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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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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SK텔레콤이 SK텔링크와 함께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 서비스를 출시한다. ‘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은 사용자가 탑승 전 서비스에 가입만 하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자동으로 기내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로, SKT와 SK텔링크가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일반적으로 기내 와이파이는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와이파이 사용 가능 항공편을 확인 후 결제하거나 혹은 탑승 후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탑승 후에는 항공사 포털 접속과 회원가입 혹은 사용자 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하지만 이제는 탑승 전 T로밍 홈페이지 혹은 공항 T로밍센터에서 자동 로밍 기내 와이파이가 가능한 항공편을 확인 후 가입하면 탑승 후 자동으로 가입 정보가 인증되고 기내에서 바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T 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에 적용된 자동 인증 기술은 ‘패스포인트(Passpoint)’로 항공 서비스에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이다. 패스포인트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자동 인증 기술로 공공 와이파이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끊김 없는 연결과 향상된 보안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SKT와 SK텔링크는 패스포인트 기술에 SKT 이용자 인증 기술, 파나소닉(Panasonic Avionics)의 위성통신 서비스를 결합해 자동인증 시스템을 항공영역으로 확대한 것이다.현재 ‘T기내 와이파이 자동 로밍’은 대한항공 일부 항공편에서 서비스되며, SKT는 향후 국내 주요 항공사들에 자동 로밍 기내 와이파이가 가능한 기체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이번 서비스 론칭으로 ‘T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자동 로밍 방식과 바우처 방식, 두 가지 종류로 제공된다. 자동 로밍 방식은 대한항공에서만 제공되며, 바우처 방식은 대한항공, 카타르항공, 루프트한자항공, 에어캐나다, 에티하드항공 등 5개 항공사 탑승 시 이용할 수 있다.T 기내 와이파이 요금은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장거리(2만9700원), 중거리(1만9800원), 단거리(1만7600원), 초단거리 요금제(8800원) 4종류이며, 자동 로밍과 바우처 방식 요금은 동일하다. 초단거리 요금제는 대한항공에서만 제공되며, 오사카, 후쿠오카, 칭다오 등 2시간 미만 비행 노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이성철 SK텔링크 국제사업본부장은 “SK텔링크는 자동 로밍 서비스의 글로벌 게이트웨이로서 더 많은 항공편에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위성사업자 및 항공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윤재웅 S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SKT는 고객들이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통신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T로밍은 해외에서도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며 “T자동 로밍 기내 와이파이는 당사의 노력이 기내로 확장된 것으로, SKT는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로밍 서비스와 합리적인 요금 체계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글로벌 통신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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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금융사, ‘IMF 철수 흑역사’ 태국 시장의 의미는

은행

태국은 국내 금융권에서 ‘불모지’로 꼽힌다. 태국 정부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12월까지 외국계 은행에 한시적으로 신규 지점 설립 신청을 허용한 바 있지만, 당시 최소 자본금으로 6억 달러(약 7000억원) 이상을 요구해 그 이후 외국계 은행의 신규 지점 설립은 사실상 중단됐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태국에 진출했던 국내 산업은행·외환은행·하나은행 등은 태국 정부의 잔류 요청에도 대거 발을 빼면서 관계가 소원해졌고, 이후 태국 진출이 힘들어졌다. 다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에서 2020년부터 순수 디지털 보험사 도입을 허용한 데 이어 2024년에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에 해당하는 ‘가상은행 제도’를 도입하면서, 외국 금융회사의 자국 시장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가 최근 몇 년 사이 태국 시장에 제한적으로 진출한 사례는 있었다. 삼성생명이 1976년 현지 기업과의 합자 법인 형태로 진출해 지난 2023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9.4%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2008년에는 다올투자증권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진출해 금융지주회사로서 증권사·자산운용사·리츠사·여신금융사 등 4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실제 은행 중에서는 산업은행이 2013년 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영업권이 없는 사무소 형태로 현지 금융시장을 조사하는 수준이다. 2021년에는 KB국민카드가 지분 인수 형태로 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카카오뱅크가 태국의 가상은행 도입에 맞춰 현지 5대 은행인 SCB 컨소시엄에 3대 주주로 참여해 인가를 준비 중이다. 태국 금융 시장에 대한 투자액도 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부 외국인투자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금융 및 보험사들의 태국 국가에 대한 투자 금액은 2022년 198만4000달러에서 2024년 상반기 기준 708만8000달러로 급증했다.韓 금융사, 투자액 늘리며 시장 진입 모색태국은 아세안 지역의 강대국으로서 인프라가 우수한 편이고 일부 금융산업의 수익성도 높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태국 국내총생산(GDP)은 2019년 기준 5436억달러이며 세계 23위로 동남아 지역에서는 상위권에 속한다. 1인당 명목GDP는 2025년 기준 약 8153달러로 예상된다. 실질성장률 역시 2020년 1.7%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1.9%까지 늘었다가 올해 1.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출산율 1.3명)과 고령화(60세 이상 22%) 등으로 중진국 함정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나, 아세안 지역의 강대국으로서 인접국으로부터 저임금 고학력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노동 인력 부족 문제가 없고 의료·교육·교통 등 기본적인 인프라도 우수한 편에 속한다. 또 태국 감독 당국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높은 예대마진을 용인하고 있어, 2023년 말 기준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3.0%, 총자산이익률(ROA)은 1.1%에 달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65%, 총자산이익률은 0.58%에 불과하다. 다만 국내 금융사가 태국 시장에 진출하기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산재해 있다. 외국 기업의 경우 외국인 사업 허가(FBL·Foreign Business License) 라이선스 취득 없이 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태국 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정의돼 보통주 및 우선주(1주당 의결권 2주 획득) 동시 취득 방식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또 국내 금융사가 태국 시장에 진출해 FBL을 취득한다 할지라도 사업 확장이나 다각화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예를 들어, FBL 사업자는 신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다면, DBD(Department of Business Development, FBL 관리) 및 BOT(Bank Of Thailand, 금융상품 및 라이선스 관리) 2개 감독기관으로부터 동시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해관계가 다른 두 기관에서 서로 양립하는 의견을 제시하거나 업무를 미루는 경향이 있어 적시에 사업 확장이 어렵다. 여기에 태국은 금산분리 규정이 없어 현지 대기업 네트워크가 크게 작용하고, 자사 및 계열사 상품 판매에도 상한이 부여되지 않아 펀드와 보험 상품의 판매를 위해서는 현지 대형 은행 및 당국과의 우호적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권 관계자는 “국내를 포함한 해외 법인들의 태국 시장 진출이 힘든 것은 현지 당국과의 관계를 다지기가 정말 힘들기 때문”이라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기업과 협업해 규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태국 경제의 중진국 함정 진입에 따른 성장성 한계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아세안 강대국으로서 인프라가 우수한 가운데 금융산업의 수익성도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국 감독 당국은 최근 디지털 보험사와 가상은행 등 디지털 전문 금융회사의 도입에 관심이 많다”며 “외국 금융회사의 자국 시장 진입에 대해서도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5.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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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보험사 업고…한국소호은행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

은행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대한민국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 설립을 위한 여정의 첫발을 딛었다.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와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는 회사다. 온오프라인 결제 전문 기업 한국결제네트웍스, POS 와Kiosk 전문기업 아임유, 국내 최초 전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 소상공인 특화 고객경험 제공하는 한국사업자경험 등 한국신용데이터는 공동체사와 함께 전국 25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캐시노트는 장부 및 매출 관리 앱으로 시작해 현재는 경영관리 금융서비스 물품구매 커뮤니티 등 소상공인 대상 사업의 모든 순간을 책임지는 슈퍼앱으로 성장했다.한국신용데이터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 전부터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카카오뱅크 SGI서울보증 KB국민은행 등과 함께 국내 최초의 전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를 설립해 지난 2022년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았다. 한국평가정보는 개인사업자의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한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이를 다수의 금융기관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DGB대구은행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소상공인 평가모형의 우수성을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았다.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인터넷은행 인가를 위해 구성된 컨소시엄 사상 최고의 금융 올스타 라인업을 갖췄다. 은행업계를 대표하는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금융 지주사 은행 중 3곳이 참여했으며, 지역은행 1위 BNK부산은행, 한국을 대표하는 서민금융 은행 OK저축은행도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가장 초기에 합류했으며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전국적 금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BNK부산은행은 지역 밀착형 금융 지원을 통해 전국적 균형 발전을 도모하며 OK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실현을 위한 노하우로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예정이다.또한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등 비은행 금융사도 참여해 투자와 결제 분야에서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소상공인의 자산관리와 맞춤형 투자상품 제공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우리카드는 신용카드 기반의 다양한 결제 솔루션을 통해 소상공인의 금융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보험업계에서는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참여를 확정하며 보험사 최초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보험업계의 참여는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성과 위험 대비를 체계화하는 동시에 맞춤형 보장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금융 서비스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디지털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IT 분야에서도 국내 대표 기업들이 참여했다. LG CNS는 금융 맞춤형 AI 기술과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역량으로 안전하고 유연한 디지털 금융 환경을 구현하며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BaaS 플랫폼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아이티센은 공공 IT 서비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과 공공 데이터를 연계한 혁신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티시스는 보험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보험과 금융의 융합을 촉진할 예정이다.한국신용데이터는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 간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시와 민생안정 및 한국소호은행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서울·경기·인천·충남·부산·대구·전남·전북·강원 등 9개 지역의 신용보증재단과 MOU를 진행해 소상공인 경영 현황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이처럼 은행 금융 보험 IT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힘을 모은 것은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사상 전례 없는 일이며 각자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새로운 금융 혁신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의 목표는 소상공인에게 공정한 신용 평가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 컨소시엄은 대한민국 소상공인에게 적절한 금융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장님들에 대한 깊은 공감, 금융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검증된 정보기술 역량을 결집해 모든 사장님들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금융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03.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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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도 ‘제4인뱅’ 출사표…한국소호은행 컨소 참여

은행

하나은행이 제4인터넷 은행 참여사 중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다.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KCD)는 하나은행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이미 우리은행,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OK저축은행 등 4개 은행과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등의 비은행권 금융사, 메가존클라우드, 아이티센 등 국내 대표 IT회사가 참여를 공식화한 상태다.하나은행의 참여 선언으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압도적 금융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국내 대표 시중은행 5곳 중 절반을 넘어서는 3곳이 컨소시엄에 참여를 결정하면서 국내 금융권이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 설립을 위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한국신용데이터와 하나은행은 이번 협업으로 전국 소상공인의 금융·비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소상공인의 디지털·모바일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KCD 관계자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전국적인 금융 네트워크와 지역 밀착형 서비스의 조화를 통해 소상공인 누구나 쉽게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4 10:45

1분 소요
강남에 ‘도심숲’ 생긴다…현대차그룹, GBC에 시민 개방형 녹지 조성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에 조성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대규모 도심 녹지 공간이 마련된다. 이는 지속가능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19일 현대차그룹이 서울시에 제출한 수정 개발계획에 따르면, GBC는 54층 높이의 타워 3개동과 전시장, 공연장 등의 저층부 2개동으로 구성된다. 단지 중앙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녹지 공간이 조성된다.기존의 초고층 랜드마크 중심의 개발 방식에서 탈피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설계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녹지 공간을 부속 요소가 아닌 핵심 요소로 고려해 설계 단계부터 이를 중심으로 한 공간 배치가 이뤄졌다.이 같은 녹지 공간의 도입은 서울의 글로벌 도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시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은행나무로 조성된 이 도심숲은 사계절 변화하는 경관을 선사하며,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1만4000㎡ 규모의 이 녹지 공간은 국내 민간 개발 프로젝트 중 최대 수준이다. 축구장 두 배에 달하는 면적을 자랑한다. 또한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GITC)와 인접해 있으며, 코엑스에서 탄천, 한강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현대차그룹은 녹지 공간 형성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과 도심 열섬 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GBC의 핵심 시설인 타워동은 효율적인 수직 이동 동선을 갖춘 3개 동으로 구성된다. 후면 배치로 시각적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이곳에는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기술이 접목되고,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적용된 첨단 업무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아울러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 오피스로 설계되며, 기업 간 협업과 네트워킹을 촉진하는 유연한 업무 환경이 조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글로벌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 공간으로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GBC 내에는 한강과 강남 주요 명소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장기 출장객을 위한 고급 호텔과 오피스텔 등이 포함된다. 또한,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전시장과 공연장이 마련되며, 이는 영동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을 극대화했다.전시장에서는 과학 및 혁신 관련 체험형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며, 공연장은 첨단 음향 시스템을 갖춘 다목적 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 공간은 글로벌 문화 거점으로서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이번 GBC 프로젝트의 디자인은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이끄는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맡아 진행했다. 그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시하는 친환경 건축가로, 영국 블룸버그 유럽 본사, 애플 파크 등 혁신적인 건축물을 설계한 바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건립될 예정”이라며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3.19 18:00

2분 소요
은행‧핀테크 ‘합종연횡’…제4인뱅 컨소시엄 세력 확장 나서

은행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자리를 탐내는 컨소시엄들의 세력 확장 싸움이 불붙고 있다. 특히 자금조달을 위해 주요 시중은행의 참여가 컨소시엄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또한 투자성과와 소상공인·중소기업대출 강화 등을 기대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참전이 곧 경쟁력…농협은행도 참여 공식화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5~26일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후 2~3개월간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 등을 거쳐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4인뱅에 도전한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더존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총 6곳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시중은행과 협력해 자금조달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이에 시중은행 참전 여부가 컨소시엄들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6곳 컨소시엄 중에서도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더존뱅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축인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지난해 우리은행에 이어 최근 NH농협은행이 투자를 확정했다. 이 외 우리카드와 유진투자증권 등도 주요 참여사다.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곳으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지난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올해 2월에는 유진투자증권이 앞서 참여를 공식화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캐시노트의 소상공인데이터를 결합해 소상공인고객을 위한 혁신 서비스 제공하고자 참여했다”면서 “KCD는 소상공인에 대한 사업자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사업체로, KCD의 비금융데이터 확보로 소호금융 경쟁력 확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신한은행도 더존·유뱅크컨소시엄 ‘기웃’더존비즈온이 이끄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2021년부터 더존비즈온 지분을 취득하고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신한은행의 투자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더존비즈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분 1.97%를 취득한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신한밸류업제일차주식회사를 통해 더존비즈온 지분 9.88%를 보유하고 있다.더존비즈온과 신한은행은 끈끈한 협업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이 설립한 기업금융 특화 신용평가사 테크핀레이팅스 지분 45%를 가진 2대 주주다. 더존비즈온은 테크핀레이팅스를 매개로 신한은행과 함께 중소기업 매출채권을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을 전개한다.일찌감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ICT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기술적인 경쟁력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인다. 더존비즈온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로 수많은 중소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와 다양한 기업의 인사·회계·무역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더존뱅크의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해 반영할 것이란 설명이다.더존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기업의 중추신경과도 같은 ERP 데이터와 테크핀레이팅스의 기술을 활용하면, 중소기업을 잘 아는 은행이라는 점은 더존컨소시엄만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유뱅크 컨소시엄에는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시장 1위로 유뱅크에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와 신용평가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 있다. 이외에도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현대해상과 현대백화점·네이버클라우드·렌딧·트래블월렛·루닛·삼쩜삼(자비스앤빌런즈)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SKT 등 통신업계도 합류를 검토 중이다.제4인뱅에 도전하는 컨소시엄 대부분은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지향한다. 이 가운데 유뱅크 컨소시엄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제주체가 될 시니어(장노년층)·외국인까지 포함하는 포용금융서비스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시장 비주류 고객을 겨냥하는 전략은 다른 컨소시엄과 차별화 되는 지점이다. 일각에서는 제4인뱅 출범을 앞두고 기대감과 의구심을 동시에 내비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다양하게 늘어나면 서비스‧상품 경쟁을 통해 금융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은행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대부분 중소‧소상공인 지원 목적의 갖고 출범하더라도 추후엔 정체성이 흐려지고 결국엔 일반 은행과 같은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7 07:00

3분 소요
그 시절 가슴 뛰게 한 '스카이프' 역사 속으로...자취를 톺아보다 [한세희 테크&라이프]

산업 일반

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가 오는 5월 문을 닫는다. 스카이프를 운영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내린 결정이다. 스마트폰 혁명이 오기 전, 인터넷 망을 이용해 무료로 전화하는 스카이프는 가장 주목받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였다. 외국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나 다른 나라에 가족을 둔 사람들, 해외 기업과 소통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스카이프는 복음이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국제전화를 걸려면 적잖은 전화요금을 부담해야 했다. 전화기를 들고 ‘001’을 누를 때는 언제나 묘한 긴장이 들었다. 하지만 컴퓨터에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설치한 사람들은 인터넷전화(VoIP) 방식으로 세계 어디서나 무료로 통화할 수 있었다. 일반 전화기처럼 전화번호를 받을 수도 있었고, 일반 전화보다 싸게 유선 전화에 전화를 걸 수도 있었다. 스카이프는 당시 독과점과 비효율의 대명사였던 통신사가 장악한 국제전화 시장을 ‘해방’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폰이 나오기 전까지, 인터넷이 주는 자유와 유익을 이만큼 잘 보여주는 기술은 없었다. 스카이프의 탄생 스토리도 초기 인터넷의 역동성을 잘 보여준다. 스카이프는 2003년 니클라스 젠스트롬 등 에스토니아 청년 개발자 3명이 설립하였다. 이들은 앞서 ‘냅스터’와 비슷한 P2P 음악 공유 프로그램 ‘카자’를 개발했다. 냅스터에 비해 지명도는 조금 떨어졌지만, 당시의 자유롭고도 불법적인(?) 디지털 음악 무정부 상태의 주역 중 하나였다. 이들이 카자의 기반이 된 P2P 기술을 전화에 적용해 새롭게 선보인 것이 바로 스카이프였다. 알려지지 않은 작은 나라 청년들이 견고한 글로벌 음악 산업과 통신 산업을 뒤흔들고 세계인의 일상을 바꾸는 모습은 당시 피어오르던 디지털 낙관주의와 기술 해방을 대표하는 풍경이었다. 전성기 스카이프 사용자 수는 세계적으로 3억 명에 이르렀다. 대기업 조직에서 빛을 잃은 스타트업하지만 스카이프가 주목받아 산업계 주류에 편입되면서 도리어 스카이프의 매력은 빛을 잃기 시작했다. 스카이프는 2005년 온라인 커머스 기업 이베이에 26억 달러에 인수되었다. 이베이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스카이프의 사용자 기반을 자사 플랫폼에 흡수하고, 스카이프로 판매자와 구매자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해 전자상거래를 확대한다는 그림을 그렸다.이 시기 스카이프는 꾸준히 성장했지만, 기대했던 이베이와의 시너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커뮤니케이션 기업과 전자 상거래 기업, 자리잡은 IT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차이는 컸다. 이베이는 2011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스카이프를 매각한다. 가격은 85억 달러.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IT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느라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디지털 기술 패러다임이 바뀌며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업계 중심으로 떠올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리를 잠식했다. PC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파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네트워크는 생소한 세계였다. 견고한 사용자 네트워크를 가진 스카이프는 꼭 맞는 짝이 될 것 같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포털 MSN에 투자하고, 게임기 X박스에 네트워크 플레이 게임을 넣었다. 게이머들이 X박스로 게임을 하며 스카이프로 서로 대화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하지만 다시 한번 스카이프와 IT 대기업의 만남은 실패로 돌아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스카이프의 시너지는 거의 없었고, 스카이프는 적잖은 규모의 서비스를 유지했음에도 존재감은 줄어들어갔다. 어느 순간 사용자 지표 발표가 사라졌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일간 사용자가 3600만 명에 이른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이 시기 주인공 자리는 줌 같은 다른 앱의 차지였다. 아마도 이베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카이프의 잠재력을 끌어낼 역량이 없었거나, 인수 후 기업 내 우선순위에서 밀려 방치되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훌륭한 대기업이 좋은 스타트업을 인수한 후 적당히 잘 ‘관리’하다 그저 그런 회사로 전락시킨 수많은 사례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스카이프의 운명을 바꾸다더 큰 문제는 스마트폰 시대와 함께 찾아왔다. 스마트폰은 인터넷에 상시 접속한 상태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와 함께 한다. 그렇다면 스카이프는 스마트폰의 킬러 앱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스마트폰에서 핵심 활동은 통화가 아니라 메시지였다. 사람들은 전화가 아니라 텍스트 메시지에 열광했다. 왓츠앱이 북미와 유럽, 남미, 인도 등 세계 시장을 휩쓸었다. 페이스북 메신저나 바이버 같은 앱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선 카카오톡, 일본에선 라인이 국민 메신저 반열에 올랐다. 이들 메신저는 후에 음성 통화와 영상 통화 기능도 추가하며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발전했지만, 처음 시작은 문자 채팅이었다. 스카이프 역시 음성 통화 외에 텍스트 채팅 기능도 있었지만, 전화 앱이라는 인식은 뿌리 깊었다. 스카이프는 겉보기에는 별반 다르지 않은 메신저 앱들에 자리를 빼앗겼다.스마트폰은 전화의 외양을 하고 있었지만, 전화기가 아니었던 것이다. 스마트폰은 미디어 소비 기기이자 내비게이션, 생산성 도구, 금융 창구였다. 커뮤니케이션은 스마트폰에서도 중요했지만, 텍스트 교환과 소셜미디어 접점 역할이 핵심이었다. 스카이프는 전화를 대체했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음성 커뮤니케이션을 대체하는 흐름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메신저의 영향력은 개인을 넘어 비즈니스로 뻗어갔다. 슬랙 같은 업무용 메신저가 전화와 이메일이 지배하던 기업 커뮤니케이션을 잠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흐름에 대응해 ‘팀즈’를 내놓았다. 팀즈는 채팅과 파일 공유, 화상 회의를 통해 기업 활동의 신경망을 차지하려는 야망을 가졌다. 스카이프의 설 자리는 사라졌다. 스카이프 종료는 한때 우리 가슴을 뛰게 한 디지털 낙관주의의 흥분이 가라앉았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해 준다. 전화기 너머 목소리를 들으며 소통하던 시대도 멀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때가 카카오톡 채팅 창에 쏟아지는 대화에 파묻혀 지내는 지금보다 나았을까? 어느 쪽이건, 이제 그런 시기가 되돌아오지는 않을 듯하다.

2025.03.16 07:00

4분 소요
미래 콘텐츠 선도하는 컴투스 그룹의 비밀 무기 ‘컴투스플랫폼’[이코노 인터뷰]

IT 일반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큰 인기를 끌었던 웹3 시장은 여러 사행성 이슈 등으로 인해 최근 그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웹3 관련 기술 및 콘텐츠에 대한 개발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의 자회사 컴투스플랫폼도 이러한 기업 중 하나다. 특히 지난해에는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한 ‘추억소환 프로젝트’로 시장의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웹3는 현재의 인터넷을 보완하고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분산형 인터넷 기술이다. 분산 웹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와 자산을 직접 소유하고, 인터넷 상에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는 컴투스플랫폼 이루다 본부장을 만나 웹3 및 신사업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루다 본부장은 현재 컴투스플랫폼에서 웹3, 인공지능(AI), 빅데이터, SI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컴투스플랫폼의 경우 여타 다른 본부와 달리 기획-개발-사업-마케팅을 함께 진행하며 B2C와 B2B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하는 하이브컴투스플랫폼은 미래 콘텐츠 산업 패러다임을 선도하자는 비전을 갖고 컴투스 그룹의 기술 역량을 집약해 지난 2016년 출범했다. 이루다 본부장은 “컴투스플랫폼은 직접 게임을 개발하지는 않지만 게임 서비스를 하면서 필요한 ▲인증 ▲결제 ▲PC크로스플레이 ▲리모트 플레이 ▲프로모션 ▲푸쉬 ▲데이터 분석 ▲AI ▲블록체인 기술들을 개발해 고객들이 글로벌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컴투스플랫폼의 대표적인 서비스 중 하나는 하이브(HIVE)다. 컴투스플랫폼의 하이브는 인증·결제·서비스 지표 분석·웹3 연동 등 게임 외적인 요소를 한 번에 해결해 주는 게임 백엔드 서비스로, 게임 개발자가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이브는 2022년 외부 게임사에 서비스를 개방한 후 현재까지 69개 외부 고객사의 106개 이상 게임과 계약을 체결했다.이 본부장은 하이브의 다음 목표에 대해 “하이브는 2025년을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았다. 글로벌 마케팅, 비즈니스 조직을 세팅하고 있으며 컴투스플랫폼 내부에서는 세계적인 경쟁 솔루션들과의 기능 비교를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현재 유럽 및 미국 지역의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 중이다. 서구권 협력사들과 리셀러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컴투스플랫폼은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업을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이용한 ‘AWS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했다. 이를 통해 해외 개발사는 하이브 플랫폼을 쉽게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컴투스플랫폼은 최근 AWS의 'AWS ISV 엑셀러레이트’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이에 하이브는 AWS로부터 기술,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서 폭 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AWS의 영업 조직 및 리셀러 네트워크를 비즈니스에 직접 활용할 수 있으며 AWS의 마케팅 채널을 통해 하이브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이 본부장은 하이브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과 관련해 “하이브 플랫폼은 컴투스 그룹의 인하우스 시스템으로 시작했다. 컴투스 그룹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때의 경험과 노하우가 그대로 들어있는 제품이며 게임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능들을 폭넓게 제공하는 올인원 서비스”라고 밝혔다.이어 “전 세계 인구의 85%에 해당하는 주요 16개 언어를 지원하고, 국가별 특화된 인증 시스템을 갖췄다. 현지 유저들이 언어와 접속 방식에서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며 “하나의 게임 소스코드로 모바일과 PC 버전을 모두 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플랫폼 서비스이며 글로벌 서비스를 진짜로 가능하게 해주는 유일한 서비스라고 자부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을 넘어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컴투스플랫폼의 또 다른 대표 서비스는 엑스플래닛(X-PLANET)이다. X-PLANET은 엑스플라(XPLA) 메인넷의 NFT 거래소로 엔터테인먼트, 게임, 아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다양한 외부파트너와의 온보딩을 통해 수준 높은 NFT를 발굴, 판매하는 것이 주 사업이다. 추억소환 프로젝트로 주목받은 X-PLANET이 본부장은 “X-PLANET의 경우, 자체 제작한 탈중앙화 지갑 서비스를 클릭 몇 번이면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 웹3에 대한 이해가 낮은 유저들에게도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일반적인 웹3 서비스 사용시 허들이 되는 언어 측면에서도 모두 한국어로 서비스 되고 있어 진입 장벽을 낮춰 타 NFT 서비스와는 차별점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X-PLANET의 대표 프로젝트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추억소환 프로젝트’다. 컴투스플랫폼은 추억 소환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후뢰시맨 배우들의 내한 공연과 성공적인 굿즈 판매를 이끌어냈다. 이 본부장은 “한국 방영 35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후뢰시맨’ 프로젝트를 진행해 약 2200명이 넘는 홀더 분들이 NFT를 구매해 주셨고 이를 통해 ‘기념 굿즈’, ‘팬미팅’ 행사를 사실상 한국 최초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홀더분들과 소통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해 2025년에는 ‘마스크맨X바이오맨’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고 약 1400개가 넘는 NFT를 판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판매 성과도 중요하지만 홀더들이 NFT의 가치에 대해 투자의 개념이 아닌 새로운 의미로 즐길 수 있는 실질적인 사례를 만든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X-PLANET은 찐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프로젝트, 웹2 시장에서 하기 힘든 프로젝트를 지식재산권(IP) 중심으로 전개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 본부장은 X-PLANET의 미래와 관련해 “현재 웹3 시장은 토큰 투자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중화되지 못해 시장의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X-PLANET를 통해 그동안 진행해왔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웹3 서비스를 손쉽게 사용하고 즐길 수 있는 미래를 만들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웹2 기업의 웹3 전환을 함께 고민하고 성공시키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2025.03.15 11:59

5분 소요
당국까지 나서 AI 도입 ‘속도전’…글로벌 금융사 행보는?

은행

‘금융’과 ‘인공지능(AI)’은 이제 뗄 수 없는 관계다. AI 역량은 금융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에 금융당국 또한 AI 도입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망분리’ 규제를 완화하면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금융 혁신을 본격화했고, 금융권 AI 플랫폼 구축에도 나섰다. 다만 AI 활용으로 인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침해 등 우려는 지속 제기되고 있다. 당국 규제 빗장 풀고…생성형 AI 활용 지원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15일 금융지주사와 증권, 카드사 등 44개 금융회사가 생성형 AI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내부 업무용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금융당국은 앞서 금융권의 AI 활용 사업과 관련한 지원 방안 등을 발표하며 지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8월 금융당국의 ‘망분리 개선 로드맵’ 발표 이후 11월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망분리 규제 특례의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그간 금융권의 생성형 AI 활용은 외부 침입으로부터 내부 전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토록 한 네트워크 보안기법 망분리 규제에 막혀 있었다. 사이버위험을 줄일 수 있었지만 업무 비효율과 연구·개발 및 신기술 활용 애로, 해외 규제와의 괴리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지난해 말 금융 당국은 상용 AI 이용을 위해 일반 금융회사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인터넷 등 외부통신망과 내부통신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망분리 규제가 도입됐기에, 상용 AI를 쓰기 위한 클라우드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지난해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권 AI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금융사의 내부망에 직접 설치하는 오픈소스 AI 활용 지원을 포함한 ‘금융권 생성형 AI 활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또한 금융당국은 금융권 오픈소스 AI 활용을 통합 지원하는 ‘금융권 AI 플랫폼’을 상반기까지 구축한다. 금융권 AI 플랫폼이란 다양한 오픈소스 AI 모델 중 적합한 모델을 골라주고, AI 모델 실험을 위한 기능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며, 오픈소스 AI의 내부망 설치를 통합 지원하는 웹사이트를 말한다. 올해 상반기 중 개설될 예정이며, 신용정보원이 운영하고 금융결제원과 금융보안원이 이를 지원한다.게다가 금융 전문성을 갖춘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분야 ‘한글 말뭉치(생성형 AI의 언어 학습 등을 위해 구축한 대규모 텍스트 집합)’도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금융권 AI 개발 및 활용의 주요 원칙도 새롭게 정비된다. '현 단계에서 AI는 업무의 보조 수단이므로 최종 의사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은 임직원이 수행한다'는 원칙 등이 담길 예정이다.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국내 금융회사들은 AI 인프라와 데이터 부족,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거버넌스 부재 등 애로사항을 제기해 왔다”며 “이러한 의견을 종합하여 금융권 AI 활용 인프라, 금융권 특화 데이터 지원, 금융 분야 AI 가이드라인 개정 등 금융회사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AI 역량 고도화 세계적 추세…부작용 우려도AI 역량 제고를 위한 노력은 글로벌 은행에서도 두드러진다. 특히 인재 채용에 있어서 노력이 돋보인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은행들은 AI 관련 인재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한국금융연구원 ‘글로벌 은행그룹의 AI 역량 제고 노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50대 은행들의 2024년 1분기 AI 관련 인재 채용 공고 수는 7862건으로 전분기 대비 14.2% 증가했다.글로벌 은행들은 AI 관련 인재들을 금융서비스 혁신에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JP모건은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투자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 ‘머니볼(Moneyball)’을 개발해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머니볼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인기 주식을 너무 일찍 매도하는 등의 잘못된 판단을 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생성형 AI 도구다. AI 관련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독일·미국·포르투갈의 경우 AI 관련 인재가 순유입되고 있지만, 반면 국내의 경우 AI 관련 인재가 순유출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심혜빈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연간 거주자 1만 명당 0.3명의 AI 관련 인재가 미국, 중국 등 해외로 순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향후 국내 은행그룹들은 기존의 공채 중심 인사관리시스템에서 벗어나 AI 관련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함으로써 경쟁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금융권의 AI 역량 고도화는 세계적인 추세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프라이버시 ▲내재된 편견 ▲설명책임의 한계 등을 지적한다. 구체적으로 고객 개인정보를 생성형 AI에 연결할 경우 민감한 정보가 누설되거나 추측될 리스크, AI가 학습하는 데이터가 편향되면 금융배제나 사회적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병관 한국금융연구원 부장대우는 “금융당국은 AI 이용실태 파악, 해외 금융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AI 관련 리스크를 검증하고, 규제감독의 방향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03.05 05:00

4분 소요
열 알바생 안 부러운 '외식업계 효자'...테이블오더 시대 '활짝'

유통

경기도 수원에서 대형 고깃집을 운영 중인 이모씨(60대)는 지난해 창업을 준비하면서 테이블오더(무인주문기)를 설치했다. 이씨는 “생각보다 알바생을 구하기 어려워 가족들이 함께 일을 하고 있다”며 “가게를 2개 층으로 운영하다 보니 혼선을 최소화해야 했고, 테이블오더를 오픈 때부터 쓰고 있다”고 말했다.경기도 성남에서 선술집을 운영 중인 강모씨(30대)는 최근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며 테이블오더를 도입했다. 강씨는 “점심 장사를 시작하면서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선결제 방식으로 운영하고, 저녁에는 직접 포스에서 계산한다”며 “기존에는 알바생 2명을 고용해서 운영했는데, 테이블오더 도입 후에는 알바생 1명만 쓰고 있다”고 했다.인건비 줄고 매출 늘어난다자영업자들의 무인주문기 활용도가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무인주문기(키오스크 등 전체 무인주문기 포함) 도입률은 2019년 1.5%에서 2023년 7.8%로 증가했다.업계에서는 무인주문기 도입률 증가세의 주된 원인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 ▲주문 혼선 방지 등 원활한 매장 운영 ▲알바 구인난 해결 등을 꼽는다.먼저 자영업자가 무인주문기를 활용하면 인건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컨대 아르바이트생 1명을 고용할 경우 자영업자가 지급해야 하는 비용은 220만6600원(최저시급 1만30원, 일 11시간·주 5일 근무 기준)이다. 만약 아르바이트생의 일 근무시간이 5~6시간 정도라면 주 5일에 약 100만원 정도의 인건비가 발생한다. 테이블오더 대당 월 이용료는 1만8000원에서 2만원 수준이다. 하나의 매장에서 테이블오더 10대를 설치해도 자영업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20만원(대당 2만원 기준)에 불과하다. 결제 건당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결제대행업체(PG) 결제 방식이 아닐 경우 자영업자는 추가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테이블오더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티오더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평균 18~20대의 테이블이 있는 식당에 테이블오더를 설치할 경우 풀타임이 아닌 파트타임 알바생 1명을 채용하는 것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추산한다”며 “자영업자분들도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아르바이트 구인난도 자영업자들의 테이블오더 도입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해 3월 아르바이트를 고용한 자영업자 2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9%가 ‘최저임금보다 더 돈을 준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생의 장기근속 때문’이라는 응답자는 전체 42.7%로 가장 많았고, ‘쉽게 구인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응답자도 31.7%에 달했다.너도나도 뛰어드는 테이블오더 시장테이블오더가 최근 외식산업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배달·금융·통신·여행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후발주자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기업은 KT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하이오더를 선보였고 업계 1위인 티오더를 맹추격하고 있다. 하이오더의 특징은 통신전문회사인 KT의 핵심 경쟁력인 통신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KT는 인터넷·와이파이(6D)·테이블오더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신사업을 영위하면서 다진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도 차별화 요소 중 하나다. 지난해 3월에는 프리미엄 테이블오더 시대를 겨냥한 하이오더2를 선보이기도 했다.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지난해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했다. 태블릿과 QR코드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배민 앱과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쿠팡도 지난해 말 자체 포스 단말기인 쿠팡포스에 테이블오더 관련 기능을 더했다. 현재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테스트되고 있다.이외에도 SK쉴더스, LG유플러스 등이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플리카의 자회사인 토스플레이스도 QR코드 기반 토스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이처럼 계속되는 신규 사업자 등장으로 테이블오더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티오더가 최근 자영업자의 필요에 따라 선결제 또는 후결제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다만 향후 일부 사업자는 치열한 경쟁을 버티지 못하고 낙오될 가능성이 있다. 야놀자의 자회사인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은 지난 2023년 야오더를 선보이며 테이블오더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QR코드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 기반으로 자영업자의 초기 비용이 적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시장 안착에는 실패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11월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 매각에 착수했다.업계 관계자는 “테이블오더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관련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야놀자 사례를 보면 경쟁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5.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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