘갤럭시S20’ ‘갤럭시 Z 플립’ 등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이다. 지난해 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도 상위에 기록했다. 또 다이슨의 헤어 관련 기기도 톱3에 뽑혔다. MD들이 추천한 다이슨 헤어 기기로는 ‘슈퍼소닉’ ‘에어랩’ 등 다양했다. 김유진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리빙팀 대리는 “뜨거운 열로 젖은 머리를 말리는 기존의 헤어드라이기와 달리 다이슨 헤어 기기 제품은 쎈 바람을 이용해, 사용자의 모발손상을 최대한으로 줄이기 때문에 머릿결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5060세대에게 추천하는 선물로는 안마의자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가 다수 추천됐다. 이 외에는 세라젬의 온열기와 삼성전자·LG전자·밀레의 식기세척기가 뽑혔다. 윤현철 롯데백화점 생활가전팀 치프바이어는 “가사를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는 식기세척기가 5060세대에게 효도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0.05.03 10:26

2분 소요
[대한민국 대표 MD 63인 선정 ‘5월의 선물’] 코로나19 탓에 ‘홈’ ‘엔터’ ‘건강’ 키워드

헬스케어

백화점·홈쇼핑·온라인쇼핑몰 프로 MD가 선정… IT·마사지·유산균·홍삼 제품 추천수 많아 “우리 아이는 무엇을 좋아할까? 부모님껜 무얼 챙겨드릴까?” 고민하고 있다면? 5월 가정의 달, 예년 같으면 주저 없이 꽃을 찾아 바깥 나들이에 나설텐데. 코로나19 탓에 옴짝달싹 못하고 옥살이 아닌 옥살이를 하는 가족에게, 올해 선물은 평소와는 다른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가 선물 바다에서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는 소비자를 위해 나침반과 돋보기를 들었다. 국내 대형 쇼핑몰 20곳의 상품기획전문가(MD) 63명에게 가정의 달 선물을 추천 받았다. 가전·IT, 패션·뷰티, 식품·건강 등 3개 분야에서 세대별로 분류해 안성맞춤 인기 선물을 선정했다.설문에 참여한 MD들은 꿈꾸는 10·20대를 위한 선물로 온라인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컴퓨터, 젊음을 뽐낼 수 있는 립스틱과 패션운동화, 그리고 성장기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유산균 제품을 꼽았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30·40대를 위해서는 인생 반려품이자 업무 필수 도구인 스마트폰, 외모 가꾸기에 필요한 향수와 세럼, 체력을 보충해주는 홍삼·비타민 관련 제품을 추천했다. 50·60대를 위한 일석이조 선물로는 고단함을 풀고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마사지 기구와 힘에 부치는 가사를 도와주는 생활가전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얼굴피부 영양 크림을 비롯해, 기력을 채워줄 홍삼 가공 제품과 눈 건강을 챙겨줄 루테인 성분의 의약품이 선정됐다. ━ 홈엔터테인먼트·컴퓨터·마사지기 전 연령층서 인기 MD들이 추천한 선물을 분야별·세대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가전·IT 분야에서 10·20대 선물로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 LG전자 그램 노트북, 태클라스트 P10HD 태블릿 PC가 주를 이루었다. 게임기는 코로나19 탓에 ‘방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선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게임문화를 접하며 자란 부모세대가 자녀에게 게임기를 선물로 사주는데 개방적인 태도를 취한 것도 한 배경이 됐다. 노트북·태블릿 등의 PC는 새 학년을 시작하는 입학·졸업 선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신세계 이커머스 SSG닷컴의 안창현 홍보브랜딩팀 과장은 “어린이 선물을 보면 예년엔 미니킥보드·모래놀이·미니자동차 등 야외활동용 완구가 대세였는데 올해는 블록·역할놀이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완구와 닌텐도 스위치 같은 게임기가 많이 팔린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가족이 집에서 함께 즐기는 홈테인먼트를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향수·크림으로 생기 북돋고 홍삼으로 활력 챙기고 30·40대에선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인 Z플립과 S20이 많은 표를 받았다. 30·40대 선물 목록에선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선물에 관심이 커졌고, 소비의 한 축이 되었다. MD들은 이를 위한 인기 선물로 애플 에어팟 프로, 갤럭시 버즈 플러스, 뱅앤올룹슨 등 고가의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을 꼽았다. 여성 소비자의 ‘최애품’인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도 인기 선물로 꼽았다. 50·60대 추천 아이템에서도 가전제품이 인기다. MD들은 바디프랜드 파라오·팬텀Ⅱ 안마의자, 세라젬 척추 온열마사지기 등 마사지 전동기기를 가장 많이 추천했다. 삼성전자 그랑데 건조·세탁기, 밀레 식기세척기처럼 힘에 부치는 가사를 손쉽게 해결해주는 가전제품도 부모세대 맞춤 선물로 꼽았다.패션·뷰티 분야에선 같은 제품군이라도 브랜드와 제품이 워낙 방대하고 천차만별이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이 가운데 10·20대 선물에선 립스틱과 향수 추천이 많았다. 향수로는 랑방 에끌라, 아리아나 그란데, 포맨트 포맨 시그니처 퍼퓸, 클린 웜코튼 EDP 등을 꼽았다. 휠라·나이키의 패션운동화도 인기 상품으로 선정했다. MD들은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상품들을 주로 뽑았다. 사회활동이 활발한 30·40대에겐 요즘 인기 있는 향수와 지갑을 주로 추천했다. 코로나19로 봄꽃을 즐기지 못한 젊은층에 힐링을 선사하는 역할로도 제격이다. 50·60대는 세월의 풍파를 겪은 피부를 생기 있게 가꿔줄 얼굴용 영양크림 추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동인비 진크림, 자민경 달팽이크림 등 한방과 자연친화 재료로 기능성을 향상한 제품이 많은 표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일상에서 편하게 거닐 수 있는 호킨스 쿠쉬 라이트 메쉬, 호킨스 에토레 같은 캐주얼 신발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식품·건강은 3개 분야 중 가장 뜨거운 접전을 보였다. 코로나19 탓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10~60대 모든 연령층에서 정관장의 홍삼 제품이 인기 선물에 뽑혔을 정도다. 소포장으로 휴대성과 간편성을 높여 언제 어디서든 홍삼을 먹게 한 정관장 에브리타임의 전략이 어린이·청소년·청년층 등 소비층을 확대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장이 건강해야 피부도, 몸도 건강해진다’는 의료계 견해가 유행하면서 종근당건강 락토핏 등 유산균 제품도 10·20대 인기 선물 대열에 합류했다.MD들은 30·40대 선물에선 정관장 에브리타임 밸런스를 비롯해 고려은단과 솔가의 비타민 제품을 선정했다. 일상에서 꾸준히 피로를 덜어주고 활력을 챙겨줄 제품이다. 50·60대에서도 기력을 채워줄 정관장 홍삼 관련 제품과 센트룸 실버 종합비타민을 인기리에 꼽았다. 눈 건강을 챙겨주는 안국건강·솔가·종근당건강의 루테인 의약품도 많이 꼽았다.박지성 위메프 가전IT1팀장은 “올해 코로나19 탓에 학교 수업을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하면서 노트북·태블릿 등의 컴퓨터와 화상카메라 수요가 급증했다. 닌텐도 게임기는 입고되자마자 완판”이라며 “노화 예방에 대한 노년층의 관심이 커지면서 마사지기·뷰티기기 등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부쩍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인 가구의 증가로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 양극화 경향도 두드러졌다”고 말했다.설문은 4월 6일부터 13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 대형 백화점과 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등 총 20개 유통 업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품기획전문가(MD) 6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가전·IT, 패션·뷰티, 식품·건강 3개 분야에서 10·20대, 30·40대, 50·60대 세대별로 적합한 선물을 추천 받았다. 는 이 가운데 표를 많이 받은 인기 상품들을 선별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2020.05.02 15:28

4분 소요
[대한민국 대표 MD 63인 선정 ‘5월의 선물] “코로나에 지친 그대에게”

CEO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리 모두가 이래저래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사랑하는 사람, 고마운 지인과 쉽게 만날 수도 없다. 그러나 마음은 따뜻한 5월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그 마음을 나눌 계기도 많다. 가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 바다에서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는 소비자를 위해 나침반과 돋보기를 들었다. 국내 대형 쇼핑몰 20곳의 상품기획전문가(MD) 63명과 함께 가전·IT, 패션·뷰티, 식품·건강 등 3개 분야에서 세대별 안성맞춤 인기 선물을 선정했다. 설문에 참여한 MD들은 꿈꾸는 10·20대를 위한 선물로 온라인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컴퓨터, 젊음을 뽐낼 수 있는 립스틱과 패션운동화, 그리고 성장기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유산균 제품을 꼽았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30·40대를 위해서는 인생 반려품이자 업무 필수 도구인 스마트폰, 외모 가꾸기에 필요한 향수와 세럼, 체력을 보충해주는 홍삼·비타민 관련 제품을 추천했다. 50·60대를 위한 일석이조 선물로는 고단함을 풀고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마사지 기구와 힘에 부치는 가사를 도와주는 생활가전을 제안했다.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얼굴피부 영양 크림을 비롯해, 기력을 채워줄 홍삼 가공 제품과 눈 건강을 챙겨줄 루테인 성분의 의약품이 선정됐다. - 이코노미스트 편집부

2020.05.02 15:27

1분 소요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

CEO

던롭스포츠코리아가 한국 골프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섰다. 클리브랜드 인수와 골프장 위탁경영 사업을 벌이며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를 인터뷰 했다. “우리는 과연 고객의 니즈를 얼마나 맞추고 있을까요?”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에게 ‘골프 산업 위기론’을 묻자 나온 답이다. 9월 13일 던롭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홍 대표는 인터뷰 내내 고객의 니즈를 강조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면 살아 남고 못 맞추면 사라진다는 것이다.그는 한국 골프 산업이 위기를 맞이한 점엔 동의했다. 경기 침체가 골프 용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내 골프 용품 시장은 크게 골프 클럽과 골프 볼을 중심으로 캐디백, 골프화 등 액세서리를 포함한다. 온라인 쇼핑몰까지 더한 시장규모는 8000억원 수준이다. 골프 클럽 시장이 5000억원으로 가장 크고, 골프 볼 시장이 1500억원 규모다. 나머지를 골프화 등 액세서리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골프 용품 시장은 골프 대중화 흐름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 왔다. 하지만 구매력이 좋은 50~60대 골퍼들이 은퇴했고, 20~30대 세대들의 골프 인구 유입이 크게 줄었다. 골프 시장에 불어온 고령화 바람 탓에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골프 브랜드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영업·마케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영업·마케팅 비용 역시 증가해 수익성 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다. 나이키가 골프 용품 사업에서 손을 뗐고, 아디다스도 테일러메이드를 시장에 내놨다. 한국에선 이 와중에 김영란법이 등장했다. 홍 대표는 “시대가 산업에 변화를 요구하는 중”이라며 “우리 같은 사람들이 대안을 제시하며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던롭스포츠코리아는 2016년 내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왔다. 한국클리브랜드를 인수해 제품군을 한층 강화했다. 젝시오, 클리브랜드, 스릭슨 세개의 브랜드를 확보하며 시너지를 높일 기회를 얻었다. 리우 올림픽에선 골프 마케팅에 힘을 쏟았다. 마침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해 국민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박 선수는 젝시오 클럽과 클리브랜드 웨지를 사용한다. 7월엔 골프장 위탁경영 사업을 준비하는 테스크포스(TF) 팀을 꾸렸다. 홍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골프 용품 시장 노하우와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끊임없이 변화하며 지속성장 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던롭스포츠코리아가 준비 중인 골프장 위탁경영 사업이 업계의 화제다. 왜 위탁경영 사업인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소개 부탁드린다.전반적인 골프장 산업이 그린피 가격경쟁, 입회금 반환 소송, 매출 감소, 인건비 상승, 골프인구 저변 확대의 한계성 등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김영란법까지 등장하며 업계가 자구책을 찾고 있습니다. 저희는 골프장들이 안정적인 수익 보존을 기반으로 한 점진적인 위탁운영으로 전환해 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때, 젝시오, 스릭슨 브랜드를 바탕으로 구축한 용품 마케팅과 영업 및 운영 노하우를 살려 골프장 위탁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생각입니다. 골프장 사업주와 던롭스포츠코리아가 상생하는 윈윈 정책의 한국형 모델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전략적이고 건실한 파트너십을 통한 장기적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려고 합니다.전략적 파트너십 형태란 무엇인가?사업주(골프장 오너사)와 위탁사(운영) 상호간의 목적 부합을 가장 효과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방법론적 사업방식입니다. 안정적인 수익 보장을 기반으로 사업주와의 신뢰 구축을 통한 업계의 표본으로 동반 성장하는 방식입니다. 사업 초기부터 안정적인 기반 구축 시기까지는 위탁 운영 사업에만 전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인수합병(M&A) 이나 새로운 신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은 없습니다.지금 진행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다.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내부조직을 구축했습니다. 전략사업본부를 만들어 운영전문가, 기획전문가, 커뮤니케이션전문가를 영입했고, 협력관계 라인을 통한 사업 타당성 검토 중에 있습니다. 김영란법 발효 이후 골프장 시장 상황의 재편 추이에 따라 보다 공격적인 검토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경영자로서 항상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을 일궈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위탁경영 사업은 변화하는 골프 산업의 흐름을 볼때, 성공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3개 브랜드 특성 유지하며 시너지 극대화 얼마 전엔 던롭스포츠코리아가 한국클리브랜드를 인수했다. 젝시오, 스릭슨, 클리브랜드라는 3개 브랜드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야 할 텐데,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가.일본 던롭스포츠는 2007년 미국 로저클리브랜드를 인수한 이래 글로벌 투어 프로들에게 스릭슨 클럽과 볼, 클리브랜드 웨지를 함께 후원하는 등 패밀리 브랜드로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클리브랜드 인수를 통해 국내에서도 글로벌 정책과 통일된, 보다 강력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그는 각 브랜드가 고유의 영역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를 올리기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젝시오는 골프 레저를 즐기는 여유있는 중장년을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40~60대가 주 고객층이다. 스릭슨은 게임을 즐기는 프로 지향적인 클럽이다. 골프 실력이 일정 수준에 오른 20~40대 실력자를 위한 클럽이다. 클리브랜드는 웨지와 퍼터 전문 브랜드다. 숏게임에 특화된 제품을 공급한다.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일이 홍 대표의 과제다. 그는 인터뷰 중 ‘시장은 생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흐름을 파악해서 수시로 적합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스릭슨, 젝시오, 클리브랜드가 모든 분들에게 다 잘 맞는 것은 아닙니다. 고객마다 추구하는 목표가 다릅니다. 골프를 바라보는 시각과 문화에 맞춰야 합니다. 역시 고객 니즈를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폭 넓게 수용할 수 있을 때야 비로소 던롭스포츠코리아가 골프 토털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최근 ‘뉴 스릭슨 Z시리즈’를 잇따라 시장에 선보였다. 이미 시장엔 탁월한 제품이 차고 넘친다. ‘Z시리즈’의 차별화 포인트가 궁금하다.KLPGA의 김보경 프로가 있습니다. 2007년부터 스릭슨 Z시리즈를 사용해 온 선수입니다. 그녀의 말을 빌리자면 Z시리즈 클럽에는 ‘중독성’이 있다고 합니다. 한 번 사용해 보면 좀처럼 다른 클럽으로 바꿀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중독성이란 일관성과 신선함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만났을 때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Z시리즈도 이전 모델에 이어 날카로운 컨트롤 성능과 간결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음과 동시에 신선함, 즉 혁신적인 기술력인 ‘리플 이펙트 테크놀러지’를 더했습니다. 우드류의 헤드에 있는 물결(ripple) 무늬에서 온 이름인데요, 드라이버의 경우 임팩트 순간 스프링처럼 압축되었다가 복원되며 볼에 폭발적인 반발력을 전달하는 ‘파워 웨이브 솔’ 디자인을 적용했고, 페어웨이우드와 하이브리드는 크라운에 높낮이를 준 독특한 ‘크라운 스텝’ 설계를 통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볼을 더 쉽게 띄워 멀리 보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이언의 경우 이전 제품에서 큰 호응을 얻은 독특한 V자형의 ‘투어 V.T.솔’을 지면의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정교하고 효율적인 스윙이 가능하도록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여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Z시리즈만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 끊임없이 혁신적인 기술과 향상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이 스릭슨 제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소비자들이 왜 던롭 골프 브랜드를 선택한다고 생각하는가. 브랜드가 가진 특별함은 무엇인지 궁금하다.왜 우리 제품인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고객 반응을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이야기해도 시장의 평가와 다르면 의미가 없습니다. 골프용품점이나 대리점, 이마트나 아웃렛 스포츠용품점, 온라인 골프 사이트를 두루 둘러봅니다. 고객 평가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는 전부 다 잘한다고 마케팅하지만 던롭스포츠코리아 브랜드는 무엇을 잘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는 말입니다.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일관적이고 분명해야 합니다. 그러나 제품이 진화하지 못하고 기술이 발전하지 못하면 그 브랜드는 일관성 있는 브랜드가 아니라 정체된 브랜드가 됩니다. 젝시오와 스릭슨, 클리브랜드는 당대의 트렌드를 따라가는 대신 각각의 브랜드 색을 가장 선명하게 살릴 수 있는, 현 시점에서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여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오랫동안 켜켜히 쌓이면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심어 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양의 비즈니스’에서 ‘질의 비즈니스’로 전환을 앞으로의 사업 전략과 목표를 말해달라.새로운 시각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과연 고객의 니즈를 얼마나 파악하며 반응하느냐?’라는 질문을 매번 스스로 던집니다. 분명 위기 상황이지만 이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양의 비즈니스’에서 골퍼인구 감소를 내다본 ‘질의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클리브랜드 인수와 위탁경영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골프장이 전부 문 닫을 일은 없습니다. 골프장도 어떻게든 살려고 할 것이고, 우리가 제시한 대안인 위탁경영에 참여하는 골프장이 늘어날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며 골프 산업 발달에 기여해 나가겠습니다.- 조용탁 기자 ytcho@joongang.co.kr·사진 우상조 기자

2016.09.28 14:00

6분 소요
미래는 선택하는 것, 절대 運이 아냐!

산업 일반

미래가 궁금해질수록 사람들은 역사에 침잠한다. 역사를 읽다 보면 조그만 선택 하나가 제국의 흥망을 가르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IMI)과 이코노미스트가 ‘역사 속에서 CEO의 제왕학을 읽다’라는 주제로 제1기 CLIG 최고경영자 과정을 시작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지난 9월 22일 입학식이 진행된 첫날부터 많은 경영자가 역사의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역사와 미래’라는 주제로 과정을 연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의 강의를 요약해 싣는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지난 22일 CLIG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역사와 미래’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사람들은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역사를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도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전 중에는 예언서도 많다. 대표적인 동양 예언서는 주역이다.성서 역시 예언서의 일종이다. 그 밖에도 우리나라의 정감록, 서양의 노스트라다무스 등이 대표적인 예언서로 꼽힌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다.앞서 언급한 책들은 일종의 예언서인데 예언은 무조건 닥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말한다. 즉 예언은 불변성이다. 이에 반해 요즘 학문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래학은 현재 인간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이다. 미래학에서 말하는 미래는 가변성이 있다.로열 더치 셸의 일류화에 얽힌 사연미래학은 원래 냉전시대 미·소 간의 핵전쟁 발발 시 어떻게 될까를 예측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측해야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패권국과 주변국을 가르는 기준이다. 역사에서 종속변수로 사는 주변국들은 미래를 예측할 필요도 없고 예측할 능력도 없다.하지만 패권국가들은 역사의 매개변수가 되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바쁜 회사들은 미래를 예측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미래를 예측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하나는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적용하는 대안적 미래다. 미국 허드슨 연구소의 허만 칸 소장이 가장 먼저 사용했다. 칸 소장은 1960년대에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 선진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할 정도로 뛰어난 예측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지금 와서 보면 뭐 당연한 얘기 같지만 당시 한국은 지금으로 보면 아프리카의 어떤 국가 정도 되는 지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안목이다.대안적 미래예측은 일종의 시나리오 계획으로 미래에 일어날 가상의 시나리오를 몇 개 준비해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예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 방법을 정해 놓은 것이다. 이 방법을 사용해 대표적으로 성공한 기업이 다국적 석유회사인 로열 더치 셸이다. 1970년대 초 셸은 향후 유가 움직임을 예측했다.두 가지 의견이 나왔는데 하나는 앞으로 유가는 상당기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였다. 회사 내의 견해였던 이 주장은 당시로서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기획전문가인 피에르 왝은 일반적인 의견과 달리 유가가 크게 인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왝이 이런 주장을 한 것은 1961년 구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회원국을 늘리면서 부상하고 있었고, 1967년 시작된 중동전쟁에서 서방이 이스라엘을 지원한 것에 OPEC 회원국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간파했기 때문이다.왝의 예측은 적중했다. 1973년 9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35차 OPEC 회의에서 유가는 단번에 70% 인상됐다. 또 같은 해 10월 이스라엘의 대속죄일에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고 유가는 그해 12월 단번에 다시 130% 인상됐다.고구려 영류왕의 실책 이후 거의 매년 유가가 인상되면서 1973년 배럴당 3달러이던 원유가격은 1980년 30달러로 치솟았다. 하지만 이런 대안적 미래를 예측했던 셸은 70년대 초반 매출 7위 기업에서 매출 2위, 이익률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또 하나는 선택적 미래다. 대안적 미래는 수동적으로 주어진 상황을 예측해 대응하는 것이지만 선택적 미래는 다양한 선택의 상황에서 스스로 하나를 택하는 능동적인 미래를 말한다.현재는 과거 선택의 결과물이듯 미래는 현재 선택의 결과물이다. 과거 역사도 선택적 미래에서 보면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선택하는 미래로 한국사를 보면 한국사의 순간들이 새롭게 보인다. 오늘은 이 관점으로 한국사를 살펴보겠다. 먼저 통일된 수나라와 대결해야 했던 고구려 왕들의 대응을 살펴보자.5호 16국으로 분열을 겪던 중국은 수나라의 문제가 통일을 했다. 이때 고구려의 평원왕은 전쟁 준비를 시작했다. 중국이 통일되면 반드시 우리나라 민족과 분쟁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평원왕이 전쟁 준비 중에 죽게 되고 이어 영양왕이 등극한다. 이때 평원왕의 예상대로 수나라는 고구려를 협박하는 국서를 보내왔다.사실 아무리 고구려가 강성했다고 해도 중원의 제국을 상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되면 누구나 두려움에 제대로 된 선택을 못하게 된다. 하지만 영양왕은 공포를 객관화할 줄 알았다. 공포를 관리할 수 있다면 위기를 지혜롭게 넘길 수 있다. 영양왕은 수나라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요하지방을 선제공격해 수나라에 대승을 거둔다.어떻게 그런 과감한 행동을 했을까? 우선 영양왕은 선제공격을 통해 국론분열을 막았다. 화친론과 강경론이 대립하는 상황이 길어지면 어떤 것을 택해도 나라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선제공격을 통해 전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내부분열을 막은 것이다. 또 이왕 전쟁을 하려면 시간과 장소는 자기가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선택 당하는 전쟁보다는 선택한 전쟁이 이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임진왜란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연전연승을 거둔 것은 전투의 시간과 장소를 자신이 택했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 경영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이 될 수 있다. 결국 수 문제는 요하지방 선제공격에 복수하기 위해 자기 아들을 선두에 세워 30만 대군을 보냈지만 대패하고 만다.이처럼 평원왕, 영양왕의 탁월한 대 중원 대결정책은 영류왕에 이르러 수성에 안주하면서 빛을 잃기 시작한다. 이후 대당 강경파인 연개소문의 정변이 일어나고 국론이 분열되면서 고구려는 세를 잃기 시작했다. 만약 영류왕이 수성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대 중원 강경책을 폈더라면 고구려는 동북아의 패권국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면서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룩하는 것도 불가능했을 수 있다.반면 신라는 원래 백제나 고구려에 비해 훨씬 약체였지만 선택적 미래를 적절히 활용해 통일을 이룩한 경우다. 통일신라의 두 주역인 김유신과 김춘추는 신라 성골 입장에서 보면 흠이 있는 인물들이었다. 신라에 복속된 가야계 왕족 후손인 김유신과 성골이지만 쫓겨난 왕족의 후손이었던 김춘추는 신라 사회의 주류가 아니었다.하지만 641년 백제의 무왕이 김춘추의 딸과 사위가 성주로 있는 곳을 점령하고 일가족을 몰살시키면서 김춘추는 ‘내가 반드시 백제의 왕실을 짓밟겠다’고 다짐한다. 고구려와 백제에 밀려 수세적, 방어적 국가 경영을 하던 신라는 이때부터 국가적 어젠다를 수성에서 공격으로 바꿨다.실제 김춘추가 이 말을 한 뒤 20년이 지나지 않은 660년에 백제는 멸망한다. 이처럼 국가적 어젠다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물론 어젠다를 선택한 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신라가 백제를 제압한 계기가 된 황산벌 전투에서 신라군은 네 번이나 계속된 패배로 사기가 바닥이었다.이때 김유신의 동생인 김흥순의 아들 반굴이 적진으로 뛰어들어 전사하게 된다. 이를 본 화랑 관창의 아버지는 “대장군의 조카도 적진으로 뛰어들어 죽음을 맞이하는데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다그쳐 관창을 적진으로 보낸다. 관창 역시 계백장군에게 생포돼 죽을 위기에 처한다.이런 리더들의 솔선수범이 위기에 처한 신라군을 구하고 신라의 삼국통일의 밑거름이 된다. 자신이 바라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어젠다를 선택하고 그 어젠다를 실현할 수 있는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과연 그런 어젠다를 가지고 있는지, 또 그 어젠다를 실현할 만큼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지를 생각해 볼 때 걱정되는 점이 많다.정조의 비주류 등용 정치 성공작위기관리 못지않게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이념이다. 조선의 개국은 고려 말에 성리학이 수용되면서 시작된 것이다. 반면 조선 후기 때 성리학자들이 양명학과 서학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조선은 활력을 잃고 쇠퇴기에 접어든다. 만약 성리학자들이 성리학의 혁신 방법으로 양명학이나 서학을 수용했더라면 조선왕조가 그렇게 허약하게 끝을 맺지는 않았을 것이다.주류와 비주류의 변화도 미래를 알기 위해 유심히 관찰해야 하는 요소다. 주류는 그 사회의 현주소를 정확히 반영하지만 미래의 변화는 대부분 비주류들에 의해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비주류의 주장을 경청하면 미래를 읽을 수 있다. 이를 가장 잘한 조선의 임금이 바로 정조다.정조는 비주류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제도권에 수용했다. 그 결과 조선 후기에 르네상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기업들도 이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자기 기업의 비전이나 미션이 활력을 잃고 있다면 새로운 사상을 도입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또 비주류들의 움직임을 잘 관찰하고 여기서 나오는 발전적인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야 조직이 생명력을 잃지 않는다.이처럼 선택적 미래는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미래를 선택할 수 있고, 지금 변화의 움직임을 잘 관찰하면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와 미래의 대화라고 볼 수 있다.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바로 이 선택적 미래를 탐구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경영자 여러분도 매일 전투 같은 경영현장에서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를 잘 관리해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2009.09.28 11:35

6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