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MD 63인 선정 ‘5월의 선물’] 코로나19 탓에 ‘홈’ ‘엔터’ ‘건강’ 키워드
[대한민국 대표 MD 63인 선정 ‘5월의 선물’] 코로나19 탓에 ‘홈’ ‘엔터’ ‘건강’ 키워드
백화점·홈쇼핑·온라인쇼핑몰 프로 MD가 선정… IT·마사지·유산균·홍삼 제품 추천수 많아 “우리 아이는 무엇을 좋아할까? 부모님껜 무얼 챙겨드릴까?” 고민하고 있다면? 5월 가정의 달, 예년 같으면 주저 없이 꽃을 찾아 바깥 나들이에 나설텐데. 코로나19 탓에 옴짝달싹 못하고 옥살이 아닌 옥살이를 하는 가족에게, 올해 선물은 평소와는 다른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선물 바다에서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는 소비자를 위해 나침반과 돋보기를 들었다. 국내 대형 쇼핑몰 20곳의 상품기획전문가(MD) 63명에게 가정의 달 선물을 추천 받았다. 가전·IT, 패션·뷰티, 식품·건강 등 3개 분야에서 세대별로 분류해 안성맞춤 인기 선물을 선정했다.
설문에 참여한 MD들은 꿈꾸는 10·20대를 위한 선물로 온라인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컴퓨터, 젊음을 뽐낼 수 있는 립스틱과 패션운동화, 그리고 성장기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유산균 제품을 꼽았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30·40대를 위해서는 인생 반려품이자 업무 필수 도구인 스마트폰, 외모 가꾸기에 필요한 향수와 세럼, 체력을 보충해주는 홍삼·비타민 관련 제품을 추천했다. 50·60대를 위한 일석이조 선물로는 고단함을 풀고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마사지 기구와 힘에 부치는 가사를 도와주는 생활가전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얼굴피부 영양 크림을 비롯해, 기력을 채워줄 홍삼 가공 제품과 눈 건강을 챙겨줄 루테인 성분의 의약품이 선정됐다.
MD들이 추천한 선물을 분야별·세대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가전·IT 분야에서 10·20대 선물로 닌텐도 스위치 게임기, LG전자 그램 노트북, 태클라스트 P10HD 태블릿 PC가 주를 이루었다. 게임기는 코로나19 탓에 ‘방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선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게임문화를 접하며 자란 부모세대가 자녀에게 게임기를 선물로 사주는데 개방적인 태도를 취한 것도 한 배경이 됐다. 노트북·태블릿 등의 PC는 새 학년을 시작하는 입학·졸업 선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신세계 이커머스 SSG닷컴의 안창현 홍보브랜딩팀 과장은 “어린이 선물을 보면 예년엔 미니킥보드·모래놀이·미니자동차 등 야외활동용 완구가 대세였는데 올해는 블록·역할놀이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완구와 닌텐도 스위치 같은 게임기가 많이 팔린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가족이 집에서 함께 즐기는 홈테인먼트를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30·40대에선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인 Z플립과 S20이 많은 표를 받았다. 30·40대 선물 목록에선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선물에 관심이 커졌고, 소비의 한 축이 되었다. MD들은 이를 위한 인기 선물로 애플 에어팟 프로, 갤럭시 버즈 플러스, 뱅앤올룹슨 등 고가의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을 꼽았다. 여성 소비자의 ‘최애품’인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도 인기 선물로 꼽았다. 50·60대 추천 아이템에서도 가전제품이 인기다. MD들은 바디프랜드 파라오·팬텀Ⅱ 안마의자, 세라젬 척추 온열마사지기 등 마사지 전동기기를 가장 많이 추천했다. 삼성전자 그랑데 건조·세탁기, 밀레 식기세척기처럼 힘에 부치는 가사를 손쉽게 해결해주는 가전제품도 부모세대 맞춤 선물로 꼽았다.
패션·뷰티 분야에선 같은 제품군이라도 브랜드와 제품이 워낙 방대하고 천차만별이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이 가운데 10·20대 선물에선 립스틱과 향수 추천이 많았다. 향수로는 랑방 에끌라, 아리아나 그란데, 포맨트 포맨 시그니처 퍼퓸, 클린 웜코튼 EDP 등을 꼽았다. 휠라·나이키의 패션운동화도 인기 상품으로 선정했다. MD들은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상품들을 주로 뽑았다. 사회활동이 활발한 30·40대에겐 요즘 인기 있는 향수와 지갑을 주로 추천했다. 코로나19로 봄꽃을 즐기지 못한 젊은층에 힐링을 선사하는 역할로도 제격이다. 50·60대는 세월의 풍파를 겪은 피부를 생기 있게 가꿔줄 얼굴용 영양크림 추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동인비 진크림, 자민경 달팽이크림 등 한방과 자연친화 재료로 기능성을 향상한 제품이 많은 표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일상에서 편하게 거닐 수 있는 호킨스 쿠쉬 라이트 메쉬, 호킨스 에토레 같은 캐주얼 신발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식품·건강은 3개 분야 중 가장 뜨거운 접전을 보였다. 코로나19 탓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10~60대 모든 연령층에서 정관장의 홍삼 제품이 인기 선물에 뽑혔을 정도다. 소포장으로 휴대성과 간편성을 높여 언제 어디서든 홍삼을 먹게 한 정관장 에브리타임의 전략이 어린이·청소년·청년층 등 소비층을 확대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장이 건강해야 피부도, 몸도 건강해진다’는 의료계 견해가 유행하면서 종근당건강 락토핏 등 유산균 제품도 10·20대 인기 선물 대열에 합류했다.
MD들은 30·40대 선물에선 정관장 에브리타임 밸런스를 비롯해 고려은단과 솔가의 비타민 제품을 선정했다. 일상에서 꾸준히 피로를 덜어주고 활력을 챙겨줄 제품이다. 50·60대에서도 기력을 채워줄 정관장 홍삼 관련 제품과 센트룸 실버 종합비타민을 인기리에 꼽았다. 눈 건강을 챙겨주는 안국건강·솔가·종근당건강의 루테인 의약품도 많이 꼽았다.
박지성 위메프 가전IT1팀장은 “올해 코로나19 탓에 학교 수업을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하면서 노트북·태블릿 등의 컴퓨터와 화상카메라 수요가 급증했다. 닌텐도 게임기는 입고되자마자 완판”이라며 “노화 예방에 대한 노년층의 관심이 커지면서 마사지기·뷰티기기 등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부쩍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인 가구의 증가로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 양극화 경향도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설문은 4월 6일부터 13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 대형 백화점과 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등 총 20개 유통 업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품기획전문가(MD) 6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가전·IT, 패션·뷰티, 식품·건강 3개 분야에서 10·20대, 30·40대, 50·60대 세대별로 적합한 선물을 추천 받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가운데 표를 많이 받은 인기 상품들을 선별했다.
-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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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가 선물 바다에서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는 소비자를 위해 나침반과 돋보기를 들었다. 국내 대형 쇼핑몰 20곳의 상품기획전문가(MD) 63명에게 가정의 달 선물을 추천 받았다. 가전·IT, 패션·뷰티, 식품·건강 등 3개 분야에서 세대별로 분류해 안성맞춤 인기 선물을 선정했다.
설문에 참여한 MD들은 꿈꾸는 10·20대를 위한 선물로 온라인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컴퓨터, 젊음을 뽐낼 수 있는 립스틱과 패션운동화, 그리고 성장기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유산균 제품을 꼽았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30·40대를 위해서는 인생 반려품이자 업무 필수 도구인 스마트폰, 외모 가꾸기에 필요한 향수와 세럼, 체력을 보충해주는 홍삼·비타민 관련 제품을 추천했다. 50·60대를 위한 일석이조 선물로는 고단함을 풀고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마사지 기구와 힘에 부치는 가사를 도와주는 생활가전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얼굴피부 영양 크림을 비롯해, 기력을 채워줄 홍삼 가공 제품과 눈 건강을 챙겨줄 루테인 성분의 의약품이 선정됐다.
홈엔터테인먼트·컴퓨터·마사지기 전 연령층서 인기
신세계 이커머스 SSG닷컴의 안창현 홍보브랜딩팀 과장은 “어린이 선물을 보면 예년엔 미니킥보드·모래놀이·미니자동차 등 야외활동용 완구가 대세였는데 올해는 블록·역할놀이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완구와 닌텐도 스위치 같은 게임기가 많이 팔린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가족이 집에서 함께 즐기는 홈테인먼트를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향수·크림으로 생기 북돋고 홍삼으로 활력 챙기고
패션·뷰티 분야에선 같은 제품군이라도 브랜드와 제품이 워낙 방대하고 천차만별이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이 가운데 10·20대 선물에선 립스틱과 향수 추천이 많았다. 향수로는 랑방 에끌라, 아리아나 그란데, 포맨트 포맨 시그니처 퍼퓸, 클린 웜코튼 EDP 등을 꼽았다. 휠라·나이키의 패션운동화도 인기 상품으로 선정했다. MD들은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상품들을 주로 뽑았다. 사회활동이 활발한 30·40대에겐 요즘 인기 있는 향수와 지갑을 주로 추천했다. 코로나19로 봄꽃을 즐기지 못한 젊은층에 힐링을 선사하는 역할로도 제격이다. 50·60대는 세월의 풍파를 겪은 피부를 생기 있게 가꿔줄 얼굴용 영양크림 추천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동인비 진크림, 자민경 달팽이크림 등 한방과 자연친화 재료로 기능성을 향상한 제품이 많은 표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일상에서 편하게 거닐 수 있는 호킨스 쿠쉬 라이트 메쉬, 호킨스 에토레 같은 캐주얼 신발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식품·건강은 3개 분야 중 가장 뜨거운 접전을 보였다. 코로나19 탓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10~60대 모든 연령층에서 정관장의 홍삼 제품이 인기 선물에 뽑혔을 정도다. 소포장으로 휴대성과 간편성을 높여 언제 어디서든 홍삼을 먹게 한 정관장 에브리타임의 전략이 어린이·청소년·청년층 등 소비층을 확대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장이 건강해야 피부도, 몸도 건강해진다’는 의료계 견해가 유행하면서 종근당건강 락토핏 등 유산균 제품도 10·20대 인기 선물 대열에 합류했다.
MD들은 30·40대 선물에선 정관장 에브리타임 밸런스를 비롯해 고려은단과 솔가의 비타민 제품을 선정했다. 일상에서 꾸준히 피로를 덜어주고 활력을 챙겨줄 제품이다. 50·60대에서도 기력을 채워줄 정관장 홍삼 관련 제품과 센트룸 실버 종합비타민을 인기리에 꼽았다. 눈 건강을 챙겨주는 안국건강·솔가·종근당건강의 루테인 의약품도 많이 꼽았다.
박지성 위메프 가전IT1팀장은 “올해 코로나19 탓에 학교 수업을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하면서 노트북·태블릿 등의 컴퓨터와 화상카메라 수요가 급증했다. 닌텐도 게임기는 입고되자마자 완판”이라며 “노화 예방에 대한 노년층의 관심이 커지면서 마사지기·뷰티기기 등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부쩍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2인 가구의 증가로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 양극화 경향도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설문은 4월 6일부터 13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 대형 백화점과 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등 총 20개 유통 업체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품기획전문가(MD) 6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가전·IT, 패션·뷰티, 식품·건강 3개 분야에서 10·20대, 30·40대, 50·60대 세대별로 적합한 선물을 추천 받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가운데 표를 많이 받은 인기 상품들을 선별했다.
-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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